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어제와 다르지 않고, 어제는 그제와 다르지 않았다. 그그제 역시 그제와 다르지 않았다.
누군가 그리운 이도, 가슴설레는 이도 없다는 자각을 하곤, 좀 놀랐다.
이렇게 생은 하루하루 흘러가고, 문득 .....
속이 메슥거린다. 아침에 누군가 토해 놓은 걸 보았기 때문인지, 불규칙한 식습관 때문인지...아니면...생각은 생각을 타고 멀리까지 간다.
구충제를 먹어야 하나...병원에 가보아야 하나...
밥먹다 누군가 프린아웃해 놓은 신문기사를 읽게 되었다. 박모씨가 일찌감치 직장을 그만두고 금융소득으로만 그럭저럭 잘 지내왔는데, 최근 생활비가 모자란다고 아내에게 바가지를 긁히고 있다는. 이제 는 금융소득만으로 살기 위해서는 적어도 은행에 10억 이상은 있어야 한단다.
나이도 그리 많지 않은 40대 후반이었다. 일을 놓기엔 좀 이르단 생각을 하면서, 결론에 이르러서는 나만의 단상에 빠졌다.
기사의 결론은, 금융자산이 아니라 뭔가 사업을 벌여야 한다는 거다. 오피스텔업을 하거나 임대업 등등
왜 이대목에서 국가가 사회보장을 좀더 철저히 해서 은퇴하더라도 집걱정 , 병원비 걱정 안하게 하란 요구는 안나오는 걸까. 왜 그 모든 책임을 오로지 개인이 철저하게 짊어져야 하는 걸까...우리가 사회를 꾸리고 국가를 이룬 이유가 뭔가...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현재가 탐욕스러워지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