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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팅 픽션 - 당신이 사랑한 작가들은 모두 이 책으로 소설 쓰기를 배웠다
재닛 버로웨이 지음, 문지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1월
평점 :
책에 소개된 참고 및 추천 원서를 모조리 샀다.
믿음이 갔기 때문이다.
소설작법서로 대단히 소소하게 친절하다.
[소설의 '대화'에서 모든 것을 드러내지 말고 감추는 것이 더 효과적인 감정의 확대를 빚어낸다]는 부분에서 "대화의 목적은 드러내는 것에도 있지만 감추는 것에도 있기 때문이다"라는 문장은 전율이 일었다.
이 사람, 뭘 안다.
나는 모르는 걸 이 사람은 안다.
독서할만한 책은 바로 그런 이가 쓴 책일 것이다.
인용된 소설은 한글 번역본이 없기에 그 모든 것을 새로이 해낸 문지혁 작가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이건, 번역을 해 본 사람만이 그 별스러운 노고를 안다. 그 정도로 특별한 수고란 말이다.
절반쯤 읽는데 하루가 걸렸다.
밑줄 치다가 중단했다.
거의 모든 말에 치게 된다.
픽션을 쓰고 싶은 사람이라면,
혹은 쓰고 있지만 또 다른 시작이 필요하다면, 읽자.
결국 당신은 어떤 종류의 경험이 당신이 쓰는 이야기를 위한 아이디어를 불러일으키는지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런 경험이 쌓여가는 것을 보면 놀랄 것이다. 마치 당신의 삶이 당신에게 글쓰기 재료를 제공해주기 위해 일하는 것처럼 느낄지도 모른다. - P41
문학은 우리에게 돈을 지불할 필요가 없는 감정을 제공한다. - P57
소설은 인물과 사건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는 어떤 생각을 담고 있어야만 한다. - P57
어떤 디테일들이 "이야기 속의 행동으로부터 의미를 축적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작동하는 과정에서 상징적"이 된다고 적는다. "디테일은 이야기의 문자적 수준에서 본질적인 위치를 차지하면서도, 표면뿐 아니라 심층에도 작용하면서 이야기를 모든 방향으로 커져나가게 한다." - P68
(감정표현은) 극단적인 것이 아니라 정확한 것을 찾아야 한다. - P78
자연스럽게 들리는 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세심한 편집이 필요하다. 적당한 위치에 놓인 독백은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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