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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은 어디 있을까? ㅣ 그림책은 내 친구 31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그림, 이지원 옮김 / 논장 / 2011년 11월
평점 :
폴란드 출신 동화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작품이네요. 아직 다른 작품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우리딸은 어디 있을까?>란 이 책을 보고 우리 문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작가라하니 다른 작품들도 보고 싶어지네요.
아이들은 참 여러가지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어쩔 땐 너무나 착하고 순한 양 같다가도 어쩔 땐 말 안 듣는 고집쟁이 염소 같기도 했다가 어쩔 땐 정말 거친 야생 동물 같기도 해요. 가끔은 내가 낳은 아이지만 정말 미울 때도 있지요.
그러다가도 아이의 깔깔 대는 웃음소리에 화가 감쪽깥이 사그라 들기도 하고 천사처럼 새근거리며 자는 얼굴을 보면 너무나 사랑스럽기도 해요.
참 이해하기 힘든 아이의 변하는 모습들을 동물에다가 비유한데다 천을 이용해 한땀 한 땀 정성스럽게 바느질해서 표현한 그림들이 눈을 즐겁게 하네요.
어른인 내 눈에도 즐거운데 아이들 역시 무척 좋아하네요.
여러 동물들을 보고 깔깔 웃기도 하고 늑대나 악어처럼 으르렁 소리를 치기도 하고 숨어 있는 동물들을 서로 흉내내면서 다음에는 무엇이 나올까 궁금해 하기도 하면서 무척 즐거워해요.
맨 끝 장면의 아이가 휠체어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왜 앉아있어"
"아, 그건 이 아이가 다리가 좀 아파서 휠체어의 힘을 빌려서 움직인단다."
"그래, 그럼 많이 힘들겠다. 그래도 돌아다니는 의자가 있어서 다행이다. 그치 엄마."
라고 말하네요. 아마 언젠가 동물농장에서 다리가 불편한 강아지에게 맞는 휠체어를 만들어주자 아주 잘 돌아다니는 것을 본 기억이 났나 봐요.
이 책 속의 아이를 보고 조금 마음이 아팠지만 작가가 이 아이를 너무나 잘 이해하고 있고 있는 그대로 아이로 받아들이는 것에 마음이 가벼워지네요.
앞으로 우리 아이들도 장애를 가진 사람을 보고 편견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와 신체적 조건이 다르다고 거부할 것이 아니라 그저 몸이 불편할 뿐이지 자신과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요.
그리고 그 아이도 자신처럼 똑같이 행동하고 감정을 느낀다는 것을요.
그런것을 가르치는것도 바로 부모가 할 일이란 생각이 드네요.
정말 느낌이 따뜻한 책이네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125/pimg_704544185730541.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