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트라비아타의 초상 어둠의 변호사 시리즈 2
도진기 지음 / 들녘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라 트라비아타 는 주세페 베르디가 작곡한 오페라의 제목이다. 

제목의 의미를 알지 못하면, 왜 저런 제목을 지었는지 알 수 없다. 오페라를 안다면, 작품의 설정을 비유했다는 걸 알 수 있다. 

한 아파트에서 남자와 여자가 살해된 채 발견된다. 남자는 평소에 여자를 스토킹해온 아래층 남자이고, 여자는 잘나가는 호스티스다. 경찰은 경비원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법정에 세우지만, 경비원은 무고함을 증명하며 석방된다. 사건은 미궁에 빠지고, 이유현 경사는 고진 변호사가 경비원 석방을 조종했다고 생각하고 (이 부분은 조금 억지스럽기는 하다.) 찾아가면서 사건의 실체에 조금씩 다가서게 된다. 


이유현 경사와 고진 변호사가 등장하는 고진 시리즈 2탄인데, 이 작품에서 고진 변호사가 직접 활약하는 장면은 많지 않다. 등장하게 되는 이유도 조금은 작위적이라고 느낄 수 있는데, 그보다 이유현 경사라는 서브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작품을 이끌어 간다고 볼 수 있다. 사건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가지 못하는 설정은 아쉬운 부분인데, 이유현을 주인공으로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 나온다면 액션 스릴러가 되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 


고진 변호사의 캐릭터가 가진 매력이 많이 드러나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센 반전을 가지고 있는 시리즈의 특징은 뚜렷하다. 다음 작품을 읽고 싶게 만드는 매력은 충분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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