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다시 살다 - 함께 읽기로 인생을 바꾼 사람들
숭례문학당 엮음 / 북바이북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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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읽기의 힘. 나도 예전에 숭례문학당의 독서 토론모임에 참여했던 적이 있었다. 아마도 설립 초창기 였던 것 같은데 해외 근무를 하게 되면서 더이상 이어갈 수가 없었고 지금은 지방에 근무하는 까닭에 기회가 없다. 서울에 가깝지 못하다는 것이 주는 기회박탈이다. 나도 저자들처럼 책으로 뭔가 해보고 싶은 사람이다. 아직은 혼자 책을 읽고 책에 다시 익숙해 지는 중이라서 어설프기만 한데 나도 책으로 변화를 만들어 내고 싶은 마음만은 굴뚝같다.

책 속에 수록된 글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절실하게 변화를 원했던 순간 다가온 책을 놓치지 않았다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겉멋만 든 나를 다시 반성하게 되었고 제목처럼 `책으로 다시 사는` 순간을 꿈꾸게 되었다. 구체적으로는 독서 토론모임을 만들어야 할 것같다. 혼자가 힘들면 같이 꿈꿀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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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7 - 상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한희선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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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두 권으로 나와야 되는가에 대해서는 조금은 불만이지만, 재미있으니까 상관 없다. 기억을 잃고 처음 보는 집에서 깨어난 남녀와 가출한 고교생을 찾는 여자, 알듯 모를 듯 한 문신의 의미와 함께 기억과 사람을 찾아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 소설은 다른 소설에 비해서 장르적인 재미가 더 크다. 몸에 새겨진 암호같은 숫자와 문자,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가면서 밝혀지는 내용이 사람을 조금은 긴장시킨다고 할까? 아무튼 결말까지도 반전이 기다리고 있어서 '손을 뗄 수없다'는 말이 조금은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다른 소설들에 비해서 조금은 가벼운 느낌이라 더 쉽게 읽을 수 있다. 이런 구성의 소설을 꾸준히 써내려가는 작가가 대단하다는 마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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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 제120회 나오키상 수상작
미야베 미유키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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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소설의 구성이 참 독특했다. 사건에 대한 모든 것이 밝혀진 상태에서 그것을 설명해주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마치 르포라이터가 자신이 조사한 사건의 전모를 이야기로 풀어내는 느낌이었다. (바로 전에 낙원을 읽었서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다.)


소설은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이 살해된 사건에서 부터 시작한다. 처음에는 뉴스를 접하는 것 처럼 사건을 간략하게 설명하지만, 조금씩 사건 속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이야기는 보이는 것과는 전혀 다른 원인과 내용이 있다는 것을 들려준다. 


재미있는 소설이라는 것은 두 말할 것 없지만, 이 소설에서는 '가족'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거창한 주제로 다루기 보다는 사건에 관계된 사람들은 모두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하나같이 문제를 안고 사는 가족들이고, 그것은 현재 일본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을 조금씩 투영하고 있는 것 같다. 거기에는 개인의 문제도 있지만, 경기 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서로의 일에 묻혀서 돌보는 것을 잊어버린 가족들도 있고, 세대 차로 인한 갈등도 등장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구성하는 것도 쉽지 않을 텐데, 그 안에 범죄소설로서의 재미 또한 보장하고 있어서 단숨에 읽게 된다. 제목처럼 모든 사건에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하나의 사건을 표면적으로만 보고 원인을 속단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과 이유들이 엮여있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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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 1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5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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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범을 읽은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가물가물 하다, 주인공이 모방범에도 등장했던 르포라이터이고, 이야기 내내 모방범 사건을 언급한다. 심지어는 이야기의 발단이 되는 아이의 그림에도 등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방범과는 사뭇 다르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범인과 사건을 쫓아서 움직이던 전작과는 달리 하나의 사건을 깊게 파고 들어가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끌고 간다. 심지어 사건은 16년 전에 일어난 사건이고, 범인도 밝혀진 상황이다. 누가 그랬을까? 를 밝혀내는 이야기가 아니고, 왜 그랬을까?라는 궁금증을 해결하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이야기의 시작점으로 남의 기억을 읽어내는 '사이코 메트리'를 사용하는 데, 이 소재는 '용은 잠들다'에서도 등장했던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둘 다 남의 기억을 읽는다는 능력이 우월한 능력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장애 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남들과 다르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경외심이라고 할까? 


낙원이라는 제목이 의미하는 것은 괴로움을 잊고 도피할 수 있는 장소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을 외면하거나 때로는 순응하면서 사는 것, 진실을 맞닥뜨리기 실어서 피하면서 사는 그런 상태를 말이다. 아담과 이브가 사과를 먹고 진실을 알게 된 후 낙원에서 쫓겨났듯이 표지의 그림처럼 외면하고, 숨겨놓은 진실을 밝혀내는 것. 결국 낙원은 진짜 낙원이 아니었고. 진실을 마주하기는 어렵지만, 극복해 내고 살아가는 것 또한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혼자보다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같이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을 읽으면 읽을 수록 생각할 꺼리가 많아지는 것 같다. 팬이 될 수 밖에 없는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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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의 아이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영주 옮김 / 박하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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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 작가의 소설을 연이어 읽고 있다. 이번 소설의 주인공은 형사의 아들 '준'이다. 사건은 준이 살고있는 동네에서 토막살인된 시체가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이런 설정은 이전에 봤던 모방법이라는 소설에서도 유사하게 등장한다.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을 읽을 때면 다른 범죄소설에서 기대하는 빠른 전개나 반전, 슈퍼 휴먼 스러운 주인공같은 전형성이 없어서 좋다. 주인공도 주변 인물도, 심지어는 범인들 까지도 실제 주변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사람들이라는 점이 이야기에 대한 집중도를 높여주는 것 같다. 사회문제를 소설에 적절히 녹여내는 방식도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좀 더 사람에 집중하는 작가의 의도도 좋다.


소설 말미에 해설을 보면 실제 작가가 살았던 동네를 배경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인지 자주 등장하는 경찰서나 지명을 반복해서 접하다 보면 정말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하는 궁금증도 가지게 된다. 배경부터 인물 묘사까지 '그럴 법한' 이야기를 쓰는 것이 소설이라는 말에 가장 잘 부합하는 작가가 아닐까? 싶다. 바로 전에 읽었던 '용은 잠들다'나 에도 연작처럼 실제 있을 수 없을 것 같은 이야기도 그럴 법 하게 써내는 작가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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