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는 정확했다
하인리히 뵐 지음, 사지원 옮김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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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스가 결국 죽게 될지 어떻게 될지, 때문에 끝까지 읽다보니, 밤이 깊었다. 처음부터 계속 나는 곧 죽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는 주인공이, 솔직히 부담스러웠다. 이 시절에 꼭 이런 책을 읽어야 하나..싶을 정도로, 우울한 날이라서. 후쿠시마 원자핵 오염수는 사정없이 방류되는데, 우리는 뭐하나, 뭐라도 해야 되겠다 싶어서...집회를 다녀온 날 저녁이었다.
그런데 안드레아스는 드디어 폴란드 땅으로 들어갔고..마침내...렘베르크에 도착한다. 그리고 생애 마지막에서 하루 전, 그는 무엇을 하여야 할까? 기도를 ? 잠을?
폴란드인 모두가 스파이가 되어서 독일군에 대항하지만, 결국 그들이 죽이는 건 죄없는 사람들, 안드레아스 같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독일군 역시 죄없는 폴란드인, 러시안인, 프랑스인...을 죽이고 있다는 사실...전쟁이란, 몇명의 잘난 척하는 정치인이 다수의 죄없는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아서, 역시 죄없는 다수의 상대방을 죽이는 것이다..라는 뼈아픈 진실을, 작가는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어느때보다 우리 주변의 정세가 불안하다.
우리같은 조그만 나라, 초강대국 사이에 낀 나라는 외교는 곧 평화와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인데, .....더 말하고 싶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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