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의 작은 책방 '북유럽' 책방 언니가 추천하는
북유럽 소설 《도리스의 빨간 수첩》
#북유럽책방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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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흔여섯 할머니의 이야기가 있는 소설을 읽었다

(소설의) 도리스 할머니의 엄마는 남편이 죽은 후 생계를 위해 도리스를 떠나 보내며 이렇게 말한다.

“네가 살아가는 동안 네 하루하루를 밝힐 만큼의 태양이 내리쬐기를, 그 태양에 감사할 만큼의 비가 내리길 바란단다. 그리고 네 영혼이 강해질 만큼의 기쁨이 있기를, 살면서 만나는 작은 행복의 순간들에 감사할 수 있을 만큼의 고통이 있기를 바란다. 때때로 작별인사를 할 수 있을 만큼의 만남이기를 바란다.”

어린 시절을 너무 빨리 마감해야 했던 도리스였지만 엄마의 말대로 그녀의 인생은 태양도 비도 행복도 고통도 모두 공존하며 생동했다.

(그리고) 곰곰이 생각해봤다. 과연 (내가 인생에서 기억하고자 하는 것은) 뭘까?

당장 올해 아이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세 가지는 그런 것 (안 좋은 것)들이 아니었다.

이른 봄 이국의 바닷가에서 바람을 맞으며 아이가 연주하던 클라리넷 소리.

초여름 아이가 혼자 스스로 첫 열차를 타던 날 아침의 공기.

막 진입한 가을 강아지와 함께 성당에서 돌아오는 아이를 마중 나갔던 어느 주말.

감히 예상하지만 아마 앞으로 있을 수많은 날들 중 선명한 (기억으로 남을) 어느 하루는 이런 날이 아닐까?

*
전문 읽기:
https://blog.naver.com/book-youlove/221409423363

#도리스의빨간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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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룬드베리는 사랑을 담아 쓰고, 기쁨을 담아 말하는 작가다. 그녀는 격려가 필요한 모든 사람을 위한 글을 썼다.”_《오베라는 남자》 저자 프레드릭 배크만



사랑을 담아 쓰고, 기쁨을 담아 말하는 작가 소피아 룬드베리의 장편소설 도리스의 빨간 수첩이 문예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스웨덴 블로거들의 입소문을 타고 베스트셀러가 된 이 소설은 현재까지 28개국에서 번역·출간되었으며, 스칸디나비아를 넘어 전 세계에서 빠르게 호평을 얻고 있다. 

《도리스의 빨간 수첩》은 하루하루 죽음과 가까워지고 있는 아흔여섯의 도리스가 평생 동안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이자, 그들과 함께 살아갔던 도리스 자신의 생애를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2차 세계대전이라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스웨덴, 프랑스, 미국, 영국 등 여러 나라를 가로지르며 굴곡진 삶을 살아낸 도리스는 자신의 지난날을 찬찬히 기록하며 유일한 가족인 제니에게 기억을 남긴다.

사랑과 열망, 나이 듦과 고독을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도리스의 생애는, 독자들이 주변의 노인과 친척, 친구들의 안부를 묻는 움직임을 촉발시키며, 스칸디나비아를 넘어 세계 각국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1분 영상으로 줄거리 보기




지나간 시간 속 기억을 모아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를 전하다

“너무도 많은 기억. 너무도 많은, 이제는 죽은 사람들. 그들은 어떤 비밀들을 무덤으로 가져갔을까?” (395쪽)

붉은색 가죽 수첩 속 이름들. 이름들 위에 그어진 줄과 사망이라는 글자. 쌓여 있는 틴 박스. 그 안에 담긴 빛바랜 사진과 수많은 편지들. 간병인이 떠나고 아무도 없는 적막한 집에서 도리스는 매일 노트북을 열고 지나간 시간을 되돌리고 기억을 모아 글을 쓴다. 흰 장미가 진갈색 나무 벽을 타고 올라가던 어린 시절부터 스웨덴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였던 예스타를 다시 만나는 순간까지. 움켜잡고 놓을 수 없는 기억들이 너무도 많지만, 도리스가 세상을 뜨는 순간 이 기억들은 모두 사라지고 만다. 도리스의 기억은 그가 살아온 삶이다. 도리스는 자신의 삶도, 그리고 자신이 만났던 사람들의 삶도 모두 사라지게 둘 수 없다. 그래서 도리스는 글을 쓴다. 

