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연관성은 없다.

그저 이따금 생각이 난다는 것외엔, 둘 다 단편이고, 마치 한여름 소낙비처럼 그저...


거미줄에 매달린 도둑의 처지,

와 단 한치의 오차도 없이 같다는 자각.


여자는 임무나 대의보다 사랑을 택하지만,

남자는 사랑보다는, 거칠게 말하면 임무가 앞선 사람,

이구나...그리고, 이사람이 나를 사랑하고 있구나 하는 깨달음은 여자의 몽상에 불과한 것인지,

남자는 '지금'  감당해야 할 것보다는 차라리 여자를 죽이는 게 낫다고 판단할 만큼, 사랑이란 아니 그런 사랑이란, 의미가 없는 것인지.


나는 자꾸 이런 생각에 잠기게 되었던 것이다.


아마도 소설과 현실을 별로 구분하려 들지 않는, 그리고 구분하지 못하는 나의 백치같은 인식의 한계 탓이기도 하려니


그런데..거미줄에 매달린 그 도둑 말인데,

실은 좀 너무 불공평하지 않아?

거미줄이라니...그토록 가녈고 그토록 연약하고 그토록 힘없는 줄에라도 매달려 지옥의 피바다와 바늘산에서 벗어나려고 하는데, 그 거미줄에 매달린 사람이 자기뿐만 아니라 수천 수만명이라면?


이 시험에 통과하는 인간이란 도무지 어떤 인간일까?

하는 생각도 나는 더러, 하였던 것이다.


하지만, 역시 나란 존재는 그 거미줄에 매달린 도둑과 아니 같다고 할 수 없는 처지라니...


탐욕과 이기심.


그리고

색과 경계


영화 색,계와는 다르다고 하는데, 나는 영화 색, 계는 보지 아니 하였다.

이안이라는 남자와 장아이링이라는 여자는, 다를 것임에, 번역자후기에서도 그렇다고 한다.

기회가 있으면 스크린에서 영화를 한번 봐야겠다고, 나는 마침내 생각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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