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과의 제한적인 연락 범위


미국 관련 문제가 산적하여 논의가 필요한 상태이나, 현 북측 최고 위원장이 남측과의 만남을 거부하는 이유에 대해 숙고한다. 핵심 원인은 어쩌면 남측을 대표할 서기장의 현존 부재 때문일 수 있다. 연락을 취할 수 있는 많은 방법이 있음에도, 결국, 핵심 당사자가 부재하다는 의미이다.  


기존의 정치적 관계와 무관한 시점에서 접근한다면, 오히려 그들이 우리를 흥미롭게 보고 있을 여지를 시사한다. 그렇다면, 그곳의 인민들에게 닿을 수 있는 글을 작성하는 데 매진하겠다. (주관적인 '본인' 대신 '우리'라는 표현을 일관되게 사용한다.)


이는 상대 객체(외부인)가 주체(내부인)를 바라보는 관점으로 해석된다. (이는 주종 관계나 서열 성립의 문제는 아니다.)

따라서 과거 철수 시점에 그들이 이곳으로의 복귀를 바랬을 수 있다고 추론한다. (바쁜 일정으로 연락을 취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한다.)


당시 사태에서 이를 표현할 마땅한 방도가 없었으므로, 그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 

다만, 여러 문제를 제시하는 통신 채널에 걸맞게, 우리 작업은 앞으로 꾸준히 이어 가겠다.  


(북쪽 지방 사투리는 잘 모르므로, 서울 표준을 기준으로 작성했다.)


- 참고로, 스탈린『전집』사업은 오래 전에 '완료됨'으로 아는데, 우리는 아직 맑스 · 엥겔스 『전집』도 출판되지 않는다.  


최종 결정과 의사 표현의 '다름'


자신과 타인이 모두 자유롭게 의견을 표명하는 행위와 실제로 상충하는 주장 속에서 결과를 책임지는 최종 결정 행위 사이에는 명확한 차이가 존재한다. 누구나 자신의 견해를 주장할 수 있지만, 그 의견을 현실로 구현하고 모든 결과를 책임져야 하는 '결정권'은 제한된 권한이며 막중한 책임이 동반된다. 


예를 들어, 노후 가건물 철거 사안에서 거주민은 '살만하니 유지'를 주장하고, 당국은 '안전을 위해 철거'를 주장할 때, 최종 결정권자는 공공 안전이라는 더 큰 가치를 위해 철거를 결정할 수 있으나, 이와 동시에 거주민에게 합당한 보상과 대책을 제공할 책임을 져야 한다. 반대로, 그 제공이나 근거가 실질적으로 부족한 경우, 철회될 수 있어야 한다.  


이처럼, 의사 표현과 결정권의 차이는 정치적 합의 과정에서도 나타나는데, 모두에게 결정권이 주어질 때 충돌이 심화되므로, 최종 결정은 모든 피해를 충분히 예측하고 결과를 책임질 수 있는 권한에서도 이루어진다. 이 말인 즉슨, 자본가가 대표되는 기업과 노동자 다수가 대표되는 기업 간의 운영 방식과 그러한 결정 방식 차이 역시 (예: 노동 조합, 협동 조합 등) 매우 상이하다. 


이러한 기본적인 차이를 파악할 때, 곧 권력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다.  


D-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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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에 대한 정리 작업


아무래도『러시아 자본주의 발전』을 마치고 나면, 『자본』정리로 곧바로 들어가고자 한다. 미숙한 언어 사용의 관계로, 처음에는 번역기를 참고해서 정리했기 때문에 문장이 어색하거나 전달에 있어 체계적이지 못한 부분도 보였기 때문이다. 아래부터 차근차근 글을 다듬어 가고 있지만, 『자본』정리로 본격적으로 들어갈 것 같다. 그동안 '장'(章)으로 늘려진 분류를 한 '부'(部)로 잘 묶어내어 되도록 내용에도 손상이 없게 만들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는 도표 통계나, 주석 등 부수적인 내용들은 될 수 있는 한 제외한다.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기 때문에 관련 기술의 도움도 받고자 한다.『자본』을 먼저 정리했을 때는 과연 어떻게 나타날지도 궁금해지기 때문이다. 물론 서문에 관한 인용은 수 차례 여러 자료들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으므로, 크게 다루지는 않겠다. 다음에는『자본』에서 강연을 듣거나, 간접적인 지식으로 단편적인 시각을 제공하여 국내『자본』의 번역은 충분히 이뤄졌음에도 몇 가지 이론화에 대한 작업이 매우 미흡했다는 점이 다시금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파가 현재에도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자본』의 해석은 다시 기본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자본』의 요구


