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이윤율

 

자본의 일반 공식 M-C-M´은 유통 과정에 투입된 일정한 가치액이 증식된 가치액을 흡수하여 회수되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한다. 여기서 가치 증식을 목적으로 하는 자본주의적 생산과, 창출된 가치를 화폐화여 실현하는 자본의 유통은 불가분의 관계를 맺는다. 자본가가 상품 생산에 매진하는 목적은 상품 그 자체의 사용 가치나 개인적 소비에 있지 않다. 그가 추구하는 실질적인 생산물은 물질적 외피를 지닌 구체적 대상이 아니라, 생산 과정에서 소모된 자본 가치를 초과하여 형성된 잉여 가치 (또는 화폐적 초과분) ΔM이다.

 

자본가는 잉여 가치 생산 과정에서 자본의 각 구성 부분이 수행하는 기능적 차이를 배제한 채 총자본을 투하한다. 자본가의 궁극적 목적은 투하 자본 총액을 재생산하여 단순하게 보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모든 구성 부분을 동원하여 그 이상의 가치 증식분인 잉여 가치 (또는 화폐적 초과분 ΔM)를 창출하는 데 있다. 투하 가치가 증식된 가치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살아있는 노동력과의 교환으로부터 노동의 착취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러나 노동력의 착취는 노동력의 실현 조건인 노동 수단과 노동 대상, 곧 기계와 원료에 대한 자본 투하가 이루어질 때만 비로소 성립한다. 결과적으로 자본가는 자신이 소유한 일정한 가치액을 생산 조건의 형태로 전환하면서만 가치 증식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물론 개인이 자본가로 노동력 착취 과정을 주도할 수 있는 것은, 그가 노동 조건의 소유자로 오직 자신의 노동력만을 보유한 노동자와 대면하기 때문이다 (CW 33: 78-79 참조). 이미 자본권에서 고찰한 바와 같이, 비노동자의 생산 수단 소유는 노동자를 임금 노동자로 전락시키는 동시에 비노동자를 자본가로 규정하는 결정적 조건이 된다.

 

자본가에게 가변 자본으로부터의 이윤 창출과 불변 자본의 가치 증식은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다. , 노동력을 착취하기 위해 임금 (화폐)를 지불하든, 기계와 원료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생산 수단에 자본을 투여하든 자본가의 관점에서는 동일한 증식 행위로 귀결된다. 잉여 가치는 오직 자본의 가변 부분에서만 창출되지만, 이는 노동의 생산 조건인 불변 자본의 투하를 전제로만 성립한다. 자본가는 불변 자본을 투입하면서만 노동을 착취할 수 있고, 가변 자본을 투입하면서만 불변 자본을 가치 증식 과정에 동원 (또는 매개)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그에게 두 자본의 기능적 차이는 동일하다. 이러한 관념은 이윤의 실제 크기가 가변 자본이 아닌 총자본에 비례하며, 잉여 가치율이 아닌 이윤율로 (잉여 가치율은 상이하더라도 이윤율은 동일할 수 있다) 규정된다는 실질적 조건으로부터 더욱 공고해진다 (CW 33: 79-80 참조).

 

생산물의 비용은 자본가가 생산물의 가치 중 생산 과정에 투입한 (또는 지불한) 모든 등가 요소, 곧 이 자본의 단순 유지와 최초 규모의 재생산을 위해 보전되어야 할 가치액을 의미한다.

 

상품에 포함된 가치는 상품 생산에 소요된 총 노동 시간과 일치하며, 이 노동은 유급 노동 (필요 노동)과 무급 노동 (잉여 노동)으로 구성된다. 그런데 자본가의 입장에서 상품의 비용은 상품에 체화되어 대상화된 노동 중 그가 실제로 대가를 지불한 부분에 국한된다. 상품에 포함된 잉여 노동 (무급 노동)은 유급 노동과 마찬가지로 노동자에게는 동일한 노동의 투여 (지출)을 의미하며, 가치를 창출하여 가치 형성 요소로 상품 가치에 포함된다. 그러나 잉여 노동은 자본가에게는 아무런 비용도 발생시키지 않는다.

 

그러므로 자본가의 이윤은 자신이 대가를 지불하지 않은 노동의 산물을 판매하면서 실현된다. 잉여 가치 또는 이윤은 상품 가치가 그 비용 가격을 초과하는 부분이며, 이는 상품에 투입된 총 노동량이 상품에 포함된 지불 노동량을 초과하는 분량과 동일하다. 따라서 잉여 가치는 그 발생 원천 (가변 자본)에 관계없이 자본가에게는 언제나 총 투하 자본에 대한 초과분으로 나타난다. 이 초과분을 총자본 C에 대비하면 s/C의 비율이 산출되며, 이는 잉여 가치율 s/v과 구별되는 이윤율 p = s/C = s/(c+v)로 도출된다.

 

· 상품 가치 C = 불변 자본 c + 가변 자본 v + 잉여 가치 s

 

· 노동의 구성 = 과거 노동 c + 현재 노동 (v + s)

 

· 지불 여부에 따른 구성 = 과거 노동 + 유급 노동 (필요 노동) + 무급 노동 (잉여 노동)

 

· 비용 가격 k = (c + v) (자본가가 실제로 지출한 부분)

 

가변 자본에 대한 잉여 가치의 비율인 잉여 가치율과 총자본에 대한 잉여 가치의 비율인 이윤율은 동일한 대상의 크기를 서로 다른 척도로 측량한 것이며, 이는 곧 동일한 가치량이 맺고 있는 상이한 관계를 표명한다.

 

잉여 가치율이 이윤율로 전환됨에 따라 잉여 가치가 이윤의 형태로 변모하는 과정이 도출되어야 하며, 그 역은 성립할 수 없다. 물론 역사적 출발점은 이윤율일지라도, 잉여 가치와 잉여 가치율은 분석으로 규명해야 할 비가시적 본질에 해당한다. 반면, 이윤율과 그에 따른 잉여 가치의 이윤 형태는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가시적 현상이다.

 

개별 자본가의 관점에서 유일한 관심사는 상품 생산에 투하된 총자본 대비 잉여 가치 (상품 판매로부터 실현되는 가치 초과분)의 비율에 집중된다. 자본가는 자본의 개별 구성 부분과 이 초과 가치분 사이의 특수한 비율 및 상관관계에 무관심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러한 내부적 관련을 은폐하는 것이 자신의 경제적 실익에 부합한다.

 

비용 가격을 상회하는 상품 가치의 초과분은 직접적 생산 과정에서 창출되나, 그 실현은 유통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그런데 현실의 경쟁 세계에서 초과 가치분의 실현 여부와 그 범위가 시장 상황에 달려 있기 때문에, 이 가치가 마치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과 같은 현상적 착시가 나타난다. 상품이 자신의 가치와 불일치하는 가격으로 거래될 경우 총 잉여 가치의 분배 구조에만 변화가 생길 뿐, 사회적 총 잉여 가치의 크기나 그 본질적 성격은 변하지 않는다. 유통 과정은 제권에서 고찰한 자본의 형태 변화가 일어나는 공간인 동시에, 현실적 경쟁에 따른 상품 매매 과정에서 가치와 가격의 불일치가 발생하는 현장이다. 따라서 개별 자본가에게 실현된 이윤 (또는 잉여 가치)은 직접적 노동 착취뿐만 아니라 자본가 상호 간의 유통상 거래 관계에도 의존하는 것처럼 보이는 기만적 형식 (속임수)으로 결정된다.

 

자본의 순환에서 유통 과정은 노동 시간뿐 아니라 유통 시간의 제약을 받으며, 유통 시간은 일정한 기간 내에 실현되는 잉여 가치량을 한정한다.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원료 가격 폭등과 같은 유통상의 외적 요인 역시 직접적 생산 과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직접적 생산 과정과 유통 과정이 끊임없이 서로 얽히고 결합하면서 진행됨에 따라, 각 구성 단계의 특징은 점차 모호해진다. 유통 과정에 진입한 잉여 가치와 가치 일반의 생산은 새로운 특징을 획득한다. 자본은 형태 변화의 순환을 거쳐 내부적인 생산 영역에서 외부적인 유통 관계로 이행하며, 이 과정에서 자본과 노동의 대립 구도는 자본과 자본의 관계, 또는 단순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의 개인적 관계로 대체되어 나타난다.

 

유통 시간과 노동 시간은 서로 교차하는 궤도를 형성하며, 이로 인해 두 시간이 마치 잉여 가치 결정에 동일하게 기여하는 것과 같은 현상적 착시를 일으킨다. 자본과 임금 노동이 대립하는 본연의 관계는, 이 관계와 무관해 보이는 독립적인 제반 관계들의 개입으로 인해 은폐된다. , 잉여 가치는 노동 시간의 사유화 (횡령)로부터 도출된 생산물로 파악되지 않고, 상품의 비용 가격을 상회하는 판매 가격의 초과분으로 나타난다. 결과적으로 비용 가격은 상품의 진정한 가치로 오인되며, 이윤은 상품의 내재적 가치를 초과한 판매 가격의 초과분 (: 매매 차익, 초과 이득 등)으로 간주된다 (참조. CW 33: 72-73).

 

잉여 가치 분석 과정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타인의 노동 시간에 대한 자본가의 탐욕은 직접적 생산 과정에서 잉여 가치의 본질을 자본가의 의식 속에 끊임없이 각인시킨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요인들로 인해 그 본질은 왜곡되거나 은폐된다.

 

1) 직접적 생산 과정은 유통 과정과 상호 교차하며 진행되는 순간적인 계기에 불과하게 보이며, 이로 인해 생산 과정에서 형성된 이윤의 원천, 곧 잉여 가치의 본질에 관한 관념은 유통 영역의 운동 속으로 희석된다. 실현된 초과 가치 (초과분)는 생산 과정과는 무관한 운동, 곧 유통 영역에서 발생하는 것처럼 오인되며, 노동에 대한 자본의 관계와 독립적으로 자본 그 자체에 귀속된다는 관념이 지배력을 얻게 된다. 람지, 맬서스, 시니어, 토렌즈 등 일부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유통 현상을 근거로, 자본이 노동과의 사회적 관계와 무관하게 그 물질적 존재 자체로부터 잉여 가치를 창출하는 독자적 원천이라고 주장하기에 이른다.

 

2) 임금, 원료 가격, 기계 마멸분 등으로 구성되는 비용 항목 내에서 무급 노동의 착취는 단순히 지불 비용의 절약, 곧 일정 노동량에 대한 과소 지불로 나타날 뿐이다. 이는 원료를 저렴하게 구입하거나 기계의 마멸을 최소화하여 비용을 절감하는 행위와 동일한 수준에서 취급된다. 결과적으로 잉여 노동 착취가 지닌 고유한 성격은 소멸하며, 잉여 가치와 잉여 노동 사이의 특수한 상관관계는 모호해진다. 권 제6편에서 고찰한 바와 같이, 이러한 전도된 현상은 노동력의 가치가 임금이라는 형태로 나타나면서 더욱 공고해진다.

 

자본의 모든 구성 부분이 잉여 가치 창출(이윤)의 동등한 원천으로 간주됨에 따라, 자본이 노동을 착취하는 본질적 자본 관계는 은폐된다.

 

잉여 가치가 이윤율에 근거하여 이윤의 형태로 전환되는 양상은, 생산 과정에 내재된 주체 (인간의 살아있는 노동)와 객체 (자본과 기계의 죽은 노동)의 전도 현상이 더욱 심화된 결과다. 생산 과정에서 노동의 모든 주체적 생산력은 자본 고유의 생산력으로 나타난다. 이 과정에서 살아있는 노동을 지배하는 객체화된 가치 (또는 죽은 노동)는 자본가로 인격화되는 반면, 노동자는 단순한 객체적 노동력인 하나의 상품으로 전락한다. 이와 같은 전도된 생산 관계는 필연적으로 그에 상응하는 전도된 관념, 곧 역전된 의식을 파생시키며, 이는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형태 변화와 운동을 거치며 더욱 공고하게 확립된다.

 

리카도 학파의 사례처럼 이윤율의 법칙을 잉여 가치율의 법칙으로부터 직접 도출하거나 그 반대로 해석하려는 시도는 명백한 오류다 (CW 32: 60-72 참조). 물론 자본가의 관념 내에서는 이 두 법칙이 구별되지 않으나, 엄밀한 분석에서 이윤율 (잉여 가치)은 생산에 투입된 총자본 C의 가치와 대비되는 s/C의 비율로 나타난다. 여기서 총 투하 자본은 생산 과정에서 완전히 소비되어 소멸하는 부분과, 형태를 유지하며 기능하는 부분을 모두 포함한다. 실질적으로 s/C라는 비율은 총 투하 자본의 가치 증식 정도를 표상한다. 그러나 이를 잉여 가치의 개념적 내부 관련과 본질적 성격에서 고찰하면, 해당 비율은 가변 자본의 변동량 곧 가변 자본이 자기 자신의 가치 이상으로 창출한 잉여 가치 s와 총 투하 자본 C 사이의 상관관계를 드러낼 뿐이다.

 

총자본의 가치량은 그 자체는 잉여 가치량과 어떠한 직접적인 내부 관련을 지니지 않는다. 총자본 가변 자본 = 불변 자본은, 소재적 측면에서 노동을 대상화하는 데 필수적인 생산의 물질적 조건 (곧 원료와 노동 수단)으로 구성된다. 일정량의 노동이 상품으로 체화되어 가치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일정량의 원료와 노동 수단의 투입이 전제되어야 한다. 노동의 구체적 성격에 따라 투입 노동량과 살아있는 노동이 결합하는 생산 수단의 양 사이에는 일정한 기술적 비례 관계가 성립하며, 이러한 점에서 잉여 가치 또는 잉여 노동의 양과 생산 수단의 양 사이에도 일정한 비례적 상관관계가 형성된다.

 

가령 노동자가 자신의 임금 가치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노동 시간이 하루 6시간일 때, 100%의 잉여 가치율을 달성하기 위해 12시간을 노동한다면 그는 6시간의 잉여 노동을 수행하게 된다. 이 경우 12시간의 노동 과정에서 소모되는 생산 수단의 양은 6시간 노동 시보다 두 배로 증가한다. 그러나 노동자가 창출 (첨가)하는 잉여 가치가 12시간 동안 소비된 생산 수단의 가치와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맺는 것은 아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생산 수단의 화폐적 가치가 아니라, 노동을 흡수하는 데 기술적으로 요구되는 생산 수단의 물리적 물량이다. 원료나 노동 수단이 적절한 사용 가치를 구비하고 흡수될 노동량에 대응하는 기술적 규정량만큼 충족된다면, 해당 생산 요소 (원료나 노동 수단 등)들의 가격 수준은 잉여 가치 형성의 본질적 조건이 되지 않는다.

