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부터 인포매이션을 읽고 있다.

더디다. 끊긴다. 한참, 들고 다니다, 오랜만에 다시 펼치기를 몇 번.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오늘, 클로드 새넌을 시작한다.

전철안이고, 조금 더웠고, 앞에 마른 노인인듯...이 서 있어서 눈을 마주치기가 불편했다. 일어서야 하나.

결국 일어서지 않았고, 노인은 신도림역에서 내렸다.

마음이 조금 가벼워지면서, 새넌에 대해 잠깐 읽을 수 있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조바심이 난다.

가장 창의적이고, 깊은 능력을 발휘할 시간이.

영원히 변하기 어려운, 습성을 가지고 있는 내가, 절망할 여유도 없지만,

어제밤에, 젊은  나를 돌아보았다.

그때, 지금처럼만이라도 사고하고 생을 보는 눈이었다면, 나의 인생은 좀 달라졌을까?

나는 여전히, 고약하게 심술쟁이고, 마음이 어긋나있을까?


뭐 그렇단 이야기다.

시대를 앞서간 새넌과 나의 어린시절은 무슨 상관이람.

인포메이션은, 정보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실은 나는, 그 정보가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겠다.

이보다 앞선 만물해독도 정보에 대한 이야기였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갈망이 게으름을 이길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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