이론에 대한 해석을 늘릴 수 있지만, 정리를 시도하지 않고는 본래 말하고자 하는 바도 적절한 논리를 파악할 수 없게 되며 이내 맥락과 갈피를 놓쳐버릴 수 있다. 『자본』을 남용하거나, 잘못 해석할 여지도 충분히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준비 과정에 있어서는 최대한 '수정'을 줄이고, 올바르게 개념을 정의하고, 관련 용어를 사용하려는 노력이 더 필요해 보인다. 미리 밝히지만, 본래 작은 계획이 하나 있었다. 바로 한국 경제에 대한 준비된 마르크스주의 비판을 행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더 나아갈 수 있다면, 이론적 계획에 힘입어, 연구 수행에 있어 관련된 정치적 저작들도 정리해서, 정치적·경제적 투쟁, 그리고 사회적 투쟁까지 다뤄보고 싶기 때문이다. 더불어 자료 수행 과정에서도 먼저 그동안의 이전 저작 자료들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는 연구 풍토가 이뤄질 수 있는 노력도 선행되어야만 한다. 아무리 많은 전문적인 투쟁의 요구라도 걸맞은 정확하고 체계적인 이론이 없다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고서는,『자본』은 먼지만 쌓여 잠깐 소비되고 마는 고전 서적 취급만 받을 뿐이다. 


잘 알려진 대로,『자본』의Ⅰ권은 마르크스, 당신께서 직접 수기로 작성했다. 이후로 그의 자녀들과 엥겔스의 도움으로 소위 Ⅱ,Ⅲ권이 나올 수 있었다. 물론 『잉여 가치 학설사』라고 불리는 Ⅳ권의 여부도 따로 있지만, 먼저『자본』은 가장 중요한 저작이기 때문에 여러 번역서 가운데 김수행 본을 기준으로 참고했다. 그렇다고 해당 본만 전적으로 의존해서 번역하는 일도 아니며 다만 정리 작업이 목적이기 때문에 따로 흥미가 생긴다면 직접 해당 자료를 찾아보시기를 추천한다. 번역 자료들이 충분히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이면서 이 작업을 행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적어도 보람을 더 느끼고 있기 때문에 잔여 시간을 투자해서라도, 이 작업은 꾸준하게 이어가겠다. 국내에서도 마르크스주의 이론을 잘 세우고 이러한 뜻을 올바로 실천할 수 있는 날까지,   


『자본』의 중요성


전에는 늘 새로운 주장을 모색하거나, 자료를 읽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 과정에서 자료 조사가 아닌 독서의 한계를 알 수 있었다. 특히 무료 열람이 가능한 전문 도서관을 자주 방문한다. 그곳에서는 많은 자료들이 모아져 있지만, 가까운 동네 도서관에서는 비록 최신 자료들이지만 전문적인 자료 하나 없이 흩어져 있다. 새로운 주장을 하려면, 많은 근거 자료와 통계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어떤 연구자들은 전문적인 영역을 다룰 수 있는 시설과 관련 인물들에게 기대어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본인은 그럴 수 없었다. 더군다나 그런 연구자들은 이미 자신들의 한정된 시각에만 머물고 말았기 때문에 더 이상 연구의 진척을 잘 보이지도 않는다. 그들은 손쉬운 출판의 요구에 더 손을 들어주고 만다. 자본의 공격이 더욱 거세지고 있음에도, 그것을 실감하고 있는 연구자가 드물다는 점은 단순히 인구가 줄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라 문제를 올바로 파악할 줄 아는 연구자들이 드물다는 말이다. 특히 한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한 진단이나 분석에서는 이론적 기반이 없기 때문에 자본주의의 본질을 놓치고 만다. 더군다나 무산자들이 더욱 중요해짐에도, 사회적 인식이 더욱 계급적인 시각을 기르는 걸 막고 있다. 전부 권리 · 차별적인 논쟁이나 권력 논의로만 일소하고 만다면, 실제로 계급에 대한 논쟁을 다뤄볼 기회가 살면서 얼마나 있을까. 그리고 앞으로의 현실은 계급에 대한 시각이 직업 선택에 있어 중요해지고 있음에도 말이다. 


