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세권의 책을 읽었다. 그 중 하나가 풀잎 하프다. 분류하자면 성장소설이다.트루먼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의 친구들이 그대로 투영된 듯하다.공교롭게도 어린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 넘치는 또하나의 글, 이미륵의 압록강은 흐른다도 이 무렵 읽었다. 그리고 프랑스 유언도. 기억은 현재에서 해석한 과거다.덧입혀졌을 수도 있고 어쩌면 살짝 뒤엉키거나 또는 전혀 다른 것으로 뒤바뀌기까지 한다는데, 여기 세 개의 작품은, 문학이라는 형식으로 그 모든 것이 용인되는 것이 아닌지.그렇다.우리는 유년을 기억한다. 일일이 사진을 찍어두거나 녹화하지 않았기에, 다만 기억할 뿐이다.세 곳의 유년은 처한 사정도 시대도 다르지만, 관통하는 그 무엇이 있다면 그것은 그리움.돌아갈 수 없는 것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이 아닐런지.그 기억이 사실은 우리를 구성하는 정체의 일부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