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윌리엄! 루시 바턴 시리즈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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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읽고나서, 좀 어리둥절하다. 나는 무엇을 읽은 것인가.
버튼의 남편이 주 글감이긴 한데, 그렇다고 남편의 일대기는 아니다. 남편을 좇아가는 나의 이야기..같다고 할까. 아니아니다. 윌리엄이란 남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아니다..이건 윌리엄이란 남자를 매개로 그의 어머니, 그리고 버튼의 가끔씩 언급되는 가족들이야기, 그 또 ...스쳐갔던 사람들의 이야기..같다.
나는 불쑥 튀어나오는 ˝오 윌리엄˝이라는 말에 글의 흐름을 놓치거나, 갑자기 아 참 이건 윌리엄이야기지 하고 돌아오곤 한다.
화자의 감정이 자주, 드러난다는 뜻.
나에겐 그러했다.
그래서 좋은 줄 모르겠다. 너무 이봐요. 여기 몰입하지 말아요. 이건 당신 이야기가 아니라 내 이야기라고요. 나와 윌리엄, 그리고 내 주변 사람들....

하는 것 같았다.
소설이 끝나도록 버튼과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를 동일시하고 있는 나의 탓인가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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