도리스가 살아가면서 만났던 많은 사람들은 모두 외롭고 힘들고 슬픈 사람들이었다. 다양한 사람을 편견 없이 받아들였지만 정작 내면의 우울함은 이겨내지 못했던 세라핀 부인. 살아생전 자신의 예술도, 사랑도 인정받지 못했던 예스타. 사랑을 택함으로써 맞닥뜨려야 했던 가난을 견디지 못한 엘레오노라. 아들에게 지은 잘못을 결국 용서받지 못하고 세상을 뜬 일레인. 가족을 모두 잃은 아픔에 사람과 교류를 끊은 은둔자 폴. 혼란스러운 환경 속에서 방황하고 결국 마약에 중독되어버린 조카 엘리스까지. 도리스의 마음 한곳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성소수자, 이민자, 미망인, 약물 중독자 등 모두 소외와 상실, 아픔을 경험한 이들이었다. 도리스는 이들에게 위로를 받거나 위로해주며 그들과 시간을 보냈고 외로운 이들과 함께 공유했던 시간은 도리스의 일부가 되어 그의 삶을 오래도록 지탱하는 영감과 지혜가 된다. 




실화를 바탕으로 나온 소설
왜 이 소설을 쓰게 되었나
저자 소피아 룬드베리 인터뷰




과거의 나를 보듬어주고
오늘의 나를 격려하는 기억들

“도리스는 정상적인 삶을 보여줬다. 정상적인 삶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아이, 친구들의 삶에서 그런 것을 얼핏 보았을 뿐인 아이에게, 정상적인 삶은 한 사람이 누릴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삶이었다.” (370쪽)

소설 한편에는 도리스의 종손녀 제니의 이야기가 있다. 제니는 남편 윌리를 만나면서 모든 일을 그만두고 결혼했고,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세 아이의 엄마이자 전업주부로 살고 있다. 제니에게 도리스는, 약물 중독자였던 엄마 엘리스를 대신해 자신을 키워준 매우 소중한 존재다. 그런 도리스가 스웨덴의 한 병원에서 홀로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 제니는 도리스의 곁을 지키기로 결정하지만 남편 윌리는 도리스의 상태에 무심하고, 제니가 스웨덴으로 가는 것을 오히려 반대한다. 그러나 제니는 가족들의 불평을 뒤로한 채, 두 살 된 딸아이 타이라와 스웨덴으로 향하고 도리스의 아파트에서 낡은 수첩과 종이 더미를 발견한다. 

도리스의 기억을 따라가며, 제니는 자신의 어린 시절과 조우한다. 엄마의 자살 시도 앞에서 방치되었던 날들, 다른 평범한 아이들과 다르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사랑받지 못했다고 생각했던 지난날들을 떠올린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자기 자신도 마주한다. 전업주부이고, 세 번의 출산으로 노화가 시작되었으며, 남편과의 관계도 소원해졌다. 현재 제니의 자존감은 땅에 떨어져 있다.

도리스의 기억을 담은 글은 제니의 모든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도리스의 글은 상처 가득했던 어린 시절을 위로하고, 제니가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도리스는 제니를 조건 없이 사랑해줬고, 또 제니가 과거를 마주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게 한다. 도리스는 제니를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다. 

