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ge Against The Machine - The Ghost of Tom Joad>. 


톰 조드의 유령 


한 남자가 철길을 따라 걷는다.  

그는 어딘가로 향하고 있고, 다시 돌아갈 길은 없다. 

고속도로 순찰대 헬기가 능선 위로 나타나고, 

그는 다리 밑 모닥불 곁에서 잠을 청한다. 

구호 급식소 줄은 모퉁이를 돌아 길게 늘어서 있고, 

새로운 세계 질서 (New World Order)에 온 것을 환영한다. 

남서부의 차 안에서 잠드는 가족들, 

일자리도, 집도, 평화도, 휴식도 없다. 휴식도 없다!  


고속도로는 오늘 밤 살아 움직이고 그 끝이 어디인지 아무도 속이지 못한다. 

여기 모닥불 아래에 앉아 톰 조드의 유령을 찾아 두리번거리며,


그는 침낭에서 기도서를 꺼내고, 

목사는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고 한 모금 마신다. 

그는 때를 기다린다. 

마지막인 자가 첫 번째가 되고, 첫 번째인 자가 마지막이 될 그 때를, 

고가도로 밑 골판지 상자 속에서 

약속의 땅으로 가는 편도 티켓을 쥐고서, 

배는 곯고 손에는 총을 든 채 

딱딱한 돌베개를 찾아 

도시의 수도관에서 몸을 씻는다. 


(돌격!: Rock)


고속도로는 오늘 밤 살아 움직이고 그 끝이 어디인지 아무도 속이지 못한다. 

여기 모닥불 아래에 앉아 톰 조드의 유령과 함께. 


그때 톰은 말한다. "엄마, 경찰이 누군가를 구타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배고픈 갓난아이가 울부짖는 곳이라면, 

어디든 피와 증오가 감도는 공기에 맞서는 싸움이 있는 곳이라면, 

엄마. 전 거기 있을 거예요. 

누군가 서 있을 자리를 위해 투쟁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괜찮은 일자리나 도움의 손길을 찾는 곳이라면 

어디든 누군가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그들의 눈을 들여다봐요, 엄마. 거기서 절 볼 수 있을 거예요."


절 볼 수 있을 거예요. 

절 볼 수 있을 거예요. 

절 볼 수 있을 거예요. 

절 볼 수 있을 거예요. 


(돌격!: Rock)


고속도로는 오늘 밤 살아 움직이고 그 끝이 어디인지 아무도 속이지 못한다.

여기 모닥불 아래에 앉아 톰 조드의 유령과 함께.  


* 톰 조드: 존 스타인벡, 『분노의 포도』 주인공.  


* 로큰롤 (Rock n Roll) : 돌격,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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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거든 가거라 


                       - 우리 진영 안에 있는 소부르주아지에게 주는 노래 -


권환 


소부르주아지들아 

못나고 비겁한 소부르주아지들아 

어서 가거라 너희들 나라로 

환멸의 나라로 타락의 나라로 


소부르주아지들아 

부르주아의 서자식(庶子息) 프롤레타리아의 적인 소부르주아지들아 

어서 가거라 네 갈 데로 가거라 

홍등이 달린 카페로 


따뜻한 너의 집 안방 구석에로 

부드러운 보금자리 여편네 무릎 위로! 

그래서 환멸의 나라 속에서 

달고 단 낮잠이나 자거라 


가거라 가 가 어서! 

작은 새앙쥐 같은 소부르주아지들아 

늙은 여우 같은 소부르주아지들아 

너의 가면 너의 야욕 너의 모든 지식의 껍질을 짊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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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1933년 권환이라는 카프 시인이 쓴 詩이다. 「카프 시인집」에 수록되었다.  


아직도 '대한민국'에서는 '소박한' 카프 시인의 행적이 전혀 비중있게 다뤄지지 않는다. 


과연 '의지의 한국인'이란 얼마나 '속물근성'인 놈이던가. 


그들만의 노동 수단으로 노동자를 살해할 때조차, 이 세계에 '부르주아지'라는 존재 자체를 추방시켜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자신의 위치에서 도저히 보이지 않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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