 

시간당 y원의 가치를 지닌 면화 x kg이 방적된다면, 12시간 동안에는 12x kg의 면화 = 12y원어치가 방적된다는 사실을 도출할 수 있으며, 이를 토대로 6시간과 12시간 각각의 방적 가치에 대비되는 잉여 가치의 비율을 산정할 수 있다. 그런데 생산 수단의 가치에 대한 살아있는 노동의 비율이 유의미한 것은 y원이 x kg이라는 면화 물량의 가치 지표로 기능하는 범위 내에서다. 면화 가격이 일정하다면 특정 물량은 고정된 가격을 유지하며, 반대로, 일정한 가격은 면화 물량을 지시하는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6시간의 잉여 노동을 획득하기 위해 노동자에게 12시간의 노동을 부과해야 한다면, 자본가는 그에 상응하는 12시간분의 면화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면화의 가격이 필요한 물량의 지표로 작용하면서 가격과 잉여 가치 사이에 일정한 외적이고 우회적인 상관관계가 성립한다. 반대로, 원료 가격만으로는 시간당 방적되는 원료의 물량을 추론할 수 없다. 그러므로 불변 자본의 가치와 잉여 가치 사이, 더 나아가, 총자본 (C=c+v)과 잉여 가치 사이에는 어떠한 내재적이고 필연적인 상관관계도 존재하지 않는다.

 

잉여 가치율과 잉여 가치량이 전제된 조건에서 이윤율은 잉여 가치를 측정하는 또 다른 방식으로 기능한다. 이는 노동과의 교환으로부터 잉여 가치를 직접적으로 창출하는 가변 자본 부분이 아니라, 투입된 총자본의 가치에 대비하여 잉여 가치를 산정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현실의 현상 세계에서는 이 관계가 전도되어 나타난다.

 

잉여 가치는 단지 상품 비용 가격을 상회하는 판매 가격의 초과분으로만 주어지며, 이 초과분의 원천이 생산 과정의 노동 착취인지, 유통 과정의 거래상 기만인지, 또는 두 요인의 결합인지는 불분명한 상태로 남는다. 또한 외연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총자본 가치 대비 초과분의 비율인 이윤율이다. 비용 가격에 대한 판매 가격의 초과분을 총 투하 자본 가치에 대비하여 산정하는 것은 총자본의 가치 증식 정도를 파악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지표가 된다. 그러나 이러한 이윤율로부터 출발할 경우, 가치 초과분과 임금으로 지출된 자본 부분 사이의 고유한 상관관계를 추론할 수 없게 된다.

 

맬서스가 이러한 경로로 잉여 가치의 은폐된 비밀과 자본의 가변 부분이 잉여 가치와 맺는 고유한 상관관계를 해명하려 시도하며 범하게 되는 논리적 오류는 (잉여 가치 학설사197; CW 32: 209-258) 상세히 규명된다.

 

이윤율은 본질적으로 가치 초과분인 잉여 가치가 총자본의 모든 구성 부분에 대하여 동등한 관계를 점하고 있음을 표상한다. 이러한 관점 하에서 총자본은 고정 자본과 유동 자본이라는 범주적 차이 외에는 어떠한 내재적 구별도 드러내지 않는 동질적인 가치 총량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이러한 구별마저도 이 초과분이 산출되는 두 가지 방식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첫째, 비용 가격을 상회하는 초과분이라는 단순한 가치량으로 파악될 경우, 유동 자본은 그 전액이 비용 가격에 산입되지만 고정 자본은 오직 마멸분만이 포함된다. 둘째, 투하 자본의 총가치에 대한 이 초과분의 비율로 파악될 경우, 고정 자본 전체의 가치는 유동 자본의 가치와 대등하게 계산에 나타난다.

 

결과적으로, 유동 자본은 두 방식 모두에서 동일한 절차로 취급되지만, 고정 자본은 첫 번째 방식에서는 유동 자본과 차별화된 방식으로, 두 번째 방식에서는 유동 자본과 동일한 방식으로 처리된다. 이에 따라 자본의 내부 구성에서 유동 자본과 고정 자본 사이의 구별만이 유일하게 유의미한 차이로 부각된다.

 

따라서 헤겔적 의미에서, 이 초과분이 이윤율로부터 자기 자신을 다시 한번 반성하거나 또는 이 초과분이 이윤율로부터 그 특성이 더욱 구체화되는 경우, 이 초과분은 자본이 1년 또는 일정한 회전 시간 동안 자기 자신의 본래 가치를 초과하여 생산한 가치 증식분으로 나타난다.

 

이윤율은 잉여 가치율과 수치상으로 상이하지만, 잉여 가치와 이윤은 본질적으로 동일하며 그 양적 크기 또한 일치한다. 그럼에도 이윤은 잉여 가치가 전환된 형태로, 잉여 가치의 원천과 그 존재를 둘러싼 비밀이 은폐되고 모호해진 형태 (형상)이다. 사실상 이윤은 잉여 가치의 현상 형태이며, 잉여 가치는 이윤에 대한 분석적 추적으로만 규명될 수 있다.

 

잉여 가치의 범주에서는 자본과 노동 사이의 관계가 명확히 드러나지만, 자본과 이윤 사이의 관계에서는 자본이 자기 자신 (총자본 및 그 증식분으로의 잉여 가치)과 관계 맺는 형태로 나타난다. 이때 잉여 가치는 유통 과정에서 상품의 비용 가격을 상회하여 실현되는 초과분이자, 총자본의 상관관계 속에서 규정되는 가치 증식분으로 파악된다. 이로부터 자본은 최초의 가치액과 구별되는 새로운 가치를 생산과 유통이라는 자기 운동의 과정 속에서 스스로 창출하는 것처럼 오인되며, 그 발생 원천은 신비화되어 자본 고유의 숨은 내재적 속성에서 기인하는 것처럼 의식으로 관념화된다 (참조. CW 33: 70-71).

 

자본의 가치 증식 과정을 추적할수록, 자본 관계는 더욱 신비화되며, 자본 관계의 내부 유기체에 갈무리된 본질적 비밀은 더욱 은폐된다.

 

본 장에서는 이윤율이 잉여 가치율과 수치상으로 상이하게 나타나는 반면, 이윤과 잉여 가치는 그 형태만이 다를 뿐 수치상으로는 동등하다고 간주한다. 다음 편에서는 자본 관계의 물신화가 더욱 심화됨에 따라, 이윤이 수치상으로도 잉여 가치와 불일치되는 국면을 고찰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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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잉여 가치가 이윤으로 전환, 잉여 가치율이 이윤율로 전환

 

55. 비용 가격과 이윤

 

권에서는 외부적인 부차적 요인들을 배제한 채 자본주의적 직접 생산 과정 그 자체를 분석하였다. 그러나 직접적 생산 과정만으로는 자본의 생애 순환 전체를 포괄할 수 없다. 현실의 자본 운동은 유통 과정으로 매개되며, 이는 제권의 주요 연구 대상이 되었다. 특히 제권 제3편은 유통 과정을 사회적 재생산 과정의 매개로 고찰하면서, 자본주의적 생산 과정의 본질이 생산과 유통의 결합체임을 규명하였다. 따라서 제권의 목적은 이러한 총체성을 일반적·원론적 수준에서 반복 고찰하는 데 있다. 오히려 제권에서는 자본의 전체 운동 과정에서 발현되는 구체적인 형태들을 알아내고 체계적으로 서술하는 데 주력한다.

 

현실에서 운동하는 자본은 구체적 형태를 띠며 서로 대립하며, 이 과정에서 직접적 생산 과정의 자본 형태 (불변 자본과 가변 자본)나 유통 과정의 자본 형태 (고정 자본과 유동 자본)는 단지 특수한 계기로만 기능한다. 따라서 제권에서 고찰하는 자본의 각종 모습은, 자본이 사회적 표면에서 상호 작용하며 전개되는 경쟁 형태이자 생산 당사자들의 일반적 의식 속에 발현된 구체적 형태로 점진적으로 이행한다.

 

자본주의적으로 생산된 개별 상품의 가치 C는 공식 C = c + v + s로 규정된다. 이 생산물 가치 총액에서 잉여 가치 s를 제외하면, 생산 요소에 투입된 자본 가치 (c + v)에 상응하는 상품 형태 등가물 또는 보충분이 남는다.

 

예를 들어, 어떤 상품 생산에 총 500의 자본이 지출되어 노동 수단의 마멸분 20, 원료비 380, 노동력 가치 100이 소요되고 잉여 가치율이 100%라면, 생산물 가치 C400c + 100v + 100s = 600이 된다.

 

여기서 잉여 가치 100을 제외한 500의 상품 가치는 지출된 자본 500을 보전하는 역할에 그친다. 이처럼 상품 가치 중 소비된 생산 수단의 가격과 투입된 노동력의 가격을 보충하는 부분은 자본가가 상품 생산을 위해 지출한 비용을 회수하는 분량이며, 따라서 이는 자본가의 관점에서 상품의 비용 가격을 형성한다.

 

자본가가 상품 생산을 위해 투입한 비용과 상품의 실제 가치는 그 크기가 서로 상이하다. 상품 가치를 구성하는 잉여 가치 부분은 노동자의 무상 노동, 지불되지 않은 노동에 기인하므로, 자본가는 이에 대해 어떠한 비용도 지불하지 않는다. 그러나 자본주의적 생산 체제하에서 노동자는 생산 과정에 진입하는 순간 자본가에 귀속되는 생산 자본의 한 요소가 되며, 자본가 자신은 상품의 실질적 생산자로 부각된다. 이러한 현상적 전도으로 인해 상품의 비용 가격은 자본가에게 상품의 실제 비용으로 오인된다. 이에 따라 비용 가격을 k로 표기할 경우, 기존의 가치 공식 C = c + v + sC = k + s, 곧 상품 가치 = 비용 가격 + 잉여 가치의 형태로 전환된다.

 

상품 가치 중 생산에 투입된 자본 가치를 보전하는 부분을 비용 가격이라는 범주로 정의하는 것은 자본주의적 생산의 고유한 질적 규정성을 나타낸다. , 상품의 현실적 비용은 투하된 노동량 (노동의 지출)으로 측정되는 반면, 자본가적 비용은 오직 지출된 자본액 (자본의 지출)으로만 측정된다. 이러한 구조적 차이로 인해 자본가적 비용 가격 k는 상품의 실제 가치 C와 양적으로 다르며 항상 더 작다. 이는 가치 공식 C = k + s 에서 도출되는 k = C s 라는 관계로 증명된다. 또한, 비용 가격은 단순히 자본가의 회계 장부상에만 존재하는 관념적 범주가 아니다. 이 가치 부분이 지니는 실체적 독립성은 현실의 상품 생산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발현된다. 비용 가격은 유통 과정을 거쳐 상품 형태에서 다시 생산 자본의 형태로 끊임없이 회귀해야 하며, 생산에 소비된 요소들을 재구매하여 재생산을 지속하게 하는 실질적 근거가 되는 가치량이기 때문이다.

 

비용 가격이라는 범주는 상품 가치의 형성이나 자본의 가치 증식 원리와는 본질적으로 무관하다. 600의 상품 가치 중 5/6에 해당하는 500이 투하 자본의 보충분으로 생산 요소의 재구매에 충당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상품 가치 중 비용 가격을 구성하는 부분과 나머지 1/6인 잉여 가치가 각각 어떠한 과정에서 생산되었는지 해명할 수 없다. 그럼에도 자본주의 경제 구조하에서 비용 가격은 그 자체가 가치 생산의 독립적인 범주인 것과 같은 왜곡된 외관을 창출하며, 향후 분석에서 이러한 현상의 실체를 규명하게 될 것이다.

 

앞선 예시를 고찰하면 다음과 같다. 노동자 한 사람이 평균적인 사회적 노동일 (110시간 노동) 동안 창출하는 가치 생산물이 화폐액 0.3으로 표현될 때, 총 자본 투하 500 (= 400c + 100v)1,666회의 10시간 노동일이 화폐화된 결과다. 이 중 1,333회의 노동일은 생산 수단의 가치 (= 400c), 나머지 333회의 노동일은 노동력의 가치 (= 100v)로 대상화되어 있다. 여기서 잉여 가치율을 100%로 설정하면, 해당 상품의 실질적 생산 과정에는 가변 자본과 잉여 가치의 합 100v + 100s에 해당하는 666회의 10시간 노동일만큼의 노동력 지출이 요구된다.

 

1권 제9장에서 고찰한 바와 같이, 새로 형성된 생산물 가치 600(1) 생산 수단에 투입되어 재현된 불변 자본 가치 400(2) 새로 생산된 가치 200으로 구성된다. 이때 상품의 비용 가격 500은 재현 가치인 400c와 새로 생산된 가치 200의 절반인 100v의 합으로 성립된다. 결과적으로 상품의 비용 가격은 가치 형성의 원천이 근본적으로 상이한 두 요소가 결합하여 이루어진다.

 

666회의 10시간 노동일 동안 투여된 노동의 구체적·합목적 성격에 따라, 소비된 생산 수단의 총가치 400은 새로운 생산물로 이전된다. 이 기존 가치는 당해 상품의 생산 과정에서 새롭게 창출된 것은 아니지만, 투하 자본의 구성 요소로 사전에 존재했기에 생산물 가치의 일부로 재현된다. 따라서 지출된 불변 자본은 상품 가치 중 스스로가 이전시킨 부분으로 보전된다. 이처럼, 비용 가격을 구성하는 불변 자본의 요소는 이중적 의미를 지닌다. , 상품 가치 내에서 소비된 자본을 보충하는 가치 분량이라는 점과, 동시에 생산 수단에 투입된 자본 가치 그 자체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비용 가격의 핵심적 지위를 점한다.

 

비용 가격의 또 다른 구성 부분인 가변 자본은 불변 자본과는 상반된 성격을 지닌다. 상품 생산 과정에서 투여된 666회의 10시간 노동일은 200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이 중 일부는 투하된 가변 자본 또는 고용된 노동력의 가격인 100을 대체하는 데 충당된다. 그러나 투하된 자본 가치 그 자체가 새로운 가치를 형성하는 것은 아니다. 투하 자본의 관점에서 노동력은 단지 고정된 가치액으로 계산될 뿐이며, 실질적인 가치 창출은 생산 과정에서 비로소 발휘되는 노동력의 기능 (살아있는 노동)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 현실적으로 가동되는 생산 자본 내에서는 자본 투하 시점에 산정된 노동력의 가치를 대신하여, 가치를 창출하는 주체인 발휘되는 노동력 그 자체가 활동하게 된다.

