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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 설명

 

부문으로 유입되는 화폐의 최초 원천은 부문의 불변 자본(c) 일부와 교환되는 부문 금 생산자의 가변 자본과 잉여 가치곧 (v+s)이다그러나 금 생산자가 잉여 가치를 화폐 형태로 퇴장시키거나이를 부문의 생산 수단으로 전환하여 자신의 생산 규모를 확장하는 한해당 가치분 (v+s)은 부문의 소비재 시장으로 유입되지 않는다.

 

반면금 생산자의 화폐 축적이 실질적인 확대 재생산으로 이어질 경우잉여 가치 중 개인적 수입으로 지출되지 않고 추가적 가변 자본으로 투하되는 부분은 부문에 유입된다이 과정에서 유입된 화폐는 부문 내에서 새로운 화폐 퇴장을 유도하거나부문이 부문의 생산 수단을 구매할 수 있도록 부문으로부터 추가적인 유동 수단을 공급받는 계기가 된다.

 

다만 금 생산 부문의 (v+s)로부터 도출된 화폐 총량 중부문의 특정 생산 분야가 금을 공정의 원료나 부속 재료 등 부문 불변 자본의 보충 요소로 소비하는 부분은 유통 과정에서 이탈하여 실물 자본으로 고착된다.

 

장래의 확대 재생산을 위한 예비적 화폐 퇴장은 부문과 부문 사이의 교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일치로부터 형성된다먼저 부문의 경우s의 일부가 부문에 일방적으로 매각되어 부문의 추가적 불변 자본으로 전환될 때 화폐 축적이 발생한다.

 

반면부문에서의 화폐 퇴장은 두 가지 경로로부터 구체화된다첫째부문이 s의 일부를 추가적 가변 자본으로 전환하기 위해 부문의 상품을 일방적으로 구매하는 경우이다둘째부문이 수입으로 지출하는 잉여 가치의 일부가 c로부터 완전히 보전되지 않으면서부문이 자신의 생산물인 s를 판매하여 화폐 형태로 보유하게 되는 경우이다.

 

(v+s/x)가 c를 상회한다면부문은 단순 재생산을 유지하기 위해 부문이 소비한 분량을 반드시 부문의 상품으로 대체 보충할 필요가 없게 된다이는 부문 내에서 상품 자본이 화폐 자본으로 전환되어 축적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분석의 핵심은 부문 자본가들 사이의 상호 교환(s의 내부 교환범위 내에서 화폐 퇴장이 어느 정도 규모로 이루어질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부문 내부에서 직접적인 축적이 발생하는 경우는 s의 일부가 가변 자본으로 직접 전환되는 때이며이는 부문에서 s의 일부가 불변 자본으로 직접 전환되는 원리와 일치한다.

 

부문의 각 생산 분야 및 개별 자본가들의 축적 단계는 서로 상이하나적절한 분석적 응용을 가한다면 이 과정 역시 부문의 사례와 동일한 논리로 설명할 수 있다특정 자본가들은 아직 화폐 퇴장의 단계에 머물며 매입 없이 매각만을 수행하는 반면다른 자본가들은 실질적인 확대 재생산 시점에 도달하여 매각 없이 매입만을 수행한다.

 

추가적인 가변 화폐 자본은 우선적으로 추가적 노동력의 고용에 지출된다그러나 고용된 노동자들은 다시 화폐 퇴장자인 동시에 추가적 소비 수단의 소유자인 자본가들로부터 생활 수단을 구매한다이때 해당 자본가들이 화폐를 퇴장시키는 정도에 비례하여유통된 화폐는 투하 지점으로 회귀되지 않고그들의 수중에 적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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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의 축적

 

지금까지는 부문에 속하는 생산자들 A´, A´´, A´´이 자신의 잉여 생산물을 동일 부문 내의 다른 생산자들 B, B´, B´´에게 매각하는 경우만을 고찰하였다이제 부문의 A가 자신의 잉여 생산물을 부문의 B에게 매각하여 화폐화하는 경우를 전제해 보자.

 

이 과정에서 부문의 A가 화폐를 축장하기 위해서는 부문의 B에게 생산 수단을 매각한 후그에 대응하는 소비 수단을 다시 구매하지 않아야 한다, A 측면에서의 일방적인 매각만이 화폐 퇴장을 성립하게 한다반면부문의 불변 자본 c이 상품 자본의 형태에서 생산적 자본의 현물 형태로 전환되기 위해서는부문의 가변 자본 v뿐만 아니라 적어도 잉여 가치 s의 일정 부분이 소비 수단 형태인 c의 일부와 교환되어야만 한다그러나 부문의 자본가 A는 이러한 교환을 수행하는 대신자신의 잉여 생산물 s을 매각하여 부문으로부터 획득한 화폐를 소비 수단 구매에 재투입하지 않고유통 과정에서 인출한다이로부터 A는 자신의 s를 화폐화하여 화폐 형태로 고착시키며 자본을 축적하게 된다.

 

이러한 교환 형태는 부문의 측면에서는 추가적인 잠재적 화폐 자본의 형성을 의미하지만반대급부인 부문의 B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가치량만큼의 불변 자본이 현물 형태로 전환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부문 B의 불변 자본 중 일부는 생산적 자본으로 복귀하지 못한 채 상품 자본의 형태에 정체된다.

 

결과적으로부문 상품의 일부분은 시장에서 실현되지 않으며이러한 판매 불능은 B가 자신의 불변 자본을 완전한 생산적 형태로 재전환하는 과정을 차단한다이는 곧 B측에서의 과잉 생산을 의미하며이러한 불비례는 단순 재생산 규모 (기존의 불변 규모까지도)마저 위협하면서 B의 재생산 과정 전체를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이 경우 부문의 측에서 형성된 잠재적 추가 화폐 자본은 잉여 생산물(잉여 가치)의 화폐화된 형태임이 명백하나이 잉여 생산물 자체는 본질적으로 단순 재생산의 범주에 속하는 현상일 뿐 결코 확대 재생산의 징후가 아니다.

 

c의 재생산이 동일한 규모로 지속되기 위해서는 (v+s)가 c와 완전하게 교환되어야만 한다부문 A는 자신의 잉여 생산물을 부문 B에게 매각하면서 그에 상응하는 불변 자본의 가치 부분을 현물 형태로 부문 B에게 공급하였으나후속 구매 없이 유통 과정에서 화폐를 인출하면서 부문 상품 중 동일 가치분의 실현을 저지하였다.

 

결과적으로부문과 부문을 포괄하는 사회적 총재생산의 관점에서 볼 때부문 A의 잉여 생산물이 잠재적 화폐 자본으로 전화하는 것은 동일량의 부문 B의 상품 자본이 생산 (불변자본으로 재전환될 수 없음을 의미한다이는 생산 규모의 확장을 시사하기보다 오히려 단순 재생산의 방해곧 재생산에 필요한 자금 부족을 표현한다.

 

부문 A의 잉여 생산물 형성 및 판매 자체는 단순 재생산의 일반적인 과정에 속하므로단순 재생산의 기초 위에서도 다음과 같은 상호 의존적 모순이 발생한다부문에서의 잠재적 추가 화폐 자본 형성(이에 따른 부문 소비재 과소 소비)은 부문의 생산적 자본 전환 불능 및 상품 재고 누적(부문 상대적 과잉 생산)으로 이어진다결국 이는 부문의 과잉 화폐 자본과 부문의 재생산 자금 부족이라는 불비례를 드러낸다.

 

본 논의에 더 오래 머물지 않고다음과 같은 핵심을 지적하고자 한다단순 재생산의 서술에서는 부문과 부문의 총 잉여 가치가 전액 수입으로 지출된다고 전제하였다그러나 실제로는 잉여 가치의 일부만이 수입으로 소비될 뿐다른 부분은 자본으로 전화한다현실적인 축적은 오직 이러한 전제 위에서만 진행된다축적이 소비를 희생하여 진행된다는 견해는 일반적 명제로자본주의적 생산의 본질과 대립하는 착각에 불과하다그러한 관념은 자본주의적 생산의 목적과 추진 동기가 소비에 있으며잉여 가치의 획득과 그 자본화곧 축적에 있지 않다는 잘못된 가정을 근거로 하기 때문이다.

 

이제 부문의 축적 과정을 보다 구체적으로 고찰하겠다.

 

c가 부문 상품 자본의 구성 부분에서 다시 부문 불변 자본의 현물 형태로 재전환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첫 번째 난관은 단순 재생산과의 관계에서 비롯된다이전의 수식을 다시 살펴보자.

 

(1,000v + 1,000s) 은 2,000c와 교환된다.

 

부문 잉여 생산물의 절반인 500s(1,000/2s)가 불변 자본으로 축적되어 부문 내에 잔류한다면잉여 생산물 중 부문에 남는 이 부분은 c를 보충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s의 해당 분량은 소비 수단으로 전화되지 않기 때문이다.

 

부문과 부문 사이의 유통 중 s와 c의 교환은 부문 노동자가 매개하는 1,000v와 1,000c의 교환과 마찬가지로실제로 상품 간의 교환 및 양방적 장소 전환을 전제로 한다그러나 부문 자체에서 추가적 생산 수단으로 전용되는 부분은 이 기능을 부문과 부문에서 동시에 수행할 수 없으므로이러한 교환 과정에서 배제된다.

 

자본가는 자신의 잉여 생산물 가치를 소비 수단 구매에 지출하는 동시에 그 잉여 생산물을 생산적으로 소비하여 자신의 생산 자본에 전화시킬 수는 없다따라서 기존의 2,000(v+s)가 아닌 1,500 곧 (1,000v + 500s)만이 2,000c와 교환될 수 있으며결과적으로 500c는 상품 형태에서 부문의 생산 (불변자본으로 재전환되지 못한다이로 인해 부문에서는 과잉 생산이 발생하며그 규모는 부문에서 단행된 생산 확대의 규모와 정확히 일치하게 된다.

 

부문의 과잉 생산은 부문에 크게 반작용하며부문 노동자들이 부문의 소비 수단에 지출한 1,000의 회수를 부분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이 경우해당 자금 1,000은 가변적 화폐 자본의 형태로부문 자본가들에게 온전히 회수되지 못한다결과적으로,부문 자본가들은 생산을 확대하려는 시도 때문에 오히려 종전 규모의 단순 재생산조차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부문에서 사실상 단순 재생산만이 수행되었을 뿐이며수식상의 요소들은 단지 차기 년도의 확대 재생산을 위해 그 배치를 달리한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난관을 타개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전제 논리가 성립할 수 있다자본가의 창고에 적체되어 생산 자본으로 즉각 전화되지 못하는 500c를 과잉 생산의 산물로 규정하는 대신반대로재생산 과정에 필수적인 구성 요소로 간주하는 것이다이미 고찰한 바와 같이유통 과정에서는 화폐 인출이 필연적으로 발생한다이는 부분적으로부문 내에서 새로운 화폐 자본을 형성하기 위함이기도 하며점진적으로 마모되는 고정 자본의 가치를 일시적으로 화폐 형태로 보존하기 위함이기도 하다이로 인해 경제의 여러 지점들에서 화폐 적립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본 분석의 도식에서는 모든 화폐와 상품이 오직 부문과 부문 자본가들의 수중에만 있는 것으로 전제된다상인화폐 거래업자은행업자 또는 상품 생산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 비생산적 소비 계급의 존재를 배제한 상태에서 재생산 기구가 중단 없이 가동되기 위해서는개별 생산자들이 부단히 상품 재고를 형성하는 과정이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한다.

 

결과적으로부문 자본가들의 창고에 적체된 500c는 소비 수단의 상품 재고를 표시하며이는 재생산 과정에서 소비 과정의 연속성을 유지하고한 생산 연도에서 다음 연도로의 이행을 보장하는 토대가 된다판매자이자 생산자인 주체의 수중에 있는 이러한 소비 재원은 특정 시점에 완전히 소진된 후 영(0)에서 다시 시작될 수 없으며이는 일반적인 생산 공정의 지속성 원리와도 부합한다이러한 상품 재고는 비록 그 규모의 변동성에도 부단히 갱신되어야 하므로부문의 자본주의적 생산자들은 생산 자본의 일부가 일시적으로 상품 형태로 정체되더라도생산 과정을 중단 없이 지속할 수 있는 충분한 화폐 예비 자본을 상시 보유해야 한다.

 

본 분석의 전제에 따르면자본가는 상업 업무와 생산 업무를 겸하므로재생산 과정의 개별 기능들이 분화되어 독립된 자본가 집단에 귀속되는 경우상인이 보유하게 될 추가적 화폐 자본까지도 직접 확보해야 한다.

 

위와 같은 주장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반박이 성립한다.

 

(1) 상품 재고의 형성과 그 필요성은 부문과 부문의 모든 자본가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사항이다단순한 상품 판매자의 관점에서 볼 때그들은 서로 다른 종류의 상품을 취급한다는 점에서만 차이가 있을 뿐이다부문의 상품 재고는 부문의 상품 재고가 선행되었음을 전제하므로어느 한 편의 재고를 도외시한다면 다른 한 편의 재고 역시 도외시해야 한다두 부문의 재고를 모두 고려한다 하더라도문제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2) 부문이 차기 연도를 위한 상품 재고를 보유한 채 당해 연도를 마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당해 연도의 생산 역시 부문 전년도에서 이월된 상품 재고를 바탕으로 시작된 것이다따라서 가장 원론적인 수준에서 연간 재생산을 분석할 때에는 양측의 상품 재고를 모두 배제해야 한다당해 연도 생산물 중 상품 재고로 차기 연도로 이월되는 부분을 당해 연도의 성과로 산입하고전년도 이월분을 당해 연도에서 차감한다면분석의 대상으로 평균 연도의 총생산물을 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단순 재생산에 대한 고찰에서는 현재 직면한 난관이 발생하지 않았다이러한 사실은 지금 확대 재생산을 위해 필수 불가결한 부문 요소들이 재생산과 관련하여 상이하게 결합됨에 따라 나타나는 특수한 조건에 직면해 있음을 입증한다.


축적의 표식적 서술

 

이제 다음과 같은 수식에 따라 재생산의 원리를 검토한다.

 

표식 a)

 

. 4,000c + 1,000v + 1,000s = 6,000

 

. 1,500c + 376v + 376s = 2,252

 

합계 = 8,252

 

먼저 주목할 점은 연간 사회적 총생산액인 8,252가 초기 설정치인 9,000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분석을 위해 이보다 훨씬 큰 액수예컨대 10배 이상의 규모를 설정할 수도 있었으나굳이 이전보다 적은 수치를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은 논점에 주목하기 위함이다.

 

첫째확대된 규모의 재생산은 생산물 총량의 절대적 크기와는 인과 관계가 없다여기서 확대 재생산이란 단순히 더 큰 자본으로 운영되는 생산을 의미한다.

 

둘째확대 재생산은 상품량이 주어진 경우라 할지라도 해당 생산물을 구성하는 제반 요소들의 결합 방식이나 기능적 배분이 전환되는 것을 전제할 뿐이다.

 

따라서 가치량의 측면에서만 본다면 이는 일차적으로 단순 재생산의 범주 내에 머문다결국 핵심적인 변화는 주어진 생산 요소들의 양적 팽창이 아니라 그 질적 특성의 전환에 있으며바로 이러한 질적 변화가 차기 연도에 전개될 확대 재생산 규모의 실질적인 물질적 전제이다.

 

가변 자본과 불변 자본 사이의 비율을 재편하여 다음과 같이 표기할 수도 있다.

 

표식 b)

 

. 4,000c + 875v + 875s = 5,750

 

. 1,750c + 376v + 376s = 2,502

 

합계 = 8,252

 

이 경우 표식은 단순 재생산을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며따라서 잉여 가치는 전액 수입으로 지출될 뿐 축적되지 않는다표식 a)와 b)는 연간 총생산물의 가치량이 동일하지만그 구성 요소들의 기능적 결합 방식에서 결정적인 차이를 보인다, a)의 경우에는 확대 재생산 규모를 위한 물질적 기초가 확립되어 있는 반면, b)의 경우에는 요소들의 기능적 결합이 단순 재생산의 반복에 국한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b)에서는 (875v + 875s)Ⅰ = 1,750(v+s)가 1,750c와 과부족 없이 상쇄되어 교환된다그러나 a)에서는 (1,000v + 1,000s)Ⅰ = 2,000(v+s)가 1,500c와 교환되면서 발생한 초과분 500s를 부문의 축적을 위한 가용 자본으로 보존하게 된다.

 

이제 표식 a)를 자세히 분석한다부문과 부문 모두에서 잉여 가치의 절반이 수입으로 지출되지 않고 축적곧 추가 자본의 요소로 전환된다고 전제한다.

 

1,000중 절반인 500은 추가적 화폐 자본으로 투하되어 생산 자본으로 전환되어야 하므로부문에서 수입으로 지출되는 부분은 (1,000v + 500s)에 국한된다이에 따라 c의 대응 규모 역시 1,500으로 확정된다. 1,500(v+s)와 1,500사이의 교환은 단순 재생산 원리에서 이미 규명되었으므로추가적인 고찰은 생략한다아울러 4,000c의 처리 또한 새로이 전개될 확대 재생산 과정에서 단순 재생산과 동일한 방식으로 복구되므로분석의 쟁점에서 제외한다.

 

따라서 이 단계에서 고찰해야 할 유일한 대상은 잔류하는 500s와 (376v + 376s)이다여기에는 부문과 부문의 내부 관계뿐만 아니라 두 부문 사이의 상호 운동이 내포되어 있다부문에서도 잉여 가치의 절반이 축적되어야 함을 전제하므로자본으로 전환될 분량은 188이다.

 

이때 부문의 자본 구성 비율을 고려하면 (1,500c : 376v = 4 : 1), 전체 축적분 중 가변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총액의 ‘1/4’이 아닌 ‘1/5’이 된다따라서 부문의 총 축적액 188 중 1/5에 해당하는 38 (37.6을 계산상 반올림한 수치)은 추가 가변 자본(Δv)으로나머지 4/5인 150(150.4을 계산상 반올리함 수치)은 추가 불변 자본(Δc)으로 각각 전환되어야 한다이와 같은 수치 배분은 자본의 체계적 연관을 유지하면서생산 규모를 확장하기 위한 필연적인 가치 배분 과정이다.

 

여기서 새로운 문제에 놓이게 된다단순히 상품이 화폐와 교환되고그 화폐가 다시 다른 종류의 상품과 교환되는 것을 일반적 경로로 간주하는 통상적인 견해로는 이러한 상황이 생소할 수밖에 없다부문의 축적분인 150s가 생산 자본으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부문의 잉여 생산물(s) 중 동일한 가치량과 교환되어야만 교환되어야 한다이때 중에서 s와 교환되어야 할 잉여 가치 부분이 반드시 생산 수단으로 구성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은 자명하다이는 해당 요소가 부문과 부문 공통의 생산 공정에 투입되든또는 오직 부문의 생산에만 전용된 것이든 관계없이 성립하는 필연적 조건이다.

