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조직망) 형성


독자 분들이 중고 책들을 잘 골라 팔았다. 이러한 실천과 관련하여 짧막하게 언급한다. 


민주주의가 다당제로 정착된 이후에 유산 계급 국가가 폐지될 것이라는 장밋빛 낙관은 이번 선거로 거짓임이 확인된다. 그렇다면 다음 순서를 묻는다. 지금은 유산 계급 국가의 폐지를 위한 조직적 준비가 먼저라고 본다. 민주주의가 궤도에 정착했다는 말조차 지금은 의심하는 것이 좋다. 우선 유산 계급 (재벌)의 유무로 인해 앞서 제시한 계급적 격차가 매우 심화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한 요구는 유산 계급 국가의 폐지 없는 '민주주의' 자체만 요구해서는 불가하다. 양 진영은 모두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 있으므로, 특히 자본의 금융권 및 산업체가 유산 계급의 수중에서 아직 형성된다면 그러한 발전은 결국 무산 계급의 통제권으로 옮길 준비를 할 때이다. 


선거 결과가 어쨌든, 일어난 일은 일어난 것이다. 훗날을 위해 혁명적 폭력의 사용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때이다. 지금은 일부 시위로 그러한 훈련을 연습해두면 유익하다. 사적 소유를 폐지하려면 먼저 주요 금융권과 관련된 국가의 권력을 소외된 무산 계급이 탈취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현재의 대한민국에서도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많은 이들의 생계가 달려 있는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산업의 자동화 발전의 경우에도 지금은 논의할 때가 아니라고 본다. 공권력의 경우에는 계급적 격차가 드러났기에 수많은 내부 갈등은 안고 있는 중이다. 지금은 주모자가 없더라도 각 노동 조직의 대표 구성원들도 이에 대한 기술적 자문과 숙련을 지닌다.  


이번 선거의 취약성은 지금의 국가가 방치하기에는 너무 심각한 수준으로 진입했다. 그리고 국가가 저절로 소멸될 것이라는 견해의 오류는 과거의 논의를 참고하면 그 한계를 매우 쉽게 알 수 있다. 그러한 견해처럼 국가의 자발적 소멸이 몇 세기나 지체됐는데도 아무런 일이 없었다고 말한다면 이는 유효 시기가 지났다는 말이다. 당신의 가족 내 문제가 어떠하든 유산 계급과 무산 계급 간의 계급적 격차는 모든 지역 간에도 벌어지고 있다. 좌우지간 도돌이표가 되는 정치적 이념으로 싸우는 시기는 많이 지나온 것이다. 나아가, 노동 계급의 정치적 요구 역시 국회 내에만 더 이상 국한시킬 수 없다. 유산 계급 의회 국가 기구가 제한적인 형식적 법률 부과에 비하면 이를 담기에도 한계에 다다르는 중이다.


전 세계가 다른 상황에서 비슷한 국면에 진입하고 있으므로, 국제적 단결의 중요성도 확인된다. 짧막한 우리말 문구를 제시한다.



'연결하라. 조직하라. 전투에 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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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 계급 국가 기구의 구조적 한계



202663일 시행된 제9회 전국 동시 지방 선거에서 송파구 투표 용지 부족 사태가 일어났다. 서울 송파구 (문정 2동, 잠실 2동, 잠실 7동 등)와 강남구, 광진구 등 총 14개 이상의 투표소에서 예비 투표 용지 준비 미흡으로 용지가 조기 소진되었다. 결과적으로 투표 용지가 부족해진 투표소에서는 투표가 중단되거나 유권자가 대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선관위는 대기표를 배부하여 마감 시간 이후인 오후 10시경까지 심야 투표를 진행했다.

