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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지도 - 진중권의 철학 에세이
진중권 지음 / 천년의상상 / 201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읽을 때는 고개를 끄덕이지만 읽고나면 왜 이런 주제로 이야기를 하는걸까? 하는 생각이 드는 책. 내가 조금은 알고 있는 이야기도 있고, 전혀 모르는 이야기도 있고, 같은 사건을 보고도 이렇게 볼 수 있겠구나? 혹은 이렇게 까지 깊게 (혹은 비틀어서) 볼 수 도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사실 소위 논객이라고 불리는 사람들 중에 일관성을 가지고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이 몇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그 논리라는 것이 정말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갖고 있는가 생각해보면 괜찮은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런 생각과 글을 일관되게 연결하는 사람들을 보면 호불호, 옳고 그름을 떠나서 존경스럽다. 그 중 한사람이 진중권교수다. 자신의 정체성과 글쓰기, 말하기가 한결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한다.
우리가 바라보는 이슈는 표면에서 떠도는 수준의 이야기에서 그친다면, 이슈의 깊은 면과 원인, 어떤 영향을 주고,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하는 것들을 깊게 논하는 사람들이 '철학자'일 것이다. 깊은 저면에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원인들이 어떻게 이런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것. 옳든 그르든 생각할 '꺼리'를 던지는 것이 바로 '철학자'의 일 가운데 하나라면, 진중권 교수는 훌륭한 철학자라고 생각한다. 생각의 지도라는 제목처럼,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을 하나의 지도로 엮어나가는 구성이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