노인의 죽음에 무감각한 사람들
 죽음을 기다리는 노인들의 슬픔

“할머니가 울면 안 되는 건가요? 할머니는 죽어가고 있잖아요. 당연히 우시겠죠. 나라도 그러고 싶을 거예요.” (318쪽)

《도리스의 빨간 수첩》은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도리스의 슬픔에 대해 주목한다. 아흔여섯의 도리스는 혼자 먹지도, 걷지도 못하는 상태다. 자신과 알고 지낸 모든 이가 죽고 더 이상 장례식에도 참석할 필요가 없을 때,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움직이지도 못할 때, 온몸에 소변이 묻어도 스스로 씻지 못할 때, 미래가 아니라 과거를 생각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을 때, 죽음은 도리스의 눈앞에 있다. 

죽음을 앞둔 도리스에게, 신부는 “우리 모두 언젠가는 죽어요”라고 나름의 위로를 건넨다. 병원의 복지담당 직원은 요양원으로 옮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 운이 좋은 것이라고 도리스를 설득한다. 간호사들도 도리스의 눈물이 죽음에 대한 슬픔 때문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담당 의사는 도리스가 “오래 살지 못할 거고 더는 수술을 견뎌내지” 못할 거라며 죽음을 확정 짓는다. 

죽음을 기다리는 노인들은 너무나 많다. 노인 인구가 늘어나고, 그들의 죽음을 자주 접하면서 우리는 노인의 죽음에 대해 점점 더 무감각해진다. 우리는 노인들이기 때문에 그들이 죽음을 자연스레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오래 살다가 죽은 노인에게는 ‘호상을 당했다’고도 한다. 그러나 어떤 죽음이 호상일 수 있을까. 노인의 죽음이라고 해서 죽음이 슬프지 않을 수 있을까. 그 누가 자신의 죽음 앞에서 초연할 수 있을까. 자신의 죽음을 당연히 여기는 사람들 속에서 도리스는 화도 내고, 고집도 부리고, 눈물도 흘린다. 그러나 슬픔은 온전히 도리스만의 감정일 뿐이다. 

노인의 경험과 이야기에서
 다양한 삶의 모습을 발견하다

“혼자 죽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어. 그리고 아무도 혼자 죽어서는 안 돼.” (268쪽)

《도리스의 빨간 수첩》은 작가 룬드베리의 고모할머니였던, 실존 인물 도리스에게서 영감을 얻어 쓴 글이다. 룬드베리는 자신을 어릴 적부터 돌봐주었던 도리스가 세상을 떠난 뒤, 그녀의 집을 청소하다가 실제로 선반에서 숨겨진 수첩 하나를 발견한다. 그 수첩에는 도리스가 평생 만났던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었고, 모든 이름마다 줄이 그어진 채 ‘사망’이라는 글자가 써져 있었다. 룬드베리는 수첩을 발견하고 나서야 자신이 도리스의 삶을 잘 알지 못했다는 것과 도리스를 거의 찾아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는 노년과 외로움에 관해, 노인들의 다양한 경험을 우리가 얼마나 많이 잊고 사는지에 관해, 또 우리가 어떻게 노인들에게 질문하는 것을 멈추게 되는지를 오랫동안 생각한 후, 도리스에 관한 글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룬드베리는 이 소설에 여러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담으려 했다. 따라서 어린 시절 모델로 활동했던 자신의 경험을 소설 속에 녹여냈고, 스웨덴의 유명 화가이자 작가의 외종증조부인 예스타 닐슨(Gosta Adrian-Nilsson)의 삶도 그려냈다. 도리스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해 느꼈던 죄책감을 바탕으로, 오직 노인을 위한 소설을 쓰려 했고 세대 차이에 관한 생각을 담으려 했다. 이로써 노인의 경험과 격려가 우리를 또 다른 삶으로 나아가게 하는 데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써냈다. 