하지만 자료 정리 작업을 다시 하면서 배운 점은 기존에 있는 자료를 잘 활용해서도 충분히 연구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교수들이나 연구진들은 늘 새로운 주장에 목을 맨다. 최신 연구와 유행을 좇는 현상은 지금도 많은 대학가에서 일어나는 중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러한 주장들이 아무리 비과학적이더라도, 몇 년 동안이나 오래 지속되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이론적 기반이 비교적 명료한 혁명 저작을 읽으면서 보람을 얻게 된 강력한 동기가 하나 있다. 바로 말을 올바로 배우고 글을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국내에서도 수 많은 선배 연구자들이 있겠지만, 그들이 모두 전문적이거나, 직책을 맡고 있기 때문에 따른다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기존의 선배 연구자들을 충분한 근거로 비판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한계를 진단하는 기준에 있어 혁명에 기울인 노력을 연구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앞선 연구자들의 지식을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가 생겨난다. 따라서 여기서 다루고 있는 저작들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앞으로도 이러한 이론들은 더 많은 교훈과 시사하는 바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 단순히 전 생애를 걸쳐 연구의 길에 매진하고, 혁명을 실천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학습을 게을리 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국내 연구에 있어 자료의 정리와 올바른 번역은 필수라는 생각이다. 따라서 필요한 자료로부터 그것을 비판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일은 본인에게 있어 꼭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해야만 하는 일이라는 사명감을 저절로 가지게 된다. 더 많이 가진 자들이 소수의 발언권을 얻는 세상보다는, 오히려 자본주의 앞에서 벌어지는 온갖 문제를 제기하고 진정한 길을 제시하는 일이 더 큰 보람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마음가짐이 없이는 아무리 재미 삼은 지식이더라도 무용지물이다. 한 현상에 있어 단편적인 시각은 분명 지식인들만이 아니라 연구자들의 그 수준을 드러낸다. 이는 국내에서도 연구의 선행에 있어 앞으로는 단순한 흥미보다 깊은 시각을 체계적으로 기를 필요가 더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자본』연구와 그 적용은 자본주의의 문제를 깊게 분석하고, 그 한계를 전반적으로 내다보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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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앙 공산당 운영 방침 및 당원 행동 지침


당에서는 단순한 자료 공유를 넘어혁명가 사상을 깊이 있게 연구하고, 국내 현실에도 알맞게 적용한, 전위당 역할을 수행하는 학습 공간이다따라서 가입한 모든 무산 당원은 아래의 운영 방침과 행동 지침을 숙지하고, 실천해야만 한다.

 


1. 학습 및 연구 활동 기조


· 비판적인 안목과 깊이 있는 탐구 : 마르크스엥겔스레닌 등 기존 혁명가 사상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게 아니라국내 자본주의의 현실과 모순에 비추어진 해석을 비판한다스스로 작은 연구자라는 자세로 임한다. 

 

· 논쟁과 토론의 중요성 개인의 자의적인 해석을 경계하고, 건전한 논쟁과 토론을 통해 사상을 발전시켜 나간다타인의 의견을 경청하고자신의 주장을 논리적 근거로 뒷받침해서 상호 간 발전을 도모한다.

 

· 현실 적용을 위한 노력 추상적인 이론에만 머무르지 않고노동 현장 및 사회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기록으로부터 이론을 현실에 적용하고 실질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2. 당원 준수 사항

 

·  동지애 존중 당원 내 모든 활동은 동지 간 존중을 바탕으로 이뤄진다비난비방인신공격 등은 엄격히 금지되며부족하더라도 함께 나아가고자 하는 동지들을 포용하는 자세를 지닌다.

 

· 익명에 숨지 않기 개인 신원을 공개할 필요는 없더라도글이나 작성 시에는 책임 있는 태도로 임한다진지한 연구와 논의를 위한 기본적인 조건이다.

 

· 상업적인 정치 목적 및 활동 금지 당원을 위한 순수한 학습 및 연구 공간이다개인의 영리적인 목적이나 특정 파벌의 상업적인 정치 선전을 위한 목적과 활동은 일체 허용되지 않는다. 



3. 한국 공산당 목표


· 실천적인 나눔 :  보다 냉철하고 객관적인 분석, 동지와 긴밀한 연락망, 조직화 및 체계화 된 무산 계급 혁명에 기여한다.

