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나를 미치게 하는가
조현병 연구에 관한 기념비적인 저작
로널드 랭의 《분열된 자기》 국내 최초 출간
 
-----

무엇이 내가 나를 미워하게 하고, 미칠 듯 화나게 할까? 이 책은 조현병 치료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자신이 자신을 부정하고 아프게 하는 이에게는 치유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 “정신이상이란 미친 듯한 세상에 완벽하게 합리적으로 적응한 것이다"란 저자의 말은 많은 질문을 독자에게 던진다.

▶ 미국 심리학회 추천 도서
▶ 심리학 관련 분야 최다 인용 도서 중 한 권
▶ 펭귄북 선정 심리학 고전


로널드 데이비드 랭의 대표작 《분열된 자기》는, 1960년 첫 출간 이후 조현병 연구는 물론 정신분석학 연구에 있어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가져왔다고 평가받는다.

랭은 정신의학적 도움을 구하려고 찾아온 사람들을 단순히 어쩔 수 없는 환자로만 볼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세계와의 관계에서 불화’를 경험하고 ‘자신과의 관계에서 분열’을 경험한 사람으로 이해하자고 제안한다. 랭의 이러한 접근법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을 정신병원에 가두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그 당시의 관점으로 볼 때 혁명적인 인식 전환일 수밖에 없었다.

 

#번역은

 
미국 페퍼다인대학교에서 임상심리학 석사를 마치고 아주대학교 심리학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심리학 고전과 전문 서적을 번역해온 신장근 번역가가 맡아 보다 정확하고 엄밀한 번역을 위해 노력했다.

《분열된 자기》는 《분열된 자아》란 이름으로 국내에 알려져 있지만, 역자는 자아란 성격의 하위 구조들 중 하나인 심리구조를 가리키는 반면에, 자기는 다른 대상과 구별되는 한 개인의 전체 인격을 나타나는 개념이기에 ‘Self’를 '자아'가 아닌 ‘자기’로 옮기고 이해하는 편이 옳다고 말한다.

 

#조현병은_모두의_문제


랭은 ‘온전한 정신’인 우리를 ‘미친’ 사람들과 구별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대신,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우리 모두가 겪는 문제를 다룬다. 결국 이 책은 조현성 성격장애 환자나 조현병 환자라는 소수 사람들의 특별한 문제에 관한 책이 아니라 불안정하고 폭력적이며, 거친 세상을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겪는 일반적 문제에 관한 책이다.

랭은 조현병 환자들과 더 따듯하고 인간적 방법으로 관계를 형성할 것을 조언하며, 환자들의 아픔이 일으킨 행동과 말에서 진정한 삶의 메시지를 읽도록 이끈다.

 

#책속의한줄

사람들은 편향되지 않으려면 ‘객관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것도, 사람의 개성을 빼앗을 정도로 ‘객관적’이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 과학이란 이름으로 행한다 해도, 그런 물화는 그릇된 ‘지식’을 야기한다. 
이것은 사물에 대한 그릇된 의인화만큼이나 형편없는 오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