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소설 모음집이긴 한데 시간의 흐름을 따라서 구성되어 있다.(는 작가의 말). 첫 이야기, 표제작인 ‘잽‘ 이나 ‘뜨거운 피‘에서 봤던 이누이트 인 이야기같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이야기들도 있지만 이 책 의 이야기들은 인생에서 분기점이 될만한 기억들을 뚝 잘라서 누군가에게 말로 들려주는 것 같다. 내가 왕년에~ 처럼 술자리에서 거나하게 취한 후에나 나오는, 가슴속에 묻어 두었던 이야기들. 꼭 내얘기가 아닌 것처럼 하지만 후회스러움이 묻어나는 그런 이야기들. 홍상수 영화 느와르 버전 같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