 

· 공식적인 전위당 부상 : 당원 활동으로 형성된 결사를 기반으로단순히 가상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뜻이 맞는 동지들과 함께 실제로 정치 · 사회 변혁을 이끌어가는 조직된 참된 무산 정당으로 발돋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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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동지들에게 


'철학자들은 지금까지 세계를 다양하게 해석하기만 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세계를 변혁하는 게 중요하다.'


먼저 인사말을 건내자면, 검열만 많던 모든 시절을 정리하고, 이제서야 조금씩 기록하게 됐다. 경제적 여유가 아직까지도 없다. 그래도 생계 걱정을 감수하더라도 시간과 마음은 아주 조금 생겼다. 이곳을 운영해보기까지 몇 번의 우여곡절과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지나온 서적들과 기존의 생각들도 많이 처분했다. 기존의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모호한 사고를 많이 폐기하고자, 심열을 기울였다. 공식적이지도 않지만, 그동안 나름대로 고민했던 흔적이다. 어떤 사람들은 도대체 자본주의가 왜 문제이고, 어떤 모순이 생기며, 또 과연 무엇인지를 감도 잘 잡지 못한다. 때로는 그것을 충분히 겪었거나, 누리는 사람들이더라도, 단지 법과 돈만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고 쉽게 믿는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이 다시금 시민이라거나, 노동자라고 불리운다면, 혁명가들을 늘 '손 쉬운 고전'으로만 치부할 뿐이다. 이곳은 국내에서 몇 안 되는 공산당의 성격 및 기능을 가진 학습 공간이다. 여기서 공산당이란 한 지도자에 따른 실권의 약진을 위한 정당의 기능보다는, 전위당이라는 성격이 더 강하다. 따라서 프롤레타리아트 정당, 곧 무산당에 따른 의미를 지닌다. 국내에서도 여러 정치적 파벌들과 세력들이 있다. 그 중에서는 진보적이고, 민주적인 국민들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이곳은 그런 것을 설파하는 곳이 아니다. 오히려 혁명가들의 기존 연구를 깊게 되새겨보고, 국내 현실에 대한 비판으로 접근해서, 적용해보는 데 비중을 둔다. 또한 기존의 사회·과학적 관점에서만 국한되지는 않으며, 그러한 정치경제학에 따른 부르주아적 세계관과 자본주의 경제학의 모순을 밝히고, 증명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더 크다. 물론 나름대로 엄선해서, 전문적으로는 심도 깊고 상당한 연구에 대한 소개에도 집중한다. 그동안 마르크스, 엥겔스에 대한 오독과 레닌의 뜻을 저버린 분들도 많이 보였다. 그러나 그에 대한 부정감을 충분히 해명하고, 또 아직까지 증명할 점들이 더 많다는 생각이다. 비록 구 소련이 끝났더라도 혁명 연구는 꾸준해야만 한다. 단지 정리된 글이라는 문서를 다루는 서기로서가 아니라, 작은 연구자라는 생각으로 임한다. 하지만 이러한 연구는 자의적일 수도 있고, 충분히 객관적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뜻이 맞는 사람들과 어울려 국내에서도 수 많은 비판과 논쟁에서부터 발전시켜야만 한다그러나 기존의 대학원 연구 방식으로는 작업 수행에 잇따른 한계에도 부딪쳤다. 왜냐하면 국내에서도 자본주의는 이미 뿌리를 깊게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모든 운동에서는 단순한 행동이 중요하더라도, 그런 행동에서도 동향과 지침을 충분하게 제시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좀처럼 혼란스러워하거나, 갈피를 못잡는다. 강력한 지도력만을 중시하는 인간이라는 특성 때문이다. 그렇지만, 인간이란 모순 속에서도 꾸준하게 현장을 기록하고, 진정으로 무산자들과 함께하신 분들도 늘 계신다. 따라서 수 많은 시도 끝에 한 글이라도 제대로 읽고, 완전한 글로 남기고자, 여러 번 바로잡았다. 이제는 나름대로 정점에 도달한다는 자세를 가지고 임한다. 가끔 '이성의 시험대'라고 부른다. 감정과 의욕이 더 앞선 시대에도, 무산 계급의 조용한 투쟁은 깊어진다. 언젠가 뜻 깊은 동지들과 이곳만이 아니라, 공식적인 참된 프롤레타리아트 전위당으로 부상하기를 바래본다. 그런 점에서도, 사람을 쉽게 저버리고 마는 능력이 많은 사람보다는, 조금은 부족하더라도 필요한 사람들에게 더 가까운 동지가 되겠다.  