 

상품 가치 내에서 비용 가격을 구성하는 각 부분 간의 본질적 차이는 지출된 불변 자본이나 가변 자본의 가치 변동 시 명확히 드러난다. 예컨대 동일한 물량의 생산 수단 가격, 곧 자본의 불변 부분이 400에서 600으로 상승하거나 200으로 하락하는 경우를 전제할 수 있다. 전자의 경우 상품의 비용 가격은 500에서 700 (= 600c + 100v)으로 상승하며, 이에 대응하여 상품 가치 또한 600에서 800 (= 600c + 100v + 100s)으로 증가한다. 반면, 후자의 경우 상품의 비용 가격은 500에서 300 (= 200c + 100v)으로 하락하고, 상품 가치 역시 600에서 400 (= 200c + 100v + 100s)으로 감소한다. 이는 소비된 불변 자본이 자신의 가치를 생산물에 그대로 이전시키기 때문이며, 따라서 여타 사정이 일정할 때 생산물 가치는 불변 자본의 가치 등락에 정비례하여 변동하게 된다.

 

다른 한편, 여타 조건이 일정한 상태에서 동일한 물량의 노동력 가격이 100에서 150으로 상승하거나 50으로 하락한다고 전제할 경우, 비용 가격은 전자의 경우 500에서 550 (= 400c + 150v)으로 상승하고, 후자의 경우 500에서 450 (= 400c + 50v)으로 하락한다. 그러나 상품 가치는 두 경우 모두 600으로 동일하게 유지되는데, 이는 전자의 경우 400c + 150v + 50s이고, 후자의 경우 400c + 50v + 150s의 구성을 취하기 때문이다.

 

투하된 가변 자본은 자신의 가치를 직접 생산물에 이전하여 첨가하는 것이 아니다. 생산물에 체화되는 것은 가변 자본의 가치액이 아닌, 노동이 창출한 새로운 가치 (가치 생산물) 그 자체다. 따라서 가변 자본의 절대적 크기 변화가 단순히 노동력 가격의 변동을 나타내는 한, 이는 상품 가치의 총량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이러한 변동은 살아있는 노동력이 창출하는 새로운 가치의 절대적 크기를 변화시키지 않으며, 다만 그 내부 구성인 가변 자본과 잉여 가치 사이의 분배 비율만을 변화시킬 뿐이다.

 

이러한 가치 변화는 새롭게 창출된 가치의 두 구성 부분, 곧 잉여 가치를 형성하는 부분과 가변 자본을 보전하며 상품의 비용 가격에 산입되는 부분 사이의 양적 비율에만 영향을 미친다.

 

비용 가격을 구성하는 두 부분 (400c100v)의 공통점은 오직 그것들이 상품 가치 내에서 투하 자본을 보충하는 분량이라는 사실뿐이다.

 

그러나 자본주의적 생산의 관점에서는 이러한 실질적 사태가 필연적으로 반대로 나타난다.

 

자본주의적 생산 양식이 노예제 생산 양식과 구별되는 핵심적 지점은 노동력의 가치나 가격이 노동 자체의 가치나 가격, 곧 임금이라는 형태로 발현된다는 사실이다 (1권 제19). 이에 따라 투하 자본 가치 중 가변 부분은 임금으로 지출된 자본이자, 생산에 투입된 모든 노동의 가치 또는 가격을 지불하는 자본 가치로 나타난다.

 

가령 10시간의 평균적 사회적 노동일이 0.3의 화폐액으로 체현된다고 전제할 때, 투하된 100의 가변 자본은 333회의 10시간 노동일이 창출한 가치 생산물의 화폐적 표현이 된다. 그러나 투하 자본의 형태로 나타나는 이러한 노동력의 구매 가치는, 생산 과정 내에서 실질적으로 기능하는 자본의 능동적 구성 부분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다.

 

생산 과정에서는 노동력의 구매 가치 대신 살아있는 노동력 그 자체가 가치 창출의 주체로 등장한다. 본 예시와 같이 노동력의 착취율이 100%라면, 노동력은 총 666회의 10시간 노동일 동안 투여되어 200의 새로운 가치를 생산물에 첨가한다. 그러나 자본 투하 단계에서 100의 가변 자본은 임금으로 지출된 자본, 666회의 10시간 노동일에 걸쳐 수행된 노동 전체에 대한 가격으로 나타난다. 이때 100666으로 나누면 10시간 노동일당 가격은 0.15가 되며, 이는 실제 5시간 노동의 가치 생산물에 해당한다. 이에 따른 투하 자본과 상품 가치의 구성비는 다음과 같다.

 

. 투하 자본 500 = 생산 수단에 지출된 자본 (생산 수단의 가격, c) 400 + 노동력에 지출된 자본 (666노동일의 가격 또는 임금 총액, v) 100

 

. 상품 가치 600 = 비용 가격 500 (소비된 생산 수단의 가격 400, c + 소비된 666노동일의 가격 100, v) + 잉여 가치 s 100

 

해당 공식에서 노동력에 지출된 자본 부분이 생산 수단 (: 면화, 석탄)에 지출된 자본 부분과 구별되는 이유는, 다만 그것이 소재적으로 상이한 생산 요소에 대한 지불이라는 점에 있을 뿐이다. 결코 그것이 상품 가치의 형성 과정이나 자본의 가치 증식 과정에서 기능적으로 차별화된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 아니다. 생산 수단의 가격 (c)이 상품의 비용 가격에 그대로 재현되는 이유는 해당 가치가 이미 투하 자본으로 존재했으며, 그 생산 수단들이 생산 과정에서 합목적적으로 소비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상품 생산에 투입된 666노동일의 가격, 곧 임금이 상품의 비용 가격에 다시 나타나는 것 또한, 그것이 이미 투하 자본의 형태로 확정되었으며, 해당 분량의 노동이 합목적적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으로 귀결된다.

 

여기서 파악되는 것은 오직 이미 형성된 기존 가치, 곧 투하 자본 중 생산물 가치에 산입되는 부분들뿐이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요소는 배제되어 있다. 이 단계에서 불변 자본 (c)과 가변 자본 (v) 사이의 질적 구별은 소멸한다. 500이라는 비용 가격 전체는 이제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첫째, 그것은 상품 가치 600 중 상품의 생산 과정에서 소비된 자본 500을 보전하는 부분이다. 둘째, 상품 가치 내에 이 부분이 존재하는 근거는 다만 그것이 소비된 생산 요소 (곧 생산 수단과 노동)의 가격, 곧 투하 자본으로 사전에 존재했기 때문이다. 자본 가치가 상품의 비용 가격으로 재현되는 것은 그것이 자본 가치로 지출되었기 때문이며, 그러한 범위 내에서만 의미를 갖는다.

 

투하 자본의 각 가치 구성 부분이 노동 수단, 원료, 보조 재료, 노동 등 소재적으로 상이한 생산 요소에 지출된다는 사실은, 상품의 비용 가격이 이러한 상이한 요소들을 재구매하는 데 충당되어야 함을 의미할 뿐이다. 그러나 비용 가격의 형성 측면에서 유의미한 실질적 구별이란 오직 고정 자본과 유동 자본 사이의 차이뿐이다. 앞선 예시에서 노동 수단의 마멸분은 20으로 계상되었으며, 이에 따라 불변 자본 400c = 고정 자본 요소인 노동 수단 마멸분 20 + 유동 자본 요소인 재료비 380의 합으로 구성된다.

 

상품 생산 이전 노동 수단의 가치가 1,200이라면, 상품 생산 종료 후 해당 가치는 두 가지 형태로 분할되어 존재한다. 마멸분인 20은 상품 가치의 일부로 이전되어 존재하나, 나머지 1,180 (= 1,200 20)은 여전히 자본가의 수중에 노동 수단의 잔존 가치, 곧 상품 자본이 아닌 생산 자본의 요소로 잔류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생산 재료와 임금은 상품 생산 과정에서 완전히 소비되므로, 투하된 가치 전액이 생산된 상품 가치에 산입된다. 이처럼 자본의 회전 연구에서 투하 자본의 각 구성 요소가 고정 자본과 유동 자본의 형태를 취하게 되는 과정은 이미 제2권 제8장에서 규명된 바 있다.

 

총 투하 자본은 1,700이 아닌 1,680이며, 이는 고정 자본 1,200과 유동 자본 480 (= 생산 재료 380 + 임금 100)으로 구성된다.

 

그런데 상품의 비용 가격은 500 (= 고정 자본의 마멸분 20 + 유동 자본 480)으로 산출된다.

 

투하 자본과 상품의 비용 가격 사이에서 발생하는 이러한 수치적 차이는, 비용 가격이 오직 상품 생산 과정에서 실제로 소비된 자본 가치로만 형성된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상품 생산에 1,200의 노동 수단이 투입되나, 이 투하 자본 가치 중 실제 생산 과정에서 소실되는 분량은 20에 불과하다. 따라서 사용되는 고정 자본은 생산 과정에서 부분적으로만 소비되기에 그에 상응하는 일부 가치만이 상품의 비용 가격에 산입된다. 반면, 사용되는 유동 자본은 상품 생산 과정에서 전량 소비되므로, 그 가치 전부가 상품의 비용 가격을 형성한다. 결국 이는 소비된 고정 자본 부분과 유동 자본 부분이 각자의 가치 크기에 비례하여 비용 가격에 산입되며, 상품의 비용 가격이라는 가치 구성 부분은 오직 상품 생산에서 소비된 자본으로부터만 발생한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그렇지 않다면, 투하된 1,200의 고정 자본 중 생산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소멸한 20 외에 잔존하는 1,180의 가치가 생산물 가치에 첨가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비용 가격의 산출 과정에서 나타나는 고정 자본과 유동 자본의 구별은, 비용 가격이 소비된 자본 가치나 자본가가 지불한 생산 요소 (노동 포함)의 가격으로 결정된다는 외관을 강화할 뿐이다. 그러나 가치 형성의 측면에서 보면, 자본 중 노동력에 지출된 가변 부분 (v)이 유동 자본이라는 명목하에 원료 등 불변 자본 (c)의 유동적 부분 (생산 재료로 구성되는 자본 부분)과 명시적으로 동일시되면서, 자본의 가치 증식 과정은 완전히 신비화 (은폐)되고 만다.

 

지금까지 상품 가치의 우선적 요소인 비용 가격을 고찰했다면, 이제 또 다른 구성 부분이자 비용 가격을 상회하는 초과분인 잉여 가치를 분석해야 한다. 잉여 가치는 우선적으로 상품 가치 중 비용 가격을 초과하는 잔여분으로 정의된다. 그러나 비용 가격이 본질적으로 소비된 자본 가치와 등치되며 자본의 소재적 요소들인 생산 요소로의 지속적인 재전환 (또는 재구매)을 전제한다는 점에서, 이 초과 가치 (또는 추가적 가치)는 상품 생산에 투입되었다가 상품 유통 과정을 거쳐 회수되는 자본의 실질적인 가치 증식분을 의미한다.

 

이전 분석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잉여 가치 s는 오직 가변 자본 v의 가치 변동으로부터 발생하며 본질적으로 최초 가변 자본의 증가분으로 존재한다. 그러나 생산 과정이 완료된 시점에서 잉여 가치는 투하된 총자본 c + v 전체에 대한 가치 증식분의 형태를 취하게 된다. 가변 자본 v가 가변적 크기로 전환되며 s를 창출한다는 과정을 나타내는 공식 c + (v + s), 결과적으로 총자본에 잉여 가치가 부가된 (c + v) + s의 형태로도 표시될 수 있다. 이는 생산 개시 시점에 보유했던 500의 자본이 생산 종료 후 본래 자본 500과 가치 증식분 100으로 전환되었음을 의미한다.

 

잉여 가치는 투하 자본 중 가치 증식 과정에 실질적으로 참가하여 소비된 자본 부분뿐만 아니라, 생산 과정에는 존재하나 가치 이전에는 참가하지 않는 자본 부분 (고정 자본의 잔여분)까지를 포함한 전체 투하 자본에 대한 증가분으로 나타난다. , 잉여 가치는 상품의 비용 가격으로 보전되는 소비 자본에 대한 가치 증가분임과 동시에, 생산 과정에 투입된 총자본에 대한 가치 증가분이라는 성격을 갖는다. 본 사례에서 생산 과정 개시 전의 자본 가치는 총 1,680으로, 이는 노동 수단에 투하되어 그중 20만이 마멸분으로 상품 가치에 산입되는 고정 자본 1,200, 생산 재료와 임금으로 구성된 유동 자본 480의 합으로 구성된다.

 

생산 과정이 종료된 시점에서 자본가는 생산 자본의 잔존 가치인 1,180과 새롭게 형성된 상품 자본 600을 동시에 보유하게 된다. 이 두 가치액의 총합은 1,780이며, 여기서 최초에 투하된 총자본 1,680을 차감하면 가치 증가분 100이 산출된다. 결과적으로, 100의 잉여 가치는 생산 과정에서 실제로 소비된 500뿐만 아니라, 투하된 총자본 1,680 전체에 대한 가치 증가분이라는 성격을 동시에 지닌다.

 

자본가에게 명백하게 드러나는 사실은 가치 증식분이 자신의 자본을 투여한 생산 활동, 곧 자본 자체로부터 발생한다는 점이다. 생산 과정 이전에는 부재했던 가치 증가분이 과정 종류 후에 비로소 존재하기 때문이다. 생산 과정에서 실제로 소비된 자본의 관점에서 볼 때, 잉여 가치는 생산 수단과 노동이라는 상이한 가치 요소들로부터 차별 없이 발생하는 것처럼 오인된다. 이는 두 요소 모두 비용 가격 형성에 동일하게 참가하며, 투하 자본으로 각 가치를 생산물에 이전할 뿐 가치 형성 과정에서 첨가되는 가치가 불변적 가치량과 가변적 가치량으로 구분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소비된 자본 전체가 오직 임금으로만 구성되거나 생산 수단의 가치로만 구성된다고 전제할 때 더욱 선명해진다. 전자의 경우 상품 가치는 400c + 100v + 100s가 아닌 500v + 100s의 형태를 취하게 된다. 이때 임금으로 지출된 500의 자본은 상품 가치 600을 창출하는 데 투입된 모든 노동의 가격 (가치)으로 간주되며, 결과적으로 전체 생산물의 비용 가격을 형성하는 유일한 토대가 된다.

