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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의 인문학 - 같은 길을 걸어도 다른 세상을 보는 법
알렉산드라 호로비츠 지음, 박다솜 옮김 / 시드페이퍼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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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 곤충 전문가, 동물학자, 맹인, 타이포그래피 전문가, 자신의 아이와 함께 하는 산책을 통해서 시각을 달리하면 무심코 지나치던 것들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지 알아가는 저자의 관찰 일기라고 하고 싶다.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새 차를 사려고 관심을 보이는 순간부터 예전보다 더 많이 해당 모델이 눈에 띄는 경우가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무심코 지나치는 돌에서도 지질학자는 돌의 고향과 나이를 보고, 곤충학자는 곤충들의 삶을 본다. 음향 엔지니어는 거리에 흐르는 소음속에서도 세상을 보고, 의사와 물리치료사는 걸음걸이와 몸짓 만으로도 그 사람의 상태를 알아 챈다.
이 모든 세상이 바로 우리 옆에 있었다는 사실이 더 놀랍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도 있지만 '관심을 가지는 만큼 더 넓은 세상을 본다'는 말도 어울릴 것 같다. 세상을 아직도 놀라운 일과 모르는 일들이 더 많다는 사실. 매일 반복되는 일상도 조금만 시각을 달리 한다면 더 풍성한 이야기들이 있을텐데 하나만 보고 쫓기는 살고 있는 나를 반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