 

따라서 이러한 교환은 오직 부문의 일방적인 구매로만 성립할 수 있다부문의 잉여 생산물 500s는 전액 부문 내의 축적에 충당되어야 하므로이를 부문의 소비재 상품과 교환할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부문은 이 잉여 생산물을 축적 자산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소비하여 소진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결국 부문은 150s를 현금으로 구매해야만 하는데이 지출된 화폐는 부문이 자신의 상품을 부문에 재판매하여 회수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이러한 화폐적 지출과 실물적 축적의 불일치는 그 생산이 확대 재생산의 경로를 따르는 한 해마다 반복된다그렇다면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화폐 자본의 원천은 부문의 어디에 존재하는가 하는 문제가 제기된다.

 

오히려 부문은 새로운 화폐 자본을 형성하는 데 있어 지극히 불리한 조건에 놓인 것으로 보일 수 있다자본주의적 생산 방식에서 현실적 축적은 대개 단순한 화폐 퇴장의 형태로 선행되어 나타나며따라서 새로운 화폐 자본의 형성은 현실적 축적을 위한 필수적인 전제 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먼저 376v가 당면한 검토 대상이다노동력 구매에 투하된 376의 화폐 자본은 노동자들이 부문의 상품을 구매함에 따라 화폐 형태의 가변 자본으로 부문 자본가들에게 끊임없이 회수된다.

 

그러나 자본가의 수중에서 유출되어 다시 복귀하는 이 반복적인 순환 과정만으로는 유통 내의 화폐량이 증대되지 않는다따라서 이는 화폐 축적의 원천이 될 수 없으며잠재적인 새로운 화폐 자본을 형성하기 위해 유통 과정으로부터 인출되어 퇴장될 여지조차 존재하지 않는다하지만 여기서 일말의 추가적인 이윤 획득이나 화폐 축적을 위한 기회마저 원천적으로 차단되어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잠깐만여기에 조그만 돈벌이를 위한 기회조차 없단 말인가.

 

부문이 부문에 비해 지난 구조적 우위는 해당 부문에 고용된 노동자들이 자신이 생산한 상품을 다시 구매해야 하는 구매자라는 점에 있다부문은 노동력의 구매자인 동시에 해당 부문 노동자들에 대한 상품 판매자로의 지위를 점한다이러한 관계를 이용해 부문은 다음과 같은 경로를 확보할 수 있다.

 

(1) 부문의 자본가들과 마찬가지로 임금을 일반적인 평균 수준 이하로 억제하는 방안이다이 경우 가변 자본의 화폐 형태 중 일부가 유휴 화폐로 전환되며과정이 반복될 경우 이는 화폐 퇴장의 원천이자 부문에서 잠재적인 추가 화폐 자본 형성의 토대가 될 수 있다그러나 일반적인 자본 형성을 분석하는 본 고찰에서 우연적이고 사기적인 이윤은 배제한다실제로 지불되는 전형적인 임금은 자본가의 선의가 아니라 주어진 경제적 조건으로부터 강제되는 것이기 때문이다따라서 부문이 지출할 가변 자본을 376v로 설정한 이상당면한 난관을 해결하기 위해 이를 돌연 350v 등으로 축소 산정하는 가설은 성립할 수 없다.

 

(2)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부문은 노동력의 구매자인 동시에 자기 상품의 판매자라는 지위를 이용해 부문보다 실질적인 이득을 취할 수 있다모든 공업국의 명백한 자료들에 따르면자본가는 명목상 전형적인 임금을 지불하면서도 그에 상응하는 등가를 제공하지 않은 채 임금의 일부를 탈취하기도 한다이는 현물 임금제나 법망을 피한 화폐 가치의 변조 등으로 달성되며영국과 미국 등지에서 사실상 흔히 발생하는 일이다하지만 이러한 술책은 (1)에서 언급한 방식과 본질적으로 동일하며 다만 우회적인 수단에 불과하다본 분석에서 문제는 명목 임금이 아닌 실질 임금이므로이러한 변칙적 수단 역시 고찰 대상에서 제외한다.

 

요컨대 자본주의 기구에 관한 객관적 분석을 수행함에 있어이 체제에 부수적으로 수반되는 예외적인 오점을 이론적 난관을 타개하기 위한 구실로 삼아서는 안 된다그러나 흥미롭게도 대다수 부르주아 비판가들은 필자가 자본』 권에서 자본가가 노동력의 현실적 가치를 전액 지불한다고 가정하면서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허다함에도 (자본가는 사실상 대부분 그렇게 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본가 계급을 부당할 만큼 관대하게 취급했다고 공박한다일례로필자의 이러한 전제를 두고 너그럽다고 평가한 셰플레(1870)의 견해를 인용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376v는 전술한 목적을 달성하는 데 어떠한 기여도 하지 못한다그런데 376s의 경우는 상황이 더욱 난해해 보인다이 영역에서는 동일 부문에 속한 자본가들 상호 간에 자신이 생산한 소비 수단을 매매할 뿐이다이때 매개되는 화폐는 유통 수단으로만 기능하며교환 과정이 전형적으로 체결될 경우 해당 화폐는 각 당사자가 유통 과정에 최초 투하한 비중에 따라 다시금 그들에게 회귀하여 동일한 궤도를 반복하게 된다.

 

유통 중인 화폐를 인출하여 잠재적인 추가 화폐 자본을 형성하는 데에는 오직 두 가지 경로만이 존재하는 듯하다그중 하나는 부문 자본가들의 일부가 여타 자본가들을 기만하여 화폐를 탈취하는 방식이다이미 확인한 바와 같이새로운 화폐 자본을 형성하기 위해 반드시 유통 화폐량 자체를 사전에 확대할 필요는 없으며누군가 유통 과정에서 화폐를 인출하여 퇴장 화폐로 축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화폐를 절도할 수 있다는 사실곧 부문 내 특정 집단의 추가 화폐 자본 형성이 다른 집단의 실질적인 화폐 손실을 수반할 수 있다는 점은 화폐 자본 형성의 논리적 원리와는 무관하다이 과정에서 기만당한 부문 자본가들 중 사치적 소비를 일부 억제해야 할 뿐체제 전체의 가치 총량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또 다른 방법은 중 생활 수단으로 존재하는 부분이 부문 내에서 직접 새로운 가변 자본으로 전환되는 경로다이러한 전환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원리로부터 실현되는지는 본 장의 결론인 제4절에서 상세히 규명된다.

 

1. 첫째 예

 

(A) 단순 재생산의 표식

 

. 4,000c + 1,000v + 1,000s = 6,000

. 2,000c + 500v + 500s = 3,000

 

합계 = 9,000

 

(B) 확대 재생산을 위한 최초의 표식

 

. 4,000c + 1,000v + 1,000s = 6,000

 

. 1,500c + 750v + 750s = 3,000

 

합계 = 9,000

 

표식 (B)를 기준으로 부문 잉여 가치의 절반인 500s가 축적된다고 전제할 때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과제는 (1,000v + 500s)Ⅰ 또는 1,500(v+s)와 1,500c사이의 교환이다이 과정에서 부문 가변 자본의 가치와 잉여 가치 중 소비될 부분(500s)의 합계는 부문의 불변 자본과 등가 교환되면서 실현된다.

 

이러한 교환이 완료되면 부문은 4,000c + 500s이며곧 4,000c와 축적을 위한 500s만이 남게 된다여기서 (1,000v+500s)Ⅰ 또는 1,500(v+s)가 1,500c로부터 대체되는 과정은 본질적으로 단순 재생산의 원리를 따르는 바이는 이전 연구에서 규명된 교환 법칙과 일치한다결과적으로부문의 나머지 잉여 가치 500s는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직접 해당 부문의 생산적 축적을 위한 추가 자본으로 전용될 준비를 마친다.

 

축적을 위해 남겨진 500중 400은 불변 자본으로, 100은 가변 자본으로 전환된다고 전제한다이는 부문의 초기 구성인 4,000c : 1,000v = 4 : 1의 비율을 유지하기 위함이다이때 부문 내에서 자본화되는 400s의 교환 원리는 앞선 연구에서 이미 규명된 바 있다따라서 이 400s는 추가적인 유통 과정 없이 부문의 불변 자본(c)에 직접 결합되며그 결과 부문 구성은 다음과 같이 된다.

 

4,400c + 1,000v (화폐) + 100s (100s는 100v로 전환)

 

여기서 나머지 100s는 실질적인 재생산 확대를 위해 추가적인 가변 자본(100v)으로 전환되어야 하는 과제를 남기게 된다.

 

부문은 자신의 축적을 실현하기 위해 부문으로부터 생산 수단 형태로 존재하는 100s를 구매하며이 가치량은 이제 부문의 추가적 불변 자본(Δc)을 형성한다이때 부문이 해당 생산 수단의 대가로 지불하는 100의 화폐는 부문으로 유입되어그곳에 추가적 가변 자본(Δv)을 위한 화폐 형태로 전환된다이로부터 부문의 자본 구성은 4,400c + 1,100v (화폐) = 5,500의 형태가 된다.

 

부문의 불변 자본은 이제 1,600c로 증대되며확장된 생산 규모에 대응하여 가변 자본 또한 비례적으로 확충되어야 한다초기 구성 (1,500c : 750v = 2 : 1)에 의거하여새로운 노동력을 고용하기 위한 추가 화폐 지출 50v가 요구됨에 따라 부문의 가변 자본은 750에서 800으로 증가한다이처럼 부문에서 불변 자본과 가변 자본의 총합이 150만큼 늘어난 것은 해당 부문 내의 잉여 가치(s)를 재원으로 삼아 충당된다결과적으로 기존 750중 자본 축적분 150을 제외한 600s만이 부문 자본가의 개인적 소비를 위한 재원으로 남게 되며이에 따라 부문의 연간 생산물은 다음과 같이 구분된다.

 

. 1,600c + 800v + 600s (자본가의 소비 재원) = 3,000

 

소비 수단으로 생산되어 (100c+50v)로 전환된 150s는 그 현물 형태에 부합하게 전량 모두 노동자의 소비로 흡수된다, 100은 부문 노동자(100v), 50은 부문 노동자(50v)가 소비한다전체 생산물이 축적에 적합한 현물 형태로 생산되는 부문에서는사실상 잉여 가치 중 (원문의 ‘100’이 아닌) 150만큼의 추가적인 부분이 필수 소비 수단의 형태로 재생산되어야만 한다.

 

확대 재생산이 본격화되면 부문의 추가적 가변 화폐 자본(Δv) 100은 부문 노동자들의 손을 거쳐 부문으로 유입된다이에 따라 부문은 상품 자본 형태로 보유하던 100s를 부문에 인도하며동시에 나머지 50에 해당하는 상품 재고를 부문 자체 노동자들에게 제공한다.

 

축적의 결과에 따라 연간 생산물의 가치 분배 현황은 다음과 같다.

 

. 4,400c + 1,100v + 500 (소비 재원) = 6,000

 

. 1,600c + 800v + 600 (소비 재원) = 3,000

 

합계 = 9,000

 

이 생산물 중에서 실질적인 자본 기능에 투입되는 부분은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 4,400c + 1,100v (화폐) = 5,500

 

. 1,600c + 800v (화폐) = 2,400

 

합계 = 7,900

 

이는 재생산의 시점(B)에서 설정되었던 초기 자본 총량인 7,250과 비교하여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 4,000c + 1,000v = 5,000

 

. 1,500c + 750v = 2,250

 

합계 = 7,250

 

결과적으로 축적 과정에서 사회적 총자본은 7,250에서 7,900으로 증대되었으며이러한 자본 구성의 고도화는 다음 생산 주기에서 더욱 확장된 가치 산출을 이루는 토대가 된다.

 

이러한 자본 축적의 기초 위에서 생산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경우차기 생산 연도 (2차 연도말의 생산 결과는 다음과 같다.

 

. 4,400c + 1,100v + 1,100s = 6,600

 

. 1,600c + 800v + 800s = 3,200

 

합계 = 9,800

 

전년도와 비교하여 총생산물 가치는 9,000에서 9,800으로 증대되며이는 투입된 추가 자본이 잉여 가치를 창출하면서 사회적 총자본의 증식적 순환이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음을 입증한다특히 각 부문의 잉여 가치(s)가 증대된 자본 구성(c+v)에 대응하여 비례적으로 산출됨에 따라재생산의 규모는 단순 합계만이 아닌 구조적인 확장을 지속하게 된다.

 

부문에서 축적이 동일한 비율로 지속되어 1,100s 중 550은 수입으로 지출되고 나머지 550s은 축적된다고 전제하자이 경우 1,100v는 우선적으로 1,100c로부터 보충되어야 하며소비 재원으로 설정된 550역시 같은 금액의 부문 상품과 교환되면서 실현되어야 한다결과적으로 부문에서 실현을 필요로 하는 가치 총량 1,650(v+s)가 발생한다.

 

그러나 보충이 필요한 부문의 기존 불변 자본은 1,600에 불과하므로부족분인 50은 800s로부터 전용되어 보충되어야 한다화폐 매개 과정을 배제하고 현물적 거래 결과만을 고찰하면 각 부문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 4,400c + 550s (자본화 대상) + 1,650(v+s) (상품 c로부터 실현될 소비 재원)

 

. 1,650c (s로부터 전용된 50 포함) + 800v + 750s (자본가 소비 재원)

 

이로부터 부문은 부문의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자신의 잉여 가치(s) 중 일부를 불변 자본(c)의 실물 형태로 전환하며부문은 축적을 위한 추가적인 잠재적 가치를 확보하게 된다.

 

부문의 불변 자본(c)과 가변 자본(v)의 비율이 기존의 구성을 유지한다면추가된 50c에 대응하여 25v의 추가적인 가변 자본 지출이 수반되어야 한다이러한 자본 충당에 필요한 재원은 기존의 잉여 가치인 750s로부터 전용되어야 하므로결과적으로부문의 가치 구성은 다음과 같다.

 

. 1,650c + 825v + 725s

 

이러한 전개는 부문이 부문의 축적 요구에 상응함과 동시에자신의 생산 규모를 독립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잉여 가치의 일부를 다시 생산 자본으로 전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문에서 축적 대상으로 설정된 잉여 가치 550s는 기존의 구성에 따라 불변 자본 440c와 가변 자본 110v로 분할되어 자본화된다이때 추가 가변 자본(110Δv)은 최종적으로 725s와의 교환으로 실현된다, 110 가치만큼의 소비 수단은 부문 자본가들의 개인적 소비가 아닌부문 노동자들의 소비로 귀속된다부문 자본가들은 소비되지 않은 이 110s를 생산적 용도인 추가 불변 자본(Δc)으로 전환하여 자본화하게 되며이로 인해 725중 잔여분은 615s로 축소된다.

 

나아가부문이 유입된 110을 추가 불변 자본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구성(불변 자본과 가변 자본의 비율)에 의거하여 부문 55Δv의 추가 가변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이 가치량 역시 부문 자체의 잉여 가치에서 충당되어야 하므로이 615s에서 55를 차감하면 최종적으로 부문 자본가들의 소비를 위해 남는 재원은 560s가 된다일련의 현실적·잠재적 가치 이전이 완료된 뒤의 자본 구성은 다음과 같다.

 

. (4,400c + 440c) + (1,100v + 110v) = 4,840c + 1,210v = 6,050

 

. (1,600c + 50c + 110c) + (800v + 25v + 55v) = 1,760c + 880v = 2,640

 

합계 = 8,690

 

확대 재생산이 원활하게 진행되려면 부문의 축적 속도가 부문의 축적 속도를 상회해야 한다부문의 확장이 이에 미치지 못할 경우부문 자본가들의 개인적 소비 부문 기존·추가 노동자들의 소비 합계로 구성된 (v+s)의 실현 요구량(소비 수요)이 부문의 불변 자본인 상품 c의 교환 능력(공급 능력)을 초과하여 증가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제 조건 하에서 여타의 조건이 동일하다고 가정할 때재생산이 지속된 제3차 연도 말의 가치 생산물 구성은 다음과 같다.

 

. 4,840c + 1,210v + 1,210s = 7,260

 

. 1,760c + 880v + 880s = 3,520

 

합계 = 10,780

 

이 결과는 전년도의 총생산물 9,800과 비교하여 가시적인 가치 증대를 보여주며특히 두 부문 간의 연관 속에서 자본 축적과 가치 실현이 상호 규정하며 확장되는 순환적 과정을 입증한다잉여 가치의 분할 비율이 일정하게 유지된다면부문이 소비 재원으로 지출해야 할 가치량은 1,210v와 s의 절반인 605를 합산한 1,815에 달한다이 소비 재원 총량은 현재 부문의 불변 자본인 1,760c를 55만큼 상회하며따라서 부족분인 55는 부문의 잉여 가치인 880s로부터 전용되어야 한다이로 인해 부문의 잔여 잉여 가치는 825로 축소된다. 55s가 추가적 불변 자본(ⅡΔc)으로 전환된다는 사실은부문의 구성에 따라 그에 대응하는 가변 자본 27.5(27½) 또한 잉여 가치로부터 추가로 인출되어야 함을 전제한다결과적으로 부문 자본가들의 개인적 소비를 위해 남는 최종 재원은 797.5(797½)가 된다.

부문에서 자본화될 대상은 605s이며기존의 구성에 따라 이는 불변 자본 484c와 가변 자본 121v로 분할된다추가 가변 자본인 121은 부문의 잉여 가치 잔량인 797.5(797½)에서 인출되어야 하며이 과정을 거치면 부문의 잉여 가치는 676.5(676½)로 축소된다.

 

따라서 부문은 이 121을 추가 불변 자본으로 전환하게 되는데이를 가동하기 위해서는 다시 가치 구성에 의거하여 60.5(60½)의 새로운 가변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 이 가치량 역시 676.5(676½)에서 인출되므로최종적으로 부문 자본가들의 개인적 소비를 위해 남는 재원은 616이 된다.

 

축적 과정을 거친 자본의 가치 구성은 다음과 같다.

 

.

 

불변 자본: 4,840 + 484 = 5,324c

 

가변 자본: 1,210 + 121 = 1,331v

 

.

 

불변 자본: 1,760 + 55 + 121 = 1,936c

 

가변 자본: 880 + 27.5 + 60.5 = 968v

 

합계:

 

. 5,324c + 1,331v = 6,655

 

. 1,936c + 968v = 2,904

 

총자본 = 9,559

 

4차 연도 말에 산출되는 연간 생산물의 규모는 다음과 같다.