 

그런데 비용 가격의 형성 과정, 곧 소비된 자본 가치가 생산물 가치의 구성 부분으로 재현되는 현상만으로는 상품 가치의 발생 원리를 온전히 파악할 수 없다. 이러한 외관만으로는 상품 가치 중 잉여 가치 부분인 100이 어떠한 원천에서 발생하는지 전혀 규명되지 않는다. 이는 상품 가치를 500c + 100s라고 전제하는 경우 (전체 자본이 생산 수단으로만 구성된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두 경우 모두 잉여 가치가 발생하는 근거는 오직 그 가치가 생산 자본의 형태 (노동력 또는 생산 수단)로 투하되었다는 사실에만 머물게 된다. 그러나 투하 자본 가치가 잉여 가치를 창출하는 동력은 그것이 소비되어 비용 가격을 형성한다는 사실에 있지 않다. 자본 가치가 비용 가격을 형성하는 범위 내에서는 잉여 가치가 발생하지 않으며, 그 과정은 오직 소비된 자본에 대한 등가물, 곧 가치 보전만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투하 자본 가치가 잉여 가치를 형성하는 동력은 그것이 소비된 자본으로 지니는 특수한 속성이 아니라, 투하되어 생산에 사용된 자본 일반이 갖는 고유한 능력으로 간주된다. 이에 따라 잉여 가치는 투하 자본 중 상품의 비용 가격에 산입되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 모두로부터 차별 없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되며, 이는 곧 고정 자본과 유동 자본 모두가 잉여 가치 창출에 동일하게 기여한다는 왜곡된 관념을 형성한다. 소재적 측면에서 노동 수단, 생산 재료, 노동력을 포괄하는 총자본은 모두 생산물 형성에 관여한다. 가치 증식 과정에서는 총자본의 일부분 v만이 실질적으로 기능함에도, 노동 과정 전반에 총자본이 소재적으로 참가한다는 사실은 총자본이 비용 가격 형성에는 부분적으로만 기여하면서도 잉여 가치 형성에는 전체로 기여한다는 판단의 근거가 된다. 이로부터 잉여 가치는 투하 자본의 모든 구성 부분으로부터 동시에 발생하는 결과물로 규정된다. 이러한 추론은 맬서스의 언급대로 다음과 같이 더욱 간결하게 요약될 수 있다.

 

자본가는 자기가 투하하는 자본의 모든 부분들로부터 동등한 이윤을 기대한다.’

 

[맬서스, 정치 경제학 원리, 런던, 1836: 268]. [강조는 마르크스].

 

이처럼 잉여 가치가 총 투하 자본의 산물로 간주될 때, 잉여 가치는 이윤이라는 전환된 형태를 취하게 된다. 맬서스가 정치경제학의 정의들, 런던, 1827: 86에서 규정한 바와 같이, 특정 가치액이 자본으로의 성격을 갖는 이유는 그것이 이윤 획득을 목적으로 투하 (지출)되기 때문이며, 반대로, 이윤이 발생하는 것은 특정 가치액이 자본으로 운용되기 때문이다. 이윤을 p, 이윤율을 로 표기할 때, 기존의 가치 구성 공식인 C = c + v + s = k + sC = k + p, 곧 상품 가치 = 비용 가격 (k) + 이윤 (p)이라는 공식으로 전환된다.

 

따라서 여기서 처음 대면하는 이윤은 본질적으로 잉여 가치와 동일하나, 다만 자본주의적 생산 양식에서 필연적으로 파생되는 신비화된 형태를 취할 뿐이다. 비용 가격의 외관상의 형성 과정에서는 불변 자본과 가변 자본 사이의 질적 차이가 드러나지 않으므로, 생산 과정 중 발생하는 가치 변화의 원천은 가변 자본 부분에서 총자본으로 전가된다. , 한쪽 극단에서 노동력의 가격이 임금 (노동의 가격)이라는 전환된 형태를 취함에 따라, 반대쪽 극단에서는 잉여 가치가 이윤이라는 전환된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상품의 비용 가격이 그 가치보다 작다는 사실은 이미 규명된 바 있다. C = k + s이므로, k = C s가 성립한다. 공식 C = k + ss = 0인 경우에만 C = k, 곧 상품 가치 = 비용 가격이 성립하나, 이는 자본주의적 생산 조건에서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다만 특수한 시장 상황에 따라 상품의 시장 가격 (판매 가격)이 비용 가격 수준으로, 또는 그 이하로 하락하는 예외적인 경우는 존재할 수 있으나, 이는 가치 규정 그 자체가 아니라 가치의 현상적 변동에 불과하다.

 

상품이 그 가치대로 판매될 경우, 비용 가격을 상회하는 초과 가치인 잉여 가치 전액이 이윤으로 실현된다. 그러나 자본가는 상품을 그것의 가치 이하로 판매하더라도 이윤을 획득할 수 있다. 상품의 판매 가격이 가치에 미달하더라도 비용 가격보다 높게 형성된다면, 상품에 체현된 잉여 가치의 일부가 실현되어 항상 이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상품 가치가 600이고 비용 가격이 500일 때, 상품이 510, 520, 530, 560 또는 590의 가격으로 판매된다면 이는 가치보다 각각 90, 80, 70, 40 또는 10만큼 저렴하게 판매되는 것이지만, 자본가에게는 여전히 10, 20, 30, 60 또는 90에 이르는 이윤이 귀속된다. 이처럼 상품 가치와 비용 가격 사이에는 무수한 중간 가격이 존재할 수 있으며, 상품 가치 내에서 잉여 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이 클수록 이러한 가격 형성의 가변적 영역은 더욱 확장된다.

 

이는 염가 판매나 특정 산업 분야에서 나타나는 이례적으로 낮은 가격 수준과 같은 통상적인 경쟁 현상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1권 제20: 745 이하 참조) 지금까지 경제학이 명확히 규명하지 못한 자본주의적 경쟁의 근본 법칙, 곧 일반적 이윤율 및 그로부터 결정되는 이른바 생산 가격을 규제하는 법칙은 바로 상품 가치와 비용 가격 사이의 이 간극에 근거한다. 자본가는 이 차이를 활용하여 상품을 가치 이하로 판매하면서도 여전히 이윤을 실현할 수 있는 잠재력을 확보하며, 이러한 원리는 자본주의 경제의 운동 법칙을 규정하는 핵심적 토대가 된다.

 

상품 판매 가격의 최저 한계는 상품의 비용 가격으로 설정된다. 상품이 비용 가격 이하로 판매될 경우, 생산 과정에서 소비된 자본 구성 부분들은 판매 가격으로 온전히 보전할 수 없으며, 이러한 상태가 지속된다면 투하 자본 가치는 점진적으로 소멸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자본가는 비용 가격을 상품의 진정한 내재적 가치로 오인하기 쉽다. 비용 가격이 자본의 단순 재생산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 하한선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품의 비용 가격은 본질적으로 자본가가 상품 생산을 위해 지출한 외적 구매 가격, 곧 생산 과정 자체로부터 규정된 구매 가격 (원가)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자본가에게 상품 판매로부터 실현되는 초과 가치 또는 잉여 가치는 상품 가치가 비용 가격을 상회하는 초과분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대신 상품의 판매 가격이 그 가치를 초과하여 발생하는 증식분으로 오인된다. 이에 따라 상품에 체현된 잉여 가치가 판매로부터 단순히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 판매 행위 자체에서 발생하는 것과 같은 뒤바뀐 환상이 생겨난다. 이러한 왜곡된 관념에 대해서는 이미 제1권 제5자본의 일반 공식의 모순에서 자세히 논한 바 있다. 여기서는 토렌즈를 비롯한 여타 학자들이 리카도를 능가하는 경제학적 발전이라 강변했던 해당 환상의 구체적 형태를 다시금 검토하고자 한다.

 

생산비, 곧 상품의 생산 또는 제조에 지출된 자본으로 규정되는 자연 가격은 결코 이윤을 포함할 수 없다. 가령 차지 농업가가 밭 경작을 위해 100리터 (쿼터)의 밀을 지출하여 120리터 (쿼터)의 밀을 수확했다면, 지출 (또는 비용)을 초과한 20리터의 잉여 생산물이 차지 농업가의 이윤이 된다. 그러나 이 초과분이나 이윤을 그의 지출의 일부라고 규정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제조업자 또한 일정량의 원료, 도구, 그리고 노동자를 위한 생활 수단을 지출하고 그 대가로 일정한 양의 완제품을 획득하는데, 이 완제품은 그것을 얻기 위해 투하된 원료와 도구 및 생활 수단보다 반드시 더 큰 교환 가치를 지녀야만 한다.’

 

[토렌즈,부의 생산에 관한 평론, 런던, 1821: 51-53, 349].

 

토렌즈는 이 논거를 바탕으로 비용 가격을 초과하는 판매 가격의 증식분, 곧 이윤은 소비자들이 직접적 또는 간접적 교환으로부터 자본의 모든 구성 부분에 대하여 그것들의 생산 비용보다 더 많은 대가를 지불하기때문에 발생한다고 결론 내린다.

 

본질적으로 주어진 크기를 상회하는 초과분은 해당 크기의 구성 요소가 될 수 없으며, 따라서 이윤, 곧 자본가의 지출을 초과하는 상품 가치의 증식분인 이윤은 결코 그 지출의 일부로 산입될 수 없다. 상품의 가치 형성 과정에 자본가가 투하한 가치 이외에 어떠한 요소도 개입하지 않는다면, 에서 유가 생성될 수 없는 한 생산에 투입된 가치보다 더 큰 가치가 생산 과정에서 도출되는 현상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게 된다.

 

그런데 토렌즈는 가치의 무로부터 생성된다는 논리적 모순을 회피하고자, 가치 증식의 기원을 상품의 생산 영역에서 유통 영역으로 이전시킨다. 토렌즈의 주장에 따르면 이윤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없는데, 생산에서 발생한다면 이윤은 이미 생산비의 일부로 포함되어야 하며, 결과적으로 이윤은 생산비를 상회하는 초과분이 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람지는 이윤이 상품 교환 이전에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면 상품 교환 과정 자체에서 발생할 수는 없다고 반박한다. 교환되는 생산물들의 가치 총액은 등가 교환이라는 전제하에 단순한 유통 행위만으로는 결코 변동될 수 없다는 점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등가 교환 이후의 가치 총액은 교환 이전의 수치와 동일하게 유지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맬서스가 정치경제학의 정의들, 런던, 1853: 70-71에서 상품을 가치 이상으로 판매하여 이윤이 발생한다는 논리를 펼칠 때, 명백히 토렌즈의 권위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비록 맬서스가 토렌즈와는 상이한 방식을 취하고 있으나, 이는 실질적인 설명이라 할 수 없다. 이러한 부류의 온갖 논증은 결국 당시 풍미했던 연소燃素의 음(-)의 무게를 전제한 플로지스톤 가설과 다름없는 논리적 허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자본주의적 생산 양식이 지배하는 사회 질서 속에서는 비자본주의적 생산자들조차 자본주의적 사고방식에 잠식된다. 대체로 현실 사정을 깊게 파악하는 데 뛰어난 소설가 발자크는 그의 최후 소설 농민에서, 소농이 고리대금업자의 환심을 사기 위해 그에게 온갖 노동을 무상으로 제공하면서도, 자기 자신의 노동이 당장의 아무런 현금 지출을 수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고리대금업자에게 아무런 대가도 치르지 않는다고 착각하는 양태를 적절히 묘사했다. 반면, 고리대금업자에게 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는 기제로 작용한다. 그는 임금 지출을 절약하는 동시에, 자신의 농사일을 등한시하여 점차 몰락해가는 소농을 고리대라는 파멸의 그물 속으로 더욱 깊숙이 끌어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프루동은 상품의 비용 가격을 본래적 가치로 간주하고, 잉여 가치는 상품을 가치 이상으로 판매할 때 발생하는 부수물로만 파악하며, 상품은 그 가치대로 판매되는 것이라는 무분별한 견해를, 학술적 외피를 두른 채 사회주의의 새로운 비밀의 발견인 것처럼 다루었다. , 상품의 판매 가격이 비용 가격 (상품에 소비된 생산 수단의 가치 + 임금)의 합과 일치할 때 상품이 그 가치대로 판매된다고 보아, 가치를 비용 가격으로 한정하는 도식은 사실상 그의 인민 은행 설립의 기초를 이룬다. 이처럼 상품 가치를 비용 가격으로 동치시키는 오류는 자본주의적 가치 형성의 본질을 왜곡하며, 잉여 가치의 근거를 유통 영역으로 오도한다.

 

이미 고찰한 바와 같이, 상품 가치의 각 구성 부분은 생산물의 해당 물량으로 환산하여 표시할 수 있다 (1권 제92절 참조). 예를 들어 면사 20kg의 총가치가 30이며, 이것이 생산 수단 24, 노동력 3, 그리고 잉여 가치 3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잉여 가치는 전체 생산물의 1/102kg의 면사로 체현된다. 이 면사 20kg이 비용 가격인 27에 판매된다면, 구매자는 결과적으로 2kg의 면사를 무상으로 획득하는 셈이 된다. 이는 곧 면사가 그 실질 가치보다 1/10만큼 저렴하게 매각되었음을 의미한다.

 

노동자는 여전히 자신의 잉여 노동을 제공했으나, 그 결과물은 자본주의적 생산자가 구매자에게 무상으로 인도하면서 구매자의 실질적인 이득으로 귀속된다. 모든 상품이 비용 가격으로 판매되는 결과가 사실상 상품이 그 가치대로 판매되는 것과 실질적으로 동일하다는 전제는 명백한 오류다. 노동력의 가치, 노동일의 길이, 그리고 착취율이 모든 생산 부문에서 동일할지라도, 각 상품 가치에 체현된 잉여 가치량은 각 상품 생산에 투입된 자본의 유기적 구성에 따라 판이하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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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의 유통 과정과 그 순환


『자본』의 분석은 언제나 상품 분석을 전제로 시작된다. 자본주의적 생산 양식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모든 부는 방대한 상품 더미로 나타나며, 개별 상품은 이 체제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가 된다. 시중에 유통되는 모든 상품은 저마다의 출처와 원산지 등 기원을 가지며, 일반적인 소비 행위는 주로 사용 가치의 획득에 매몰되나, 그 이면에는 상품이 화폐로 전환되고 다시 자본으로 회전하는 복잡한 유통 과정이 존재한다. 상품 소비 역시 화폐를 매개로 한 거래로 이루어지며, 이는 구매와 판매라는 기초적 행위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소비자가 상품의 성분이나 재료를 비교하는 합리적 선택과 그 소비가 가치 교환의 관점에서는 부차적 현상에 불과하다. 핵심은 화폐가 자본으로 어떻게 유통 과정 내에서 순환하고 그 가치를 증식시키는가에 있다. 


