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글이 구린 건 맞춤법 때문이 아니다 - 밋밋한 글을 근사하게 만드는 100가지 글쓰기 방법
개리 프로보스트 지음, 장한라 옮김 / 행복한북클럽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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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글쓰기와 한글 글쓰기는 근본이 다른데, 합일이 될까? 아니나다를까, 6장 ‘문법오류‘는 한글에서는 필요없는 ‘영어‘ 이야기다. ‘적용‘이 아니라 ‘활용‘을 고려한다 해도, 두 언어의 간극은 너무 넓다. 그를 보강하려 후반부에 우리말 문법 파트를 삽입한 편집자의 성의에 박수치며 구매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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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거대한 것들의 과학 - 생명의 역사를 읽는 넓고 깊은 시선
김홍표 지음 / 궁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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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뜨고도 장님처럼 살아가는 건, 작은 것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리라. 어쩌면 좇기만 하고 잡을 수 없다는 ‘성배‘는 작은 것에 있을지도. 큰 것들에 짓눌려 아파진 어깨를 쉬고 싶을 때, 작은 것들 앞에서 크기라도 불거지고 싶을 때, 그래서라도 살아내고 싶을 때, 당겨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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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기는 애쓰기다 - 당신의 삶은 이미 책 한 권이다
유영만 지음 / 나무생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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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한 삶이 작사, 작곡한 울음이 세상을 향해 울려 퍼지는 ‘문장’으로 직조될 때, 나의 좌절과 절망, 갈등과 도전이 의미를 부여받고, 진정한 공감과 변화가 일어난다.-좋다. 진정한 공감과 변화는 감히 소원키 버겁다. 나의 좌절, 절망, 갈등, 도전에 의미를 부여할 수만 있다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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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마음을 흔드는 건 다 카피다 - 좋은 카피를 쓰는 습관 좋은 습관 시리즈 5
이원흥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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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책 값, 너무 오랫동안 오르지 않았고(올랐는데 내가 감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오른 게 이제 체감된다. 이 책으로 체감된다. 작은 판형에 150여 쪽 분량. 광활한 여백, 노안에는 유익했던 '큰' 글자. 


이 책이 독자에게 약속한 공약을 보자. 



1, 2번이 이 빈약한 분량으로 과연 충족될 수 있을까?

책 소개에서 책 두께는 가늠되었다. 그러나 '책은 도끼다'의 박웅현 작가가 '축복'이라 찬탄해 마지않으니 '엄청난' 카피라이터일 것이다...그렇다면 단 10페이지라도 무언가 있으리, 했다. 무언가 '다르리' 했다. 카피라이터만으로도 그런 기대는 충분한데, 필시 '엄청난' 카피라이터일 테니까. 그런데 책을 보고('읽고'라는 표현을 쓰기도 좀...그만큼 활자가 너무 없다는 느낌이라), 뒤늦게 공약을 다시 보니 그만, 헛웃음이...왜 헛웃음인지 궁금하다면 책을 보길 추천한다(쓰고보니 책 추천리뷰가 돼버렸다)


3번은 넘어가자. 나는 '전력'에 카피라이터가 있고 지금도 간간이 카피를 쓰기에

3번에 관해 꽤 잘 알고 있으므로.


4번은, 이 책의 저자에게 내가 되묻고 싶다. 심각하고 진지하게.


5번. 5번. 5번. 아, 5번.

가슴에 새길 인생 카피 백 개를 실을 공간은 확보하고 이런 소리를 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백 개쯤 아니어도 좋다. 가슴에 새길 인생 카피 한 두 개라도 있었다면 이런 소리 안한다. 


혹시, 뒤 부분에 실은 자신의 SNS 포스팅 모음을 말하는 것인가???

거기서 알아서 건져 가라는 의미인지, 아니면 자신의 SNS 포스팅은 전부가 '남의 마음을 흔드는 카피'라는 것인지. 다시 공약을 찬찬히 읽어보니...이런...내 '독해력'의 문제였구나!


가슴에 새길 인생 카피 백 개쯤은 만나고 싶은.........이란,

이 책에서 만나라는 게 아니라 "당신이 그런 카피를 써서 만나라'는 뜻인가보다!


아뿔싸. 독해'력'의 미흡은 큰 글자로 해결이 안 되는구나...

그렇다면 5번도 패스...하려다가, 멈추고, 묻고 싶다.

그러니까, 이 책을 읽으면 인생카피 백개쯤 쓸 수 있다는 뜻입니까?하고.

순수한 질문에 약간의 '답정너' 톤을 얹어서.


