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이 차분하다. 아이들 보다는 어른들이 관심 가질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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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두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다면? 원작자 스티그 라르손이 쓴 거라고 내붙일 경우 독자들이 어떤 평가를 할지 궁금하다. 후계자가 활자로 살려 낸 시리즈가 세상을 떠난 원작자의 결과물 보다 나은지 못한지 잘 모르겠다.

다만 이번 편에서는 미카엘 블롬크비스트가 무력하게 느껴졌고 리스베트 살란데르는 너무 쉽게 난관을 헤쳐나가서 허망했다. 미카엘이 별로 하는 것도 없이 돌싱과 유부녀랑 쑥덕거린 것만 기억 나고, 리스베트는 그냥 천하무적이다. 게다가 조력자인 플레이그와 해커들은 데우스 엑스 마키나...

다양한 스토리라인으로 이슬람 근본주의, 인종문제, 과학과 인권, 자본주의 주식시장 버블, 가짜뉴스 같은 사회문제를 건드린 건 나쁘지 않았다. 본디 시리즈 원작자 스티그 라르손이 추구한 방향이기도 했으니... 그런데 이번에 그 이슈들 다룬 방식을 굳이 까자면, 곁가지로 너무 여럿을 언급해서 산만하고 초점이 흐려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밀레니엄 시리즈에 애정이 있기에 마지막 편인 다음 6권까지 다 읽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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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퍼 무비 스타일 전래동화ㅋㅎ

홍영우 선생님이 그린 ‘온 겨레 어린이가 함께 보는 옛 이야기 시리즈‘ 나머지도 아이들과 읽어야겠다. 질 좋고 소중한 어린이 책을 펴내는 보리 출판사 화이팅이다. (우리가족은 월간지 개똥이네 놀이터 구독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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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큰애에게 읽어주었는데 이번에 작은애에게도 읽어주었다. 서스펜스가 넘치는 전래동화다. 두 아이 모두 이야기 전개에 푹 빠져 감상했다.

아마도 이 이야기는 옛날옛날 먼 옛날 막내 여동생을 시샘한 어느 오빠가 지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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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순으로 작품을 실은 선집을 10권서부터 거꾸로 읽어내려 갔다. 7권을 읽어야 할 차례에 도서관 책을 누가 먼저 빌려간 탓에 1권을 되짚어 골랐다. 식민지 시대 한국 단편소설들을 삼일절에 읽은 게 공교롭다.

중고등학생 때 읽었다고 까불랑거렸던 작품을 다시 접하니 묵직했다. 이상의 ‘날개‘는 그만한 나이에 이해할 수 있는 단편이 아니었다. 이번에 읽고 나서 그 멋들어짐과 나른함에 진정 박수쳤다. 첫 문장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나는 유쾌하오.˝와 마지막 문장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를 싸이월드 미니홈피 대문 프로필에 옮겨 적었던 겉멋든 시절이 문득 기억났다.

황석영 선생이 염상섭을 한국 근대문학의 출발지로 지목한 점이 흥미로웠다. 염상섭의 단편 ‘전화‘가 이 선집에 실린 첫 작품이다.

˝근대문학은 염상섭에 이르러 비로소 애매모호한 계몽주의를 벗어나 근대문학의 형상을 갖추기 시작한다. ... 염상섭이 매 작품마다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며 끈덕지게 추적하고 있는 ‘돈‘의 행방에 대한 관심은 주목할 만하다. 소설이 아무리 고상하고 고매한 이념을 표방하더라도 그것은 결국 ‘돈‘으로 표상되는 자본주의 삶의 양식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 그런 의미에서 결국 소설이란 세속의 산물에 다름 아니라는 것.˝(신수정 평론가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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