현대 사회에서 화폐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노동력의 판매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노동자는 자신의 생존과 지불 수단 확보를 위해 노동력을 상품으로 내놓으며, 계약 형태와 무관하게 노동 시간에 비례하거나 그에 미치지 못하는 임금을 받으며 생활을 영위한다. 반면, 자본가는 투하된 화폐를 매개로 잉여 가치를 창출하고 자본을 축적한다. 노동 과정에서 생산된 잉여 생산물은 화폐로 교환되어 자본가의 수중으로 귀속되며, 이 과정에서 생산 수단과 노동 생산물에 대한 독점적 소유권이 확립된다. 


자본의 순환 과정에서는 화폐의 성격인 기능과 역할에 따라 여러 형태가 나타난다. 자본 축적을 위해 일시적으로 축장하는 퇴장 화폐나 거래 수단에서 제외되어 대기 중인 유휴 화폐 등이 공존하며, 이러한 화폐 자산은 자본가의 개인적 소비나 추가적인 생산 수단 구매를 위한 재원이 된다. 자본이 회전하여 다시 자본가의 수중으로 회귀할 때 하나의 순환 주기가 종료되며, 이 복귀 과정의 빈도와 속도가 자본 재생산 규모를 결정한다. 그러나 생산물이 적기에 화폐로 전환되지 못하고 재고로 정체될 경우, 물질적 부패뿐만 아니라 가치 실현의 실패라는 자본의 부패가 발생하게 된다. 


자본주의 체제 전반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정체와 누적은 결국 공황의 잠재력을 내포한다. 생산물이 특정 기간 내에 소비되거나 교환되지 못하고 화폐 교환이 정체될 때 체제 내부의 모순은 폭발하며, 그 피해는 생산의 주체인 노동자 계급에게 집중된다. 엥겔스는 마르크스 사후 『자본』 제Ⅱ권을 정리하며 로트베르투스의 초기 공황론이 지닌 허구성을 비판하고, 공황의 역사적·사회적 성격을 규명한다. 특히 이자와 임대료 등 자본의 분배 구조에서 비롯되는 주택 문제 역시 공황의 여지를 상시화하며, 이는 단순한 경제 현상이 아닌 기존 자본 질서의 재편과 추락을 가속화하는 동인이 된다. 따라서 『자본』 제Ⅱ권이 제시하는 유통 과정과 순환은 가치 창출이 곧 개인의 부라는 착각이 만연한 자본주의 체제의 내재적 한계를 밝히고, 여전히 유효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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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 설명

 

부문으로 유입되는 화폐의 최초 원천은 부문의 불변 자본(c) 일부와 교환되는 부문 금 생산자의 가변 자본과 잉여 가치곧 (v+s)이다그러나 금 생산자가 잉여 가치를 화폐 형태로 퇴장시키거나이를 부문의 생산 수단으로 전환하여 자신의 생산 규모를 확장하는 한해당 가치분 (v+s)은 부문의 소비재 시장으로 유입되지 않는다.

 

반면금 생산자의 화폐 축적이 실질적인 확대 재생산으로 이어질 경우잉여 가치 중 개인적 수입으로 지출되지 않고 추가적 가변 자본으로 투하되는 부분은 부문에 유입된다이 과정에서 유입된 화폐는 부문 내에서 새로운 화폐 퇴장을 유도하거나부문이 부문의 생산 수단을 구매할 수 있도록 부문으로부터 추가적인 유동 수단을 공급받는 계기가 된다.

 

다만 금 생산 부문의 (v+s)로부터 도출된 화폐 총량 중부문의 특정 생산 분야가 금을 공정의 원료나 부속 재료 등 부문 불변 자본의 보충 요소로 소비하는 부분은 유통 과정에서 이탈하여 실물 자본으로 고착된다.

 

장래의 확대 재생산을 위한 예비적 화폐 퇴장은 부문과 부문 사이의 교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일치로부터 형성된다먼저 부문의 경우s의 일부가 부문에 일방적으로 매각되어 부문의 추가적 불변 자본으로 전환될 때 화폐 축적이 발생한다.

 

반면부문에서의 화폐 퇴장은 두 가지 경로로부터 구체화된다첫째부문이 s의 일부를 추가적 가변 자본으로 전환하기 위해 부문의 상품을 일방적으로 구매하는 경우이다둘째부문이 수입으로 지출하는 잉여 가치의 일부가 c로부터 완전히 보전되지 않으면서부문이 자신의 생산물인 s를 판매하여 화폐 형태로 보유하게 되는 경우이다.

 

(v+s/x)가 c를 상회한다면부문은 단순 재생산을 유지하기 위해 부문이 소비한 분량을 반드시 부문의 상품으로 대체 보충할 필요가 없게 된다이는 부문 내에서 상품 자본이 화폐 자본으로 전환되어 축적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분석의 핵심은 부문 자본가들 사이의 상호 교환(s의 내부 교환범위 내에서 화폐 퇴장이 어느 정도 규모로 이루어질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부문 내부에서 직접적인 축적이 발생하는 경우는 s의 일부가 가변 자본으로 직접 전환되는 때이며이는 부문에서 s의 일부가 불변 자본으로 직접 전환되는 원리와 일치한다.

 

부문의 각 생산 분야 및 개별 자본가들의 축적 단계는 서로 상이하나적절한 분석적 응용을 가한다면 이 과정 역시 부문의 사례와 동일한 논리로 설명할 수 있다특정 자본가들은 아직 화폐 퇴장의 단계에 머물며 매입 없이 매각만을 수행하는 반면다른 자본가들은 실질적인 확대 재생산 시점에 도달하여 매각 없이 매입만을 수행한다.

 

추가적인 가변 화폐 자본은 우선적으로 추가적 노동력의 고용에 지출된다그러나 고용된 노동자들은 다시 화폐 퇴장자인 동시에 추가적 소비 수단의 소유자인 자본가들로부터 생활 수단을 구매한다이때 해당 자본가들이 화폐를 퇴장시키는 정도에 비례하여유통된 화폐는 투하 지점으로 회귀되지 않고그들의 수중에 적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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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의 축적

 

지금까지는 부문에 속하는 생산자들 A´, A´´, A´´이 자신의 잉여 생산물을 동일 부문 내의 다른 생산자들 B, B´, B´´에게 매각하는 경우만을 고찰하였다이제 부문의 A가 자신의 잉여 생산물을 부문의 B에게 매각하여 화폐화하는 경우를 전제해 보자.

 

이 과정에서 부문의 A가 화폐를 축장하기 위해서는 부문의 B에게 생산 수단을 매각한 후그에 대응하는 소비 수단을 다시 구매하지 않아야 한다, A 측면에서의 일방적인 매각만이 화폐 퇴장을 성립하게 한다반면부문의 불변 자본 c이 상품 자본의 형태에서 생산적 자본의 현물 형태로 전환되기 위해서는부문의 가변 자본 v뿐만 아니라 적어도 잉여 가치 s의 일정 부분이 소비 수단 형태인 c의 일부와 교환되어야만 한다그러나 부문의 자본가 A는 이러한 교환을 수행하는 대신자신의 잉여 생산물 s을 매각하여 부문으로부터 획득한 화폐를 소비 수단 구매에 재투입하지 않고유통 과정에서 인출한다이로부터 A는 자신의 s를 화폐화하여 화폐 형태로 고착시키며 자본을 축적하게 된다.

 

이러한 교환 형태는 부문의 측면에서는 추가적인 잠재적 화폐 자본의 형성을 의미하지만반대급부인 부문의 B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가치량만큼의 불변 자본이 현물 형태로 전환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부문 B의 불변 자본 중 일부는 생산적 자본으로 복귀하지 못한 채 상품 자본의 형태에 정체된다.

 

결과적으로부문 상품의 일부분은 시장에서 실현되지 않으며이러한 판매 불능은 B가 자신의 불변 자본을 완전한 생산적 형태로 재전환하는 과정을 차단한다이는 곧 B측에서의 과잉 생산을 의미하며이러한 불비례는 단순 재생산 규모 (기존의 불변 규모까지도)마저 위협하면서 B의 재생산 과정 전체를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이 경우 부문의 측에서 형성된 잠재적 추가 화폐 자본은 잉여 생산물(잉여 가치)의 화폐화된 형태임이 명백하나이 잉여 생산물 자체는 본질적으로 단순 재생산의 범주에 속하는 현상일 뿐 결코 확대 재생산의 징후가 아니다.

 

c의 재생산이 동일한 규모로 지속되기 위해서는 (v+s)가 c와 완전하게 교환되어야만 한다부문 A는 자신의 잉여 생산물을 부문 B에게 매각하면서 그에 상응하는 불변 자본의 가치 부분을 현물 형태로 부문 B에게 공급하였으나후속 구매 없이 유통 과정에서 화폐를 인출하면서 부문 상품 중 동일 가치분의 실현을 저지하였다.

 

결과적으로부문과 부문을 포괄하는 사회적 총재생산의 관점에서 볼 때부문 A의 잉여 생산물이 잠재적 화폐 자본으로 전화하는 것은 동일량의 부문 B의 상품 자본이 생산 (불변자본으로 재전환될 수 없음을 의미한다이는 생산 규모의 확장을 시사하기보다 오히려 단순 재생산의 방해곧 재생산에 필요한 자금 부족을 표현한다.

 

부문 A의 잉여 생산물 형성 및 판매 자체는 단순 재생산의 일반적인 과정에 속하므로단순 재생산의 기초 위에서도 다음과 같은 상호 의존적 모순이 발생한다부문에서의 잠재적 추가 화폐 자본 형성(이에 따른 부문 소비재 과소 소비)은 부문의 생산적 자본 전환 불능 및 상품 재고 누적(부문 상대적 과잉 생산)으로 이어진다결국 이는 부문의 과잉 화폐 자본과 부문의 재생산 자금 부족이라는 불비례를 드러낸다.

 

본 논의에 더 오래 머물지 않고다음과 같은 핵심을 지적하고자 한다단순 재생산의 서술에서는 부문과 부문의 총 잉여 가치가 전액 수입으로 지출된다고 전제하였다그러나 실제로는 잉여 가치의 일부만이 수입으로 소비될 뿐다른 부분은 자본으로 전화한다현실적인 축적은 오직 이러한 전제 위에서만 진행된다축적이 소비를 희생하여 진행된다는 견해는 일반적 명제로자본주의적 생산의 본질과 대립하는 착각에 불과하다그러한 관념은 자본주의적 생산의 목적과 추진 동기가 소비에 있으며잉여 가치의 획득과 그 자본화곧 축적에 있지 않다는 잘못된 가정을 근거로 하기 때문이다.

 

이제 부문의 축적 과정을 보다 구체적으로 고찰하겠다.

 

c가 부문 상품 자본의 구성 부분에서 다시 부문 불변 자본의 현물 형태로 재전환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첫 번째 난관은 단순 재생산과의 관계에서 비롯된다이전의 수식을 다시 살펴보자.

 

(1,000v + 1,000s) 은 2,000c와 교환된다.

 

부문 잉여 생산물의 절반인 500s(1,000/2s)가 불변 자본으로 축적되어 부문 내에 잔류한다면잉여 생산물 중 부문에 남는 이 부분은 c를 보충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s의 해당 분량은 소비 수단으로 전화되지 않기 때문이다.

 

부문과 부문 사이의 유통 중 s와 c의 교환은 부문 노동자가 매개하는 1,000v와 1,000c의 교환과 마찬가지로실제로 상품 간의 교환 및 양방적 장소 전환을 전제로 한다그러나 부문 자체에서 추가적 생산 수단으로 전용되는 부분은 이 기능을 부문과 부문에서 동시에 수행할 수 없으므로이러한 교환 과정에서 배제된다.

 

자본가는 자신의 잉여 생산물 가치를 소비 수단 구매에 지출하는 동시에 그 잉여 생산물을 생산적으로 소비하여 자신의 생산 자본에 전화시킬 수는 없다따라서 기존의 2,000(v+s)가 아닌 1,500 곧 (1,000v + 500s)만이 2,000c와 교환될 수 있으며결과적으로 500c는 상품 형태에서 부문의 생산 (불변자본으로 재전환되지 못한다이로 인해 부문에서는 과잉 생산이 발생하며그 규모는 부문에서 단행된 생산 확대의 규모와 정확히 일치하게 된다.

 

부문의 과잉 생산은 부문에 크게 반작용하며부문 노동자들이 부문의 소비 수단에 지출한 1,000의 회수를 부분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이 경우해당 자금 1,000은 가변적 화폐 자본의 형태로부문 자본가들에게 온전히 회수되지 못한다결과적으로,부문 자본가들은 생산을 확대하려는 시도 때문에 오히려 종전 규모의 단순 재생산조차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부문에서 사실상 단순 재생산만이 수행되었을 뿐이며수식상의 요소들은 단지 차기 년도의 확대 재생산을 위해 그 배치를 달리한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난관을 타개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전제 논리가 성립할 수 있다자본가의 창고에 적체되어 생산 자본으로 즉각 전화되지 못하는 500c를 과잉 생산의 산물로 규정하는 대신반대로재생산 과정에 필수적인 구성 요소로 간주하는 것이다이미 고찰한 바와 같이유통 과정에서는 화폐 인출이 필연적으로 발생한다이는 부분적으로부문 내에서 새로운 화폐 자본을 형성하기 위함이기도 하며점진적으로 마모되는 고정 자본의 가치를 일시적으로 화폐 형태로 보존하기 위함이기도 하다이로 인해 경제의 여러 지점들에서 화폐 적립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본 분석의 도식에서는 모든 화폐와 상품이 오직 부문과 부문 자본가들의 수중에만 있는 것으로 전제된다상인화폐 거래업자은행업자 또는 상품 생산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 비생산적 소비 계급의 존재를 배제한 상태에서 재생산 기구가 중단 없이 가동되기 위해서는개별 생산자들이 부단히 상품 재고를 형성하는 과정이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한다.

 

결과적으로부문 자본가들의 창고에 적체된 500c는 소비 수단의 상품 재고를 표시하며이는 재생산 과정에서 소비 과정의 연속성을 유지하고한 생산 연도에서 다음 연도로의 이행을 보장하는 토대가 된다판매자이자 생산자인 주체의 수중에 있는 이러한 소비 재원은 특정 시점에 완전히 소진된 후 영(0)에서 다시 시작될 수 없으며이는 일반적인 생산 공정의 지속성 원리와도 부합한다이러한 상품 재고는 비록 그 규모의 변동성에도 부단히 갱신되어야 하므로부문의 자본주의적 생산자들은 생산 자본의 일부가 일시적으로 상품 형태로 정체되더라도생산 과정을 중단 없이 지속할 수 있는 충분한 화폐 예비 자본을 상시 보유해야 한다.

 

본 분석의 전제에 따르면자본가는 상업 업무와 생산 업무를 겸하므로재생산 과정의 개별 기능들이 분화되어 독립된 자본가 집단에 귀속되는 경우상인이 보유하게 될 추가적 화폐 자본까지도 직접 확보해야 한다.