《도리스의 빨간 수첩》이 출간된 이후, 세계의 수많은 독자들은 자신이 가족들과 더 많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밝혀왔다. 세계의 독자들은 노인이 된 부모와 친척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그들의 모험에 동참하고 있다. 추운 겨울, 바깥세상과 연결되지 않은 채 오직 자신의 기억만을 친구 삼아 홀로 지내는 노인을 알고 있다면, 오늘 한번 연락을 해보는 건 어떨까. 죽음을 앞둔 도리스의 한마디를 기억하며. “신이여, 이제 내 차례예요. 이제 내가 사랑하고 사랑받을 차례예요.”  




책 속의 한 줄


■ 일생 동안 너무도 많은 이름이 우리를 스쳐 지나가지. 제니, 그것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니? 오고 가는 그 모든 이름에 대해 말이야. 어떤 이름은 우리 마음을 갈가리 찢어놓고 눈물을 흘리게 하지. 또 어떤 이름은 사랑하는 이가 되거나 혹은 적이 되고. 나는 이따금 내 수첩을 들춰본단다. 수첩은 내 삶의 지도 같은 것이 되었어. 그래서 나는 네게 그것에 대해 조금 얘기하고 싶어. 너, 날 기억해줄 유일한 사람일 네가 내 삶도 함께 기억해줄 수 있도록. 일종의 유언과 같은 거지. 네게 내 기억들을 줄게. 그 기억들은 내가 가진 것들 중 가장 아름다운 것이란다. (15쪽)

■ 엄마가 내 귀에 대고 속삭였어. “네가 살아가는 동안 네 하루하루를 밝힐 만큼의 태양이 내리쬐기를, 그 태양에 감사할 만큼의 비가 내리길 바란단다. 그리고 네 영혼이 강해질 만큼의 기쁨이 있기를, 살면서 만나는 작은 행복의 순간들에 감사할 수 있을 만큼의 고통이 있기를 바란다. 때때로 작별인사를 할 수 있을 만큼의 만남이 있기를 바란다.” (53쪽)

■ 뭔가를 강렬하게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일이 있어. 그들의 눈은 서서히 흐릿해지고, 그들은 일상에서 그리고 주변에서 더는 아름다움을 보지 못해. 내가 볼 수 있는 곳은 오직 과거뿐이었어. 나는 더는 내가 그 일부가 될 수 없는 모든 것, 과거의 모든 것을 미화했지. (109쪽)

■ 수첩. 제니는 식탁 위에 놓인 물건들을 훑어본다. 오래되고 낡은 붉은색 가죽 수첩을 집어 들고 누런 페이지들을 쓰다듬는다. 도리스가 얘기하는 그것이 틀림없다. 제니는 읽기 시작한다. 이름들에 연이어 줄이 쳐져 있다. 그리고 그 모든 이름 뒤에 도리스는 사망이라고 적어놓았다. 사망, 사망, 사망. 제니는 손에 불이라도 옮겨 붙은 듯 수첩을 떨어뜨린다. 도리스가 겪고 있을 지독한 외로움을 이런 식으로 들여다보는 것이 몹시도 고통스럽다. 도리스가 조금 더 가까이 살았더라면. 제니는 도리스가 얼마나 많은 날을 혼자서 보냈을까 생각한다. 얼마나 많은 세월을 혼자서 보냈을까. 친구 하나 없이, 가족도 없이. 그저 한때 곁에 있었던 사람들에 대한 기억만을 품고서. 그 아름다운 기억들. 그 고통스러운 기억들. 그 끔찍한 기억들. 그리고 이제 얼마 안 있어 도리스는 그들 중 하나가 될 것이었다. 죽은 이름들 중 하나. 사망. (289쪽)

■ 우리가 함께 보냈던 그런 순간들, 그것은 내 인생 최고의 순간들이었어. 나는 엄마가 된다는 기쁨을 절대 경험하지 못했단다. 어쩌면 엄마가 되었어도 좋았겠지. 하지만 내겐 네가 있었어. 나는 네 삶의 일부가 되었어. 나는 네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었지. (360쪽)

