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자신을 망치는 것과 싸우는 일이다.
망가지지 않기 위해 일을 한다.
지상에서 남은 나날들을 사랑하기 위해
외로움이 지나쳐
괴로움이 되는 모든 것
마음을 폐가로 만드는 모든 것과 싸운다.
슬픔이 지나쳐 독약이 되는 모든 것
가슴을 까맣게 태우는 모든 것
실패와 실패 끝의 치욕과
습자지만큼 나약한 마음과
저승냄새 가득한 우울과 쓸쓸함
줄 위를 걷는 듯한 불안과
지겨운 고통은 어서 꺼지라구! (<나의 싸움> 신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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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를 읽으니 삶이란 본디, 그러니까 인간이란 본디 망쳐지기 쉬운 존재라는 전체가 깔려 있는 것 같다..맞는 말이라고...고개를 주억거린다...그래봤자. 소용없는 일이란 걸 알지만, ..그래..우리가 아니 내가 할 일은 스스로 망가지지 않기 위해 일을 하고...싸우는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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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