 

[4차 연도 말의 생산물 구성]

 

. 5,324c + 1,331v + 1,331s = 7,986

 

. 1,936c + 968v + 968s = 3,872

 

합계: 11,858

 

동일한 계산 방식을 적용하여(소수점 이하 생략), 5차 연도 말의 생산물 구성은 다음과 같다.

 

[5차 연도 말의 생산물 구성]

 

. 5,856c + 1,464v + 1,464s = 8,784

 

. 2,129c + 1,065v + 1,065s = 4,259

 

합계 = 13,043

 

6차 연도 말의 생산물 구성은 다음과 같다.

 

[6차 연도 말의 생산물 구성]

 

. 6,442c + 1,610v + 1,610s = 9,662

 

. 2,342c + 1,172v + 1,172s = 4,686

 

합계 = 14,348

 

확대 재생산이 5개년에 걸쳐 지속되는 동안 부문과 부문의 사회적 총자본은 초기 5,500c + 1,750v = 7,250에서 8,784c + 2,782v = 11,566으로 증대되었으며이는 배율 기준 1 : 1.6 (지수 기준 100 : 160)의 축적 규모를 의미한다총 잉여 가치 또한 초기 1,750에서 2,782로 증가하였다.

 

자본가의 개인적 소비를 위해 지출된 잉여 가치는 분석 초기 합계 1,100 (: 500, : 600)이었으나최종 연도(6차 연도)에는 합계 1,625 (: 805, : 820)에 도달하였다. (원문의 제5차 연도 수치 ‘732’를 제6차 연도 기준으로 표기결과적으로소비 재원의 규모는 100 : 148의 비율로 증대되었음을 알 수 있다.

 

2. 둘째 예

 

연간 총생산물의 가치를 9,000으로 전제하고이를 산업 자본가 계급이 점유한 상품 자본의 형태로 간주한다이때 불변 자본(c)과 가변 자본(v)의 일반적 평균 비율을 5:1로 설정하는 것은 사회적 노동 생산성의 고도화와 자본주의적 생산 방식의 발전을 전제한다생산 규모의 기존의 확장과 더불어 노동자 계급 내 상대적 과잉 인구를 창출하는 제반 조건들이 이미 충분히 발전한 단계임을 의미한다이러한 자본의 기술적 구성 (불변 자본과 가변 자본의 비율 5:1)에 따라 연간 총생산물의 가치를 각 부문별로 배분하면 (소수점 이하 생략), 그 구체적인 가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연간 생산물의 가치 구성]

 

. 5,000c + 1,000v + 1,000s = 7,000

 

. 1,430c + 285v + 285s = 2,000 (반올림 미적용 시: 1,428c + 285v + 286s = 1,999)

 

총합계 = 9,000

 

부문의 자본가 계급이 잉여 가치의 절반인 500을 소비하고 나머지 절반을 축적하기로 결정한다면교환을 위한 가치 총량인 (1,000v + 500s)Ⅰ = 1,500은 부문의 불변 자본인 1,500c와 상응해야 한다그러나 현재 부문의 불변 자본(c)은 1,430에 불과하므로부문에서 공급되는 생산 수단을 전량 수용하기 위해서는 부문 잉여 가치 중 70을 추가로 전용해야 한다이를 부문의 기존 잉여 가치 285s에서 차감하면 잔여분은 215s가 된다이러한 가치 이전 및 배분 과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부문별 가치 할당 및 축적 예비 구성]

 

. 5,000c + 500s(자본화 대상) + 1,500(v+s)(소비 재원) = 7,000

 

. 1,430c + 70s(자본화 대상) + 285v + 215s(잔여 잉여 가치) = 2,000

 

부문에서 전용된 70s가 불변 자본(c)에 직접 산입됨에 따라이 추가된 불변 자본을 가동하기 위한 가변 자본으로 70/5 = 14의 추가 지출이 요구된다이에 따라 해당 수치를 잔여 잉여 가치인 215s에서 재차 차감하면 최종적으로 201s가 남게 된다이 과정을 거친 부문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 (1,430c + 70c) + (285v + 14v) + 201s

 

여기서 1,500(v + 1/2s)와 1,500사이의 교환은 본질적으로 단순 재생산의 유통 과정에 해당하므로추가적인 논의를 요구하지 않는다다만 축적을 동반한 재생산에서 주목해야 할 특징은(v + 1/2s)가 단순히 기존의 c로만 대체되는 것이 아니라c에 s의 일부가 추가로 결합한 가치량으로 대체된다는 점이다.

 

확대 재생산의 전제하에 (v+s)가 단순 재생산의 대응 조건인 c를 상회한다는 점은 분명한 논리적 귀결이다이러한 불일치가 발생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부문은 자신의 잉여 생산물 중 일부를 자체 생산 자본에 결합하며가치 구성 비율(c:v=5:1)에 따라 그중 5/6를 불변 자본으로 전환한다따라서 이 부분은 부문의 소비 수단과 교환될 수 없으며부문 내의 축적 수단으로 잔류한다.

 

(2) 부문은 부문의 축적에 필요한 추가적 불변 자본의 현물 소재를 공급해야 한다이는 부문이 부문의 추가적 가변 자본(잉여 생산물 중 추가적 불변 자본으로 전환된 부분을 가동하는 데 필요한 노동력)을 위해 소비 수단이라는 현물 소재를 제공해야 하는 원리와 동일하다.

 

가변 자본과 그 확장을 위해 요구되는 추가적 가변 자본의 실체는 현물상 노동력이다부문의 자본가는 노예 소유자와 달리 자신이 고용할 추가적 노동력을 위해 부문으로부터 생필품을 직접 구매하거나 비축하지 않으며실제 부문과 거래를 수행하는 주체는 노동자 자신이다그러나 자본가의 관점에서 볼 때추가적 노동력을 위한 소비 수단은 노동력을 재생산하고 유지하기 위한 매개물에 불과하며이는 곧 가변 자본의 현물 형태를 구성한다따라서 부문 자본가에게 부과된 당면 과제는 추가 노동력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새로운 화폐 자본을 축적하는 일이다일단 이 추가적 노동력이 자기 자본에 통합되면축적된 화폐는 노동자에게 지급되어 부문 상품을 구매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환되며노동자는 이 화폐를 매개로 시장에서 필요한 소비 수단을 확보하게 된다.

 

자본가 계급과 그들의 대변지인 언론은 노동자들의 화폐 지출 방식이나 이들이 그 화폐(임금)을 실현하는 경로인 부문의 상품 소비 행태에 대해 빈번히 불만을 토로한다그들은 이를 빌미로 철학적 담론을 제시하거나 생활 양식(문화)을 논하고때로는 박애주의를 내세우기도 하는데워싱턴 주재 영국 대사관 서기관 드럼몬드의 사례가 대표적이다이와 관련하여 더 네이션지는 1879년 10월호에 매우 흥미로운 기사를 게재한 바 있으며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노동자 계급은 생활 양식(문화적측면에서 발명의 발전(진보)에 발맞추지 못하고 있다수많은 물건이 그들에게 쏟아지나 노동자들은 이를 향유할 줄 모르며결과적으로 해당 상품들을 위한 시장 또한 형성하지 못한다. (물론 모든 자본가는 자신의 상품을 노동자들이 구매하기를 갈망한다.) 노동자들이 동일한 수입을 올리는 목사변호사의사와 같은 수준의 안락을 바라지 말아야 할 하등의 근거는 없다. (실제로 이 정도 수준의 전문직 종사자들은 안락을 갈망할 뿐 이를 향유할 경제적 여력은 결여되어 있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결코 그러한 안락을 지향하지 않는다문제는 어떠한 합리적이고 건전한 조치로 소비 주체인 노동자들의 수준을 높이느냐에 있으나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노동자들의 포부는 고작 노동 시간을 단축하는 데 머물러 있으며선동가들 또한 노동자들의 정신적·도덕적 역량을 개선하여 그들의 처지를 향상시키기보다는 오히려 노동 시간의 단축만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주재 외국의 상공업 등에 관한 영국 공관 서기관 보고서런던, 1879: 404].

 

장시간 노동이야말로, ‘노동자의 정신적·도덕적 역량을 개선하여 그들의 처지를 향상시키고’, 그들을 비로소 합리적 소비자로 거듭나게 하는 합리적이고 건전한 조치의 비결인 것 같다.

 

자본가 상품의 합리적인 소비자가 되기 위해 노동자가 최우선으로 행해야 할 일은고용주인 자본가가 자신의 노동력을 비합리적이고 건강에 해로운 방식으로 소비하도록 허용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논리다선동가들이 방해하고 있는 지점이 바로 여기라는 것이다.

 

자본가가 규정하는 합리적 소비의 본질은 그가 노동자들의 소비 행위에 친절하게’ 직접 개입하는 사례에서 기만적인 실체가 극명하게 드러난다대표적으로 현물 지급 제도를 들 수 있는데이는 노동자들에 대한 주택 공급을 매개로 자본가가 고용주인 동시에 노동자들의 집주인 지위까지 점유하여 노동자들의 생활 전반을 장악하는 방식을 포함한다.

 

노동자 계급의 수준을 높이려는 자본가의 시도에 감탄하는 박애주의적 태도를 견지한 드럼몬드는동일 보고서에서 로웰 앤드 로렌스 밀즈라는 모범 방적 공장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언급한다.

 

해당 공장의 여직공 기숙사는 주식회사 형태의 공장 소유주 자산이며기숙사 사감들 또한 이 회사에 고용되어 여직공들의 행동 준칙을 철저히 관리한다모든 여직공은 밤 10시 이후 귀가가 금지되는데주목할 점은 회사가 임명한 특별 경찰이 순찰하며 이 규칙의 위반을 엄격히 감시한다는 사실이다밤 10시 이후에는 외부 출입이 전면 차단되며여직공들은 회사 소유지 이외의 장소에서 하숙할 자유가 박탈된 채 매주 약 10달러의 집세를 회사에 지불해야 한다이러한 철저한 착취 구조 속에서 이른바 합리적 소비자의 기만적인 실체가 드러난다.

 

시설이 완비된 다수의 여직공 기숙사에는 피아노가 비치되어 있다매일 10시간 동안 직기 앞에서 단조로운 노동에 시달린 후실질적인 휴식보다는 당장의 기분 전환이 절실한 여직공들에게 음악과 노래춤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주재 외국의 상공업 등에 관한 영국 공관 서기관 보고서런던, 1879: 412].

 

노동자를 이른바 합리적인 소비자로 변모시키려는 주된 비결의 핵심적 실체는 다음과 같은 대목에서 더욱 선명히 드러난다드럼몬드가 코네티컷강 유역 터너즈 폴즈에 위치한 식탁용 칼 제조업체 공장을 방문했을 때해당 회사의 회계 주임 오크만은 미국제 식탁용 칼이 영국제보다 질이 좋다는 우월성을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부연하였다.

 

우리는 가격 경쟁력에서도 영국을 압도할 것이다품질 면에서는 이미 우리가 영국을 앞서고 있다는 사실이 공인된 상태다그러나 우리는 가격을 더욱 인하해야만 한다이를 위해 강철 원재료를 보다 저렴하게 확보하고무엇보다 노동에 대한 보수를 낮출 수만 있다면 가격 인하는 충분히 그렇게 될 것이다!’

 

[주재 외국의 상공업 등에 관한 영국 공관 서기관 보고서런던, 1879: 427].

 

결국 임금 인하와 긴 노동 시간의 연장이야말로 노동자를 합리적 소비자라는 허울 뿐인 지위로 격상시키고문명과 발명의 발전이 양산하는 방대한 상품들을 위한 시장을 창출하려는 이른바 합리적이며 건전한 조치의 본질적 실체이다.

 

부문이 자체 잉여 생산물 중 일부로부터 부문에 필요한 추가적 불변 자본을 공급하는 것과 마찬가지로부문은 부문의 확장에 필요한 추가적 가변 자본의 실물 소재를 제공한다부문은 가변 자본의 재생산과 관련하여 자체 총생산물특히 잉여 생산물의 상당 부분을 필수적 소비 수단의 형태로 재생산하면서 부문과 부문 양측의 축적을 실현하게 한다.

 

확대 재생산 도식

 

· 불변 자본: c (기계원자재 등)

 

· 가변 자본: v (노동력 가치)

 

· 잉여 가치: s

 

· 총생산물 가치: w (c + v + s)

 

· 자본가의 소비 부분: sk (본 논의에서는 부문 연간 잉여 가치의 50%로 전제)

 

· 축적 부분: sa (sc + sv)

 

· 추가적 불변 자본: sc (Δc)

 

· 추가적 가변 자본: sv (Δv)

 

· 확대 재생산의 교환 조건v + sv + sk = c + sc

 

자본 축적으로 확대 재생산이 진행될 경우(v+s)는 c + 잉여 생산물 중 자본으로 전환되는 부분 (sc) + 부문의 생산 확대를 위한 추가적 불변 자본(sc)을 합산한 가치량과 일치해야 한다.

 

확대 재생산의 교환 조건은 v + sv + sk = c + sc로 정립된다이때 sv + sk = s - sc의 관계가 성립하므로이를 대입하면 (v+s) - sc = c + sc, 곧 (v+s) = c + sc + sc라는 도식이 도출된다.

 

여기서 전제되는 생산 확대의 최소 규모는부문 내의 현실적 축적과 생산 확장을 뒷받침하는 필수적 크기(임계치)를 의미한다.

 

앞서 고찰한 둘째 사례로 회귀하면해당 국면은 c가 (v + 1/2s), 곧 Ⅰ 부문의 생산물 중 수입으로 소비 수단에 지출되는 가치량보다 적은 상태를 나타낸다따라서 1,500(v+s)와의 교환을 완결하기 위해서는 부문 잉여 생산물의 일부인 70이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

 

기존의 1,430c의 경우여타의 조건이 동일하다면 부문 내에서 단순 재생산이 지속되기 위해 그와 대등한 가치액만큼 (v+s)로부터 보충되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며이는 더 이상의 논의를 요구하지 않는다그러나 추가적으로 투입되는 70s는 단순 재생산의 보충과는 그 성격을 달리한다.

 

이러한 가치 교환은 부문의 관점에서는 단순히 수입과 소비 수단 간의 교환곧 소비를 목적으로 한 상품 교환에 불과하다그러나 부문의 입장에서 이는 단순 재생산 시기와 같이 상품 자본이 생산 자본(불변 자본)의 현물 형태로 회귀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이는 부문 잉여 생산물의 일부가 소비 수단에서 불변 자본으로 전용되는 직접적인 축적 과정이다.

 

부문이 잉여 가치 교환을 위한 화폐 예비금 70을 지출하여 70s를 구매했음에도부문이 그 화폐로 다시 70s(생산 수단)을 구매하지 않고 화폐 자본 70으로 축적한다면이 70의 화폐 자본은 부문의 추가적 잉여 생산물을 대변할 뿐 생산 과정에 재투입되지는 않는다이 경우 부문에서의 화폐 축적은 곧 생산 수단인 70s의 판매 불능을 의미하게 된다결과적으로부문의 생산 확대가 수반되지 않음에 따라부문에서는 그에 대응하는 상대적 과잉 생산이 초래된다.

 

이와는 별개로부문에서 지출된 70의 화폐가 부문의 70구매를 거쳐 부문으로 회수되지 않거나 일부만 회수되는 동안해당 화폐는 부문의 수중에서 전액 또는 부분적으로 추가적인 잠재적 화폐 자본의 형태를 띠게 된다이러한 현상은 두 부문 간 상품 교환이 화폐를 출발점으로 회귀시키기 전까지부문과 부문 사이의 모든 교환 단계에서 나타날 수 있으나사태가 원활하게 전개되는 국면에서 그 화폐가 이러한 정체 상태에 머무는 것은 일시적 과정에 불과하다그러나 일시적으로 유입된 유휴 화폐가 추가적 화폐 자본으로 능동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신용 제도하에서는이와 같이 일시적으로 풀려나온 화폐 자본이 특정 지점에 묶여 축적될 수 있다.

 

예컨대이 화폐 자본은 본래 부문의 여타 기업들에 체적된 잉여 생산물을 실현하는 데 사용되어야 하나그 대신 부문 내 새로운 기업의 창설이나 확장에 투입될 수도 있다또한 70s가 부문의 불변 자본에 통합되기 위해서는 부문의 가변 자본 역시 14만큼 동반 확충되어야 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이는 부문의 잉여 생산물 s가 직접 자본 c에 결합되는 경우와 마찬가지로부문의 재생산이 이미 자본화 경향을 띠며 전개되고 있음을 전제한다해당 재생산 과정은 잉여 생산물 중 소비 수단으로 구성되는 부분의 실물적 확장을 필연적으로 수반한다.

 

기술된 바와 같이둘째 예에서 500s의 자본화를 전제할 경우연간 총생산물 9,000은 재생산을 위해 다음과 같은 구성으로 분할된다이때 분석을 위해 화폐 유통 과정은 배제하고상품 자본의 실물적·가치적 연관만을 고찰한다.

 

[확대 재생산을 위한 부문별 가치 분할]

 

. 5,000c + 500s (자본화 대상) + 1,500(v+s) (소비 재원) = 7,000 상품

 

. 1,500c + 299v + 201s = 2,000 상품

 

총액: 9,000 상품 생산물

 

자본화의 구체적인 전개 과정은 다음과 같다.

 

부문에서 자본화를 목적으로 할당된 500s는 가치 구성비에 따라 417c(5/6) + 83v(1/6)로 분할된다이때 추가 가변 자본으로 설정된 83Δv는 그에 상응하는 가치액만큼 s로부터 소비 수단을 인출하며부문은 이와 교환하여 확보한 생산 수단을 자신의 불변 자본(c)에 추가한다c가 83만큼 확장됨에 따라기술적 구성비를 유지하기 위한 추가 가변 자본 17ⅡΔv(83의 ¹/)가 필연적으로 요구된다이러한 교환과 자본의 실물적 재편이 완료된 후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자본화 완료 후 부문별 자본 구성]

 

. (5,000c + 417s)c + (1,000v + 83s)v = 5,417c + 1,083v = 6,500

 

. (1,500c + 83s)c + (299v + 17s)v = 1,583c + 316v = 1,899

 

합계: 8,399

 

이 과정에서 부문의 총자본은 6,000에서 6,500으로 증가하여 1/12의 확장률을 기록하였으며부문의 총자본은 1,715에서 1,899로 확대되어 약 1/9에 달하는 확장률을 나타냈다.

 

새로운 자본 기초 위에서 전개된 재생산 결과2년도 말의 자본 구성은 다음과 같이 재편된다.

