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 8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 - 마스다 미리 산문집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렸을 때는 빨리 어른이 되었으면 했었다. 어른이 되면 어른들의 걱정스러움에어 벗어나고 지금은 아이이기 때문에 할 수 없는 일들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었다.
지금은 어른이 되지 않았던 그 시절이 그리워지는 것은 왜일까?

마스다미리의 [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란 책 제목을 보고 남편에게 당신은 자신이 언제 어른이 된 것같았냐고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어른이 됐다고 생각했단다.
그 말을 듣고나니 난 언제 어른이 되었을까란 생각과 나의 지난 20대,30대 현재 40대와 그 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마스다미리의이 책은 저자의 이야기를 일기처럼 풀어나가는 내용이기에 더 쉽게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 많았다. 어쩌면 그녀를 통해 내 자신의 일상에서 겪은 사소한 궁금증이나 이야기를 듣고 맞장구를 치고있는지도 모른다. 거기다 내가 만약 40대의 미혼의 직장여성이라면 그녀와 같은 일상을 살고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일상과 생각을 담은 글과 일러스트들이 일상에 지친 40대의 나를 웃게 만든다.
그래서일까 처음엔 나의 지난 날들이 그리웠는데 이젠 40대의 나를 더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으니말이다.

그녀의 다른 책들을 직접 읽은 적이 없었는데 지금이라도 읽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딸은 어디 있을까]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우리 딸은 어디 있을까? 그림책은 내 친구 31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그림, 이지원 옮김 / 논장 / 201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폴란드 출신 동화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작품이네요. 아직 다른 작품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우리딸은 어디 있을까?>란 이 책을 보고 우리 문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작가라하니 다른 작품들도 보고 싶어지네요.

아이들은 참 여러가지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어쩔 땐 너무나 착하고 순한 양 같다가도 어쩔 땐 말 안 듣는 고집쟁이 염소 같기도 했다가 어쩔 땐 정말 거친 야생 동물 같기도 해요. 가끔은 내가 낳은 아이지만 정말 미울 때도 있지요.

그러다가도 아이의 깔깔 대는 웃음소리에 화가 감쪽깥이 사그라 들기도 하고 천사처럼 새근거리며 자는 얼굴을 보면 너무나 사랑스럽기도 해요.

 

참 이해하기 힘든 아이의 변하는 모습들을 동물에다가 비유한데다 천을 이용해 한땀 한 땀 정성스럽게 바느질해서 표현한 그림들이 눈을 즐겁게 하네요.

어른인 내 눈에도 즐거운데 아이들 역시 무척 좋아하네요.

여러 동물들을 보고 깔깔 웃기도 하고 늑대나 악어처럼 으르렁 소리를 치기도 하고 숨어 있는 동물들을 서로 흉내내면서 다음에는 무엇이 나올까 궁금해 하기도 하면서 무척 즐거워해요.

 

맨 끝 장면의 아이가 휠체어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왜 앉아있어"

"아, 그건 이 아이가 다리가 좀 아파서 휠체어의 힘을 빌려서 움직인단다."

"그래, 그럼 많이 힘들겠다. 그래도 돌아다니는 의자가 있어서 다행이다. 그치 엄마."

라고 말하네요. 아마 언젠가 동물농장에서 다리가 불편한 강아지에게 맞는 휠체어를 만들어주자 아주 잘 돌아다니는 것을 본 기억이 났나 봐요.

이 책 속의 아이를 보고 조금 마음이 아팠지만 작가가 이 아이를 너무나 잘 이해하고 있고 있는 그대로 아이로 받아들이는 것에 마음이 가벼워지네요.

앞으로 우리 아이들도 장애를 가진 사람을 보고 편견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와 신체적 조건이 다르다고 거부할 것이 아니라 그저 몸이 불편할 뿐이지 자신과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요.

그리고 그 아이도 자신처럼 똑같이 행동하고 감정을 느낀다는 것을요.

그런것을 가르치는것도 바로 부모가 할 일이란 생각이 드네요.

정말 느낌이 따뜻한 책이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삐약이 엄마]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삐약이 엄마
백희나 글.그림 / Storybowl(스토리보울)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구름빵의 작가 백희나님의 최신작이라는 말에 무척 기대가 되는 책이었다.

제목은 <삐약이 엄마>

하지만 책 표지엔 험상궂게 생긴 고양이 그림뿐이었다. 제목과 다른 분위기의 표지 그림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악명높은 고양이 '니양이'

봄날 갓 낳은 달걀을 한 입에 꿀꺽 먹고 배가 불러와 낳은 노란 병아리. 삐약이란 이름을 지어준 '니양이'는 자신의 품에 안긴 삐약이를 보면서 가슴뭉클해짐을 느낀다. 그래서 원래의 못된 성격을 버리고 '삐약이'의 엄마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아이들이 책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았나보다.

원래 고양이가 병아리를 낳을 수 있느냐

그럼 니양이는 암컷이였냐

왜 병아리는 고양이 품에 안겨있느냐

니양이가 삐약이 엄마니까 니양이는 나쁜 고양이가 아니라 착한 고양이가 된거냐 등 두 녀석들이 생각과는 다른 내용인지라 한꺼번에 물어보기 시작했다.

그래서 다시 차근히 보여주면서 설명해 주었다.

병아리를 낳게 된것은 아마 달걀을 통째로 삼켰기 때문이고 병아리는 눈을 떴을 때 처음 본 동물을 엄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삐약이를 돌보느라 니양이가 착했졌다고 설명해 주었지만 암컷이였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확실하지 않기에 보류다.