■ “도리스, 중요한 것은 성별이 아니라 사람이에요. 중요한 것은 성별이 아니에요. 같은 종류의 사람들이 만날 때 서로 끌리고 하나가 되는 거예요. 사랑은 성별을 따지지 않으며, 사람도 그래야 해요.” (393쪽)




지은이, 옮긴이 소개


지은이 : 소피아 룬드베리(Sofia Lundberg)
기자이자 소설가. 1974년 스웨덴 베스테로스에서 태어나 현재 스톡홀름에서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이전에는 잡지 편집자이자 교육자로 일했다. 그의 첫 소설인 《도리스의 빨간 수첩(Den roda adressboken)》(2017)은 오랫동안 삶을 살아온 노인들에게 애정을 갖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을 때 발견할 수 있는 놀라움에 주목한 책으로, 스웨덴 블로거들의 입소문을 타고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전 세계 28개국에서 번역·출간될 예정이다. 최근 출간된 두 번째 소설 《마음 한쪽에 남아 있는 물음표(Ett fragetecken ar ett halvt hjarta)》(2018)도 23개국에서의 출간이 확정되며 스칸디나비아를 넘어 전 세계에서 빠르게 호평을 얻고 있다. 
  
옮긴이 : 이순영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와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번역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워런 13세와 속삭이는 숲》, 《남자다움이 만드는 이상한 거리감》, 《이기는 공식》, 《이반 일리치의 죽음》, 《워런 13세와 모든 것을 보는 눈》, 《나는 더 이상 너의 배신에 눈감지 않기로 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상실 그리고 치유》, 《키친하우스》, 《집으로 가는 먼 길》, 《무엇을 더 알아야 하는가》, 《고독의 위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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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알라딘 서점 블로거들이 가장 주목하는 인문학 도서 1, 2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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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출판사에서 이번 주에 출간한 조현병에 관한 심리학 고전인 《분열된 자기》가 알라딘 서점 블로거들이 가장 주목하는 인문학 도서 2위에 올랐습니다.

#1위는
독일 철학자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의 <철학하는 철학사> 3부작 중 2부로 서양 철학의 발전 과정을 당대의 사회, 경제, 문화의 측면에서 기술하는 책이라고 합니다. 대중적인 철학서를 찾으신다면 참고할 책인 것 같습니다.

#2위는
1960년 첫 출간 이후 조현병 연구는 물론 정신분석학 연구에 있어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가져왔다고 평가받는 로널드 데이비드 랭의 대표작 《분열된 자기》 입니다.

랭은 정신의학적 도움을 구하려고 찾아온 사람들을 단순히 어쩔 수 없는 환자로만 볼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세계와의 관계에서 불화’를 경험하고 ‘자신과의 관계에서 분열’을 경험한 사람으로 이해하자고 제안합니다.

랭의 이러한 접근법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을 정신병원에 가두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그 당시(1960년 대)의 관점으로 볼 때 혁명적인 인식 전환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책은 조현병(정신분열증)에 관한 내용이지만, 무엇이 사람을 괴롭게 하고 미치게 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와 저자의 생각을 담고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무엇이 자기 자신을 탓하게 하고, 무엇이 나에게 참을 수 없는 괴로움을 주는지 상세하게, 전문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분은 참고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심리학에 관한 전문서적이지만, 그 안에 담긴 문장들은 너무나 따뜻한 책입니다.

서점가기
























#조현병 #로널드랭 #문예출판사 #조현병치료 #조현병원인 #조현병증상 #조현병증세 #분열된자기 #분열된자아 #조현병이란 #정신분열증 #조현병과정신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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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나를 미치게 하는가
조현병 연구에 관한 기념비적인 저작
로널드 랭의 《분열된 자기》 국내 최초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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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내가 나를 미워하게 하고, 미칠 듯 화나게 할까? 이 책은 조현병 치료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자신이 자신을 부정하고 아프게 하는 이에게는 치유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 “정신이상이란 미친 듯한 세상에 완벽하게 합리적으로 적응한 것이다"란 저자의 말은 많은 질문을 독자에게 던진다.