 

[2년도 말 자본 구성]

 

. (5,417c + 452s)c + (1,083v + 90s)v = 5,869c + 1,173v = 7,042

 

. (1,583c + 42s + 90s)c + (316v + 8s + 18s)v = 1,715c + 342v = 2,057

 

이와 같은 자본 축적 과정을 거쳐 제3년도 말에 이르면 최종 생산물의 가치 체계는 다음과 같이 도출된다.

 

[3년도 말 생산물 구성]

 

. 5,869c + 1,173v + 1,173s

 

. 1,715c + 342v + 342s

 

부문이 이전과 동일하게 잉여 가치의 절반을 축적할 경우(v + 1/2s)는 1,173v + 587(1/2s) = 1,760이 되며이는 c의 총량인 1,715를 45만큼 상회한다이 가치 차이는 부문의 생산 수단 45를 c로 이전하면서 보전되며이에 따라 c는 45만큼v는 9 (45의 1/5)만큼 필연적으로 확장된다.

 

한편자본화된 587s는 가치 구성비에 따라 489c(5/6)와 98v(1/6)로 분할된다이 중 추가 가변 자본 98Δv는 부문에서 98Δc의 추가 불변 자본 확충을 요구하며이는 다시 부문 가변 자본의 20 (98의 1/5) 증가를 필연적으로 수반한다이러한 축적 과정을 거친 최종 자본 구성은 다음과 같다.

 

[축적 완료 후 부문별 자본 구성]

 

. (5,869c + 489s)c + (1,173v + 98s)v = 6,358c + 1,271v = 7,629

 

. (1,715c + 45s + 98s)c + (342v + 9s + 20s)v = 1,858c + 371v = 2,229

 

총자본 = 9,858

 

결과적으로, 3개년간 진행된 확대 재생산에서 부문의 총자본은 6,000에서 7,629부문의 총자본은 1,715에서 2,229사회적 총자본은 7,715에서 9,858로 각각 증대되었다.

 

3. 축적이 이루어질 때 c의 교환

 

(v+s)와 c의 교환 관계는 재생산의 성격에 따라 여러 국면으로 전개된다.

 

단순 재생산의 경우두 가치량은 반드시 일치해야 하며 상호 보충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이들 사이에 등가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면생산 수단과 소비재의 실물적 수급 정합성(비례적 배분)이 붕괴되어 단순 재생산 과정은 혼란 없이 진행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축적(확대 재생산)의 국면에서는 단순한 등가성만이 아니라 축적률(추가 불변 자본 추가 가변 자본 잉여 가치곧 잉여 가치 중 자본으로 전환되는 비중)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확대 재생산으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v+s)가 c를 상회해야 하며이 가치적 잉여분이 축적률에 따라 각 부문의 추가 자본으로 배분(또는 자본화)되면서 자본 확장의 속도와 규모가 규정된다.

 

이전 분석은 부문의 축적률을 1/2s로 고정하고해당 비율이 연차와 관계없이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전제하에 진행되었다이 과정에서 축적 자본이 불변 자본과 가변 자본으로 분할되는 비율의 변동에 따라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교환 구도가 도출된다.

 

(1) (v + 1/2s) = c인 경우

 

이 조건에서 c는 반드시 (v + s)보다 작은 값을 유지해야 한다이는 부문 내에서 자본 축적이 성립하기 위한 필수 전제이며이 관계가 무너진다면 부문은 잉여 가치의 자본 전환을 실현할 수 없게 된다.

 

(2) (v + 1/2s) > c인 경우

 

부문의 공급량이 부문의 교체 수요(보전 수요)를 상회하는 경우이다이때 발생하는 차액만큼 s로부터 c로의 자본화가 실현되어야만 비로소 두 부문 간의 보충 교환이 완성된다부문의 기존 보충분과 추가 자본화된 가치의 총액이 (v + 1/2s)와 일치할 때 가치적 정합성이 확보된다결과적으로부문은 단순 재생산이 아니라 실질적인 축적 단계에 진입하게 되며부문에서 증가한 불변 자본의 규모에 상응하여 자체 잉여 생산물로부터 부문 가변 자본의 필연적 확장을 동반하게 된다.

 

(3) (v + 1/2s) < c인 경우

 

부문의 불변 자본 수요가 부문으로부터 제공되는 가치량을 초과하는 경우이다이 국면에서 부문은 교환만으로 불변 자본을 완전히 재생산할 수 없으므로부문과의 추가적인 구매 거래로부터 그 부족분을 보전해야 한다다만이 거래는 부문 불변 자본의 단순한 가치 보전에 해당하므로가변 자본의 추가 축적을 강제하지는 않는다한편추가적인 화폐 자본을 적립하려는 부문의 자본가 집단은 이 교환 과정에서 자본 적립의 목적을 부분적으로 달성하게 된다.

 

단순 재생산의 전제 조건인 (v + s) = c는 자본주의적 생산의 본질과 양립할 수 없다물론 10-11년 주기의 산업 순환 과정에서 특정 연도의 총생산이 전년도보다 적어 단순 재생산조차 달성되지 않는 예외적 상황이 발생할 수는 있다또한 해마다 인구가 자연 증가함에도 단순 재생산이 지속된다면이는 늘어난 인구가 생산적 노동에 투입되는 대신 잉여 가치 1,500을 소비하는 비생산적 부문 노동자 집단으로 흡수됨을 의미할 뿐이다그러나 이러한 상태에서 실질적인 자본의 축적과 자본주의적 생산은 실현될 수 없다따라서 자본주의적 축적의 존립은 c = (v + s)라는 수치적 등가성을 원천적으로 배제한다그럼에도확재 재생산 과정에서도이전에 축적된 자본의 영향으로 c가 (v + s)와 일치하거나 오히려 이를 상회하는 상황이 도출될 수 있다이는 곧 부문의 과잉 생산을 의미하며이러한 불일치는 오직 대규모 공황으로만 강제적으로 제거될 수 있다이 공황의 여파로 자본은 과잉 상태인 부문에서 부문으로 이동하며 새로운 재편 과정을 거치게 된다.

 

농업에서 생산된 씨앗을 스스로 재투입하는 것과 마찬가지로부문의 불변 자본 일부가 해당 부문 내에서 자체적으로 재생산된다 하더라도(v + s)와 사이의 근본적인 교환 관계는 변하지 않는다부문 내에 자가 보충분(c)은 c와 마찬가지로 두 부문 간 교환 범주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또한 부문의 생산물 일부가 생산 수단으로 부문에 유입되는 경우라 할지라도 사태는 동일하다이는 부문이 제공한 생산 수단 가치의 일부로 상쇄되는 부분에 불과하므로사회적 생산의 두 주요 부문 (생산 수단 생산자와 소비 수단 생산자사이의 교환 법칙을 고유한 형태로 고찰하기 위해서는 분석의 초기 단계에서 이를 분석 대상에서 배제해야 한다.

 

결과적으로자본주의적 생산 체제하에서 (v + s)와 c는 결코 등가일 수 없으며두 부문은 교환 과정에서 완전히 상쇄되지 않는다한편s/x를 중 부문 자본가들이 개인적 수입으로 지출하는 소비분이라 정의할 때소비재에 대한 수요 총량인 (v + s/x)는 c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크거나 작을 수 있으며드물게는 일치하는 경우도 전제할 수 있다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v + s/x)는 부문의 총생산물 가치인 (c + v + s)보다 작을 수밖에 없다이는 부문 자본가 계급 역시 자신의 생존과 생활을 위해 잉여 생산물 (s) 중 일정 부분을 반드시 스스로 소비해야 한다는 객관적 사실에서 비롯된다부문에서 유입되는 소비 수요는 부문이 생산한 전체 소비재 가치에서 부문 구성원들의 자가 소비분을 제외한 나머지 잔여분과 대응할 수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 s: 잉여 가치

 

· x: 잉여 가치의 분할 비율 또는 잉여 가치 중 소비되는 비중 (분할 계수)

 

· s/x: 자본가의 개인적 소비분 (소비액)

 

주의해야 할 점은앞선 축적의 서술에서 불변 자본의 가치가 상품 자본의 가치 구성 항목으로 온전히 구현되기는 어렵다는 사실이다새로 축적된 불변 자본 중 고정적 부분은 개별 요소의 물리적 성질에 따라 상품 자본의 가치로 점차적·주기적으로만 이전되기 때문이다따라서 원료와 반제품이 대규모로 투입되는 공정의 경우생산된 상품 자본 가치의 대다수는 유동적 불변 자본과 가변 자본의 보충분으로 구성된다.

 

(이때 고정 자본에 대한 분석적 비중이 낮아 보이는 것은 유동 자본의 회전 때문이다유동 자본이 고정 자본의 가치 이전분과 결합하여 연간 수차례 회전함에 따라연간 총생산물의 가치가 생산에 투입된 총자본 가치와 등가를 이룬다고 전제된다.)

 

그러나 원료 투입 없이 보조 재료만 소비되는 광업과 같은 기계제 산업에서는 노동 요소인 v가 상품 자본 가치 내에서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며 나타나게 된다이윤율의 산정에서는 고정 자본의 가치가 생산물에 이전되는 정도에 관계없이 잉여 가치를 투하된 총자본에 대비시키지만주기적으로 생산되는 상품 자본의 가치를 고찰할 때는 불변 자본의 고정적 부분을 오직 그것이 소모되어 평균적으로 가치를 이전하는 정도에 따라서만 계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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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축적과 확대 재생산

 

개별 자본 수준에서의 축적 과정은 이미 제1권에서 고찰한 바 있다. 상품 자본이 화폐로 실현되면서 잉여 가치를 체현한 잉여 생산물 또한 화폐화되며, 자본가는 이 화폐 형태의 잉여 가치를 생산 자본 구성을 위한 추가적인 현물 요소로 재전환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다음 생산 순환에서는 확장된 자본이 더 큰 규모의 생산물을 산출하게 된다.

 

개별 자본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원리(메커니즘)는 연간 사회적 총생산과 그 재생산 과정에서도 동일하다. 단순 재생산의 사례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개별 자본이 고정 자본의 마모분을 보충하기 위해 화폐를 순차적으로 적립하여 퇴장 화폐를 형성하는 과정은 연간 사회적 재생산 과정 전반에서도 보편적으로 나타난다.

 

개별 자본의 구성이 400c + 100v이고 연간 잉여 가치가 100s인 경우, 총 상품 생산물은 400c + 100v + 100s = 600의 화폐로 전환된다. 이 가치 총액 600이 화폐 형태로 실현되면, 이 중 400c는 불변 자본의 현물 형태로, 100v는 노동력으로 각각 재전환된다.

 

잉여 가치 100s가 전액 축적될 경우, 이는 생산 자본의 추가적인 현물 요소로 전환되면서 가변 자본을 제외한 추가적 불변 자본으로 전환된다. 이 경우 다음과 같은 전제 조건을 바탕으로 성립한다.

 

 

(1) 주어진 기술적 조건하에서 해당 자본량은 기존 불변 자본의 확장이나 새로운 산업 기업 창설에 충분한 규모임을 전제한다. 다만 현실적 축적과 생산 확대가 본격화되기 이전, 잉여 가치의 화폐화 및 해당 화폐의 자본 축장(퇴장)을 위한 장기적인 준비 과정이 선행될 수 있다.

 

(2) 실제로는 확대 재생산이 이미 가동되고 있음이 전제되어야 한다. 화폐 형태의 잉여 가치가 생산 자본의 요소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시장에서 해당 요소들을 상품으로 구매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 생산 요소들이 완성된 상품으로 존재하든 주문 생산 방식에 의존하든 본질적인 차이는 없다.

 

이러한 요소들의 대한 대가 지불은 실질적인 가용성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며, 이는 이미 확대된 규모의 재생산이 잠재적으로 진행되었음을 의미한다. , 주문이라는 추동 요인이 상품의 출현 이전에 구매와 판매를 매개하면서 생산을 촉진할 수 있는 상태여야 한다. 결국 화폐가 확대 재생산을 추동하는 것은 화폐 자체의 물리적 속성 때문이 아니라, 이미 체제 내에 확대 재생산의 잠재력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화폐 그 자체는 현실적 재생산의 구성 요소가 아닌 유통과 실현의 매개체일 뿐이다.

 

가령, 자본가 A가 일정 기간 동안 생산한 상품 자본의 실현에 성공한다면, 그는 잉여 가치를 체현한 잉여 생산물을 순차적으로 화폐화하면서 잠재적 가변·불변 자본으로 기능할 화폐 자본을 축적하게 된다. 이를 잠재적 자본이라 규정하는 이유는, 해당 화폐가 향후 생산 자본으로 전환될 기능적 적합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단계에서 자본가는 아직 현실적인 재생산 과정에 진입하지 않은 채, 단순한 화폐 퇴장의 형태만을 취하고 있는 상태에 머문다. 이 경우, 자본가의 활동은 먼저 유통 중인 화폐를 순차적으로 회수하여 유통 과정에서 이탈시키는 과정으로 요약된다. 물론 그가 점유하는 화폐 자체는 유통에 진입하기 이전, 타인의 퇴장 화폐였을 여지를 배제할 수 없다.

 

자본가 A로부터 형성된 이 퇴장 화폐는 잠재적 화폐 자본으로의 성격을 지니지만, 그 자체가 추가적인 사회적 부의 창출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특히 해당 화폐가 소비 수단으로 지출될 경우, 추가적인 사회적 부의 증대와는 무관한 화폐적 이동에 불과하게 된다. 나아가, 유통에서 인출된 이 화폐는 이전에 이미 퇴장 화폐의 일부로 축적되었던 것이거나, 임금의 화폐 형태, 또는 생산 수단이나 여타 상품의 화폐화 과정에서 파생된 것일 수 있다. , 그것은 다른 자본가의 불변 자본을 유통시키거나 개인적 수입을 실현하던 화폐가 자본가 A의 수중으로 이전되어 잠재적 자본의 형태로 고정된 것에 다름없다.

 

해당 화폐가 새로운 부의 창출을 의미하지 않는 이유는 단순 상품 유통의 원리와 일치한다. 화폐가 단순 상품 유통의 관점에서 볼 때 하루에 열 번 회전하며 서로 다른 열 개의 상품 가치를 실현한다고 해서, 그 화폐가 본래 지닌 가치의 10배를 보유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상품은 화폐의 매개 없이도 존재하며, 화폐는 유통 횟수와 무관하게(마멸에 따른 미세한 감소를 제외하면) 그 자체의 가치량을 유지할 뿐이다.

 

오직 금 생산 부문에서만 예외적으로 새로운 부가 창출된다. 금 생산물이 잉여 가치를 체현한 잉여 생산물을 포함하는 한, 이는 잠재적 화폐로의 실질적 가치를 지닌다. 새로 생산된 금 전체가 유통 과정에 진입하는 범위 내에서만, 그것은 비로소 잠재적 화폐 자본을 형성하기 위한 화폐 재료의 총량을 실질적으로 증가시킨다.

 

화폐 형태로 축적된 잉여 가치는 비록 실질적인 사회적 부의 새로운 창출분은 아닐지라도, 그 적립 과정이 전제하는 기능적 성격 때문에 새로운 잠재적 화폐 자본을 표상한다. 잉여 가치의 순차적 화폐화 이외의 경로로부터도 새로운 화폐 자본이 형성될 수 있다는 사실은 차후 논의된다.

 

상품 매각 이후 즉각적인 구매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화폐는 유통 과정에서 이탈하여 퇴장 화폐로 축적된다. 이러한 현상이 사회 전반에서 보편적으로 일어난다고 전제할 경우, 구매력의 원천을 규명하는 데 논리적 난점이 발생한다. 모든 개별 자본이 축적을 목적으로 매각에만 치중할 뿐 구매 행위를 중단한다면, 시장에서 상품을 실현(흡수)할 구매 주체가 존재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모든 자본이 동시에 축적 행위에 몰두하는 전반적 과정으로 파악할 때 더욱 명확해지는 순환의 모순이다.

 

연간 재생산의 여러 부문 간 유통 과정을 단선적 진행으로 전제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 유통 과정은 본래 상호 대립하는 운동의 결합체이기 때문이다. 다만 분석을 위해 이를 단선적으로 전제한 경우, 구매 행위만 수행하고 매각은 하지 않는 금(또는 은) 생산자로부터 논의를 시작해야 하며, 여타 모든 자본가는 그에게 상품을 판매한다고 전제해야 한다. 이러한 조건하에서는 연간 사회적 총 잉여 생산물 전체가 금 생산자에게 귀속된다. 금 생산자의 잉여 가치는 채굴 시점부터 화폐 형태인 금이라는 현물로 실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반면, 다른 자본가들은 금 생산자의 잉여 생산물을 각자의 지분에 따라 비례적으로 분할 점유하게 된다. 금 생산자의 총생산물 중 기존 기능 자본을 보충하는 데 필요한 부분은 이미 생산 과정 내에서 고정적으로 할당되어 처분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금 생산자의 잉여 가치는 여타 모든 자본가가 자신의 연간 잉여 생산물을 화폐화하기 위해 재원에 의존해야 하는 유일한 원천이 된다. 이 설정 하에서는 금 생산자의 잉여 가치 총액이 (퇴장 화폐의 형태를 거쳐 실현되어야 하는) 연간 사회적 총 잉여 가치의 크기와 일치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전제는 전반적·동시적인 화폐 퇴장의 논리적 여지를 가정하는 데 그칠 뿐, 금 생산 부문을 제외한 실질적인 재생산 원리(메커니즘)를 규명하는 데는 어떠한 진전도 가져다주지 못한다.

 

본격적인 난점 해결에 앞서, 부문(생산 수단 생산)의 축적과 제부문(소비 수단 생산)의 축적 과정을 구분하여 고찰할 필요가 있다. 먼저 제부문의 축적 기제부터 분석한다.

 

 

. 부문의 축적

 

1. 퇴장 화폐의 형성

 

부문을 구성하는 여러 산업 분야 및 개별 투자들은 각 산업 분야 내의 규모, 기술적 조건, 시장 관계 등을 제외할 때, 자본으로 기능해 온 기간에 따라 잉여 가치가 잠재적 화폐 자본으로 전환되는 상이한 단계에 위치한다. 이러한 단계적 차이는 축적된 화폐 자본이 기존 기능 자본의 확장이나 새로운 기업의 창설 중 어느 용도로 투입되든 무관하게 나타난다.

