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무식하다. 그는 지금의 자리에 앉아 있을 자격과 역량이 없다.
다만 그를 보고 한 가지 희망을 발견했고, 다른 한 가지를 두고는 경계심을 갖게 되었다.
하나. 한국 최고의 학벌을 가졌어도 돌대가리에 무능 무식한 인간일 수 있겠구나. 스무살 언저리에 커트라인 좀 높은 대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더라도 너무 좌절하지 말자. 그를 보라. 인간은 변화 발전(또는 퇴보)하는 존재다. 희망을 갖고 노력하며 살자.
다른 하나. 술이 진짜 무서운 건가 보다. 입시 성적표로 미루어 보건대 아마도 기본적 총명함은 있었을 법한 인간을 등신급으로 만들어 버린 원인은 술 때문이라 생각한다. 술은 해롭다.
지극히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