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잘하고 글 잘 쓰게 돕는 읽는 우리말 사전 1 - 돌림풀이와 겹말풀이 다듬기 말 잘하고 글 잘 쓰게 돕는 읽는 우리말 사전 1
최종규 글, 숲노래 기획 / 자연과생태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기존 사전들의 아쉬운 단어 용례(저자에 따르면 이것도 한자어니 지양해야 함)를 보여준 것은 좋으나 언급만 하고 보여주기는 한 가지 사전만 해도 충분했음. 


보인 용례가 같아서 지루하기 짝이 없다.


'친숙'보다는 '익숙'을 권하는데 두 단어의 뜻은 뉘앙스가 다름. 뉘앙스가 다르면 다른 단어다. 대체(이것도 한자어) 불가(이것도 한자어)하다. 


한자어를 지양(이것도 한자어)하고 우리말을 범용(이것도 한자어)는 데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될수록'이다.


이미 우리 언어의 밭('터전'이라 하려다 우리말로)에 우리말처럼 스민 한자어를

무조건 밀어내기는 쉽지 않고, 한자어의 대체어가 완벽하게 존재하는 것도 아니지 않나?


앞서도 말했지만, 뉘앙스가 다르다면 다른 단어다. 

실날같은 뉘앙스 하나에 모든 문학작품은 완전히 다른 작품이 된다.


그리고 '사전'이란 제목을 달고 있으려면 적어도 오랜 세월 고증하고 천착하는 치밀함이 있어야 할 것 같다. 근거의 기반이 미약한, 저자의 '그러고 싶은 마음' 정도로 '사전'이라고는 하지 말자.


사전은 길잡이다. 

그 길에 눈 어두운 사람은 길잡이만 따라 간다. 안심하고.

그게 사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미화되었다
제페토 지음 / 수오서재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조건 읽는다. 무조건 산다. 댓글시인, 제페토. 그가 누군지는 궁금하지 않다. 그의 시에 고스란히 다 있다. 슬픔을 알아채는 사람. 길고양이의 늘어진 그림자에 울 줄 아는 사람. 그의 시를 읽고 있으면 온 세상이 습해진다. 밖으로부터 안으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오늘 학교를 그만둡니다 - 자기만의 길을 찾아가는 학교 밖 청소년 이야기 보리 청소년 12
김예빈 외 20명 지음, 교육기획 언니네책방 기획 / 보리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교 다니는 것으로 사람됨의 척도를 논하는 시대는 가야 한다. 학교가 성역일 수 없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버렸다. 삶의 가치를 가르치는 곳이어야 하는 학교가 생존 방식 전수에 매진한 지 오래. 학교 밖 아이들에게 응원을. 그리고 한 수 가르침을 청하고 싶다. 나는 감히 부리지 못한 용기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음을 움직이는 단어 사용법 - 단어 하나 바꿨을 뿐인데...
송숙희 지음 / 유노북스 / 201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약속한 듯 별 다섯 개 인심 후한 일곱 개의 리뷰 중 ‘구매‘ 라벨이 붙은 건 단 한 개도 없는데, 유일한 구매자의 100자평은 ‘이 글을 읽으려 이 돈을 썼다니‘와 더불어 별 한 개다. 판단의 이보다 적확한 근거가 또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문학의 시각성과 보이지 않는 비밀 - 시선의 권력과 응시의 도발
나병철 지음 / 문예출판사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마어마하다. 주제의 둔중함, 직시의 예리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용의 안도감. 문학이 이런 일도 한다. 우리는 잘 모르고 살지만. 문학하는 사람도 문학하지 않는 사람도 짚고 서야 할 문학의 거점. 그곳은, 낙원아닌, 저항의 사회이기에. 부디, 음주가무 읊조리며 ‘문학한다‘ 논하지 말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