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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의 시선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4년 12월
평점 :
생각해보니 조정래 님의 소설을 꽤나 많이 읽었다. 태백산맥은 두 번정도 읽은 것같고, 허수아비 춤, 아리랑, 한강, 그리고 정글만리 까지, 일부러 찾아서 읽은 것도 아니었는데 장편소설을 좋아하는 편이라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어보면서 자신의 글에 대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그것이 일부러 책을 만들기 위해 써내려 간 에세이가 아니라, 작가가 '정글만리'출판 이후 했던 인터뷰들과 강의내용들을 모아놓은 것이라더 더욱 더 생생하게 다가오지 않았나 싶다.
소설을 쓰기위해서 술을 끊고 병을 얻게 되었다는 유명한 일화를 작가의 육성으로 듣는 것은 또 색다른 느낌이었다. 빅토르 위고를 좋아한다면서, 작가가 책으로 사회와 현실을 향해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에 대한 질책과, 자신의 일에 충실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가에 대한 부분은 '당신도 이렇게 해라'라는 식의 자기계발서와는 다르게 실제로 어떻게 하는가 하는 점에 대해 느끼게 된 것. 거침없이 자신의 주장을 일관되게 하는 부분은 조석으로 말을 바꾸어대는 사람들과 무엇이 다른가 (그 생각에 동의 하건 하지 않건 간에)를 생각하고, 이 사람 참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 출간예정이라는 장편소설들이 더욱 기대된다. 마치 정글만리에 대한 주석처럼 소장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