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참 난감한 상황,

이랄까?


이 작품을 읽고 나니, 너무 암울하고 음울해진다.

오늘 날씨, 또한 웨더링 하이츠 그곳처럼 음산, 하다.


이런 느낌을 무어라 해야 하나..

당혹스럽다.

슬픔도 아니고, 비애도 아니고, 뭐 이런 이상한 사랑이 있나...싶은,

그러다가도, 이것이야말로 리얼리티가 아닐까,

하는.

한 인간이 이토록 죽음에 이를 때까지, 한가지에 몰입하고 그것에 매몰되어 있을 수 있다는, 그것이 만약 사랑이라면. 선택받지 못한(실은 오해였지만) 사랑이었다면,

그런 리얼리티 말이다.


누구에게나 각자의 사랑이 있을 것이다.

A의 사랑은,B의 그것과 같지 않고, C의 사랑 역시 다를 것이다. 각자는 각자의 양만큼, 질만큼의 사랑이 있을 터이다. 

그것들의 차이는 마치 우리들 수만큼의 차이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화할 수 있는 정량 또는 정성의 사랑이 있다면,

그것은 리얼리티라기보다는 관념화된 사랑, 개념화된 사랑,

일까?


머리가 복잡해지네....아악.


그런데 말이지, 이 소설의 주인공은 누구지?

히스클리프와 캐서린?

히스클리프는 맞는데,캐서린은?


굳이 분류하자면 연애 이야기라기보다는, 복수에 초점이 맞춰진 드라마가 맞지 않을까?

아무튼 기묘한 느낌의 소설임에는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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