물론, 저런, '~~하고 싶은 분들'이란 텍스트가 "이 책을 읽으면 다 이루어집니다"가

아닌 건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다 이루어지지는 않아도 관련은 있으니 '이런 분'하고 부른 게 아닌가. 초대한 게 아닌가. 다른 건 몰라도 '가슴에 새길 인생 카피 백 개쯤'으로 선명한 '수량화'를 동원했다면, 아주 작더라도, 그 책임은 지자. '백 개쯤'은 '열 개쯤'과 다르다.

그 책임은 지자. 하필 '백 개쯤'인 책임은 지자. 이렇게 얄팍한 분량으로, '인생 카피 백 개쯤'의 기반이나 토대나, 아주 낮춰 '조각'이라도 가져갈 수 있으려면 독자가 '깜냥'을 갖춰야 할 판이다. 그런 깜냥되는 독자는 아마 더 두꺼운 책을 열심히 독파하고 있을 것이다.


-현직 카피라이터가 예비 카피라이터에게 펼쳐 보이는 카피 노트


정도면, 책임질 수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카피'는 거의 없고, '메모'나 '단상'은 있다.

현직 카피라이터의 메모나 단상만 보고 위의, 얻고 싶은 걸 얻을 수 있는 '이런 분들'...


대단한 깜냥일 것이다. 


책 띠지에 이렇게 추천사가 있다.


"나에게 이원홍은 축복이다"

-'책은 도끼다' 저자 박웅현


내 책꽂이에 4권이나 꽂혀있는 박웅현 작가의 책을 문득, 쳐다보았다.

나도 그가 느낀 축복의 한 조각을 나눠 갖기를 기대했더랬다. 


남의 마음을 흔드는 건 다 카피다.


라고 하길래, 내 마음이 좀 흔들려 보고 싶었다.

그런데 남의 마음을 흔들어야 하는 카피라이터 지망생 혹은 초보들을 위한 마인드 트레이닝 책인 걸 읽고 나서야 알았다. 내 눈치늦음이 단단히 한 몫한다. 인정한다. 그런데 카피라이터 지망생/초보라면 더 많은 '말'이, 더 많은 '카피'가 유용하지 않을지. 그리고 '노안을-배려하지-않았다면-다른-이유가-궁금해질-정도의 큰 활자'가 굳이 필요한지. 


책값 오른 걸 감안해서 10,000원 정도면 적당하지 않나 '혼자' 생각해 본다. 독자로서는, 분량에 비해 책값이 비싸다는 마음은 '억울함'이다. 이책에서 나는 '억울함'을 느꼈다. 나 혼자 기대가 컸지만 그 근거가 아예 없지는 않았다고, 빈약할 항변을 해 본다.


이 억울함은 순전히, 노안이 오려면 한참 남은 '청춘의' 카피라이터 지망생이 아니어서 그렇다고 자위할 밖에...


책을 훑어보고 살 수 있었다면, 선 자리에서 다 보고, 사는 것 까지는 않는,

독자란 이가 할 수 있는 '최소의 비양심적 행위'의 주체가 되기 서슴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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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이라도 부모의 말 한마디로 훌륭하게 키울 수 있다
아델 페이버, 일레인 마즐리시 지음, 김희진 옮김 / 명진출판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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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뿔싸. 이 좋은 책이 어떤 이유로 100자평 하나 없는 지경인지, 얼떨떨하다. 많이 팔리는 책이 무조건 좋은 책인지는 의문이지만 좋은 책이 무조건 많이 팔리는 건 아님은 진실일 듯. 아이를 대하는 태도와 대화내용이 한국 정서에 비해 '개방적'일 수는 있지만, 그로 인해 외면되기는 너무 좋은 책.


이 책은 제목도 잘 뽑았다. 

원제는 [How to Talk So Kids Will Listen & Listen So Kids Will Talk]


부모가 하는 말을, 아이가 듣고, 들은 아이가 말도 하게 만드는 대화법


이 정도일 듯한테 '어떤 아이라도 부모의 말 한마디로 훌륭하게 키울 수 있다'가 되었다.

훨씬 쉽게 다가온다. 


편집을 가독성있게 더 잘 다듬고-사실 별색처리를 하고 메시지에 따라 중요도 표시와 별도 편집을 한 지금 상태도 좋다- 활자를 세련되게 만지고....등등의 추가적인 수고가 들어가 개정판이 나온다면, 이 지경은 아닐 수도.


이미 절판 상태인데, 안목있는 출판사라면 이런 책 다시 내야 하는데...


한국에는 2001년 초판이 전부이고,

미국에는 편집의 수고를 더 들여서, 2012년에 개정판이 나왔다.


왜?


좋은 책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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