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없이 지낸 지 수년이 넘었다.별 아쉬운 것 없이 사는 것이 좀 부끄럽다고 느낀 적도 있다.내부족한 어떤 면모를 드러내는 것 같아서.지금 내 앞의 여자의 머리칼은 빛이 바랜 적갈색이다.아침에 내 바로 앞선 여자 뒷통수도 검은 적갈색...지하철이든 어디든 스치는 여자들..정확히 말해 늙어가는 아지매들은 머리염색을 다 같은 색으로 하는 모양이다.그게 바래서 저런 검붉은색이 되고.비슷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