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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지 않습니다 - 연꽃 빌라 이야기 ㅣ 스토리 살롱 Story Salon 2
무레 요코 지음, 김영주 옮김 / 레드박스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전편이 있는 소설인데.. 소설이 아니라 수필, 혹은 체험기라고 생각했고 (말도 안되는..) 읽다보니 소설이라는 걸 알게되었다.
나도 예전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정확하게 말하면 한군데 매여서 일하지 않는 삶을 꿈꾼 적이 있었다. 주인공은 모아둔 돈을 조금씩 헐어가면서 일하지 않고 사는 삶을 살고 있지만, 나는 일해서 모은 돈으로 떠돌아 다니면서 하루 일해서 하루를 사는 삶을 살고 싶었다. 더 멀리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싶었고, 낯선 사람들 속에서 구름처럼 살고 싶었다.
일하지 않는 삶은 극도의 자기 절제를 필요로 한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는 사회생활 마저도 절제하면서 살아야 할 것이다. 최소 생활도 어려운 최저 임금을 받고 생활하는 사람들의 모습과도 겹쳐지면서 그래도 주인공은 자발적인 일 중단이니 조금은 다르지 않나 싶다.
그래도 중요한 점은 '사람들과 함께 사는 삶'을 버려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경제적인 조건으로 인해 사회적인 삶을 포기하도록 하는 현재와 비교해 보면, 주인공의 삶은 얼마나 행복한가? 하는 생각도 든다.
마음이 차분해 지는 책, 내가 너무 많이 가지고 있지 않을까? 욕심이 너무 많지 않나? 하는 마음으로 오늘을 돌아보게 하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