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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즈음의 나는 ...지금보다 생에 의욕이 있었던 걸까?
아아...오래전 나는...
악에 대한 무심함은 보편적 현상이 된것일까?광장이 조롱과 저급한 악다구니의 장이 되어버린 현실의 기원은 어디일까?사실은 온데간데 없고 사기와 가짜가 그 자리를 넘본다 .진실은 너무 멀어 비현실적인 듯하다.1938년 3월 11일부터 며칠간 오스트리아에 무슨 일이 벌어진건가를 읽으면서 나는 2019년 9월과 10월 서울의 광장을 지난다.혐오와 불신을 조장하는 악다구니들 사이에 감정의 평온을 유지하는건 쉽지 않다. 여러번 무너지고 격앙되고. 그것이야말로 히틀러의 방식에 놀아나는 것.서서히 눈치를 보다 어느 순간부터 밝은 대낮 광장의 주인행세를 하는 악의 동맹은 누구인가문득 서울,2019 여름과 가을 사이,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그들을 떠올린다.
작품이 아니라 일상이야기를 통해 소설가를 알아가는 것은, 이런 느낌인가? 낯설지만, 쉽지만도 않다. 자신의 소설이 어디서 나왔는지, 어떻게 그런 모양이 되었는지 조금은 힌트를 주는 이야기들은, 현실계의 이야기지만, 또 그것만의 세계를 따로 만든다는 느낌.
김애란은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조차, 소설같이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