 

위와 같은 주장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반박이 성립한다.

 

(1) 상품 재고의 형성과 그 필요성은 부문과 부문의 모든 자본가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사항이다단순한 상품 판매자의 관점에서 볼 때그들은 서로 다른 종류의 상품을 취급한다는 점에서만 차이가 있을 뿐이다부문의 상품 재고는 부문의 상품 재고가 선행되었음을 전제하므로어느 한 편의 재고를 도외시한다면 다른 한 편의 재고 역시 도외시해야 한다두 부문의 재고를 모두 고려한다 하더라도문제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2) 부문이 차기 연도를 위한 상품 재고를 보유한 채 당해 연도를 마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당해 연도의 생산 역시 부문 전년도에서 이월된 상품 재고를 바탕으로 시작된 것이다따라서 가장 원론적인 수준에서 연간 재생산을 분석할 때에는 양측의 상품 재고를 모두 배제해야 한다당해 연도 생산물 중 상품 재고로 차기 연도로 이월되는 부분을 당해 연도의 성과로 산입하고전년도 이월분을 당해 연도에서 차감한다면분석의 대상으로 평균 연도의 총생산물을 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단순 재생산에 대한 고찰에서는 현재 직면한 난관이 발생하지 않았다이러한 사실은 지금 확대 재생산을 위해 필수 불가결한 부문 요소들이 재생산과 관련하여 상이하게 결합됨에 따라 나타나는 특수한 조건에 직면해 있음을 입증한다.


축적의 표식적 서술

 

이제 다음과 같은 수식에 따라 재생산의 원리를 검토한다.

 

표식 a)

 

. 4,000c + 1,000v + 1,000s = 6,000

 

. 1,500c + 376v + 376s = 2,252

 

합계 = 8,252

 

먼저 주목할 점은 연간 사회적 총생산액인 8,252가 초기 설정치인 9,000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분석을 위해 이보다 훨씬 큰 액수예컨대 10배 이상의 규모를 설정할 수도 있었으나굳이 이전보다 적은 수치를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은 논점에 주목하기 위함이다.

 

첫째확대된 규모의 재생산은 생산물 총량의 절대적 크기와는 인과 관계가 없다여기서 확대 재생산이란 단순히 더 큰 자본으로 운영되는 생산을 의미한다.

 

둘째확대 재생산은 상품량이 주어진 경우라 할지라도 해당 생산물을 구성하는 제반 요소들의 결합 방식이나 기능적 배분이 전환되는 것을 전제할 뿐이다.

 

따라서 가치량의 측면에서만 본다면 이는 일차적으로 단순 재생산의 범주 내에 머문다결국 핵심적인 변화는 주어진 생산 요소들의 양적 팽창이 아니라 그 질적 특성의 전환에 있으며바로 이러한 질적 변화가 차기 연도에 전개될 확대 재생산 규모의 실질적인 물질적 전제이다.

 

가변 자본과 불변 자본 사이의 비율을 재편하여 다음과 같이 표기할 수도 있다.

 

표식 b)

 

. 4,000c + 875v + 875s = 5,750

 

. 1,750c + 376v + 376s = 2,502

 

합계 = 8,252

 

이 경우 표식은 단순 재생산을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며따라서 잉여 가치는 전액 수입으로 지출될 뿐 축적되지 않는다표식 a)와 b)는 연간 총생산물의 가치량이 동일하지만그 구성 요소들의 기능적 결합 방식에서 결정적인 차이를 보인다, a)의 경우에는 확대 재생산 규모를 위한 물질적 기초가 확립되어 있는 반면, b)의 경우에는 요소들의 기능적 결합이 단순 재생산의 반복에 국한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b)에서는 (875v + 875s)Ⅰ = 1,750(v+s)가 1,750c와 과부족 없이 상쇄되어 교환된다그러나 a)에서는 (1,000v + 1,000s)Ⅰ = 2,000(v+s)가 1,500c와 교환되면서 발생한 초과분 500s를 부문의 축적을 위한 가용 자본으로 보존하게 된다.

 

이제 표식 a)를 자세히 분석한다부문과 부문 모두에서 잉여 가치의 절반이 수입으로 지출되지 않고 축적곧 추가 자본의 요소로 전환된다고 전제한다.

 

1,000중 절반인 500은 추가적 화폐 자본으로 투하되어 생산 자본으로 전환되어야 하므로부문에서 수입으로 지출되는 부분은 (1,000v + 500s)에 국한된다이에 따라 c의 대응 규모 역시 1,500으로 확정된다. 1,500(v+s)와 1,500사이의 교환은 단순 재생산 원리에서 이미 규명되었으므로추가적인 고찰은 생략한다아울러 4,000c의 처리 또한 새로이 전개될 확대 재생산 과정에서 단순 재생산과 동일한 방식으로 복구되므로분석의 쟁점에서 제외한다.

 

따라서 이 단계에서 고찰해야 할 유일한 대상은 잔류하는 500s와 (376v + 376s)이다여기에는 부문과 부문의 내부 관계뿐만 아니라 두 부문 사이의 상호 운동이 내포되어 있다부문에서도 잉여 가치의 절반이 축적되어야 함을 전제하므로자본으로 전환될 분량은 188이다.

 

이때 부문의 자본 구성 비율을 고려하면 (1,500c : 376v = 4 : 1), 전체 축적분 중 가변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총액의 ‘1/4’이 아닌 ‘1/5’이 된다따라서 부문의 총 축적액 188 중 1/5에 해당하는 38 (37.6을 계산상 반올림한 수치)은 추가 가변 자본(Δv)으로나머지 4/5인 150(150.4을 계산상 반올리함 수치)은 추가 불변 자본(Δc)으로 각각 전환되어야 한다이와 같은 수치 배분은 자본의 체계적 연관을 유지하면서생산 규모를 확장하기 위한 필연적인 가치 배분 과정이다.

 

여기서 새로운 문제에 놓이게 된다단순히 상품이 화폐와 교환되고그 화폐가 다시 다른 종류의 상품과 교환되는 것을 일반적 경로로 간주하는 통상적인 견해로는 이러한 상황이 생소할 수밖에 없다부문의 축적분인 150s가 생산 자본으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부문의 잉여 생산물(s) 중 동일한 가치량과 교환되어야만 교환되어야 한다이때 중에서 s와 교환되어야 할 잉여 가치 부분이 반드시 생산 수단으로 구성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은 자명하다이는 해당 요소가 부문과 부문 공통의 생산 공정에 투입되든또는 오직 부문의 생산에만 전용된 것이든 관계없이 성립하는 필연적 조건이다.

 

따라서 이러한 교환은 오직 부문의 일방적인 구매로만 성립할 수 있다부문의 잉여 생산물 500s는 전액 부문 내의 축적에 충당되어야 하므로이를 부문의 소비재 상품과 교환할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부문은 이 잉여 생산물을 축적 자산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소비하여 소진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결국 부문은 150s를 현금으로 구매해야만 하는데이 지출된 화폐는 부문이 자신의 상품을 부문에 재판매하여 회수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이러한 화폐적 지출과 실물적 축적의 불일치는 그 생산이 확대 재생산의 경로를 따르는 한 해마다 반복된다그렇다면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화폐 자본의 원천은 부문의 어디에 존재하는가 하는 문제가 제기된다.

 

오히려 부문은 새로운 화폐 자본을 형성하는 데 있어 지극히 불리한 조건에 놓인 것으로 보일 수 있다자본주의적 생산 방식에서 현실적 축적은 대개 단순한 화폐 퇴장의 형태로 선행되어 나타나며따라서 새로운 화폐 자본의 형성은 현실적 축적을 위한 필수적인 전제 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먼저 376v가 당면한 검토 대상이다노동력 구매에 투하된 376의 화폐 자본은 노동자들이 부문의 상품을 구매함에 따라 화폐 형태의 가변 자본으로 부문 자본가들에게 끊임없이 회수된다.

 

그러나 자본가의 수중에서 유출되어 다시 복귀하는 이 반복적인 순환 과정만으로는 유통 내의 화폐량이 증대되지 않는다따라서 이는 화폐 축적의 원천이 될 수 없으며잠재적인 새로운 화폐 자본을 형성하기 위해 유통 과정으로부터 인출되어 퇴장될 여지조차 존재하지 않는다하지만 여기서 일말의 추가적인 이윤 획득이나 화폐 축적을 위한 기회마저 원천적으로 차단되어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잠깐만여기에 조그만 돈벌이를 위한 기회조차 없단 말인가.

 

부문이 부문에 비해 지난 구조적 우위는 해당 부문에 고용된 노동자들이 자신이 생산한 상품을 다시 구매해야 하는 구매자라는 점에 있다부문은 노동력의 구매자인 동시에 해당 부문 노동자들에 대한 상품 판매자로의 지위를 점한다이러한 관계를 이용해 부문은 다음과 같은 경로를 확보할 수 있다.

 

(1) 부문의 자본가들과 마찬가지로 임금을 일반적인 평균 수준 이하로 억제하는 방안이다이 경우 가변 자본의 화폐 형태 중 일부가 유휴 화폐로 전환되며과정이 반복될 경우 이는 화폐 퇴장의 원천이자 부문에서 잠재적인 추가 화폐 자본 형성의 토대가 될 수 있다그러나 일반적인 자본 형성을 분석하는 본 고찰에서 우연적이고 사기적인 이윤은 배제한다실제로 지불되는 전형적인 임금은 자본가의 선의가 아니라 주어진 경제적 조건으로부터 강제되는 것이기 때문이다따라서 부문이 지출할 가변 자본을 376v로 설정한 이상당면한 난관을 해결하기 위해 이를 돌연 350v 등으로 축소 산정하는 가설은 성립할 수 없다.

 

(2)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부문은 노동력의 구매자인 동시에 자기 상품의 판매자라는 지위를 이용해 부문보다 실질적인 이득을 취할 수 있다모든 공업국의 명백한 자료들에 따르면자본가는 명목상 전형적인 임금을 지불하면서도 그에 상응하는 등가를 제공하지 않은 채 임금의 일부를 탈취하기도 한다이는 현물 임금제나 법망을 피한 화폐 가치의 변조 등으로 달성되며영국과 미국 등지에서 사실상 흔히 발생하는 일이다하지만 이러한 술책은 (1)에서 언급한 방식과 본질적으로 동일하며 다만 우회적인 수단에 불과하다본 분석에서 문제는 명목 임금이 아닌 실질 임금이므로이러한 변칙적 수단 역시 고찰 대상에서 제외한다.

 

요컨대 자본주의 기구에 관한 객관적 분석을 수행함에 있어이 체제에 부수적으로 수반되는 예외적인 오점을 이론적 난관을 타개하기 위한 구실로 삼아서는 안 된다그러나 흥미롭게도 대다수 부르주아 비판가들은 필자가 자본』 권에서 자본가가 노동력의 현실적 가치를 전액 지불한다고 가정하면서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허다함에도 (자본가는 사실상 대부분 그렇게 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본가 계급을 부당할 만큼 관대하게 취급했다고 공박한다일례로필자의 이러한 전제를 두고 너그럽다고 평가한 셰플레(1870)의 견해를 인용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376v는 전술한 목적을 달성하는 데 어떠한 기여도 하지 못한다그런데 376s의 경우는 상황이 더욱 난해해 보인다이 영역에서는 동일 부문에 속한 자본가들 상호 간에 자신이 생산한 소비 수단을 매매할 뿐이다이때 매개되는 화폐는 유통 수단으로만 기능하며교환 과정이 전형적으로 체결될 경우 해당 화폐는 각 당사자가 유통 과정에 최초 투하한 비중에 따라 다시금 그들에게 회귀하여 동일한 궤도를 반복하게 된다.

 

유통 중인 화폐를 인출하여 잠재적인 추가 화폐 자본을 형성하는 데에는 오직 두 가지 경로만이 존재하는 듯하다그중 하나는 부문 자본가들의 일부가 여타 자본가들을 기만하여 화폐를 탈취하는 방식이다이미 확인한 바와 같이새로운 화폐 자본을 형성하기 위해 반드시 유통 화폐량 자체를 사전에 확대할 필요는 없으며누군가 유통 과정에서 화폐를 인출하여 퇴장 화폐로 축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화폐를 절도할 수 있다는 사실곧 부문 내 특정 집단의 추가 화폐 자본 형성이 다른 집단의 실질적인 화폐 손실을 수반할 수 있다는 점은 화폐 자본 형성의 논리적 원리와는 무관하다이 과정에서 기만당한 부문 자본가들 중 사치적 소비를 일부 억제해야 할 뿐체제 전체의 가치 총량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또 다른 방법은 중 생활 수단으로 존재하는 부분이 부문 내에서 직접 새로운 가변 자본으로 전환되는 경로다이러한 전환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원리로부터 실현되는지는 본 장의 결론인 제4절에서 상세히 규명된다.

 

1. 첫째 예

 

(A) 단순 재생산의 표식

 

. 4,000c + 1,000v + 1,000s = 6,000

. 2,000c + 500v + 500s = 3,000

 

합계 = 9,000

 

(B) 확대 재생산을 위한 최초의 표식

 

. 4,000c + 1,000v + 1,000s = 6,000

 

. 1,500c + 750v + 750s = 3,000

 

합계 = 9,000

 

표식 (B)를 기준으로 부문 잉여 가치의 절반인 500s가 축적된다고 전제할 때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과제는 (1,000v + 500s)Ⅰ 또는 1,500(v+s)와 1,500c사이의 교환이다이 과정에서 부문 가변 자본의 가치와 잉여 가치 중 소비될 부분(500s)의 합계는 부문의 불변 자본과 등가 교환되면서 실현된다.

 

이러한 교환이 완료되면 부문은 4,000c + 500s이며곧 4,000c와 축적을 위한 500s만이 남게 된다여기서 (1,000v+500s)Ⅰ 또는 1,500(v+s)가 1,500c로부터 대체되는 과정은 본질적으로 단순 재생산의 원리를 따르는 바이는 이전 연구에서 규명된 교환 법칙과 일치한다결과적으로부문의 나머지 잉여 가치 500s는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직접 해당 부문의 생산적 축적을 위한 추가 자본으로 전용될 준비를 마친다.

 

축적을 위해 남겨진 500중 400은 불변 자본으로, 100은 가변 자본으로 전환된다고 전제한다이는 부문의 초기 구성인 4,000c : 1,000v = 4 : 1의 비율을 유지하기 위함이다이때 부문 내에서 자본화되는 400s의 교환 원리는 앞선 연구에서 이미 규명된 바 있다따라서 이 400s는 추가적인 유통 과정 없이 부문의 불변 자본(c)에 직접 결합되며그 결과 부문 구성은 다음과 같이 된다.