 

이에 따라 일부 자본가들은 적정 규모로 축적된 잠재적 화폐 자본을 실질적 생산 자본으로 전환하며, 잉여 가치의 화폐화로 적립된 자금을 투입해 추가적인 불변 자본 요소인 생산 수단을 구매한다. 반면, 다른 일부 자본가들은 여전히 화폐 자본을 적립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결과적으로 이 두 집단은 시장에서 각각 구매자와 판매자의 지위를 점하며 상호 대립적인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가령, 자본가 A600(= 400c + 100v + 100s) 규모의 상품을 자본가 B(또는 다수의 구매자)에게 매각한다고 전제하자. A600의 상품 가치를 화폐 형태로 회수하며, 이 중 잉여 가치에 해당하는 100을 유통 과정에서 인출하여 화폐로 적립한다. 그러나 이 100의 화폐는 본래 존재하던 잉여 생산물의 화폐 형태일 뿐, 그 자체로 새로운 생산이나 사회적 부의 실질적 증가를 의미하지 않는다. 이 단계에서 자본가 A의 행위는 100의 잉여 생산물을 매각하여 획득한 화폐를 유통 과정으로부터 분리하여 보유 및 축장하는 것에 국한된다. 이러한 화폐 퇴장은 개별 자본가 A에게만 국한되지 않으며, 유통 과정의 표면에서 동일한 동기를 지닌 수많은 자본가 A´, A´´, A´´´ 등에게도 보편적으로 수행된다.

 

유통 과정에서 화폐가 인출되어 개별적 퇴장 화폐 또는 잠재적 화폐 자본으로 적립되는 이 수많은 지점들은, 얼핏 유통의 순환을 저해하는 일련의 장애물처럼 보인다. 해당 지점들이 화폐를 정체시키고 일정 기간 유통 능력을 박탈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화폐 퇴장은 자본주의적 상품 생산 이전에 단순 상품 유통 단계에서도 이미 진행 중이던 현상임을 주목해야 한다. 사회적 총 화폐량은 가변적인 현실 유통량보다 언제나 상회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자본주의적 생산 체제하에서 목격되는 화폐 퇴장과 그에 따른 퇴장 화폐의 형성은 새로운 현상이 아니라, 자본주의적 생산 과정에 내재하는 필수적 계기로 포섭된 것이다. 이는 단순한 정체가 아니라 자본 축적을 위한 준비 단계로 순환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이 모든 잠재적 자본이 신용 제도 내에서 은행 등의 기관으로 집중되어 이용되는 대부 가용 자본으로 전환될 때의 함의는 자명하다. 이 단계에 이르면 화폐 자본은 더 이상 축장을 기다리는 수동적·가공적 상태에 머물지 않고, 이자를 수취하며 자기 증식을 수행하는 능동적인 자본으로 변모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용 제도는 산재한 유휴 화폐를 집적하면서, 잠재적 상태에 머물던 화폐 자본을 실질적인 자본 축적의 동력으로 전화시키는 결정적 기제로 기능한다.

 

자본가 A가 화폐 퇴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잉여 생산물에 관한 한 오직 판매자로만 기능할 뿐, 그에 대응하는 구매자로 나타나지 않아야 한다. 따라서 화폐화될 잉여 가치를 체현한 잉여 생산물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것이 화폐 퇴장의 선결 조건이 된다. 부문 내의 유통만을 한정하여 고찰할 때, 이 잉여 생산물의 현물 형태는 부문 불변 자본을 구성하는 요소. 곧 생산 수단을 생산하는 생산 수단의 범주에 속한다. 이처럼, A로부터 매각된 잉여 생산물이 구매자 B, B´, B´´의 수중에서 어떠한 경제적 기능을 수행하게 되는지는 후술할 분석으로 명확해진다.

 

여기서 무엇보다 먼저 고찰해야 할 점은 자본가 A가 자신의 잉여 가치에 해당하는 화폐를 유통에서 인출하여 축장하는 행위가 지니는 이면적 효과다. A는 상품을 유통에 투입하되 그에 상응하는 다른 상품을 유통에서 인출하지 않으며, 이로 인해 대립항에 있는 B, B´, B´´ 등은 유통에 화폐를 투입하는 대가로 오직 상품만을 인출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이때 인출된 상품은 그 현물 형태와 경제적 용도에 따라 고정 자본 또는 유동 자본의 구성 요소로 B, B´ 등의 불변 자본으로 전화된다. 잉여 생산물의 구매자인 B, B´ 등이 수행하는 이러한 구체적 기능에 대해서는 해당 주체들을 다루는 분석 과정에서 상세히 상술하기로 한다.

 

본 논의의 연장에서 다음과 같은 점을 명시해 둘 필요가 있다. 단순 재생산의 분석 단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연간 생산물의 각종 구성 부분들이 수행하는 가치 전환 및 유통 과정은 결코 단순한 상품 대 상품의 교환을 전제하지 않는다. 이 유통 과정은 불변 자본, 가변 자본, 고정 자본, 유동 자본, 화폐 자본, 상품 자본 등 자본의 다각적 형태를 복구하고 재생산하는 총체적 체계를 포함한다. 따라서 이를 중농주의자나 애덤 스미스 이후의 자유무역론자들이 가정한 대로, 즉각적인 판매로 보충되는 구매나 구매로 보충되는 판매와 같은 선형적 교환의 틀 내에서 파악할 수는 없다.

 

상술한 바와 같이, 고정 자본은 일시적인 자본 지출 이후 기능 기간 내내 본래의 형태를 유지하며 생산에 복무하나 그 가치는 마멸분에 비례하여 점진적으로 화폐 형태로 적립된다.

 

앞선 분석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c의 고정 자본이 주기적으로 갱신되기 위해서는 두 개의 전제가 충족되어야 한다. 여기서 c의 총 자본 가치는 (v+s)와 교환되는 분량을 의미한다.

 

우선 c의 일부가 화폐 형태에서 현물 형태로 재전환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정적 구성 부분의 일방적 구매가 전제되어야 하며, 이에 대해서는 s의 일방적 판매가 대응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c가 마멸된 가치 부분을 화폐로 적립하기 위해 수행하는 일방적 판매가 전제되어야 하며, 이 판매에는 s의 일방적 구매가 대응한다. 이때 유통 과정이 파행 없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c측의 일방적 구매와 일방적 판매가 그 가치량에서 상호 일치해야 한다. 아울러 c 첫 번째 집단에 대한 s의 일방적 판매량 또한 c 두 번째 집단으로부터 행해지는 s의 일방적 구매량과 동일해야 한다는 조건이 요구된다. (20112).

 

그렇지 않을 경우 단순 재생산은 교란 상태에 직면하게 된다. 일방적 구매는 반드시 그에 대응하는 상대의 일방적 판매로 보전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논리는 현재의 분석 대상인 축적 과정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 s 중 화폐를 퇴장시키는 집단인 A´, A´´, A´´ 등의 일방적 판매는, 이미 적립된 화폐를 추가적인 생산 자본 요소로 전환하려는 B, B´, B´´ 등의 일방적 구매와 반드시 가치적 일치를 이루어야 한다는 점이 전제되어야 한다. 따라서 유통 과정의 안정적 지속은 화폐 자본을 축적하려는 자본가 집단의 판매 총액과, 축적된 화폐를 실물 자본으로 투입하려는 자본가 집단의 구매 총액이 상호 상쇄되면서 달성된다.

 

구매자가 사후에 동일 가치액의 판매자로 등치되고, 반대로, 판매자가 동일 가치액의 구매자로 전환되면서 등가가 달성되는 한, 화폐는 구매를 위해 자금을 투하한 주체 또는 판매에 앞서 구매를 실행한 주체에게로 복귀한다. 그러나 상품 교환 그 자체, 곧 연간 생산물의 여러 구성 부분들이 수행하는 가치 전환의 관점에서 볼 때, 현실적 등가성의 성립은 상호 교환되는 상품들의 가치 총액이 일치함을 본질적 조건으로 한다. 그러나 오직 일방적인 전환, 곧 한편에서는 다수의 일방적 구매만이 발생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다수의 일방적 판매만이 수행되는 과정이 지속되는 한, 그리고 고찰한 바와 같이, 자본주의적 기초 위에서 연간 생산물의 재생산적 교환이 이러한 일방적 전환을 필연적으로 요구하는 한, 가치적 정합은 오직 일방적 구매의 가치액과 일방적 판매의 가치액이 상호 일치한다는 가정하에서만 성립한다.

 

상품 생산이 자본주의적 생산의 일반적 형태라는 사실은 화폐가 유통 수단만이 아니라 화폐 자본으로 기능함을 내포한다. 이는 단순 재생산 또는 확대 재생산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이 생산 방식에 고유한 특수 조건들을 창출하며, 동시에 이러한 조건들은 동일한 수의 파행적 여지 곧 공황의 잠재력으로 전도된다. 자본주의적 생산이 지닌 자연 발생적 성격으로 인해 체계 내의 정합 그 자체가 하나의 우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한 고찰한 바와 같이, v의 가치액과 그에 상응하는 c 가치액의 교환에서 부문의 상품은 결국 동일 가치액의 부문 상품으로 보충된다. 따라서 부문 전체 자본가들에게는 자사 상품의 판매가 동일 가치액을 지닌 부문 상품의 구매로부터 사후적으로 보전된다. 이러한 가치 보충은 실제로 이행되지만 부문과 부문 상품의 상호 교환 과정에서 두 부문 자본가 사이의 직접적 교환은 발생하지 않는다.

 

c는 자신의 상품을 부문의 노동자들에게 판매하며 이 과정에서 부문의 노동자들은 일방적인 상품 구매자로, c는 일방적인 상품 판매자로 상호 대립한다. 이 판매로부터 확보한 화폐로 c는 다시 부문의 총 자본가와 대면하여 일방적인 상품 구매자가 되며 후자(부문의 총 자본가)는 전자(c)에게 v의 가치액만큼 일방적인 상품 판매자로 기능한다. 부문은 이러한 상품 판매를 거친 후에야 비로소 자신의 가변 자본을 화폐 자본의 형태로 재생산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부문의 자본은 부문의 자본에 대해 v 가치액만큼 일방적인 상품 판매자로 맞서지만 자신의 노동자들에게는 그들의 상품인 노동력의 구매자로 나타난다. 마찬가지로 부문의 노동자들은 부문의 자본가들에게는 생활 수단의 일방적 구매자로 대립하는 한편 자신의 자본가들에게는 노동력의 일방적 판매자로 대립하게 된다.

 

부문에서 노동자 계급이 노동력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것, 부문 상품 자본의 일부가 가변 자본의 화폐 형태로 재전환되는 것, 그리고 부문 상품 자본의 일부가 불변 자본 c의 현물 형태로 보충되는 것 등 재생산의 필수적 전제 조건들은 상호 의존적이며 총체적인 과정으로 매개된다. 이 과정은 상술한 바와 같이 서로 독립하여 진행되면서도 긴밀히 얽혀 있는 세 가지 유통 과정을 포괄한다.

 

이처럼, 재생산 원리(메커니즘) 자체가 지닌 총체적 연관성은 그만큼 여러 지점에서 파행적 진행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각 유통 과정의 독립성과 상호 의존성 사이의 괴리(또는 불일치)는 자본주의적 생산 체계 내에서 재생산의 정합을 위협하는 구조적 취약성으로 작용한다.

 

2. 추가적 불변 자본

 

잉여 가치를 체화한 잉여 생산물은 이를 취득하는 부문 자본가들에게 어떠한 비용 발생도 요구하지 않는다. 자본가는 해당 생산물을 획득하기 위해 화폐나 상품 등 그 어떤 형태의 가치도 투하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본래 투하란 중농주의자들의 분석에서도 이미 규명되어 생산 자본의 여러 요소로 실현된 가치의 일반적 형태를 의미한다. 따라서 부문 자본가들이 실제로 투하하는 가치는 그들의 불변 자본과 가변 자본의 합계에 국한된다.

 

노동자는 자신의 노동으로 자본가의 불변 자본 가치를 보존할 뿐 아니라, 그들의 가변 자본 가치에 대응하는 상품 형태의 새로 생산된 가치 부분을 창출하면서 이를 보충한다. 나아가, 노동자는 자신의 잉여 노동으로 잉여 생산물의 형태로 존재하는 잉여 가치를 자본가에게 무상으로 제공한다. 자본가들은 이 잉여 생산물을 유통 시장에서 실현하면서 퇴장 화폐를 축적하며, 이는 향후 확대 재생산을 위한 추가적인 잠재적 화폐 자본의 기초가 된다.

 

본 고찰에서 잉여 생산물은 초기부터 생산 수단을 생산하기 위한 생산 수단으로 구성된다. 이 잉여 생산물은 구매자인 B, B´, B´´ (부문)의 수중에 들어가서야 비로소 추가적 불변 자본으로 기능하기 시작하나, 판매 이전일지라도 화폐 퇴장자인 A´, A´´, A´´ (부문)의 수중에서는 이미 잠재적인 추가적 불변 자본으로의 성격을 갖는다. 부문의 재생산 규모를 가치량의 측면에서 고려한다면, 이는 여전히 단순 재생산의 범주 내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해당 잠재적 추가 불변 자본(잉여 생산물)을 창출하기 위해 어떠한 추가 자본도 가동되지 않았으며, 단순 재생산의 기초 위에서 지출된 것 이상의 잉여 노동 또한 투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나타나는 유일한 차별점은 투입된 잉여 노동의 구체적 형태, 곧 노동이 어떠한 특수 목적으로 사용되는가 하는 구체적 성질에 있다. 다시 말해, 잉여 노동이 c를 위한 생산 수단이 아닌 c를 위한 생산 수단에, 곧 소비 수단의 제조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생산 수단 자체의 확충을 위한 생산 수단에 집중적으로 지출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단순 재생산의 국면에서는 부문의 잉여 가치가 전액 수입으로 지출되어 부문의 상품 소비에 충당된다고 전제한다. 이 경우 잉여 가치는 c의 불변 자본을 현물 형태로 보충하기 위한 생산 수단으로만 구성된다.

 

따라서 단순 재생산에서 확대 재생산으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부문의 생산 구조가 부문을 위한 불변 자본 요소의 비중은 축소하는 반면, 부문 자체를 위한 비중은 그만큼 확대하는 방향으로 재편되어야 한다. 이러한 이행 과정이 언제나 마찰 없이 수행되는 것은 아니나, 부문 생산물 중 상당수가 두 부문 모두에서 생산 수단으로 전용될 수 있다는 다목적 성격 덕분에 비교적 원활하게 이루어진다. 결국 확대 재생산으로의 전환은 부문 잉여 생산물의 물리적 형태가 부문의 보충이 아닌 부문 자신의 축적을 위해 재배분되면서 실현된다.

 

따라서 가치량의 측면에서만 고찰한다면, 단순 재생산의 범주 내부에서 이미 확대 재생산의 물질적 기초가 마련된다고 할 수 있다. 그 실질적 토대는 생산 수단의 생산, 부문의 잠재적 추가 자본 창출에 직접적으로 투입되는 부문 노동자들의 잉여 노동이다. 결과적으로, A´, A´´, A´´ (부문 자본가들) 측에서 형성되는 잠재적인 추가 화폐 자본은, 자본가가 어떠한 화폐 지출도 하지 않은 채 획득한 잉여 생산물을 판매하여 얻은 결과물이며, 이는 추가로 생산된 부문 생산 수단이 취하는 단순한 화폐 형태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본 고찰의 국면에서 잠재적 추가 자본의 생산은 생산 과정 자체에 내재된 하나의 현상에 지나지 않는다. , 이는 생산 자본의 요소들을 특정한 물적 형태로 산출하는 과정의 직접적인 결과물이다. 향후 상술하겠지만, 잠재적 추가 자본이 전혀 다른 경로로도 형성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의 사례는 잉여 생산물의 현물 형태가 이미 자본의 축적을 위해 특수하게 구성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공정상의 특수한 계기로 규정된다.

 

따라서 유통 전반의 수많은 지점에서 막대한 규모의 잠재적 추가 화폐 자본이 형성되는 것은, 실상 잠재적인 추가 생산 자본이 다각도로 산출된 결과이자 그 표현에 불과하다. 더욱이 이러한 잠재적 추가 생산 자본의 생성 자체는 산업 자본가들의 그 어떠한 추가적 화폐 지출도 전제하지 않는다.

 

부문의 A´, A´´, A´´ 측에서 잠재적 추가 생산 자본이 잠재적 화폐 자본, 곧 퇴장 화폐로 순차 전환되는 과정은 그들의 잉여 생산물을 연속적으로 판매하면서 실현된다. 이는 구매 행위로 보전되지 않는 일방적인 상품 판매의 반복을 조건으로 하며, 이러한 매각 과정은 유통 과정으로부터 화폐를 반복적으로 인출하여 퇴장시킨다.

 

금 생산자가 구매자로 등장하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한다면, 이와 같은 화폐 퇴장은 결코 귀금속 형태의 부가 새롭게 추가되었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대신 이는 유통 내에 존재하던 기존 화폐의 기능적 변화를 의미할 뿐이다. , 화폐는 유통 수단으로의 기능을 멈추고 퇴장 화폐로, 다시 말해, 새롭게 형성되는 잠재적 화폐 자본으로 그 성격이 전환된다. 결과적으로 추가적 화폐 자본의 형성과 한 국가 내 귀금속 보유량 사이에는 어떠한 인과 관계도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한다. 일국 내에서 가동되는 생산 자본의 규모가 클수록, 그리고 노동 생산성의 향상과 더불어 생산 수단의 산출을 가속하는 기술적 수단이 고도화될수록, 노동력 가치와 사용 가치 양면에서 잉여 생산물의 총량은 비례하여 증대된다. 그에 따른 구체적 양상은 다음과 같다.

 

(1) A´, A´´, A´´ 등의 수중에 잉여 생산물의 형태로 존재하는 잠재적 추가 생산 자본의 규모가 더욱 확대된다.

 

(2) A´, A´´, A´´의 수중에 있는 화폐로 전환된 잉여 생산물의 양, 곧 잠재적 추가 화폐 자본의 양 또한 그만큼 증대된다.

 

이러한 지점에서 풀라턴과 같은 이들이 일반적인 과잉 생산은 부정하면서도 자본(화폐 자본)의 과잉 생산만은 인정하는 모순을 범하는 것은, 부르주아 경제학의 석학들조차 자본주의 체제의 원리(메커니즘)를 규명하는 데 얼마나 무력한지를 여실히 증명한다.