한국에서 공산당은 아직까지 딱히 결사도 없고, 인물도 없으며, 막상 실재하지도 않는 데, 왜 다시 운영하냐고 누군가 지적한 적이 있다. 비웃음과 함께, 당신에게는 뭐가 좋으며, 사람들에게 과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막연한 질문을 지적 사항으로 제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강령을 제시하기 이전에는, 조직체를 만들기 이전에도, 먼저 충분하고, 분명한 마르크스주의 이론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반드시 거론하고 싶다. 아무리 마르크스주의의 핵심 가치를 따르더라도, 단지 시사·평론과 비평으로 머무르고 마는 주관적인 인식에 치우친 글로만 머무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이와 같은 노력에 대한 전무후무한 역사적인 기록도 남아 있다. 때에 따라서는 갤러리 운영이나, 언론사의 기능이 단순히 재밌는 놀잇감에 불과하도록, 주위의 시각을 더욱 회의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탈퇴를 여러 번 결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본주의 현실 인식과 문제 의식이 엄연하게 존재하고 있고, 그것에 쉽게 맞닥뜨리면서 더욱 당 건설에 대한 노력을 희석시키거나, 제거하려는 의도적인 생각들도 만연하다. 따라서 실질적인 홍보 및 운영에 대한 필요성을 더욱 느끼게 된다. 물론 당신이 여전하다는 말도 충분히 이해는 간다. 하지만 함께하려는 사람을 모으려면 시간이 제법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이제껏 단지 개인의 공상 아래 자리잡은 온라인 집합적인 교제가 단순히 아니라, 목적이 분명해야만 하는 일이기 때문에 사상에 대한 선전의 목적을 위해서도, 일방적인 조직적인 선동을 통한 실천적인 큰 변혁, 특히 자본주의 체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 속에서 분명하게 이뤄질 수밖에 없고, 충분히 설명해야만 하는 당의 존재와 사람을 요구한다. 그러나 지금은 국내의 정치적 상황에 따른 처참한 한계를 보기도 한다. 그래서 단지 포기할 수만은 없다. 무덤 속에 들어갈지도 모르는 유언과도 같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아무리 끄적이는 한 줄이더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필사적으로 보일 줄은 누가 알까. 그리고 그저 짧은 연민과 동정심을 유도한다거나, 부르주아에게 호소하는 데 그치고 마는 불쌍한 필자로만 보이고 싶지도 않다. 조직체와 연계되는 관련된 인물을 직접 연결하고, 부르주아지만의 국가 기관에 대해서는 대차게 비판하고, 또래와 비슷한 비판자들이 나누는 문제 의식을 보며 충분한 반론을 제기할 때면, 소시민들보다도 더 많은 요구와 투쟁 참가를 하게 된다. 모두 노동 인민을 대변한다는 말로 가장하고, 제국주의 길을 따르는 자본주의자들로부터 생겨난 문제 덕분이다. 분명 프롤레타리아트에게 있어서는 그것을 대변할 수 있는 올바른 길과 정당이 자국에서도 꼭 필요하다. 그것이 기존의 요구와 아무리 모순되고, 상충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더라도 충분한 지적으로 함께 가져가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또 다른 헛된 시도에 대한 비판이라고 하더라도, 한 걸음이라도 옮길 수 있는 작은 발걸음으로 다시 걷고자, 새로운 시각에서 여러분에게 필요한 강령을 주문하고 있다. 충분히 도움이 되는 글에서부터 발전하고, 공식적인 한국 중앙 공산당으로 부상하도록, 더욱 프롤레타리아트에게 있어 마르크스주의 학습과 조직을 위해서도, 마르크스주의에 있어 올바른 시각을 겸비하고, 무산 정당을 위한 실질적인 기반을 다지도록 노력하겠다. 따라서 '우리는' 공산당에 대해서는 적어도 공공연하게 공개하도록 한다. 그리고 인민들에게 온갖 잉여 가치를 더욱 뽑아내고자, '프리미엄'으로 유료화된 세계 속에서도, 공산당에 대한 프롤레타리아트 사업의 뜻을 더더욱 확실하게 표명하는 바이다. 


혹시 더 궁금한 자료가 생긴다면, 충분히 소개됐어야 할『노동자의 책』을 추천해본다. 


익명의 동지 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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