 

4,400c + 1,000v (화폐) + 100s (100s는 100v로 전환)

 

여기서 나머지 100s는 실질적인 재생산 확대를 위해 추가적인 가변 자본(100v)으로 전환되어야 하는 과제를 남기게 된다.

 

부문은 자신의 축적을 실현하기 위해 부문으로부터 생산 수단 형태로 존재하는 100s를 구매하며이 가치량은 이제 부문의 추가적 불변 자본(Δc)을 형성한다이때 부문이 해당 생산 수단의 대가로 지불하는 100의 화폐는 부문으로 유입되어그곳에 추가적 가변 자본(Δv)을 위한 화폐 형태로 전환된다이로부터 부문의 자본 구성은 4,400c + 1,100v (화폐) = 5,500의 형태가 된다.

 

부문의 불변 자본은 이제 1,600c로 증대되며확장된 생산 규모에 대응하여 가변 자본 또한 비례적으로 확충되어야 한다초기 구성 (1,500c : 750v = 2 : 1)에 의거하여새로운 노동력을 고용하기 위한 추가 화폐 지출 50v가 요구됨에 따라 부문의 가변 자본은 750에서 800으로 증가한다이처럼 부문에서 불변 자본과 가변 자본의 총합이 150만큼 늘어난 것은 해당 부문 내의 잉여 가치(s)를 재원으로 삼아 충당된다결과적으로 기존 750중 자본 축적분 150을 제외한 600s만이 부문 자본가의 개인적 소비를 위한 재원으로 남게 되며이에 따라 부문의 연간 생산물은 다음과 같이 구분된다.

 

. 1,600c + 800v + 600s (자본가의 소비 재원) = 3,000

 

소비 수단으로 생산되어 (100c+50v)로 전환된 150s는 그 현물 형태에 부합하게 전량 모두 노동자의 소비로 흡수된다, 100은 부문 노동자(100v), 50은 부문 노동자(50v)가 소비한다전체 생산물이 축적에 적합한 현물 형태로 생산되는 부문에서는사실상 잉여 가치 중 (원문의 ‘100’이 아닌) 150만큼의 추가적인 부분이 필수 소비 수단의 형태로 재생산되어야만 한다.

 

확대 재생산이 본격화되면 부문의 추가적 가변 화폐 자본(Δv) 100은 부문 노동자들의 손을 거쳐 부문으로 유입된다이에 따라 부문은 상품 자본 형태로 보유하던 100s를 부문에 인도하며동시에 나머지 50에 해당하는 상품 재고를 부문 자체 노동자들에게 제공한다.

 

축적의 결과에 따라 연간 생산물의 가치 분배 현황은 다음과 같다.

 

. 4,400c + 1,100v + 500 (소비 재원) = 6,000

 

. 1,600c + 800v + 600 (소비 재원) = 3,000

 

합계 = 9,000

 

이 생산물 중에서 실질적인 자본 기능에 투입되는 부분은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 4,400c + 1,100v (화폐) = 5,500

 

. 1,600c + 800v (화폐) = 2,400

 

합계 = 7,900

 

이는 재생산의 시점(B)에서 설정되었던 초기 자본 총량인 7,250과 비교하여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 4,000c + 1,000v = 5,000

 

. 1,500c + 750v = 2,250

 

합계 = 7,250

 

결과적으로 축적 과정에서 사회적 총자본은 7,250에서 7,900으로 증대되었으며이러한 자본 구성의 고도화는 다음 생산 주기에서 더욱 확장된 가치 산출을 이루는 토대가 된다.

 

이러한 자본 축적의 기초 위에서 생산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경우차기 생산 연도 (2차 연도말의 생산 결과는 다음과 같다.

 

. 4,400c + 1,100v + 1,100s = 6,600

 

. 1,600c + 800v + 800s = 3,200

 

합계 = 9,800

 

전년도와 비교하여 총생산물 가치는 9,000에서 9,800으로 증대되며이는 투입된 추가 자본이 잉여 가치를 창출하면서 사회적 총자본의 증식적 순환이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음을 입증한다특히 각 부문의 잉여 가치(s)가 증대된 자본 구성(c+v)에 대응하여 비례적으로 산출됨에 따라재생산의 규모는 단순 합계만이 아닌 구조적인 확장을 지속하게 된다.

 

부문에서 축적이 동일한 비율로 지속되어 1,100s 중 550은 수입으로 지출되고 나머지 550s은 축적된다고 전제하자이 경우 1,100v는 우선적으로 1,100c로부터 보충되어야 하며소비 재원으로 설정된 550역시 같은 금액의 부문 상품과 교환되면서 실현되어야 한다결과적으로 부문에서 실현을 필요로 하는 가치 총량 1,650(v+s)가 발생한다.

 

그러나 보충이 필요한 부문의 기존 불변 자본은 1,600에 불과하므로부족분인 50은 800s로부터 전용되어 보충되어야 한다화폐 매개 과정을 배제하고 현물적 거래 결과만을 고찰하면 각 부문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 4,400c + 550s (자본화 대상) + 1,650(v+s) (상품 c로부터 실현될 소비 재원)

 

. 1,650c (s로부터 전용된 50 포함) + 800v + 750s (자본가 소비 재원)

 

이로부터 부문은 부문의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자신의 잉여 가치(s) 중 일부를 불변 자본(c)의 실물 형태로 전환하며부문은 축적을 위한 추가적인 잠재적 가치를 확보하게 된다.

 

부문의 불변 자본(c)과 가변 자본(v)의 비율이 기존의 구성을 유지한다면추가된 50c에 대응하여 25v의 추가적인 가변 자본 지출이 수반되어야 한다이러한 자본 충당에 필요한 재원은 기존의 잉여 가치인 750s로부터 전용되어야 하므로결과적으로부문의 가치 구성은 다음과 같다.

 

. 1,650c + 825v + 725s

 

이러한 전개는 부문이 부문의 축적 요구에 상응함과 동시에자신의 생산 규모를 독립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잉여 가치의 일부를 다시 생산 자본으로 전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문에서 축적 대상으로 설정된 잉여 가치 550s는 기존의 구성에 따라 불변 자본 440c와 가변 자본 110v로 분할되어 자본화된다이때 추가 가변 자본(110Δv)은 최종적으로 725s와의 교환으로 실현된다, 110 가치만큼의 소비 수단은 부문 자본가들의 개인적 소비가 아닌부문 노동자들의 소비로 귀속된다부문 자본가들은 소비되지 않은 이 110s를 생산적 용도인 추가 불변 자본(Δc)으로 전환하여 자본화하게 되며이로 인해 725중 잔여분은 615s로 축소된다.

 

나아가부문이 유입된 110을 추가 불변 자본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구성(불변 자본과 가변 자본의 비율)에 의거하여 부문 55Δv의 추가 가변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이 가치량 역시 부문 자체의 잉여 가치에서 충당되어야 하므로이 615s에서 55를 차감하면 최종적으로 부문 자본가들의 소비를 위해 남는 재원은 560s가 된다일련의 현실적·잠재적 가치 이전이 완료된 뒤의 자본 구성은 다음과 같다.

 

. (4,400c + 440c) + (1,100v + 110v) = 4,840c + 1,210v = 6,050

 

. (1,600c + 50c + 110c) + (800v + 25v + 55v) = 1,760c + 880v = 2,640

 

합계 = 8,690

 

확대 재생산이 원활하게 진행되려면 부문의 축적 속도가 부문의 축적 속도를 상회해야 한다부문의 확장이 이에 미치지 못할 경우부문 자본가들의 개인적 소비 부문 기존·추가 노동자들의 소비 합계로 구성된 (v+s)의 실현 요구량(소비 수요)이 부문의 불변 자본인 상품 c의 교환 능력(공급 능력)을 초과하여 증가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제 조건 하에서 여타의 조건이 동일하다고 가정할 때재생산이 지속된 제3차 연도 말의 가치 생산물 구성은 다음과 같다.

 

. 4,840c + 1,210v + 1,210s = 7,260

 

. 1,760c + 880v + 880s = 3,520

 

합계 = 10,780

 

이 결과는 전년도의 총생산물 9,800과 비교하여 가시적인 가치 증대를 보여주며특히 두 부문 간의 연관 속에서 자본 축적과 가치 실현이 상호 규정하며 확장되는 순환적 과정을 입증한다잉여 가치의 분할 비율이 일정하게 유지된다면부문이 소비 재원으로 지출해야 할 가치량은 1,210v와 s의 절반인 605를 합산한 1,815에 달한다이 소비 재원 총량은 현재 부문의 불변 자본인 1,760c를 55만큼 상회하며따라서 부족분인 55는 부문의 잉여 가치인 880s로부터 전용되어야 한다이로 인해 부문의 잔여 잉여 가치는 825로 축소된다. 55s가 추가적 불변 자본(ⅡΔc)으로 전환된다는 사실은부문의 구성에 따라 그에 대응하는 가변 자본 27.5(27½) 또한 잉여 가치로부터 추가로 인출되어야 함을 전제한다결과적으로 부문 자본가들의 개인적 소비를 위해 남는 최종 재원은 797.5(797½)가 된다.

부문에서 자본화될 대상은 605s이며기존의 구성에 따라 이는 불변 자본 484c와 가변 자본 121v로 분할된다추가 가변 자본인 121은 부문의 잉여 가치 잔량인 797.5(797½)에서 인출되어야 하며이 과정을 거치면 부문의 잉여 가치는 676.5(676½)로 축소된다.

 

따라서 부문은 이 121을 추가 불변 자본으로 전환하게 되는데이를 가동하기 위해서는 다시 가치 구성에 의거하여 60.5(60½)의 새로운 가변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 이 가치량 역시 676.5(676½)에서 인출되므로최종적으로 부문 자본가들의 개인적 소비를 위해 남는 재원은 616이 된다.

 

축적 과정을 거친 자본의 가치 구성은 다음과 같다.

 

.

 

불변 자본: 4,840 + 484 = 5,324c

 

가변 자본: 1,210 + 121 = 1,331v

 

.

 

불변 자본: 1,760 + 55 + 121 = 1,936c

 

가변 자본: 880 + 27.5 + 60.5 = 968v

 

합계:

 

. 5,324c + 1,331v = 6,655

 

. 1,936c + 968v = 2,904

 

총자본 = 9,559

 

4차 연도 말에 산출되는 연간 생산물의 규모는 다음과 같다.

 

[4차 연도 말의 생산물 구성]

 

. 5,324c + 1,331v + 1,331s = 7,986

 

. 1,936c + 968v + 968s = 3,872

 

합계: 11,858

 

동일한 계산 방식을 적용하여(소수점 이하 생략), 5차 연도 말의 생산물 구성은 다음과 같다.

 

[5차 연도 말의 생산물 구성]

 

. 5,856c + 1,464v + 1,464s = 8,784

 

. 2,129c + 1,065v + 1,065s = 4,259

 

합계 = 13,043

 

6차 연도 말의 생산물 구성은 다음과 같다.

 

[6차 연도 말의 생산물 구성]

 

. 6,442c + 1,610v + 1,610s = 9,662

 

. 2,342c + 1,172v + 1,172s = 4,686

 

합계 = 14,348

 

확대 재생산이 5개년에 걸쳐 지속되는 동안 부문과 부문의 사회적 총자본은 초기 5,500c + 1,750v = 7,250에서 8,784c + 2,782v = 11,566으로 증대되었으며이는 배율 기준 1 : 1.6 (지수 기준 100 : 160)의 축적 규모를 의미한다총 잉여 가치 또한 초기 1,750에서 2,782로 증가하였다.

 

자본가의 개인적 소비를 위해 지출된 잉여 가치는 분석 초기 합계 1,100 (: 500, : 600)이었으나최종 연도(6차 연도)에는 합계 1,625 (: 805, : 820)에 도달하였다. (원문의 제5차 연도 수치 ‘732’를 제6차 연도 기준으로 표기결과적으로소비 재원의 규모는 100 : 148의 비율로 증대되었음을 알 수 있다.

 

2. 둘째 예

 

연간 총생산물의 가치를 9,000으로 전제하고이를 산업 자본가 계급이 점유한 상품 자본의 형태로 간주한다이때 불변 자본(c)과 가변 자본(v)의 일반적 평균 비율을 5:1로 설정하는 것은 사회적 노동 생산성의 고도화와 자본주의적 생산 방식의 발전을 전제한다생산 규모의 기존의 확장과 더불어 노동자 계급 내 상대적 과잉 인구를 창출하는 제반 조건들이 이미 충분히 발전한 단계임을 의미한다이러한 자본의 기술적 구성 (불변 자본과 가변 자본의 비율 5:1)에 따라 연간 총생산물의 가치를 각 부문별로 배분하면 (소수점 이하 생략), 그 구체적인 가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연간 생산물의 가치 구성]

 

. 5,000c + 1,000v + 1,000s = 7,000

 

. 1,430c + 285v + 285s = 2,000 (반올림 미적용 시: 1,428c + 285v + 286s = 1,999)

 

총합계 = 9,000

 

부문의 자본가 계급이 잉여 가치의 절반인 500을 소비하고 나머지 절반을 축적하기로 결정한다면교환을 위한 가치 총량인 (1,000v + 500s)Ⅰ = 1,500은 부문의 불변 자본인 1,500c와 상응해야 한다그러나 현재 부문의 불변 자본(c)은 1,430에 불과하므로부문에서 공급되는 생산 수단을 전량 수용하기 위해서는 부문 잉여 가치 중 70을 추가로 전용해야 한다이를 부문의 기존 잉여 가치 285s에서 차감하면 잔여분은 215s가 된다이러한 가치 이전 및 배분 과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부문별 가치 할당 및 축적 예비 구성]

 

. 5,000c + 500s(자본화 대상) + 1,500(v+s)(소비 재원) = 7,000

 

. 1,430c + 70s(자본화 대상) + 285v + 215s(잔여 잉여 가치) = 2,000

 

부문에서 전용된 70s가 불변 자본(c)에 직접 산입됨에 따라이 추가된 불변 자본을 가동하기 위한 가변 자본으로 70/5 = 14의 추가 지출이 요구된다이에 따라 해당 수치를 잔여 잉여 가치인 215s에서 재차 차감하면 최종적으로 201s가 남게 된다이 과정을 거친 부문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 (1,430c + 70c) + (285v + 14v) + 201s

 

여기서 1,500(v + 1/2s)와 1,500사이의 교환은 본질적으로 단순 재생산의 유통 과정에 해당하므로추가적인 논의를 요구하지 않는다다만 축적을 동반한 재생산에서 주목해야 할 특징은(v + 1/2s)가 단순히 기존의 c로만 대체되는 것이 아니라c에 s의 일부가 추가로 결합한 가치량으로 대체된다는 점이다.