▶ 미국 심리학회 추천 도서
▶ 심리학 관련 분야 최다 인용 도서 중 한 권
▶ 펭귄북 선정 심리학 고전


로널드 데이비드 랭의 대표작 《분열된 자기》는, 1960년 첫 출간 이후 조현병 연구는 물론 정신분석학 연구에 있어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가져왔다고 평가받는다.

랭은 정신의학적 도움을 구하려고 찾아온 사람들을 단순히 어쩔 수 없는 환자로만 볼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세계와의 관계에서 불화’를 경험하고 ‘자신과의 관계에서 분열’을 경험한 사람으로 이해하자고 제안한다. 랭의 이러한 접근법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을 정신병원에 가두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그 당시의 관점으로 볼 때 혁명적인 인식 전환일 수밖에 없었다.

 

#번역은

 
미국 페퍼다인대학교에서 임상심리학 석사를 마치고 아주대학교 심리학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심리학 고전과 전문 서적을 번역해온 신장근 번역가가 맡아 보다 정확하고 엄밀한 번역을 위해 노력했다.

《분열된 자기》는 《분열된 자아》란 이름으로 국내에 알려져 있지만, 역자는 자아란 성격의 하위 구조들 중 하나인 심리구조를 가리키는 반면에, 자기는 다른 대상과 구별되는 한 개인의 전체 인격을 나타나는 개념이기에 ‘Self’를 '자아'가 아닌 ‘자기’로 옮기고 이해하는 편이 옳다고 말한다.

 

#조현병은_모두의_문제


랭은 ‘온전한 정신’인 우리를 ‘미친’ 사람들과 구별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대신,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우리 모두가 겪는 문제를 다룬다. 결국 이 책은 조현성 성격장애 환자나 조현병 환자라는 소수 사람들의 특별한 문제에 관한 책이 아니라 불안정하고 폭력적이며, 거친 세상을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겪는 일반적 문제에 관한 책이다.

랭은 조현병 환자들과 더 따듯하고 인간적 방법으로 관계를 형성할 것을 조언하며, 환자들의 아픔이 일으킨 행동과 말에서 진정한 삶의 메시지를 읽도록 이끈다.

 

#책속의한줄

사람들은 편향되지 않으려면 ‘객관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것도, 사람의 개성을 빼앗을 정도로 ‘객관적’이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 과학이란 이름으로 행한다 해도, 그런 물화는 그릇된 ‘지식’을 야기한다. 
이것은 사물에 대한 그릇된 의인화만큼이나 형편없는 오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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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전 서평단 모집]

▶ 모든 묘비 아래에는 사랑이 있다,

▶ 28개국 베스트셀러 《도리스의 빨간 수첩》 

▶ 《오베라는 남자》 저자 프레드릭 배크만 강력 추천 도서.




모든 묘비 아래에는 사랑이 있다.

공원 벤치 위에 포개진 두 손.

갓 태어난 아기에게 향하는 부모의 눈길.

너무도 강렬해 어떤 열정도 필요 없는 우정.

몇 번이고 반복해 하나로 합해지는 두 몸.

사랑.

그것은 단 하나의 단어일 뿐이지만, 너무도 많은 것을 품는다.


_하늘나라의 가장 아름다운 천사, 도리스 할머니에게





▶ 서평 이벤트 참여하기(하단 링크 참고)


《도리스의 빨간 수첩》 출간전 서평단에 참여하고자 하는 분은 아래 링크로 이동 후 필요 양식을 작성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추첨을 통하여 POD 인쇄로 제작한 《도리스의 빨간 수첩》 가제본 도서(정식 출간 도서와 99% 동일)를 발송하여 드리며, 서평 완료 후 링크를 출판사로 전달하여 주신 분에 한하여, 정식 출간 후 도서를 한 권 더 발송하여 드립니다. 


자세한 책소개는 아래 내용을 참고하여 주세요.


