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나이가 조금 들었다는 것이 뭐 어떠랴 싶었다.
별로 티도 안나고,.어제와 오늘? 별로 달라진 것 같지 않고...뭐..대체로 그랬다.
헌데 오늘 오른쪽 눈에 어른거리는 그 무엇이, 노화의 징후라는 자각을 하니, 갑자기 노화와 늙음에 대한 대비를 전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두려움 너머 무엇이 있을까?
이런 것이랴 싶다가도, 아니야 벌써 그럴리가...싶은..결혼도 안하고 아이도 없으니, 나이듦을 자각할 경우가 많지 않았던 셈인데...문득, 나이들어 감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건 필수사항인 것 같다..
2013년에 내가 만난 책들 중에 인상적이거나 좋았던 것이 있었나..되짚어 보자.
그런 시간을 갖고 싶은데, 그러지 못했다.
1. 재발견한 작가???기억이 없네.
2. 다위 평전, 은 조금씩 깨알같은재미
3. 소설은,여성들의 작품이 기억에 남는다. 비행공포, 슬픈짐승, 우아한연인...흠..색,계,....행복한 나날들(앤리스 먼로 단편집인데..제목..?)
별로 못읽은 한해였나보다..
거대한 기쁨이 없는 걸 보니,...
“아직 읽지 않은 책들을 생각할 때면 나는 아직도 행복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
쥘 르나르의 고백이야말로 내 마음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