그리 내용이 많은 것도 아니고 삽화가 눈에 띄게 화려한 것은 아니지만 손으로 정성스럽게 그려진 느낌이 물씬나서 포근함도 느껴지고 여백이 주는 여유로움도 좋았다.

 

이 책을 통해서 느끼는 것은 여러가지가 있었다. 보통 가족과 구성원이 다른 가족들도 있고 우리들과 피부색이 다른 가족들도 있지만 그들도 우리랑 다르지 않다는 것과 생명은 소중한 것이기에 함부로 다루어서는 안된다는 것 그리고 엄마가 됐든 아빠가 됐든 아이를 지극정성 보살핀다는 것에 대한 것이다.

아이들도 이 책을 통해서 서로 다른 것에 대해서 거부하지 않고 편하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조금은 알아가는 것 같아서 기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양이야 미안해]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고양이야, 미안해!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68
원유순 지음, 노인경 그림 / 시공주니어 / 201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고양이야 미안해>는 원유순님의 여섯 편의 단편이 수록된 책이다. 각각 다른 여섯 명의 친구들이 나와서 다른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다.

아이들도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해할 수 없거나 두려운 일에 맞닥뜨릴 것이다. 그 일에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사람들의 잘못으로 인해 다친 오소리를 치료해주는 진돗개 도도처럼 그 도도를 자랑스러워하는 진이와 싸움짱인 지호에게 복수하고 싶지만 용기가 없던 아이가 체육시간에 혼자 남아서 지호에게 어떤 짓을 할까면서 잠시 못된 생각을 했다가도 지호의 얼굴을 보고 하지 않기를 잘했다고 생각하는 아이, 그리고 미국에서 온 조나단과 찬민의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도 할머니와 지낸 일주일동안 할머니를 이해하게된 손녀 지민이, 돈을 갚지 않고 도망간 외국노동자이지만 가족에게 전화한 통 하고 싶다는 애원에 집에 들여와 전화를 하게 해 준 우주도 어쩌면 어른인 나보다는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 번째로 수록된 <고양이야, 미안해>는 길에서 죽어가는 새끼 고양이를 발견한 은선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하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동물 병원 의사역시 병원으로 데리고 오면 치료해주겠다고 한다. 어쩔 도리없이 집으로 돌아온 은선은 새끼 고양이를 게속 생각하다가 언니와 함께 그 자리에 가보지만 아무것도 없다. 언니는 은선에게 누군가 치료하러 데려갔을 거라 말해준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누군가 은선이같은 마음을 가진 어른이 동물병원으로 데려갔을 거라고 말이다.

그 상황이 되면 나는 어떻게 행동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나 역시도 애완동물을 키워보았고 함부로 동물을 버리는 사람들을 혐오하면서도 버려진 동물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순간적으로 그 자리를  피했을 것 같은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리고 나서는 후회를 했을 것이다. 나 자신도 이런 일에는 선뜻 용기내기가 어려운데 그래도 은선이는 나보다 더 나은 것 같다. 다시 그 자리에 가서 도움을 주려고 했으니 말이다. 어른인 우리들이 먼저 용기를 내야하는데 쉽지가 않은가 보다.

그래도 은선이나 다른 여섯명의 친구들처럼 우리 아이들이 생각한다면 앞으로는 더 밝은 용기있는 어른이 되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뽀르뚜아 아저씨]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뽀루뚜아 아저씨 - 2010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 푸른숲 그림책 3
이덕화 글.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책을 받았을 때 참 느낌이 따뜻하다고 느꼈다. 너무나 편안한 표정으로 누운 아잉와 귀여운 강아지의 모습이 먼저 들어왔다. 2010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에서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이란 글이 눈에 띄였고 글,그림 저자를 보니 이덕화님이시다. 그래서 그림이 더 정겹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뽀루뚜아'는 다가 생각해낸 단어이다. 언니가 꿈 속에서 만났다는 브라키오사우르스란 이름이 참 멋져보였나보다. 그래서 만들어낸 '뽀루뚜아'란 단어이지만 가족들은 다들 믿지 않는 표정이다. 그래서 바둑이와 함께 뽀루뚜아를 찾으로 나선다. 산을 이리저리 둘러보고 뛰어다녀도 찾을 수 없던 '뽀루뚜아'였다. 그러다 만난 커다란 산아저씨에게 '뽀루뚜아'란 이름을 붙여주고 친구가 되어 즐겁게 논다. 뽀루뚜아 아저씨가 데려다 주는 집으로 가는 길은 너무나 즐겁다. 사람들은 모르지만 산아저씨의 자연친구들은 인사도 해주고 잠깐 잠든 사이에 집에 도착한다. 다혜는 아저씨와 또 만나기로 약속하고 엄마에게 안기며 자랑한다.

 

'뽀루뚜아 아저씨'는 상상력이 풍부한 다혜와 바둑이의 자연친구이다. 자신만의 친구이지만 그 친구와 있어서 행복하고 즐거운 일들을 할 수 있다. 어렸을 때 한번 쯤은 생각했을 나만의 친구.

나 역시도 어릴 때 상상력이 풍부한 편이라 상상 속의 나만의 친구와 잘 놀았던 기억이 있다. 그런 일들이 어린 시절 남자 형제 속에 낀 나 자신이 감성도 풍부하게 그리 외롭지 않게 지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어쩌면 이런 상상속의 친구가 더 많이 있다면 좀 더 아이들이 풍성한 감정 속에서 상상력의 날개를 펼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도 든다.

 

책 표지 뒷면의 다혜가 낸 수수께끼가 눈에 띈다.

쉿! 여러분도 누군지 알죠. 자 자신의 마음속을 깊이 들여다보고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서 마음속으로 크게 외쳐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 8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