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론이나 세대론의 단점, 약점은 증명이 어렵다는 것 이다. ‘저 나라는 이렇다‘, ‘이 세대의 특징은 저러하다‘는 언술을 두고 당사자 가운데 일부가 ‘아닌데, 틀렸는데, 나는 그렇지 않은데‘라고 해버리면 뭐라고 반박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럼에도 ‘경향성‘을 분석하여 좀더 신뢰할 수 있고 맞는 확률이 높은 설명을 선사한다는 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야구 경기에서 공격할 때 점수차가 안나고 상황을 생각해보자. 아웃 카운트가 남았으며 1루에 주자가 있는데다 타자의 타율이 높지 않다면 번트를 대는 게 유리하듯.
국화와 칼이 탁월한 저작이라는 걸 부정하지는 않으련다. 다만 이 책도 거의 90년 전에 나왔다. 지금의 일본사회도 예전에 비해 많이 바뀌었을 것이다. 이 책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면 큰 오류를 범할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