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에 읽은 [사랑의 역사]가 생각난다. 아름답고도 슬픈 이야기였다. 나는 그것을 하룻밤만에 읽어 치웠다. 니콜 크라우스라는 여자는 도대체 어떤 여자일까? 이런 소설을 쓰는 작가라면, 도대체 어떤 내면을 가진 사람일까? 그의 남편도 소설가라고 한다. 불행하게도 니콜 크라우스의 다른 책들은 번역이 아되어있었다. 나는 그의 남편의 책을, 읽기로 한다. 물론 남편과 아내를 동일시하는 바보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을 만큼 가까운]-그의 남편의 책이다. 솔직히 기대를 하지 않았다. 설마 부부가 나란히 걸작을 쓰는 우연이 있을라고. 그러나 살다보면 우연이, 힘없는 나를 무자비하게 비웃을 때가 있다. 이 두 사람은, 그런 경우에 해당한다.
둘다 결은 달라도, 본질적인 어떤 지점에서 서로 통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이 둘에 대한 감상문은 추후에 정식으로 올려야 겠다. 정말이지 아름다운, 소설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