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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램의 용기 - 앞으로 한 발짝 내딛게 만드는 힘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15년 2월
평점 :
개인적으로 한비야씨를 아는 건 아니지만, 아마 나하고는 잘 안맞는 사람일 것 같다. 책을 읽어보면 그녀의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나는데, 내성적이고 조용한 나로써는 쉽게 감당하기 힘든 성격이기 때문이다.
읽다보면 (책 속에서 직접 써놓기도 했지만) 이전에 썼던 에세이들의 연장선에 있는 글들이다. 보스턴으로 공부하러 떠나기 전에 썼던 '그건 사랑이었네'이후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녀의 글을 읽다보면 투박하고 거친 느낌이 나는데, 이전에도 그랬지만, 이런 매력이 그녀의 책을 읽고 그녀의 삶에 열광하게 만드는게 아닐까 싶다.
이야기 중에 제주도로 피정을 가서 있었던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나에게도 그런 순간, 나의 어려움을 들어주고 같이 공감해 줄 사람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느낌이다. 1그램의 용기를 주고 싶다는 말, 정말 진심으로 들려온다. 유명인사라는 말을 들을 만한 사람임에도 그녀가 즐기는 삶이라는 것은 우리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항상 한결같이 착한 마음과 생각만 할 것 같지만 순간 순간 울컥하고 분노하는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놓은 걸 보면 나도 저 사람처럼 살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아주 느리지만, 나도 순간 순간을 행복하게 살고 싶다. 거기에 필요한 건 대단한 결심과 용기가 아니라 그녀가 주는 1그램의 용기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