 

이 사태는 단순히 관리상의 실수만이 아니라, 선거의 투명성과 과 유권자의 기본권 보장이라는 측면에서 투명성과 통제권이 민중에게 있음에도 이를 정치적 공방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향후 선관위의 경우는 별도로 법적 분쟁이나 선거 결과에 대한 이의 제기 측면에서는 추가적인 논란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보다 중요한 것은 서울 지역 전역에서 분출되는 재투표 요구는 선관위의 관리 부실이라는 현상적 원인에 집중하고 있으나, 그 이면에는 유산 계급 민주주의 기구인 선관위가 정당 간의 권력 다툼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행정적 파행이 존재한다. 유권자들의 재투표 요구는 서울 지역 내에서는 절차적 공정성을 위함이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현행 선거 제도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체제 내적 요구에 머물고 있다. 실질적인 대중의 통제권이 결여된 상태에서 행해지는 이러한 요구는 결국 지배 계급의 권력 교체 주기만 다시 정상화하려는 도구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투표 용지 부족과 심야 투표 사태는 유산 계급 민주주의가 대중의 참여를 명분으로 내세우면서도, 정작 그 행정적 실천에 있어서는 대중을 대상화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선관위와 같은 상층 관료 기구가 투표 물량을 결정하고 현장을 지배하는 구조에서, 시민은 자신의 의사를 추체적 권능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절차에 순응하는 객체로 전락했다. 대기표를 배부하고 심야까지 투표를 강행한 것은 투표라는 형식으로 선거의 정당성을 유지하려는 시도일 뿐, 실제 현장에서 발생한 참정권 침해 및 제한된 선거 후보라는 문제는 해결하지 못하는 형식적 민주주의의 한계가 드러났다.

 

이번 사태는 두 거대 유산 계급 지배 정당이 공정성을 담보할 기본적인 행정 능력조차 부실함을 증명했다. 두 정당은 선거 관리의 부실을 서로의 정치적 공격 수단으로 삼고 있을 뿐, 유권자의 실질적인 노동 해방이나 생산 수단 배분과 같은 근본적인 사회 변혁 의제는 원천적으로 배제하고 있다.

 

원외 정당의 고립과 제한된 선거 제도의 선택권으로 인해 정작 노동 계급의 이익을 대변하는 세력들은 선거 현장에서 유의미한 의제를 제시함에도, 자본 언론과 선거 제도 자체의 장벽과 더불어 이러한 담론은 대중에게 도달하기 전에 차단된다.

 

결과적으로 이번 논란은 지배 계급이 유지해 온 형식적 민주주의라는 외피가 실상은 자본의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절차적 요식 행위에 불과하며, 위기 상황에서 대중의 요구를 결집할 역량조차 없음을 폭로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와 같은 사태는 대중이 단순히 투표라는 행위에 매몰되지 않고, 기존의 유산 계급 선거 제도 자체가 계급적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구조임을 파악하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더 나아가, 생산 수단을 장악한 유산 계급 정당의 지배에서, 노동 계급의 직접적인 통제가 성립하는 새로운 사회 구조를 모색하는 것이 핵심 과제이다. 이러한 유산 계급 민주주의라는 형식적 한계를 딛고 노동 계급의 정치적 주체성을 우선 확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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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판 『일보 전진 이보 후퇴』의 역자 서문에는 이런 글이 쓰여 있다.


이 책을 주의 깊게 읽어 본 독자들이라면, 최근에 레닌주의에 대한 탈마르크스주의적 공격의 본질은 다름아니라 노동 계급 운동을 무장해제시키기 위해 자유주의 지식인들이 벌이는 조직해체주의 캠페인의 일환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탈마르크스주의자들은 특히 레닌주의의 핵심이라 할 전위당 사상 및 노선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데, 이 때 흔히 동원되는 수법이 레닌주의와 스탈린주의를 뒤섞어서 동일한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다. 한때 유행을 탔던 알튀세르-발리바르주의자들은 '당 형태의 위기' 운운하면서 당이라는 것이 노동자 운동의 전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들이 주로 '당'의 전거로 드는 것은 이른바 '현존 사회주의'의 스탈린주의 지배 정당들과 프랑스 공산당을 필두로 하는 개량주의 유로코뮤니즘 정당들이다. 


