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많이 아프다.
너무 뜨거운 음식을 삼켰을때, 심장이 마치 익는 듯한 느낌의 통증을 동반한다면, 이 종류의 통증은 도무지 무어라 해야 할까..칼로 베이는 듯한? 표면이 거친 사포로 보드라운 피부를 문지르는?
그런 것과는 다른 어떤 아픔이다.
왜 이렇게 되었나하는 자책에서부터, 불확실한 결말과 두려움이 내 앞에 놓여있다. 나를 가로막고 있다.
시련이라고 하기엔 너무, 아프다.
인간은 낙관편향을 보인다고 했다. 그것이 우리 종의 생존에 유리했기 때문이란다. 미래를 상상하는 능력은 궁극에는 죽음과 소멸에 닿을 테고, 미래가 그러하다면 인간은 도무지 현재를 견딜 용기가 없을 터이다. 그래서 낙관편향이 배선되었다. 설계된 망각.
하지만, 지금 이 편향이 나에겐 부재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