 

부문의 A´, A´´, A´´가 직접 생산하고 취득하는 잉여 생산물은 자본 축적 (확대 재생산)의 실질적 기초가 된다. 비록 이 잉여 생산물이 부문의 B, B´, B´´ 등의 수중에 들어가서야 비로소 자본으로 적극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화폐적 전환 상태인 퇴장 화폐나 점차 형성되는 잠재적 화폐 자본의 형태로 머무는 동안은 절대적으로 비생산적이다. 이러한 형태의 자본은 생산 과정과 병행하면서도 생산 과정 밖에 위치하게 되는데, 이는 자본주의적 생산 체계에 있어 큰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잠재적 화폐 자본으로 퇴장해 있는 이 잉여 가치를 가동하여 이윤이나 수입을 창출하려는 내적 욕구는 신용 제도와 유가 증권의 형성으로 구체화된다. 이로부터 화폐 자본은 본래의 퇴장 상태에서 다른 형태로 변모하며, 자본주의적 생산 체제의 진행과 비약적 발전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잠재적 화폐 자본으로 전환되는 잉여 생산물의 규모는, 해당 생산물을 산출하는 기존의 기능 자본의 총량이 클수록 양적으로 더욱 증대된다. 연간 재생산되는 잠재적 화폐 자본의 절대량이 이처럼 늘어날 경우, 화폐 자본의 세분화 또한 원활해지며, 그 결과 화폐 자본은 더욱 신속하게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투입될 수 있다. 이때 해당 사업의 주체가 기존의 자본가이든, 또는 유산 상속 등으로 자본을 분할 받은 제3자이든 그 관계는 무관하다. 여기서 화폐 자본의 세분화란, 화폐 자본이 모태가 된 기존 자본으로부터 완전히 이탈하여 새로운 독립적 사업 분야에 투하되는 독자적인 화폐 자본으로 정립됨을 의미한다.

 

부문의 잉여 생산물 판매자인 A´, A´´, A´´는 이 생산물을 생산 과정의 직접적 결과로 획득한다. 이 생산 과정은 단순 재생산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필수적인 불변 자본과 가변 자본의 투하 외에 추가적인 유통 행위를 전제하지 않은 채 확대 재생산의 실질적 기초인 잠재적 추가 자본을 창출한다. 그러나 부문의 구매자인 B, B´, B´´ 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1) A´, A´´, A´´가 생산한 잉여 생산물은 B, B´, B´´의 수중에 들어가서야 비로소 실제적인 추가 불변 자본으로 기능하게 된다 (이때 생산 자본의 또 다른 요소인 추가 노동력 및 가변 자본의 문제는 일단 논외로 한다).

 

(2) 해당 잉여 생산물이 이들의 수중에 귀속되기 위해서는 유통 행위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 B, B´, B´´는 자신의 화폐를 투하하여 그 잉여 생산물을 구매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1)과 관련하여 유의해야 할 지점은, A´, A´´, A´´ (부문)이 생산하는 잉여 생산물, 곧 잠재적 추가 불변 자본의 상당량이 당해 연도에 생산됨에도, 그것이 B, B´, B´´ (부문)의 수중에서 실제 산업 자본으로 기능하기까지는 차년도 또는 그 이상의 시간적 간극이 요구된다는 사실이다. (2)와 관련해서는, 이러한 유통 과정을 매개하는 데 필수적인 화폐 자본이 과연 어떠한 원천으로부터 공급되는가가 핵심적인 쟁점으로 부각된다.

 

B, B´, B´´ (부문)이 생산한 생산물 자체가 다시 현물 형태로 각자의 생산 과정에 재투입되는 한, 그들 자신의 잉여 생산물 중 일부는 유통의 매개 없이 직접 생산 자본으로 이전되어 불변 자본의 추가 요소로 기능한다. 이 경우, 그들은 그만큼 A, A´ (부문) 등의 잉여 생산물을 구매하여 화폐화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이러한 직접적 보충을 제외한다면, 유통을 매개하는 화폐의 원천이 무엇인가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 부문의 B, B´, B´´ 등은 각각 자신의 잉여 생산물을 판매하면서 A, A´ 등과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퇴장 화폐를 형성해 왔으며, 이제는 퇴장 화폐로 축적된 잠재적인 화폐 자본이 실제 추가적 자본으로 기능할 단계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는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의미하지 않는다. 부문 B집단의 자본가들이 이전에 유통 과정에서 인출하여 축적해 둔 그 화폐 자체가 궁극적으로 어디에서 유입된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채 남아 있기 때문이다.

 

단순 재생산의 고찰로부터 이미 규명된 바와 같이, 부문과 부문 자본가들은 각자의 잉여 생산물을 교환하기 위해 일정량의 화폐를 보유해야 한다. 단순 재생산 국면에서 수입으로 지출되어 소비 수단 구매에 투입된 화폐는, 자본가들이 각자의 상품 교환을 위해 화폐를 투하한 비례에 따라 다시 그들에게로 복귀하였다. 이 과정에서 동일한 화폐가 재등장하나 그 기능은 질적으로 변화한다. 부문의 A집단과 B집단의 자본가들은 잉여 생산물을 잠재적 추가 화폐 자본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화폐를 상호 간에 공급한다. 이들은 새로이 형성된 화폐 자본을 구매 수단으로 유통 과정에서 교대로 투입하면서, 잠재적 자본의 화폐적 실현과 축적을 매개한다.

 

여기서 유일한 전제 조건은 국내에 존재하는 화폐량이 능동적 유통과 준비적 퇴장 화폐 모두를 충당할 만큼 충분해야 한다는 점이다 (회전 속도 등 여타 조건은 일정하다고 전제한다). 이는 단순 상품 유통의 국면에서도 반드시 충족되어야 하는 보편적 전제와 동일하다. 다만 확대 재생산의 과정에서는 퇴장 화폐가 수행하는 기능적 성격이 달라지며, 유통 및 축적을 매개하기 위해 요구되는 화폐의 절대적 총량 또한 단순 재생산의 경우보다 증대되어야만 한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

 

(1) 자본주의적 생산 양식 아래에서는 새롭게 채굴된 귀금속과 생산자가 직접 소비하는 소량의 생산물을 제외한 모든 생산물이 상품으로 산출되며, 따라서 반드시 화폐 형태로의 전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2) 자본주의적 토대 위에서는 상품 자본의 절대적 물량과 가치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그 증폭 속도 역시 여타 생산 양식에 비해 압도적으로 빠르기 때문이다.

 

(3) 화폐 자본으로 전화되어야 할 가변 자본의 수요가 생산 확대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대하기 때문이다.

 

(4) 생산 규모의 확장에 보조를 맞추어 새로운 화폐 자본이 병행해서 형성되어야 하며, 이에 따라 퇴장 화폐를 구성할 화폐적 재료 또한 반드시 확보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원리는 자본주의적 생산의 초기 단계, 곧 신용 제도가 존재하더라도 금속 유통이 지배적인 국면뿐만 아니라, 신용 제도가 고도로 발달한 단계에서도 금속 유통이 그 체계의 토대로 잔존하는 한 여전히 유효하다. 이 경우 귀금속의 추가적 생산은 그 공급량의 과잉 또는 부족에 따라 장단기에 걸쳐 상품 가격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전체 신용 기구는 다각적인 운용 기제와 기술적 조치들로 현실적인 금속 유통을 지속적으로 축소하여 최소한의 수준으로 제한하려 한다. 그러나 이러한 경향은 신용 기구 전반의 가공적 성격을 심화시키며, 그에 비례하여 체계의 원활한 진행이 교란될 위험성 또한 증대시킨다.

 

부문의 개별 자본가인 B, B´, B´´ 등의 새로운 잠재적 화폐 자본이 현실적 화폐 자본으로 전화하여 기능하기 시작하면, 이들은 각자의 생산물, 곧 잉여 생산물의 일부를 상호 간에 매매하게 된다. 이러한 한도 내에서 잉여 생산물의 유통에 투입된 화폐는 유통 과정이 원활하다는 전제하에, 부문 B집단의 각 개별 자본가가 상품 유통을 위해 지불한 화폐량의 비율에 따라 다시 그들에게로 회귀한다. 화폐가 지불 수단으로 기능한다면, 상호 매매 대금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에만 그 차액만을 결제하면서 유통이 완료된다.

 

분석의 단계에서는 무엇보다 가장 간단하고 시초적인 형태인 금속 유통을 전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화폐의 유출과 환류, 차액 결제 등 신용 제도하에서 기술적으로 규제되는 모든 계기가 신용 제도와 무관하게 존재하는 실체적 조건임을 명확히 하기 위함이다. 이로부터 모든 경제적 사태는 사후에 매개된 형태(반성된 형태)가 아닌, 자본주의적 유통 과정의 본질인 자연 발생적 형태로 구체적으로 드러나게 된다.

 

3. 추가적 가변 자본

 

지금까지는 추가적 불변 자본의 형성만을 고찰하였으나, 이제는 추가적 가변 자본의 투입 과정을 검토해야 한다.

 

(7편 제254)에서 이미 상세히 분석한 바와 같이, 자본주의적 생산 방식은 노동력이 언제나 자본의 요구에 부응하여 예비되어 있도록 강제하는 기제를 내포하고 있다. 취업 노동자 수나 실제 노동력의 양 자체를 늘리지 않더라도, 노동 강도의 강화나 노동 시간의 연장으로 더 많은 노동을 가동할 수 있다. 따라서 축적 과정에서 새로 형성된 화폐 자본 중 가변 자본으로 전화될 부분은, 그에 상응하는 노동력을 시장에서 언제든지 확보할 수 있다고 전제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또한 제(7편 제24장 제4)에서 논의된 바와 같이, 개별 자본은 추가적인 축적이 없더라도 주어진 자본의 한계 내에서 생산성을 고도화하면서 생산 규모를 일정 부분 확장할 수 있다. 그러나 본 분석에서 규명하고자 하는 특수한 의미의 자본 축적은, 단순히 기존 자본의 효율적 운용만이 아니라 잉여 가치가 추가 자본으로 실제 전화하는 과정을 핵심으로 한다. , 여기서의 생산 확대는 생산의 물질적 기초인 자본 총량의 실질적 증대를 필수적인 전제 조건으로 한다.

 

금 생산자는 금의 형태로 실현된 자신의 잉여 가치 일부를 잠재적 화폐 자본으로 축적할 수 있다. 이 잠재적 화폐 자본이 일정 규모에 도달하면, 그는 자신의 잉여 생산물을 사전에 매각하는 절차 없이도 이를 직접 새로운 가변 자본으로 전화시킬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이 화폐 자본은 불변 자본의 요소들로도 전화될 수 있으나, 이 경우 그는 그에 대응하는 불변 자본의 물적 요소들을 시장에서 확보해야만 한다. 이때 불변 자본의 물적 요소들이 개별 생산자로부터 이미 완성되어 재고 상태로 시장에 출시된 것인지, 또는 주문에 따라 생산 중인 것인지는 본질적인 차이를 만들지 않는다. 두 경우 모두 현실적인 생산의 확대, 곧 잉여 생산물의 존재가 전제되어 있다. , 전자의 경우에는 잉여 생산물이 시장에 실제로 존재하는 것으로, 후자의 경우에는 적시에 공급될 수 있는 상태(잠재적 존재)로 전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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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에 대한 정리 작업


아무래도『러시아 자본주의 발전』을 마치고 나면, 『자본』정리로 곧바로 들어가고자 한다. 미숙한 언어 사용의 관계로, 처음에는 번역기를 참고해서 정리했기 때문에 문장이 어색하거나 전달에 있어 체계적이지 못한 부분도 보였기 때문이다. 아래부터 차근차근 글을 다듬어 가고 있지만, 『자본』정리로 본격적으로 들어갈 것 같다. 그동안 '장'(章)으로 늘려진 분류를 한 '부'(部)로 잘 묶어내어 되도록 내용에도 손상이 없게 만들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는 도표 통계나, 주석 등 부수적인 내용들은 될 수 있는 한 제외한다.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기 때문에 관련 기술의 도움도 받고자 한다.『자본』을 먼저 정리했을 때는 과연 어떻게 나타날지도 궁금해지기 때문이다. 물론 서문에 관한 인용은 수 차례 여러 자료들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으므로, 크게 다루지는 않겠다. 다음에는『자본』에서 강연을 듣거나, 간접적인 지식으로 단편적인 시각을 제공하여 국내『자본』의 번역은 충분히 이뤄졌음에도 몇 가지 이론화에 대한 작업이 매우 미흡했다는 점이 다시금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파가 현재에도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자본』의 해석은 다시 기본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자본』의 요구


이론에 대한 해석을 늘릴 수 있지만, 정리를 시도하지 않고는 본래 말하고자 하는 바도 적절한 논리를 파악할 수 없게 되며 이내 맥락과 갈피를 놓쳐버릴 수 있다. 『자본』을 남용하거나, 잘못 해석할 여지도 충분히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준비 과정에 있어서는 최대한 '수정'을 줄이고, 올바르게 개념을 정의하고, 관련 용어를 사용하려는 노력이 더 필요해 보인다. 미리 밝히지만, 본래 작은 계획이 하나 있었다. 바로 한국 경제에 대한 준비된 마르크스주의 비판을 행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더 나아갈 수 있다면, 이론적 계획에 힘입어, 연구 수행에 있어 관련된 정치적 저작들도 정리해서, 정치적·경제적 투쟁, 그리고 사회적 투쟁까지 다뤄보고 싶기 때문이다. 더불어 자료 수행 과정에서도 먼저 그동안의 이전 저작 자료들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는 연구 풍토가 이뤄질 수 있는 노력도 선행되어야만 한다. 아무리 많은 전문적인 투쟁의 요구라도 걸맞은 정확하고 체계적인 이론이 없다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고서는,『자본』은 먼지만 쌓여 잠깐 소비되고 마는 고전 서적 취급만 받을 뿐이다. 


잘 알려진 대로,『자본』의Ⅰ권은 마르크스, 당신께서 직접 수기로 작성했다. 이후로 그의 자녀들과 엥겔스의 도움으로 소위 Ⅱ,Ⅲ권이 나올 수 있었다. 물론 『잉여 가치 학설사』라고 불리는 Ⅳ권의 여부도 따로 있지만, 먼저『자본』은 가장 중요한 저작이기 때문에 여러 번역서 가운데 김수행 본을 기준으로 참고했다. 그렇다고 해당 본만 전적으로 의존해서 번역하는 일도 아니며 다만 정리 작업이 목적이기 때문에 따로 흥미가 생긴다면 직접 해당 자료를 찾아보시기를 추천한다. 번역 자료들이 충분히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이면서 이 작업을 행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적어도 보람을 더 느끼고 있기 때문에 잔여 시간을 투자해서라도, 이 작업은 꾸준하게 이어가겠다. 국내에서도 마르크스주의 이론을 잘 세우고 이러한 뜻을 올바로 실천할 수 있는 날까지,   


『자본』의 중요성


전에는 늘 새로운 주장을 모색하거나, 자료를 읽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 과정에서 자료 조사가 아닌 독서의 한계를 알 수 있었다. 특히 무료 열람이 가능한 전문 도서관을 자주 방문한다. 그곳에서는 많은 자료들이 모아져 있지만, 가까운 동네 도서관에서는 비록 최신 자료들이지만 전문적인 자료 하나 없이 흩어져 있다. 새로운 주장을 하려면, 많은 근거 자료와 통계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어떤 연구자들은 전문적인 영역을 다룰 수 있는 시설과 관련 인물들에게 기대어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본인은 그럴 수 없었다. 더군다나 그런 연구자들은 이미 자신들의 한정된 시각에만 머물고 말았기 때문에 더 이상 연구의 진척을 잘 보이지도 않는다. 그들은 손쉬운 출판의 요구에 더 손을 들어주고 만다. 자본의 공격이 더욱 거세지고 있음에도, 그것을 실감하고 있는 연구자가 드물다는 점은 단순히 인구가 줄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라 문제를 올바로 파악할 줄 아는 연구자들이 드물다는 말이다. 특히 한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한 진단이나 분석에서는 이론적 기반이 없기 때문에 자본주의의 본질을 놓치고 만다. 더군다나 무산자들이 더욱 중요해짐에도, 사회적 인식이 더욱 계급적인 시각을 기르는 걸 막고 있다. 전부 권리 · 차별적인 논쟁이나 권력 논의로만 일소하고 만다면, 실제로 계급에 대한 논쟁을 다뤄볼 기회가 살면서 얼마나 있을까. 그리고 앞으로의 현실은 계급에 대한 시각이 직업 선택에 있어 중요해지고 있음에도 말이다. 


하지만 자료 정리 작업을 다시 하면서 배운 점은 기존에 있는 자료를 잘 활용해서도 충분히 연구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교수들이나 연구진들은 늘 새로운 주장에 목을 맨다. 최신 연구와 유행을 좇는 현상은 지금도 많은 대학가에서 일어나는 중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러한 주장들이 아무리 비과학적이더라도, 몇 년 동안이나 오래 지속되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이론적 기반이 비교적 명료한 혁명 저작을 읽으면서 보람을 얻게 된 강력한 동기가 하나 있다. 바로 말을 올바로 배우고 글을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국내에서도 수 많은 선배 연구자들이 있겠지만, 그들이 모두 전문적이거나, 직책을 맡고 있기 때문에 따른다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기존의 선배 연구자들을 충분한 근거로 비판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한계를 진단하는 기준에 있어 혁명에 기울인 노력을 연구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앞선 연구자들의 지식을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가 생겨난다. 따라서 여기서 다루고 있는 저작들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앞으로도 이러한 이론들은 더 많은 교훈과 시사하는 바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 단순히 전 생애를 걸쳐 연구의 길에 매진하고, 혁명을 실천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학습을 게을리 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국내 연구에 있어 자료의 정리와 올바른 번역은 필수라는 생각이다. 따라서 필요한 자료로부터 그것을 비판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일은 본인에게 있어 꼭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해야만 하는 일이라는 사명감을 저절로 가지게 된다. 더 많이 가진 자들이 소수의 발언권을 얻는 세상보다는, 오히려 자본주의 앞에서 벌어지는 온갖 문제를 제기하고 진정한 길을 제시하는 일이 더 큰 보람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마음가짐이 없이는 아무리 재미 삼은 지식이더라도 무용지물이다. 한 현상에 있어 단편적인 시각은 분명 지식인들만이 아니라 연구자들의 그 수준을 드러낸다. 이는 국내에서도 연구의 선행에 있어 앞으로는 단순한 흥미보다 깊은 시각을 체계적으로 기를 필요가 더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자본』연구와 그 적용은 자본주의의 문제를 깊게 분석하고, 그 한계를 전반적으로 내다보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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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품


'자본가에게 상품의 부는 상품의 집적인 표식이고상품은 부의 기초이다.'

