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죽었다.

모든 이슈 올킬!


나는 이 와중에 장기하와 얼굴들의 나를 받아주오 를 무한 반복 듣는다. 근데 이게 19금이란다.하하하..웃을 수밖에.


장기하, 어쨌든 나를 받아주오~~내 마음 헤집어 놓고. 나를 받아주오, 내마음 조각내 놓고 ..나를 받아주오. 내마음 바닥내 놓고.

절규다. 정말이지 절규다 그, 절규의 심정을 나, 이해한다.


콰이어트 걸 - 전작 눈에 대한 스밀라의 감각의 주인공을 남자로 바꿔놓은 듯한,실은 별로 다를 것 없어 뵈는 작품. 차라리 여자와 원숭이가 더 새롭다고나 할까. 하지만, 여전히 신비로움,이 이런 느낌일까 싶은 아우라다. 

용의자X의 헌신 - 섬뜩한, 이라고 하기보단 뭐랄까 냉담한 어떤 슬픔, 사랑의 이상한 또하나의 단면을, 생각하게 하는. 헌신이라니..헌신말이다. 인간이란 종족은 참으로 이상해..야릇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다시 읽어도 재밌는 이야기. 이상하게 수없이 변주되는 어른동화이기도 하다.서양 어른들은 이 이야기에서 벗어날 수 없는 걸까.아니면 이 이야기는 끝없이 변주될 수밖에 없는 보편적 무언가를 담고 있단 말인가. 거울나라의 앨리스 역시, 마지막은 굉장히 은유적이다.

신의축복이 로즈워터씨-아하, 커트 보네거트, 당신을 알게 되어 너무너무 다행이어요. 이 슬프고 우스꽝스런 세상에, 당신을 알게되어 다행이었습니다. 두고두고 당신 이야기를 읽겠습니다.

최종이론은 없다-최고의 책!으로 들고 싶다. 물리학이 추구하는 최종이론이 왜 불가능한지, 우리의 탄생과 죽음에 대해, 이 우주에서 인간의 의미에 대해, 이토록 철학적으로, 사실적으로 설명해 주는 것이 또 있으려나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역시, 빌 브라이슨은 실망을 시키기 않는다. 물론 내가 그의 재밌는 책만 고르는 재주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하하하

파르마의 수도원 1,2 -올해 최고의 연애소설. 뒤늦게 읽었으나, 역시 스탕달은 예리하고, 사랑스러운 작가다. 사랑과 열정에 대한 최고의 소설.

형사실프와 평행우주의 인생들 -금태섭 변호사가 잔뜩 칭찬을 해놓기도 하고, 또 평행우주를 소설로 어떻게 묘사할 수 있나 궁금해서 펼친 책이었는데, 실은 좀 김이 샜다. 하지만 작가의 이력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산소-닉레인의 책으론 두번째다. 그는 역시 대중적인 과학서를 쓸 줄 안다. 산소라니, 그 기체가 생물의 진화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최대한 친절하고 쉽게 썼다. 물론 처음 얼마간은 재밌게, 그러나 중간은 처음 맥락을 잊어버린 채, 그러나 끝까지 손을 놓지 않고 읽은 책

두근두근 내인생 - 별로 재미는 없었던 듯, 전작 단편들에 비해, 다만 연민을 느끼게 하는 어떤 인생에 대해, 썼다.

2011 제2회 젊은 작가상 수상집 - 기억이 별로 안난다. 에고...

열하일기(현암사)-의외로 재밌었던 고전. 한자로 썼다는 사실이 슬플 뿐.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 내용과 번역이 이토록 따로 노는 책은 올해 별로 보지 못했다. 

달팽이 안단테 -그저 달팽이의 삶을 좀 따라해 보자는 정도의 다짐을 하게 한다. 허나, 책을 쓴 저자의 사물에 대한 겸손함은, 내가 배우고 싶었다.

누군에게나 아무것도 아닌 햄버거의 역사 -기발하고 재밌다.

정치가 우선한다 -유럽에서 사회민주주의가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 맥락을 짚어 준 멋진 책! 내가 사회민주주의자가 된다면, 이 책과 더 나은 삶을 상상하라 때문이리라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6 - 경복궁에 대해 깊이 알고 싶어서 산 책, 유홍준씨, 쫌 자랑이 비치긴 하지만, 멋진 미학자

로런스 시선(시집) -읽다 맘

절망 -생각보다 재밌는 책. 실은 나보코프에 대한 편견이 심했다. 볼세비키 혁명을 피해 망명한 귀족끄트머리로. 하지만, 이제 작가로 그를 보고 싶다

슬픔이 없는 15초(시집) -저런, 이것도 표제작을 제외하면, 실망스러웠다. 

더 나은 삶을 상상하라-올해의 수확!

캥거루는 캥거루고 나는 나인데(시집) -역시, 에드가엘런포가 등장하는 한 편을 빼곤 일기를 읽는 듯한 느낌

닥치고 정치-하마터면 놓칠 뻔한 최고의 책! 이토록 예리하게 현시점을 분석한 책을 본 적이 없다, 너무 쉽고, 즐겁고, 쓸쓸하고, 하지만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다니, 나, 김어준 완죤 팬이닷!

음악 속으로-피아니스트들의 성장기. 음...뒤로 갈수록 지루하긴 했지만, 피아노라는 악기에 대해 무한 동경을 가지고 있던 터라,피아니스트들이 다루는 피아노곡들을 알게 된 것만도 소득.




점심시간을 이용해 짧게 기억을 더듬어서 품평을 해 보았다. 

우선 최악의 책은, 역시 한길사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내용이 아니라 번역때문에 무지 불편했다)

최고의 책은,....음......아직 몇일이 남긴 했지만,,현재 읽고 있는 책을 다 읽더라도 단연코 "닥치고 정치" 물론 최종이론은 없다도 손색이 없고, 더 나은 삶을 상상하라와 정치가 우선한다도 언급하고 싶은 책이다.


내년에는 또 어떤 멋지고, 사랑스러운 책과 만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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