「노동자와 중소 기업은 대기업 (독점)에 맞서 같은 편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바로 이 프랑스 공산당까지 운운하며, 

여전히 유산 계급 편의 노동자 좌익들의 '계급 협조'를 당에 대한 일반화로 국한시킨 장본인이야말로 누구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저자의 최근이 1995년을 간과한 것이라면 당에 대한 '구시대적 발상'이다. 이 '귀족 노조'로 인해 노동 계급이 중소 기업이나 대기업이 타협하고 있다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노동 계급은 지식인 계급만큼 배울 형편을 갖추지 못하고 있으며, 하물며 이를 실천할 당을 전개할 여력조차 없다는 것이다. 그동안 연대는 충분히 국제주의에 기대고 있지는 않았는가. 같은 시간 동안에도 우리는 무산 계급 간 생존을 자진하여 돕고 있었다. 그리고 '과거 공산당 행적은 정권 유지의 창출'이라는 발상이 현재를 이 지경까지 오게 만든 것이다. 이 장본인들이 '상생'과 '협조'와 같은 말들로 치장하여 정작 투쟁하는 노동 계급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 정작 그러한 연대를 '개량주의'로 축소시킨 바로 그 유산 계급 장본인들만 판을 짜고 있다. 그러니 '모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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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청년들이 겪는 생계 독립 문제는 윗세대가 마주했던 '백골단의 공포'와 같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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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의 의무를 짊어진 그대들에게, 이렇게 통보로만 전달할 수밖에 없음이 매우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허나, 여러분들은 시간이 멈춘 공간 속에서 자신의 청춘을 지불하고 있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무기를 내려놓는 일만큼 가장 어려운 일도 없습니다. 상관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는 것도, 계엄을 거부한 것도 결국 여러분들의 손에 달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이 글이 정부와 윗선만을 위한 글이 아님을 이해하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겠지요. 전역일만을 기다리는 장병들에게는 자신의 고단함을 다음 후임들이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나만 아니면 돼'라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순간도 있겠습니다. 


자신이 짊어진 무기만큼 주어진 무기를 내려놓는 일이란 가장 어려운 순간입니다. 지금도 세계는 전쟁의 한복판에 있습니다. 게임에서만 군대를 움직일 수 있기를 바라지만, 실상은 가혹한 타인을 살인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사로잡힐 때면, 전 장병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게임이 아니라, 이제는 현실 앞에 당면한 매 순간의 멈추어진 시간 속에 갇히고 말았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정부는 '평화 조약'을 위해 자신의 계급적 이익과 군 장성들을 먼저 생각하면서 이러한 막대한 군비 비용을 정작 여러분들이 아니라 해외의 군대에 투자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여러분들은 자신의 조국을 위해 존재해야 함에도, 타국을 위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지금의 복무하는 여러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그리고 예비군에 소속된 그대들에게도, 당신의 시각이 갇혀 있는 것은 아닌지요. '고진감래'라는 말이 있습니다. 쓴 것이 다하면 단 것이 온다는 말이지요. 허나, 주어진 무게 이상을 온전한 선택도 없이 감당할 필요는 없습니다. 복무 중이라면 무사히 전역하는 그날까지, 그리고 다음을 준비하는 세대와 함께함을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더 이상 후임이 없는 군대를 바랍니다. 이제는 국적을 불문하고 장병 간에는 다투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가 점차 생겨야 할 때입니다. 지금은 오래된 정부와 상사의 누적된 지시로 인해 우리 군의 의무 역시 더욱 힘겨워진 것도 사실입니다.


의무를 짊어진 그대들에게, 국방의 색깔에서 해방의 색깔이 되는 그날까지 여러분의 시간을 온전히 되찾기를 바랍니다. 


2026. 0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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