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내 삶의 터닝 포인트 - ‘익숙한 것과의 결별’ 그후
변화경영연구소 지음 / 유심(USIM)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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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구본형 선생님이 운영하셨던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들이 모여서, 선생님과의 만남이 각자의 삶에 어떤 터닝 포인트가 되었는지 기록한 책 입니다. 수록된 12편의 글은 그들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서로를 만나고, 배워가고, 삶의 변화를 만들게 되었는지 각자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그들이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는 새로운 여정에 올라 설 수 있도록 이끌어 준 '구본형'이라는 스승에게 보내는 헌사와 같은 글로 가득차 있습니다. 


"스승은 등불이 되어 우리를 인도하지만, 어느 순간 우리는 그 불을 끄고 칠흑같은 암흑 속에서 별이 쏟아지는 것을 보게 되길 바란다. 제자가 바로 영원히 스승을 빛나게 하는 자다." - p. 47, [마흔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에서


책을 읽으면서 처음 들었던 생각은 '나에게도 이런 스승을 만날 기회가 있었으면'하는 부러운 마음이었지만, 책을 다 읽어갈 무렵에는 스승을 만나기 위해 그들이 스스로를 단련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연구원 과정에 참여하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정리하는 글을 쓰고, 연구원이 된 이후 1년 동안 약 50권의 책을 읽고 리뷰를 작성하고, 칼럼을 써내는 노력을 했다는 글을 읽으면서 좋은 스승 밑에는 걸맞는 제자가 있기 마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과정들이 결코 현실에서 벗어나 있지 않고 오히려 지금의 자신에서 부터 시작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가슴에 남았습니다. 


"지금 자신이 발 딛고 있는 현장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구성하는 것이 진정한 변화다. 어떤 직무, 어떤 조직에 있든지 '스스로를 고용하는 사람'으로 거듭나야 한다. 조직에 몸 담고 있는 사람은 새롭게 자신과 조직의 관계를 재설정하는 것이다. 1인 기업가로서 심리적 계약관계를 맺는 것이다." p.99


구본형 선생님을 알게 된 것은 '익숙한 것으로 부터의 결별'이라는 책이었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으로 가득차 있던 시절에 만났던 책에서 내가 두려워하는 그 길을 먼저 걸어간 인생 선배의 모습을 보고 작게나마 용기를 가졌던 때가 기억납니다. 하지만 매일 매일을 밥벌이에 파묻혀서 살다보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고, 여전히 새로운 문 앞에서 망설이고 있는 저를 봅니다.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스승에 대한 기록이겠지만, 어떤 이에게는 문을 열고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인생 선배들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모두 꿈을 꾸지만 같은 꿈이 아니다. 

밤이 되어 먼지 쌓인 후미진 곳에서 잠들어 마음을 쉬는 자들은 
깨어난 뒤 그 헛됨을 깨닫는다. 
그러나 낮에 꿈을 꾸는 사람은 위험한 자들이다.
그들은 눈을 부릅뜨고 그들의 꿈을 이루려 행동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 토마스 에드워드 로렌스


스승을 통해서 그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행동하고 여전히 그 꿈과 함께 나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입니다.  평범한 이들의 멘토는 어떻게 사람들을 변하게 만들었는지 궁금한 분들에게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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