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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기환송 ㅣ 변호사 미키 할러 시리즈 Mickey Haller series
마이클 코넬리 지음, 전행선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2월
평점 :
미키 할러 시리즈에 해리 보쉬와 레이첼 월링이 등장하는 작품입니다. 예전 작품에 비해서, 검찰의 편에서 활약하는 미키 할러는 그닥 멋진 모습이 없습니다. 왠지 쉬어가는 느낌이랄까? 이전 작품에서 험한일을 당한 해리 보쉬가 한 템포 쉬어가는 모습같기도 하고, 심심한 느낌마저 드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후의 작품을 기대하게 만드는 것이 미키 할러의 경우는 자신의 반대편에 있던 검찰의 역할을 경험하면서 사고의 틀을 넓힐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것이 다음 작품에서 어떻게 드러날지가 궁금해집니다. 해리 보쉬는 새로운 가족이 생기면서 느끼는 변화와 더불어 점점 나이가 드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보여집니다. 하나의 목표를 위해 저돌적으로 달려나가던 이전 작품에서의 모습보다는 주변을 돌아보면서 딸과 다른 이들의 감정을 느껴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좀 더 인간적으로 보였습니다.
이 작품 이후로 6권이 더 나왔는데 얼마나 더 이어질지는 알 수 없지만, 마이클 코넬리 처럼 자신의 캐릭터를 이렇게 훌륭하게 활용하는 작가가 우리나라에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