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에르노의 글쓰기는 당혹스럽다.어디까지 자전이며 어디까지 작-그야말로 지을 작-인지.그러나 이 책은 일기다.스러져가는 노인여성 아니 어머니..아니 미래의 나에 대한 병상일기다.나는 어머니...엄마..라는 말앞에서..할 말을 잃는다.아직은 그 주제에 대해 나는, 준비가 되지 않았다...어쩌면 내가 죽을 때까지도..ㅜ그저 다른 사람들이 쓴 글은 어떤지,기웃거리면서, 위안을 삼는 수밖에.엇그제 아는 분의 노모께서 운명하셨다.나도 모르게 그분과 내 나이를 셈하면서, 나보다 8살이 많으니 적어도 8년은 더 어머니를 보셨구나..하면서 그분을 부러워하는 나를 느꼈다.내가 이렇다.누군가의 슬픔보다 나를 견주며 셈을 해보는 나라니.‘‘미쳐돌아다닌다해도 살아있기를 바랐다‘‘는 아니 에르노의 진심,이 오래도록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