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 중반에 이른 학자인 남편은 일기를 쓴다. 그는 일기에 아내를 상대로 하여 꿈꾸는 성적 판타지에 대해 남긴다. 열 살 넘게 어린 아내를 바라보는 그의 욕망과 은밀한 요구를 담는다. 남편은 일부러 아내를 도발해 일기장을 감춰둔 곳의 열쇠를 슬쩍 흘려두기도 한다.
아내도 일기를 쓴다. 남편이 기록한 사건과 다른 관점으로 자기 생각을 적는다. 남편의 괴이한 취향에 대해서도 평한다.
부부는 일기로 심리전을 벌인다. 상대방의 일기를 훔쳐 읽은 척, 안 읽은 척하며.
이탈리아 에로영화의 거장 틴토 브라스 감독이 이 소설을 토대로 영화를 만들기도 했다. 생존시대와 거주국가를 초월한 두 ‘배운 변태‘(?)의 취향공유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