 

마르크스,『자본』에서 생산물들은 대부분 상품이다노동의 형태장소에 따라 새로운 효용을 증대시키고효용을 탄생시킨 물품이 바로 생산물이다곧 상품은 생산물이며생산자 자신은 다른 생산물과 교환될 목적을 지닌 물건이어야만 한다그러므로 상품은 인간의 효용에 도움이 되며교환할 수 있따는 조건에서만 필요하다상품이 교환되기 위해서는 인간의 욕망 역시나 충족시켜야만 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상품은 사용가치도 가진다사용가치는 상품의 내용을 가지지만원시공산사회의 생산물 등은 사용가치는 있지만 상품은 아니다자연물과 별개로 상품이 다른 상품과 교환되는 비율은 교환가치이다상품이 다른 상품과 교환되어도상품은 전혀 다른 모습을 갖지만교환가치는 외견 상 아무리 달라도내용 상으로는 동일하다물건의 중량과도 같기 때문이다상품의 교환에서 가치는 어떻게 구성될까그것은 인간 노동의 결과이며자본주의 생산 방법의 모순 구조가 바로 가치이다상품은 사용가치에 따라 많은 자연적 성질을 갖지만단지 공통의 자연적 성질 때문만은 아니며상품에서 사용가치가 교환 비율을 결정하지는 아니하며상품의 사용가치라는 자연적 성질을 제거하면 노동생산물이라는 성질만이 남는다생산물은 인간 노동에서 축적의 산물이고생산물은 곧 가치이다그러므로 상품은 인간의 노동을 대상화함에 따라 가치를 가진다상품 가치의 대소 비교는 인간 노동의 분량을 조사하면 된다노동의 분량은 노동 시간의 장단을 기준으로 계산하며생산품에서도 장시간의 노동이 투여한 상품일수록 가치는 더 커지고짧은 시간일 때는 보다 저렴해지기 때문이다상품의 재료는 자연이 공급하며가치는 노동이 만든다노동력이란 일정한 형태를 가진 인간의 행위이다사용가치는 인간의 생산 활동이며노동력은 생산 활동이 상이함에 다라 다르게 나타난다인간 노동력의 지출은 노동만이 가치를 만들도록 한다각종 노동으로 말하자면모두 단순 평균 노동이며복잡한 노동은 단순 노동에서 배가된다가치는 역사적인 개념이지마상품을 생산하는 사회에서는 사회적 관계로 묶여진다부는 물질적인 개념이고많은 사용가치의 합성물이다경제적 부란어떠한 생산 방법 아래에서도 산출되며자연 공급된 그대로의 경제적 부도 있다반대로 인간에게는 노동 활동으로만 생기는 부란 없다노동 생산력의 증진과 한 나라에서 재료적인 부도 증대하고노동생산력의 감소와 더불어 부 역시나 감소한다지출된 노동 분량에도 증감이 없다면한 나라에 존재하는 가치 총량 역시나 변하지는 않는다


부란 생산에서 지출된 사회에서 필요한 노동 분량에서 변화가 없다면전년도의 부의 가치와 동일하기 때문에 상품 가격 연구에서는 가치량이 큰 상품일수록 가격이 높고가치량이 작을수록 가격은 낮다그렇다고 가치가 꼭 가격의 원인은 아니다금과 다이아몬드가 가치 그대로 가격을 가진 일이 없기 때문이다마르크스도 지적했지만 사용가치란 필요 노동시간에 따른 분량에서 나올 뿐이다상품 가치 크기는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 시간에 따라 결정되며가치 크기를 노동 시간으로 표현할 수는 없다상품 교환이 행해지려면빈번한 거래로부터 다른 상품의 가치를 잘 표현하고다른 상품의 가치마저 표현하는 유일한 상품이다상품이 되기 위한 전제 조건이라면,

 

1. 상품 교환이 행해지려면비소유자에게는 사용가치이며 소유자에게는 비사용가치여야 한다.


2. 교환자는 상호 교환하는 상품 소유자라는 사실을 인식한다.

 

생산의 교환 비율이 처음에는 우연적이지만나중에는 정확하게 규칙적으로 사회적 과정으로 형성된다초과가치의 교환만이 아니라교환을 목적으로 사용가치를 생산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사용가치에서 교환 비율은 생산 조건에 따라 좌우되며상품 가치량마저 생산에 필요한 노동 시간에 따른 크기로 결정된다따라서 상품 교환에 따른 등가가 필요해진다재단사가 목수에게 가구를 필요로 하거나목수가 재단사에게 양복을 필요로 할 때는 등가가 성립하지만정육점과 거래할 때는 목수와 재단사에게는 빵과 고기를 필요로 하므로필수적인 가치가 필요 가치로 등가함에 따라사정에 따라서도 정해지지만등가의 역할을 독점해서 화폐가 될 수 있는 자질을 품은 것은 금과 은이다.

 

2. 화폐

 

금과 은이 화폐의 지위를 갖출 수 있었던 것은자연적인 성질 가운데에서도 비교적 불변적 성질이었고장식 재료 및 편리함을 지녔기 때문이다또한 다른 상품에 비하면 독점적으로 동등한 가치를 갖고화폐 역할도 가능하다상품으로 금과 음은 교환 과정에서 수행할 수 있는 역할에 따른 화폐 상품이다화폐가 되려면 상품의 가치 척도 역할을 해야하고모든 상품은 동질이며상호 간 비교할 수 있어야만 한다따라서 인간의 노동이 들어간다상품은 일정한 표준 상품으로 잴 수 있으며일정한 상품이란 다른 모든 상품의 공통적인 가치 척도이다이렇듯 화폐는 가치 척도이며노동 시간을 필연적으로 요구한다화폐 상품에서 상품의 가치란 화폐 형태 또는 가격이다상품의 가격에서 자연적인 성질과는 다르게 판매자가 구매자에 따라 정해진다따라서 가격 표시에 있어 각 상품은 일정량 금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다른 분량의 금을 잼에 따라제반 가격 표준을 만들 필요가 있다따라서 많은 나라에서는 가격 표준의 단위를 이름으로 금속 중량 명을 사용한다영국의 파운드도 있으며화폐는 가치 척도와 가격 표준의 기능을 가진다인간의 노동 역시나 화폐로 교환된다또한 상품의 효력이 있다면 구매하고자 팔 수도 있다화폐를 얻는 거래는 매우 곤란하다상품 생산 사회에서 화폐는 상품 소유자에게도 필요하기 때문이다사회적 분업에 따라 생산자의 노동은 더욱 전문적이며욕망만큼 점점 더 다방면으로 퍼져가기 때문이다상품을 화폐로 변환하려면 사용가치가 있어야만 한다화폐 소유자들이 갑에서 을로 옮겨가는 과정에서도판매의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무수한 교환의 순환으로부터 총체적인 운동들은 상품에서 유통을 구성해간다그러나 상품 유통이란 물물 교환과 같은 일반적인 성질과는 다르다상품의 수취에 대한 제한을 철폐시켜버렸기 때문이다화폐를 취득하고자교환이 성행하고상품 유통의 발달은 사회의 생활 상태마저 더욱 복잡하게 꼬아버렸고원시적인 공산 사회만큼 사회적 연락망마저 자유롭게 지배할 수조차 없도록 만들었다사회적 힘에 따른 질서를 교란시키고공황을 일으키고는 만다화폐는 농부로부터 출발했지만상품 순환의 진척으로부터상품 소유자로 옮겨가고다른 상품 소유자들에게로 넓혀갔으며화폐의 유통을 진행하도록 했다그리고 화폐의 유통 속도는 상품 순화의 속도에 따라 결정된다상품은 유통에서 구매로 들어가고화폐의 유통마저 신속해진다속도에 따라 완만해질 경우유통부 내부로 출장하는 화페마저 감소하므로상품 유통이 정체된다고 생각하기도 하므로각국 정부는 국가에서 정한 금속 주화를 만든다일정한 주화로부터 보증을 받는다따라서 주화도 유통 도구로 동일한 가치를 나타낼 수 있다보조 화폐가 있으며더군다나 금화만큼 지폐를 동일한 가치로 부상시키곤 한다지폐가 남발함에 따라상품의 가치가 하락해버리고는 하는데한 나라에 따라서는 가치가 전혀 없어진 경우도 생긴다인간의 화폐 욕구는 상품 유통에 수반한다더욱 발달한 사회에서는 화폐 축적은 욕망만이 아니라필요가 된다생활에서도 화폐를 소유할 필요마저 증가하며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물건을 구매해야만 하기 때문이다사려면 물건을 팔아야만 하기 때문이다퇴장 화폐란 유통 화폐의 크기에 따라 물가상품의 분량과 순환 속도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화폐의 저장은 유통 정체를 완화시키는 데 필요하다화폐는 일정량의 가치를 인도하며계약과 의무를 이행하고자 도구로 쓰인다상품을 받고대금을 지불하는 경우 판매자는 채권자로구매자는 채무자가 된다신용화폐에서 어음과 수표로부터 채권자는 약속한 현금 대신 증서를 지불하기도 한다따라서 환전은행이나수표교환소와 같은 특수한 시설도 만들어진다신용 제도가 발달할수록 대부가 가능해지며채무만기일까지 지불에 사용되는 화폐액을 축적할 수도 있게 된다또한 금융 공황마저 일어나기란 매우 쉽다그러나 채무자 장기간 지급불능에 빠질수록 신용 증권의 가치는 더욱 상실하며현금을 더욱 요구하므로금융대공황이 발생한다생산 및 상업 상 거래에서도 상품생산제도 아래에서 화폐는 신용증권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세계 시장은 금융 거래를 주로하며국내 시장에서는 주로 단일한 주화와 지폐로부터 투자 거래를 유도한다그리고 세계 화폐마저 수출입 과부족에 따른 국제 무역차액으로 지불되고 있기 때문이다상품 소유자는 새로운 상품을 팔고자 유통에서 벗어나서 화폐로 지출된다마지막 화폐액은 처음 화폐액보다 크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화폐액의 증식은 화폐 순환의 원동력이며보다 값 비싸게 팔고자 상품을 구매하기도 한다지출한 화폐액에서 부가된 화폐액은 화폐 순환 운동에서 초과가치라는 이윤으로 구체화된다초과가치에서 이윤·이자·지대는 모두 초과 가치의 현상이다화폐는 자본의 순환 형태에서도 운동 가치를 부여한다자본이란 초과가치를 생기도록 하는 가치들이기 때문이다자본의 운동에 따라서도 화폐로 태어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초과가치는 물물교환에서 발생하는 게 아니라화폐로부터 매개되는 상품 유통에서 발생한다는 사실과초과가치는 또한 넘쳐나는 화폐로 나타난다더욱 값을 올리고자상품 유통에서 물물 교환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상품 교환이 이뤄진다면초과 가치를 생산할 수 없기 때문이다초과 가치의 점유란 약탈에서 역사적인 기원을 둔다상업 자본으로부터 타인이 소유한 가치를 점유하는가아니면 고리대 자본으로 직접 타인의 가치를 점유하는가그러나 둘 모두 등액의 가치만으로 교환된다는 원칙을 깨뜨리지는 않기 때문이다보다 고급스러운 자본일수록 상업 자본과 금리 자본을 상품 유통과 일치시키는 많은 중간 매개가 생겨나며자본들은 사기와 약탈 등에서 성질을 상실하도록 만든다자본 공식이란 구매와 판매로부터 성립하지만상품 유통에서 화폐와 상품은 가치는 동일해야만 하기 때문이다상품 구매로부터 본래 가진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서증대시킬 수 있는 상품인 경우에만 해당한다또한 상품 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노동 뿐이다상품에서는 인간의 노동력이 상품으로 전제되는 경우로만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초과 가치란 인간의 노동에서 생겨난다.


3. 노동력

 

상품 형태에서 노동력은 시장으로 나타난다노동력은 상품으로 존속하며상품 교환 조건에서 상품 소유자는 상품에 대한 완전한 지배권을 갖는다상대방의 요구로부터 일정한 시간을 들여 노동력을 팔지 않으면 상품의 소유자는 자신의 노예가 되어 상품 자체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상품이 시장으로 출현하기 위해서는 노동자의 노동력이 필요하며 노동력도 상품이며상품의 가치란 다른 모든 상품의 경우와 마찬가지로생산하는데 필요한 노동량에 따라서 결정된다노동력이란 말 그대로노동자의 신체를 필요로 하며의식주를 비롯한 생활비가 필요하므로의식주의 가치에 따라서 노동력의 가치는 결정된다따라서 임금이란 주어진 노동력에 대해서 지불한 대가이다노동력 유징서 요구되는 생활비 속에는 가족 부양도 필요하다그리고 교육비도 추가하지 않을 수 없다노동력은 상품 소유자에게는 사용가치가 아니여야만 하고노동 시장에서 상품 소유자인 노동자에게는 사용가치가 아닌 상품이어야만 한다노동 시장에서 화폐 소유자에게는 화폐를 자본으로 교환할 수 있는 하나의 예비 조건이다그렇다고 같은 조건이라고 해서 모든 사회 형태에서도 고유하지는 않는다그와 같은 조건의 결과는 자연적 결과가 아니고역사적 결과이기 때문이다임금의 지불이 자본가에서 노동자에게로 생산물을 판매하기 전에는 임금 지불을 끝낼 수 있다고 경제학자들을 해석했지만실제로 노동자는 자본가에게 노동을 미리 제공해서 지불한다그러면 노동자는 임금이 지급되는 날짜와는 무관하게임금에 대한 위험을 감수할 뿐만 아니라생활비를 줄여서라도 구매를 줄이기 때문이다노동자는 추상적인 노동력으로 자본가에게 독점되는 초과 가치와 여러 가치를 창출하고구체적인 노동력으로 지출된 생산 수단의 가치를 다른 생산물로 이전시킨다이로부터 자본가는 착취를 정당화한다자본가는 생산 기관과 노동력을 구매해서 사업에 이용한다또한 생산 과정에 따른 전대 이상의 자본 외에 일정한 초과 가치를 획득한다가진 자본금에서 생산기관 구입에 지출한 불변 자본과 노동력을 구매한 가변 자본으로 충당한 사업의 결과는 초과가치를 생겨나도록 하며초과가치와 가변자본에 투입한 창출 가치가 생기지만자본가에게는 불변자본만으로는 산출된 초과가치 크기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생산물의 가치는 노동 가치와 관계한다전대 자본은 가변 자본의 비례적 가치 증식이다초과 가치와 비례하는 크기는 초과가치율이다하지만 초과가치율이 곧 이윤은 아니고비록 이윤 가치에서 파생했지만 하루 노동량에 따른 필요노동시간과 가변 자본이라는 동등한 가치가 필요하므로초과노동시간에서 발생한 노동량을 두고 초과가치라고 불렀다따라서 초과가치에 따른 필요노동에 대한 비율은 가변 가치에 대한 비율과 동등하며 일정량 생산물로도 생산되므로 초과 생산물이라고 부른다.

 

4. 생산력

 

노동자는 임금 교환으로부터 자신의 노동력을 자본가에게 상품으로 판매한다반대로자본가는 노동자의 노동으로 상품을 만들고구매한 노동력을 지불한다노동력에 의존하는 노동 생산으로 사용가치와 상품가치를 만든다사용가치 노동은 상품 생산에는 따로 해당되지 않지만인간의 생존 상으로는 인간 활동노동 생산물노동 도구가 필요하다인간은 자신의 사용에 맞게끔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고자자연물을 이용한다노동자는 노동 도구를 사용해서노동 대상을 가공하고노동 생산물을 생산한다여기서 생산 기관이란 노동 도구와 노동대상을 총칭한다이를테면 목수가 물건을 제작하는 경우로는 목재라는 재료와 마감 원료톱과 대패와 같은 노동 도구를 필요로 하며물건은 생산물이다이와 같은 생산 과정 속에서 드는 동일한 사용 가치는 목수에게는 노동력으로 작용한다생산 기관이 모인 생산 양식들은 노동 도구에 따라 결정되고각 생산법들은 다시금 사회 관계를 결정해서법률적종교적철학적에술적으로 상응하는 상위 개념을 만든다상품 생산자에게 상품 생산은 사용가치의 생산 과정이면서도상품 가치의 생산 과정이기 때문이다이를테면 기계 생산물을 소유한 지조공은 자신의 생활비를 위해 자본가에게 고용된다고용된 직조공은 자본가에게 끊임없이 감시를 당하며직조공은 자신이 아닌 자본가를 위해 노동한다직조공이 하루에 생산한 생산물들은 자본가의 소유이므로자본가는 생산 과정을 지배하고통제한다자본가는 하루 동안에 드는 노동력을 노동자로부터 구매한다자본가는 노동력의 사용가치를 단 하루 분만을 샀더라도정직하게 임금을 지불했다그러나 노동의 사용가치를 이용할 권리를 갖고 있으므로, 6시간 뿐만 아니라, 8시간을 초과한 12시간을 일을 더 시킨다그리고 하루의 끝에 다시 정산할수록, 6시간만큼의 이익이 추가로 발생한다자본가에게 정상적인 수익의 창출로는 상품 교환의 법칙을 깨지는 않았기 때문이다이와 같은 법칙을 작용해서자본가는 노동자로부터 초과 가치를 생산한다직접적인 생산자인 노동자는 초과 가치를 소유할 수 없으며자본가는 초과 가치를 단지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초과 가치를 다른 곳에 팔아서 이익을 창출해서 수익을 얻는 것이 목적이다따라서 장기간 많은 이윤을 얻기 위해서는 노동자에게 장시간의 노동을 강요해야만 한다또한 구매한 노동 가치를 생산물의 가치로 회수하는 시점에서 생산 과정을 늘려야만 하기 때문이다물론 소규모 공업자들도 지불한 생산비 회수에 필요한 초과 노동 시간을 요구하므로가치 증식 과정이 발생한다다음으로 다른 곳에서 구입한 노동력으로 운영할 때 비로소 자본주의 생산 과정이며내용 상으로는 가치 증식 과정이 된다.


5. 불변 자본 가변 자본

 

노동은 중첩 작용을 한다노동은 새로운 가치를 생산하고종래의 유용 가치를 이전한다노동 생산력은 증감하더라도가치 분량이 증감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일정한 시간 안에서 생산되는 사용가치 분량은 노동 생산력을 따른다생산 기관이 없으면 생산할 수 없으므로상품 생산에서 노동이란 단순히 가치를 만들 뿐만이 아니라가치를 보존하는 역할도 수행한다지불되는 생산 기관의 가치를 생산물로 이전할 뿐만이 아니라생산기관의 가치를 소멸시키지 않고자 가치를 보존하기 때문이다시간에 따라 생산기관의 가치는 상품 가치와 함께 소멸한다기계가 시간이 들어 마멸되면 다른 생산물로 이전해가기 때문이다생산 기관에서 재료와 원료노동 도구 등 자본 부분은 생산 과정에서 가치량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불변 자본이다한편 노동력으로 변화시킨 자본 부분은 초과 가치를 생산하므로초과 가치도 변화하기 때문에 가변 자본이다.

