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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퀘스천 One Question - 내 인생을 바꾸는 한 가지 질문
켄 콜먼 지음, 김정한 옮김 / 홍익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원 퀘스천>
인생을 살다 보면 알아야 할 것들이 너무도 많다. 아무 생각 없이 지나쳐 버릴 수 있는 문제도, 그냥 무시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일까 소위 현자라 불리는 사람들은 인생의 문제에 대해 자신만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물론 해결책은 제 각각이어서, 무엇이 맞는 답인지 잘 알기가 어렵다. 그럼 과연 우리를 질식시키는 수 많은 문제들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 그 역시 명확한 답은 없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에 맞는 답을 찾기 위한 질문은 필요해 보인다. 자신을 향한 질문이든, 타인에 던지는 질문이든 질문은 어떤 식으로든 개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내 인생을 바꾸는 한 가지 질문 <원 퀘스천>은 인생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인터뷰를 통해 저명인사들이 답하는 방식으로 기술된 책이다. 책의 저자는 미국 라디오 토크쇼 <켄 콜먼 쇼>의 진행자인 켄 콜먼이다. 토크쇼에는 유명인사, 전문가에서부터 평범한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출현한다고 한다. 최고의 토크쇼 진행자의 경험을 살려 36개의 다양한 질문을 통해 삶의 지혜를 끄집어낸 이 책은 생각보다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독자가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보다는 독자가 ‘들어야 할 이야기’를 중심으로 삶의 문제에 대해 조언을 하고 있다. 독자의 귀를 즐겁게 하는 내용은 읽는 당시 기분은 좋을지 모르지만, 생활에 별 도움은 안 된다. 저자와 36명의 저명인사와의 인터뷰 주제는 꿈, 세상, 일, 인간관계, 리더십, 조직, 성공, 감사 등 대부분 우리 일상에서 부딪치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현재의 지혜는 과거의 질문에 대한 답으로 이루어졌다는 저자는 언급에 공감이 간다. 인류역사의 발전에는 끝없는 의문과 질문 그리고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는 노력의 결정체임을 감안할 때, 현재의 질문은 미래를 위한 가치 있는 활동임에 틀림없다.
나름대로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간 유명인사들의 삶에 대한 조언은 어떤 것이 있을까?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을 대상으로한 말콤글래드웰의 조언은 새겨들을 만 하다. 자녀에 대한 무조건적인 칭찬은 아이로 하여금 실패했을 때 자신의 잘못 보다는 세상의 잘못된 시스템과 사람으로 인한 것이라는 왜곡된 프레임을 형성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아이들이 배우는 과정과 시행착오 및 실패를 통해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줘야 한다는 것이다. 공포를 이기는 방법에 대해서는 실재로 존재하지 않지만 마주하기 싫어서 나타나는 마음의 문제임을 전제하며, 공포를 무력화 시키고 멀리 쫓아 내는 방법은 그 한복판으로 직접 들어가 두려워 하는 일을 직접 해보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결정을 하지 못하는 우유부단에 대해서는 인생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중에 하나로 간주하며, 좋지 않은 결정이라 하더라도 항상 과정에서 배우는 것이 있고, 실행과정에서 수정 보완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단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오늘 가열차게 실행한 좋은 계획은 다음 주 실행될 완벽한 계획보다 낫다.” 는 패튼 장군의 유명한 일화가 마음에 와 닿는다. 상대하고 싶지 않은 사람과 잘 지내는 법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 또한 고개가 끄덕여진다. 자신을 화나게 하는 상대와 어느 부분에서 유사한 부분이 있는지 생각해 보면 자신을 좀더 효과적으로 제어 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의 입장에서 그가 바라보는 세상을 동일한 시선으로 바라봄으로써 공감하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책의 말미에서 동기부여 전문가 엔소니 로빈스의 “성공이란 당신이 무엇을 얻었느냐가 아니라 당신이 어떤 사람이 되었느냐에 관한 문제”라는 말을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성공에 대해 다른 생각을 하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한 권의 책이 어떤 사람의 삶을 전면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수 없이 많은 인생의 조언들을 듣고도 사람들이 변하지 않는 것을 보면, 변화는 결코 쉽지 않은 일임에 틀림이 없다. 변화를 위한 작은 실천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수없이 자신을 탁마하지 않으면, 조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할 수 밖에 없다. 자신의 인생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의심 그리고 작은 실천의 시작이 변화를 만든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