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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뉴 샌드위치
시바타쇼텐 엮음, 조수연 옮김 / 시그마북스 / 2024년 6월
평점 :
일터에 도시락을 싸 갖고 다닌다.
액젓과 마늘이 많이 들어가는 한국음식은 냄새 때문에 노노.
그렇다면, 단연 샌드위치다.
빵만 있으면 된다.
식빵?
보드라운 한국 식빵.
미국에서는 사치다.
미국식빵은 퍽퍽하다. 보드라움은 일도 없다.
(보드라움을 억지로 입힌 브리오슈 같은 건 물론 있다)
미국식빵엔 어떤 내용물을 넣어도 맛이 없다.
한국에서 먹던 그맛이 안난다.
한국식빵을 파는 한국 베이커리가 있다.
멀다.
잘 못간다.
퍽퍽한 미국 식빵에 이런 멋진 샌드위치 레시피북은 가당치도 않다.
그래도 샌드위치 레시피북은 꼭 산다.
그대로 해먹지는 않는다.
나의 샌드위치는 언제나 BLT.
혹은 냉장고에 굴러다니는데 빵에 끼울 수 있는 거 아무거나.
그런데도 이런 책은 산다.
언젠가는 이렇게 해 먹지 않을까, 하는 희망? 기대?
부질없단 걸 알면서도. 내게는 참 부질없는 꿈 같은, 샌드위치.
결혼기념일 아침인데...
샌드위치가 먹고 싶은 건 뭐지.
아하, 남편도 만들 수 있으니까!
또또 이런다...
부질없는 희망, 기대.
샌드위치는 이렇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