 

6. 노동일

 

노동일은 필요노동시간과 초과노동시간을 합한 값이다자본가는 초과가치율을 늘리고자노동일을 연장하고자 한다노동자의 소모되는 순시간은 자본가의 관점에서는 절도나 약탈이다초과가치 증식에는 노동시간 연장 또는 단축 등이 있다유럽 각국에서는 14세기 말-17세기 말에 걸쳐 자본가 쪽에서 시간 연장을 위해 정부에게 간섭했던 일이 있었다노동 시간 단축을 위한 운동이 노동 계급에게도 일어났고따라서 19세기에는 각국에서는 공장법으로 노동 시간 단축을 보았다자본 계급과 노동 계급 간 투쟁에서 노동 운동은 정치 운동으로까지 늘어나고국가가 가진 힘으로부터 노동 시간을 단축시킨다.


7. 초과 가치의 생산 및 자본화

 

필요노동시간은 일정한 크기를 가지며초과 가치 비율은 노동 시간에 따라 증가한다아무리 자본가가 노력할수록국가와 노동자로부터 노동일은 제한되기 때문이다초과가치란 필요노동시간으로부터 얻을 수 있으며 초과가치는 상대적·절대적 초과가치로 구분된다반대로임금을 인하한다면 필요노동시간 단축으로초과 가치를 증대시킨다노동력의 가격을 가치 이하로 내려버리기 때문이다노동생산력을 증진시키고자 한다면생산 방법그러니까 노동 도구노동 방법 등으로 개선할 수 있다상대적 초과가치는 노동 방법을 개혁하는 조건으로 증대한다노동력 가치의 절감에 따른 필요 수량의 상품 생산에서는 자본주의에 따른 생산 방버븡로 더욱 혁신하고자 하지만 상대적 초과가치를 증대시키는 원인이기도 하다따라서 노동 생산력이 증대할수록 상대적인 초과가치도 증진하므로상품 가치가 저렴해진다자본주의 생산 방법에서는 노동 생산력이 증진할수록 노동자의 초과 노동시간이 더욱 길어지는 이유이다반대로 절대적 초과가치는 노동 시간 연장으로 생산되며상대적 초과가치는 노동 시간은 일정하더라도필요노동시간을 단축함으로 생산된다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절대적인 초과 가치 생산을 기초로 하고생산력이 증가할수록생산물 단위 당 가치는 상대적으로 작아지게 되며지출되는 생활비의 가치는 하락한다따라서 적은 화폐로 이전과 같은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필요노동 시간 단축으로도 상대적인 초과가치 생산은 할 수 있다축적된 초과 가치는 자본으로 탈바꿈한다초과가치가 자본이 되기 위해서는 상품에서 화폐로다시 상품으로 거쳐야만 한다초과 가치 총액을 계산하려면초과가치물이 생산기관 및 노동자가 지불해야만 하는 생산비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면자본으로 바뀌지는 않는다자본가가 지불하는 초과가치는 역사적으로 정해진 크기가 있으며생활 표준에 따라 정해지기 때문이다자본가와 노동자 모두 자본으로 예속된다자본가는 다른 자본가와 경쟁하기 때문에 자신의 사업에서 자본주의 생산 방법의 온갖 수단을 다하고자 힘을 쏟는다방종하거나또 지나치게 인색하면 신용을 상실하기 때문이다자본가는 일정 시기와 사회 범위에 따른 정해진 부분만 지불해야만 한다초과 가치의 크기 만큼 축적 점위를 증대시키기 때문이다노동자에 대한 지불이 작을수록 초과가치율은 커진다자본가의 지불 수준에 큰 변동이 없는 한 축적되는 초과가치도 역시나 커진다노동력의 가치와 임금을 하락시키는 요인들은 자본 축적을 조장한다불변자본을 영업자본으로 투자했다면 동일한 비율로 늘리지 않아도 추가적으로 가변자본의 생산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한 제조업자가 더 많은 생산을 원한다면노동 시간을 연장시키면금새 목적을 달성할 수 있고원료와 조성 비용만 늘리면 된다자본은 토지노동과학마저 자신의 소유물로 만들었으며과학의 발전은 노동 생산력을 촉진시켰고생겨난 모든 이익을 자본의 수중으로 들어가도록 만들었다.

 

8. 기계

 

현재에는 자본주의적인 대규모 공업이 성행했으므로예전과 같은 가내 수공업은 공장 노동자에 비하면 훨씬 더 비참하다공장 제도 비교적 이른 곳일수록 노동자 처지는 더욱 악화되며공장 이외의 노동자 처지는 한층 더 열악해진다.또한 공장 노동자의 모든 괴로움과 결핍을 두 배로 가중시키며가내 노동자를 더욱 괴롭힌다기계와 염가 경쟁에 지쳐 빈곤한 영양 상태의복환기휴식 등 기본적인 요구마저 절약하게 되므로기계 농업의 성장으로 농민은 몰락한다자본에 따라 농경지에서 착취된 도시 영양분은 농경지가 아니라 거름과 먼지라는 성분으로 도시를 오염시킨다농민들에게는 토지에 부과되는 것들이 많아지고수공업자들과 동일한 처지에도 놓이게 된다그러나 거대한 노동자 집단의 출현은 전통적인 모든 생산 방식과 선입관에 따른 편견은 파괴된다다량의 자본으로부터, 남녀 노소어린 아이 가릴 것 없이 공장에서 노동하는 직업노동 주부가 되어 뒷바라지를 하게 된다대규모 공업은 가족 형태에서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아이들이 자란 뒤에는 아무런 미련 없이 부모를 떠나지만자본주의 착취 방법으로는 미성숙한 노동력마저 착취하기 때문이다자본주의 내부에서 기존의 가족제도 해체에 따른 대규모 공업으로 조직된 생산 과정에서는 보다 세련된 가족 형태가 출현하여 경제적 기초를 생산하게 된다태생부터 야만적인 자본주의 제도 아래에서 기계마저 부패와 노예 상태에 원천이기는 하지만성숙한 발전으로 거듭나는 원천이기도 하므로수 많은 무산 계급들의 시체로 비옥해진 땅에서는 더욱 새로운 종자들로부터세련된 사회로새로운 인류로 도약하고자 한다기계 생산에서 인류는 가내 수공업 제도에서 벗어나며더 이상 원시공산주의사회와 같은 자연 노예도 아닌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 거듭난다.

 

9. 단순 재생산

 

초과 가치가 생산 과정에서 영향을 끼친다면생산 과정이 반복되는 재생산일 때 뿐이다이와 같은 사회 상태에서도 일정한 주기로 생산을 반복해야만 하기 때문이다지출 형태 아래에서는 지출액 이외에도소비 자료에 따른 생산 기관도 끊임 없이 생산되어야만 한다초과 가치 생산을 반복하는 것은 자본이 존속하는 필요 조건이다초과 가치 산출 운동으로 자본가의 수입도 생겨난다자본가의 지출은 재생산으로초과 가치 전부나 일부를추가 자본으로 자본 축적으로 이뤄져야만 재생산 규모도 확대된다단순 재생산에서는 생산 과정도 동일한 규모로 반복된다노동 기관으로 지출한 불변 자본과 노동자의 임금으로 지출한 가변 자본은 임금으로 지출한다생산 과정에서 지불된 임금은 자본가 자신의 노동이 아닌이전 노동자가 생산한 노동 가치이며노동 기관이라는 불변 자본의 가치를 생산물로 이전 시킬 뿐만 아니라임금은 자본가에게 선불된다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노동력의 가치와 초과 가치가 더해지기 때문이다자본주의 생산 과정에서 노동자는 임금을 지급 받는 형태는실제로는 이전 생산 기간에 제조되어판매를 마친 생산물에서 얻어진다자본가는 촉과 가치를 지출하므로줄어들지 않는 자본 가치는 초과 가치에서 발생하므로모든 자본은 어떤 원천이 발생하든일정 기간 경과한 뒤에는 단순 재상산에 따른 자본화한 초과가치로부터 타인인 노동자의 초과 노동으로부터 축적된 자본으로 전화되는 과정이다자본주의 생산 과정은 노동자가 생산 기관에서 분리되어 무산 노동으로 축적되고생활 자료와 생산 기관이 축적된다또한 자본 및 임금 노동자를 생산하고 보존한다자본가는 노동력을 필수로 구매해야만 하며생활 자료와 생산 기관을 소유한다노동자가 복종과 곤궁한 전제 조건이기 때문이다노동력을 지출하여 자본주의 생산 과정을 갱신하며노동 시간 이외에도 자본 계급을 위해 복무하기 때문이다자본가가 임금으로 노동자에게 노동력을 지불하는 것은 노동 계급을 보존시키는 수단이다노동자는 임금으로 생활 자료로부터 생활비를 지출하고스스로 노동력마저 매물로 내놓는다아무리 자유로운 시간마저 자본가의 이익을 위해서만 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더불어 자본 계급을 위해 노동력을 보존해야만 하기 때문에 늘 어디서든 자본과 맞닥뜨린다.

 

10. 산업 예비군

 

노동자는 경박한 생활 습관 탓에 생활비를 늘리고인구를 증식시키기도 한다많은 수의 노동자는 자본가에게 고용되고자자본가 밑에서 직업을 구한다그러므로 노동자의 증식을 제한하지 않는 한 노동계급의 실업기아 등에서 벗어나지 못한다자본의 신장과 수축은 자본주의 생산 방법이 더욱 발전할수록 크기가 자유로우며격렬하고방대해진다. 대공업도 특수한 순환 운동을 하며영업 상태에서 활기를 띠던 경제 상 호경기에도 생산력은 확장하지만다음에는 공황이 발생하여영업도 침체로 접어든다시장이 활기를 띨수록초과 생산물을 흡수해서 더 큰 규모로 동일한 운동을 한다주기적으로 자본이 신장할수록노동력에 대한 수요는 증대하고임금은 오른다노동 인구는 자본 기회로 편승할 수 있는 충분한 증식을 가진다고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진단하지만단기간 지속하지는 않을 것이며자본주의적 생산 방식으로는 인위적·작위적으로 초과 노동 인구를 만들며더 이상 자본이 요구하는 추가 노동자를 채용할 수 없는 예비군이 된다인구 증가는 자본 요구에 맞춰서 비례해 노동 인구도 맞춰야만 하기 때문이다이전에 초과 인구는 생산 자료에 따른 초과 생산으로 주로 미국·호주·인도 등지에서 식육·빵 경쟁에서부터 나타났다노동자는 자본의 부속물에 불과했으며생산 과정에서는 생산 기관이 노동자를 사용하는 일도 벌어진다노동자는 생활을 유지하고자 생산물을 구매하면서 힘겨운 생존 투쟁을 벌인다노동자는 생산물에 종속되며자신의 노동력으로 생산물에 종속되며그 자신의 노동력으로 생산물에 봉사하여길들여지고복종하고 만다따라서 실업의 누적에 따른 자본주의 사회가 고도화 됨에 따라 초과 노동 인구상대적인 인구가 생기므로산업 예비군으로자본가는 초과 이윤을 더욱 획득하고자노동 생산력보다는 발전된 기술을 채용하므로자본의 기술적 측면에서 생산 수단의 크기는 늘리고노동 크기는 줄인다자본 구성에 따라 불변 자본을 고의적으로 감소시키므로노동 수요는 총 자본에 견주어 커짐에 따라가속도는 감소하게 된다자본주의적 생산 양식에서 노동 인구의 절대적 증가는 자본주의적 생산 양식에서 특수한 상대적인 초과 인구는 불가피하다.

 

11. 자본주의 생산 방법

 

공업 상 자본 역시나 농노제부역제 등 어떤 관계 아래에 선 적 없는 노동자가 없으면 일어날 수 없다자본주의 투쟁은 강제와 특권 속에서 자유·평등을 부르짖으며 등장했으며대체로는 유산 계급들이 이를 반복해서 언급했다자본으로 마주치는 큰 장애물은 길드 조직과 촌락 공동체의 토지 공유였지만봉건 귀족들은 막았다상업 및 상품 생산이 십자군 이후로 더욱 발전했다도시 상공업자는 화폐를 목적으로 부를 축적하고자 했었지만봉건 귀족의 부는 예속된 농민의 물적 또는 인적 제공 및 급부에 토대를 두기에화폐는 극히 적었다따라서 봉건 귀족들은 물건을 훔치고자 했고국가 권력도 더욱 부상했다그렇다고 대놓고 약탈은 할 수 없었기에농민들에게 화폐와 재물을 과도하게 징수해갔다봉건 귀족들은 도시민이 되어 상품 생산자로 판매를 수단으로 화폐를 입수할 수 있게 됐다농업 경업과 대리 관리인 등을 고용하고관리해서 이전시킬 수도 있었다농업 확대는 자작 농민 희생으로 이뤄졌다자작농은 농노로 전락하여토지는 영주의 경영로 병합되어 토지에서 쫓겨나고과거에 있던 촌락 공유는 영주 사유지에 속해버려서 자작농은 경제 상으로도 자멸했다.


12. 무산 계급

 

양모 생산의 확대로부터 농경지는 양목장으로 바뀌게 됐고도시 비중으로 보자면 직물 제조업과 시골 자작농 수가 동일한 비율로 증가했다봉건 귀족과 같은 높은 벼슬아치들은 많은 가신들을 해고했다종교 개혁은 이러한 봉건 귀족 때문에 일어났으며재정을 축내는 데 가신들이 큰 문제였기 때문이다투기꾼들은 소작인을 몰아냈다무산 게급은 인위적인 초과 인구자본 요구에 따른 노동력이 뒷따르는 무산 계급이 탄생했다봉건 군주는 자본으로 도로 정비 사업교회농촌 프롤레타리아를 공급하며 활동 범위를 부여했다대규모 토지 소유제 아래에서 농업도 자본주의적 성질을 띠었다여러 유랑자들이 있었다는 역사적인 기록으로도자작농을 정말로 많이 수탈해갔다특히 공장제 수공업 시대에는 숙련공을 얻으려면여러 해가 소요되기도 했으므로초기 자본주의 생산 방법에서는 노동자 공급이 자본 수요에 맞지 않는 경우도 생겨났으며가변 자본이 불변 자본보다 더 커졌다따라서 자본 축적에 따른 임금 노동 수요는 증대했었지만정작 노동력은 증가하지 않았다숙련된 수공업 · 기술자들은 고용주의 우두머리가 될 수 있다는 포부를 가졌으며아직은 수공업의 전통이 남아 있었다임금 노동자들은 슬슬 자각하기 시작했다영구적이고단순하기만 한 자본주의적인 공업 훈련을 따를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따라서 더욱 순종적인 노동자를 얻고자자본에 따른 국가는 법규로도 임금의 최고 한도를 정하여노동 시간을 더욱 연장했고노동자 단결을 금지시켰다자본 시장은 무산 계급 발생과 나란히 등장했고공업 지방에서 생활 자료는 이전 공유지와 자작농 소유지가 결합되어대규모 소유지에서 상품으로 생산되어 판매되고농가 생활 자료와 가내 공업물은 공업 및 대소유지에서 자본주의적 공업 생산물은 임금 노동자농민들 사이에서 판매처가 되었다자작농과 가내 공업이 쇠퇴했고자본가 · 상인은 이들을 대신하여 무산 계급과 인위적인 초과 인구로 자본주의적 생산 방법을 발전시켰고대량으로 재생산했다부의 집중은 고리대 자본과 상업 자본으로 형성했으며그렇다고 공업 자본으로 곧바로 전화된 화폐엑에 따른 근거는 아니었다금은광 발견토착민 멸망과 노예화동인도 정복과 약탈 등으로 자본주의의 서막을 알렸고자본 축적의 원인이 됐다유럽 각국에서는 상업 전쟁 · 무역 전쟁이 일어났고,식민 · 국채 · 조세법을 조직하고모두 봉건적인 생산 방법에서 변화하도록 조장했다또한 모든 구 사회에 대한 동력이자국가 권력으로 이용하도록 만들었다따라서 단순 상품 생산에서도 자본주의적 상품 생산 방법으로 더욱 빠르게 변화하면서자작농 및 소규모 수공업은 파괴 · 축출되어 자본주의적 대규모 경영에게 빼앗기게 됐다원시적 생산 방법은 개혁적 · 계량적으로 조직된 사회적인 노동에 뿌리를 둔다생산 기관 및 생산물의 사회적 소유는 생산 방법 아래에서 생산물은 분배되고사람의 사용 대상인 한에서 생산물은 개인적인 소유가 된다사회적 노동에서 생산물은 먼저 사회적 소유가 되어야만 한다단순 상품 생산은 독립적인 노동자가 경영하고노동자는 자신의 생산 기관을 가지고 생산물을 만든다생산물은 곧바로 자신의 사유물이다자본주의적인 상품 생산은 서로 독립적인 노동자를 대신해서 대규모적인 노동 경영이 출현했다계량화된 사회 생산으로 조직됐기 때문이다자본주의적인 대규모 경영은 상품 생산자가 서로 대립하기에상품 교환 및 생산 기관생산물에 대한 사유화가 퍼진다자본주의적인 생산에서 노동자는 생산물의 소유자가 되지 못한다일반적인 생산이 사회적인 생산으로 대체되면서 모든 부의 소유자는 노동자가 아닌 사람에게로기존의 노동자는 더 이상 노동자가 아닌 사람들이 되어간다자본주의적 상품 생산 아래에서 노동력은 하나의 상품이다모든 상품의 가치는 노동 생산력의 증진과 동일하게 떨어졌다노동 생산력이 커질수록 노동자가 노동력 가치로부터 순 이익에 의존할 수 있는 정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자본주의적인 생산 방법이 지배적일수록 임금 노동자가 되는 사람들은 더욱 커질 것이다왜냐하면 대부분 증가된 노동 생산력의 분배에서 멀어지기 때문이다모든 대립은 자연적이고당연하게도 필연적으로 자본 계급과 노동 게급의 충돌이 생겨난다노동자는 계급 의식을 더욱 가지게 되며정치적으로도 진출해서 모든 자본주의 국가에서도 노동 정당이 출현할 것이기 때문이다노동의 사회적 성질과 생산 기관 및 생산물에 대한 전해진 점유 사이에서 자본주의적 생산 방법의 모순은 노동의 사회적인 성질을 철폐하고 단순 상품 생산 상태로수공업 및 자작농으로 하여금 대규모 경영을 대신하도록 하거나생산 기관 및 생산물 소유를 사회적 소유로 한다단지 사회적인 사정을 가부장제적인 단순한 사정으로 되돌리는 일이 무효하다는 것만이 아니라사회의 꾸준한 발전에서 남겨진 유일한 과정이기 때문이다기존의 점유 형태를 생산 방법과 일치하고생산 기관을 사회 소유로 속하도록 하고자본으로 인해 절반 밖에 수행하지 못했던 개별적인 생산 이전을 따로 다시 도모하지 않고도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무정부 · 무방비한 상품 생산을 대신해서 계획적인 사회 생산 조직이 등장한다생산자에 따른 생산력 지배는 종말을 고하며여태까지 인류는 자연력의 지배자였지만 이제는 사회력의 지배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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