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혐오와 타자에 대한 공격성"


실비아 플라스, 그녀를 문득 발견하였다. 아니 그녀를 발견한 게 아니라, 이름 6자를 눈으로 보았다.

서른 살에 자살한 그 여인을 생각하면 어김없이, 기네스 펠트로가 연기했던 실비아라는 영화도 떠오른다.

그리고 강남 코엑스 메가박스가 생각나고, 그 날 좀 늦은 그 남자도 연이어 기억난다.

첫번째 장면을 놓쳐버린 우리들!!!

영원히 첫장면 없는 영화가 되어버렸지.


연인들의 놀이라는 게, 실은 그닥 풍부하지 못한 건 사실이다. 영화보기, 미술관 관람하기, 발레보기,음악회 가기,함께 걷기, 등산하기, 비오는날 드라이브 하기, 팩스로 시 보내기,문자보내기, 제주도 가기..서점가기, 함께 책고르기, 같은 작가 같은 책 한권씩 가지기, 수영하기, 테니스하기,포켓볼하기, 마주앉아 밥먹기,재밌는 유머 속삭이기,자전거 타기...함께 여행하기.. 또또또..


새로운 게 없는 건 맞아.

모든 연인들의 놀이는 비슷할거야.


다시 그 실비아 플라스.


왜 그녀 생각이 이어지는 걸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