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통 책을 읽지 못했다.

아니 손에 들기조차 하지 않았다.

점점 무언가로부터 멀어지는 느낌이다.


반성의 미덕은, 추스림일 것이다.

그리고 나아감의 동기를 확인하는 것일 터이다.



"여전히 나 자신이 온전한 인간인지 알아보고 싶은 욕망"의 실천일 것이다.


또래보다 열살은 늦게 철이 드는 나로서는, 이제 겨우 그들이 십년 전쯤에 이미 체득했을 법한, 생의 기미를 겨우 감지하는 듯하다.

그래그래...이제 겨우, 공부를 왜 그리 안했던가와 직업인으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등등에 대한 일말의 기미 같은 거, 너무 늦게 오지만 말아줘.


"만일 당신이 생의 기미를 안다면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대학 때나 지금이나.. 나는 이 시구를 좋아한다. ....

그러고 보니 우리가 어떤 책을 읽게 되는 과정은 얼마나 불가사의한가.

하필 왜 , 그 책이어야 하는지, 어째서 꼭 그 책이었는지, 왜 그 책이 나의 눈에 띄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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