- 참여 링크 : http://naver.me/GqUbSIOa

- 참여 기간 : 11월 26일까지

- 발표 : 11월 27일

- 인원 : 13분




▶ 책소개


"수첩에 적힌 지인들의 이름 옆에 '사망'이라는 단어를 적으며, 삶의 기억을 정리한 아흔여섯의 도리스 할머니가 남긴 가슴 따뜻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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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상실, 사랑과 이별이 뒤섞인 삶을 살아낸 

도리스 할머니가 모든 애정을 담아 

자신의 손녀에게 건네는 진실하고 따뜻한 격려와 응원!


#줄거리

스톡홀름의 한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는 96세의 도리스. 요양사와 종손녀 제니 말고 그를 찾는 이는 아무도 없다. 그에게 가장 소중한 물건은 1928년부터 써왔던 빨간 수첩. 어릴 적 아버지에게 수첩을 받은 이후로, 도리스는 그 수첩에 자신이 만나고 사랑했던 모든 사람을 기록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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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앞둔 도리스는 수첩에 적힌 많은 이름에 ‘사망’이라는 단어와 함께 줄이 그어져 있는 것을 보고, 자신의 삶이기도 했던 그들의 이야기를 써내려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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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부로 일하며 만났던 예스타, 모델로 활동하며 만난 평생의 사랑 앨런, 언어를 알려주고 잠잘 곳을 마련해준 미망인 일레인, 생명을 구해주고 정을 나눠줬던 은둔자 폴, 마약에 취해 외로운 삶을 살다간 엘리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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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프랑스, 미국, 영국 등을 거치며 도리스가 만난 많은 사람은 세상에서 격리되었던 동성애자, 이민자, 미망인, 약물 중독자 등 여러 이유로 외로움을 느낀 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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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이들과의 만남은 도리스는 다시 새 삶을 살게 하는 이유가 되어준다. 도리스는 세상을 뜨기 전 그들과의 기억을 모두 쏟아내 글을 쓰고, 그 기억을 제니에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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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과 이별, 슬픔과 사랑, 희망과 실망으로 얼룩졌던 도리스의 지난날은, 종손녀 제니가 어린 시절의 상처를 마주하고 마침내 미래를 향해 나아가게 하는 따뜻한 격려가 되어준다.


#책속의한줄


1.

도리스는 기억들을 모으기 위해 글을 쓴다. 지금껏 살아온 삶 전체를 바라보고 싶어 글을 쓴다. 나중에, 그러니까 그녀가 죽고 나면, 자신이 가졌던 아름다운 것들을 모두 제니가 물려받았으면 좋겠다.


2.

사람들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것이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며, 우리 모두 죽음을 향해 가는 여정에 있지만 그 과정에서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아주 많다.


3.

엄마가 내 귀에 대고 속삭였어. “네가 살아가는 동안 (...) 때때로 #진심으로 작별인사를 할 수 있을 만큼의 만남이 있기를 바란다.”


4.

나이를 먹고 늙는 건 재미가 하나도 없는 일이에요. 사는 게 아무 의미가 없어요. 다른 사람들이 모두 죽고 나면 그래요.


5.

아픔은 언제까지나 사라지지 않으면서 우리 가슴속에 차곡차곡 쌓인단다. 금방이라도 날아갈 준비를 하는 꽉 쥔 주먹처럼 말이야.


*

모든 묘비 아래에는 사랑이 있다.

공원 벤치 위에 포개진 두 손.

갓 태어난 아기에게 향하는 부모의 눈길.

너무도 강렬해 어떤 열정도 필요 없는 우정.

몇 번이고 반복해 하나로 합해지는 두 몸.

사랑.

그것은 단 하나의 단어일 뿐이지만, 너무도 많은 것을 품는다.


▶ 서평 이벤트 참여하기(하단 링크 참고)


- 참여 링크 : http://naver.me/GqUbSIOa

- 참여 기간 : 11월 26일까지

- 발표 : 11월 27일

- 인원 :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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