 

확대 재생산의 전제하에 (v+s)가 단순 재생산의 대응 조건인 c를 상회한다는 점은 분명한 논리적 귀결이다이러한 불일치가 발생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부문은 자신의 잉여 생산물 중 일부를 자체 생산 자본에 결합하며가치 구성 비율(c:v=5:1)에 따라 그중 5/6를 불변 자본으로 전환한다따라서 이 부분은 부문의 소비 수단과 교환될 수 없으며부문 내의 축적 수단으로 잔류한다.

 

(2) 부문은 부문의 축적에 필요한 추가적 불변 자본의 현물 소재를 공급해야 한다이는 부문이 부문의 추가적 가변 자본(잉여 생산물 중 추가적 불변 자본으로 전환된 부분을 가동하는 데 필요한 노동력)을 위해 소비 수단이라는 현물 소재를 제공해야 하는 원리와 동일하다.

 

가변 자본과 그 확장을 위해 요구되는 추가적 가변 자본의 실체는 현물상 노동력이다부문의 자본가는 노예 소유자와 달리 자신이 고용할 추가적 노동력을 위해 부문으로부터 생필품을 직접 구매하거나 비축하지 않으며실제 부문과 거래를 수행하는 주체는 노동자 자신이다그러나 자본가의 관점에서 볼 때추가적 노동력을 위한 소비 수단은 노동력을 재생산하고 유지하기 위한 매개물에 불과하며이는 곧 가변 자본의 현물 형태를 구성한다따라서 부문 자본가에게 부과된 당면 과제는 추가 노동력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새로운 화폐 자본을 축적하는 일이다일단 이 추가적 노동력이 자기 자본에 통합되면축적된 화폐는 노동자에게 지급되어 부문 상품을 구매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환되며노동자는 이 화폐를 매개로 시장에서 필요한 소비 수단을 확보하게 된다.

 

자본가 계급과 그들의 대변지인 언론은 노동자들의 화폐 지출 방식이나 이들이 그 화폐(임금)을 실현하는 경로인 부문의 상품 소비 행태에 대해 빈번히 불만을 토로한다그들은 이를 빌미로 철학적 담론을 제시하거나 생활 양식(문화)을 논하고때로는 박애주의를 내세우기도 하는데워싱턴 주재 영국 대사관 서기관 드럼몬드의 사례가 대표적이다이와 관련하여 더 네이션지는 1879년 10월호에 매우 흥미로운 기사를 게재한 바 있으며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노동자 계급은 생활 양식(문화적측면에서 발명의 발전(진보)에 발맞추지 못하고 있다수많은 물건이 그들에게 쏟아지나 노동자들은 이를 향유할 줄 모르며결과적으로 해당 상품들을 위한 시장 또한 형성하지 못한다. (물론 모든 자본가는 자신의 상품을 노동자들이 구매하기를 갈망한다.) 노동자들이 동일한 수입을 올리는 목사변호사의사와 같은 수준의 안락을 바라지 말아야 할 하등의 근거는 없다. (실제로 이 정도 수준의 전문직 종사자들은 안락을 갈망할 뿐 이를 향유할 경제적 여력은 결여되어 있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결코 그러한 안락을 지향하지 않는다문제는 어떠한 합리적이고 건전한 조치로 소비 주체인 노동자들의 수준을 높이느냐에 있으나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노동자들의 포부는 고작 노동 시간을 단축하는 데 머물러 있으며선동가들 또한 노동자들의 정신적·도덕적 역량을 개선하여 그들의 처지를 향상시키기보다는 오히려 노동 시간의 단축만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주재 외국의 상공업 등에 관한 영국 공관 서기관 보고서런던, 1879: 404].

 

장시간 노동이야말로, ‘노동자의 정신적·도덕적 역량을 개선하여 그들의 처지를 향상시키고’, 그들을 비로소 합리적 소비자로 거듭나게 하는 합리적이고 건전한 조치의 비결인 것 같다.

 

자본가 상품의 합리적인 소비자가 되기 위해 노동자가 최우선으로 행해야 할 일은고용주인 자본가가 자신의 노동력을 비합리적이고 건강에 해로운 방식으로 소비하도록 허용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논리다선동가들이 방해하고 있는 지점이 바로 여기라는 것이다.

 

자본가가 규정하는 합리적 소비의 본질은 그가 노동자들의 소비 행위에 친절하게’ 직접 개입하는 사례에서 기만적인 실체가 극명하게 드러난다대표적으로 현물 지급 제도를 들 수 있는데이는 노동자들에 대한 주택 공급을 매개로 자본가가 고용주인 동시에 노동자들의 집주인 지위까지 점유하여 노동자들의 생활 전반을 장악하는 방식을 포함한다.

 

노동자 계급의 수준을 높이려는 자본가의 시도에 감탄하는 박애주의적 태도를 견지한 드럼몬드는동일 보고서에서 로웰 앤드 로렌스 밀즈라는 모범 방적 공장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언급한다.

 

해당 공장의 여직공 기숙사는 주식회사 형태의 공장 소유주 자산이며기숙사 사감들 또한 이 회사에 고용되어 여직공들의 행동 준칙을 철저히 관리한다모든 여직공은 밤 10시 이후 귀가가 금지되는데주목할 점은 회사가 임명한 특별 경찰이 순찰하며 이 규칙의 위반을 엄격히 감시한다는 사실이다밤 10시 이후에는 외부 출입이 전면 차단되며여직공들은 회사 소유지 이외의 장소에서 하숙할 자유가 박탈된 채 매주 약 10달러의 집세를 회사에 지불해야 한다이러한 철저한 착취 구조 속에서 이른바 합리적 소비자의 기만적인 실체가 드러난다.

 

시설이 완비된 다수의 여직공 기숙사에는 피아노가 비치되어 있다매일 10시간 동안 직기 앞에서 단조로운 노동에 시달린 후실질적인 휴식보다는 당장의 기분 전환이 절실한 여직공들에게 음악과 노래춤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주재 외국의 상공업 등에 관한 영국 공관 서기관 보고서런던, 1879: 412].

 

노동자를 이른바 합리적인 소비자로 변모시키려는 주된 비결의 핵심적 실체는 다음과 같은 대목에서 더욱 선명히 드러난다드럼몬드가 코네티컷강 유역 터너즈 폴즈에 위치한 식탁용 칼 제조업체 공장을 방문했을 때해당 회사의 회계 주임 오크만은 미국제 식탁용 칼이 영국제보다 질이 좋다는 우월성을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부연하였다.

 

우리는 가격 경쟁력에서도 영국을 압도할 것이다품질 면에서는 이미 우리가 영국을 앞서고 있다는 사실이 공인된 상태다그러나 우리는 가격을 더욱 인하해야만 한다이를 위해 강철 원재료를 보다 저렴하게 확보하고무엇보다 노동에 대한 보수를 낮출 수만 있다면 가격 인하는 충분히 그렇게 될 것이다!’

 

[주재 외국의 상공업 등에 관한 영국 공관 서기관 보고서런던, 1879: 427].

 

결국 임금 인하와 긴 노동 시간의 연장이야말로 노동자를 합리적 소비자라는 허울 뿐인 지위로 격상시키고문명과 발명의 발전이 양산하는 방대한 상품들을 위한 시장을 창출하려는 이른바 합리적이며 건전한 조치의 본질적 실체이다.

 

부문이 자체 잉여 생산물 중 일부로부터 부문에 필요한 추가적 불변 자본을 공급하는 것과 마찬가지로부문은 부문의 확장에 필요한 추가적 가변 자본의 실물 소재를 제공한다부문은 가변 자본의 재생산과 관련하여 자체 총생산물특히 잉여 생산물의 상당 부분을 필수적 소비 수단의 형태로 재생산하면서 부문과 부문 양측의 축적을 실현하게 한다.

 

확대 재생산 도식

 

· 불변 자본: c (기계원자재 등)

 

· 가변 자본: v (노동력 가치)

 

· 잉여 가치: s

 

· 총생산물 가치: w (c + v + s)

 

· 자본가의 소비 부분: sk (본 논의에서는 부문 연간 잉여 가치의 50%로 전제)

 

· 축적 부분: sa (sc + sv)

 

· 추가적 불변 자본: sc (Δc)

 

· 추가적 가변 자본: sv (Δv)

 

· 확대 재생산의 교환 조건v + sv + sk = c + sc

 

자본 축적으로 확대 재생산이 진행될 경우(v+s)는 c + 잉여 생산물 중 자본으로 전환되는 부분 (sc) + 부문의 생산 확대를 위한 추가적 불변 자본(sc)을 합산한 가치량과 일치해야 한다.

 

확대 재생산의 교환 조건은 v + sv + sk = c + sc로 정립된다이때 sv + sk = s - sc의 관계가 성립하므로이를 대입하면 (v+s) - sc = c + sc, 곧 (v+s) = c + sc + sc라는 도식이 도출된다.

 

여기서 전제되는 생산 확대의 최소 규모는부문 내의 현실적 축적과 생산 확장을 뒷받침하는 필수적 크기(임계치)를 의미한다.

 

앞서 고찰한 둘째 사례로 회귀하면해당 국면은 c가 (v + 1/2s), 곧 Ⅰ 부문의 생산물 중 수입으로 소비 수단에 지출되는 가치량보다 적은 상태를 나타낸다따라서 1,500(v+s)와의 교환을 완결하기 위해서는 부문 잉여 생산물의 일부인 70이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

 

기존의 1,430c의 경우여타의 조건이 동일하다면 부문 내에서 단순 재생산이 지속되기 위해 그와 대등한 가치액만큼 (v+s)로부터 보충되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며이는 더 이상의 논의를 요구하지 않는다그러나 추가적으로 투입되는 70s는 단순 재생산의 보충과는 그 성격을 달리한다.

 

이러한 가치 교환은 부문의 관점에서는 단순히 수입과 소비 수단 간의 교환곧 소비를 목적으로 한 상품 교환에 불과하다그러나 부문의 입장에서 이는 단순 재생산 시기와 같이 상품 자본이 생산 자본(불변 자본)의 현물 형태로 회귀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이는 부문 잉여 생산물의 일부가 소비 수단에서 불변 자본으로 전용되는 직접적인 축적 과정이다.

 

부문이 잉여 가치 교환을 위한 화폐 예비금 70을 지출하여 70s를 구매했음에도부문이 그 화폐로 다시 70s(생산 수단)을 구매하지 않고 화폐 자본 70으로 축적한다면이 70의 화폐 자본은 부문의 추가적 잉여 생산물을 대변할 뿐 생산 과정에 재투입되지는 않는다이 경우 부문에서의 화폐 축적은 곧 생산 수단인 70s의 판매 불능을 의미하게 된다결과적으로부문의 생산 확대가 수반되지 않음에 따라부문에서는 그에 대응하는 상대적 과잉 생산이 초래된다.

 

이와는 별개로부문에서 지출된 70의 화폐가 부문의 70구매를 거쳐 부문으로 회수되지 않거나 일부만 회수되는 동안해당 화폐는 부문의 수중에서 전액 또는 부분적으로 추가적인 잠재적 화폐 자본의 형태를 띠게 된다이러한 현상은 두 부문 간 상품 교환이 화폐를 출발점으로 회귀시키기 전까지부문과 부문 사이의 모든 교환 단계에서 나타날 수 있으나사태가 원활하게 전개되는 국면에서 그 화폐가 이러한 정체 상태에 머무는 것은 일시적 과정에 불과하다그러나 일시적으로 유입된 유휴 화폐가 추가적 화폐 자본으로 능동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신용 제도하에서는이와 같이 일시적으로 풀려나온 화폐 자본이 특정 지점에 묶여 축적될 수 있다.

 

예컨대이 화폐 자본은 본래 부문의 여타 기업들에 체적된 잉여 생산물을 실현하는 데 사용되어야 하나그 대신 부문 내 새로운 기업의 창설이나 확장에 투입될 수도 있다또한 70s가 부문의 불변 자본에 통합되기 위해서는 부문의 가변 자본 역시 14만큼 동반 확충되어야 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이는 부문의 잉여 생산물 s가 직접 자본 c에 결합되는 경우와 마찬가지로부문의 재생산이 이미 자본화 경향을 띠며 전개되고 있음을 전제한다해당 재생산 과정은 잉여 생산물 중 소비 수단으로 구성되는 부분의 실물적 확장을 필연적으로 수반한다.

 

기술된 바와 같이둘째 예에서 500s의 자본화를 전제할 경우연간 총생산물 9,000은 재생산을 위해 다음과 같은 구성으로 분할된다이때 분석을 위해 화폐 유통 과정은 배제하고상품 자본의 실물적·가치적 연관만을 고찰한다.

 

[확대 재생산을 위한 부문별 가치 분할]

 

. 5,000c + 500s (자본화 대상) + 1,500(v+s) (소비 재원) = 7,000 상품

 

. 1,500c + 299v + 201s = 2,000 상품

 

총액: 9,000 상품 생산물

 

자본화의 구체적인 전개 과정은 다음과 같다.

 

부문에서 자본화를 목적으로 할당된 500s는 가치 구성비에 따라 417c(5/6) + 83v(1/6)로 분할된다이때 추가 가변 자본으로 설정된 83Δv는 그에 상응하는 가치액만큼 s로부터 소비 수단을 인출하며부문은 이와 교환하여 확보한 생산 수단을 자신의 불변 자본(c)에 추가한다c가 83만큼 확장됨에 따라기술적 구성비를 유지하기 위한 추가 가변 자본 17ⅡΔv(83의 ¹/)가 필연적으로 요구된다이러한 교환과 자본의 실물적 재편이 완료된 후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자본화 완료 후 부문별 자본 구성]

 

. (5,000c + 417s)c + (1,000v + 83s)v = 5,417c + 1,083v = 6,500

 

. (1,500c + 83s)c + (299v + 17s)v = 1,583c + 316v = 1,899

 

합계: 8,399

 

이 과정에서 부문의 총자본은 6,000에서 6,500으로 증가하여 1/12의 확장률을 기록하였으며부문의 총자본은 1,715에서 1,899로 확대되어 약 1/9에 달하는 확장률을 나타냈다.

 

새로운 자본 기초 위에서 전개된 재생산 결과2년도 말의 자본 구성은 다음과 같이 재편된다.

 

[2년도 말 자본 구성]

 

. (5,417c + 452s)c + (1,083v + 90s)v = 5,869c + 1,173v = 7,042

 

. (1,583c + 42s + 90s)c + (316v + 8s + 18s)v = 1,715c + 342v = 2,057

 

이와 같은 자본 축적 과정을 거쳐 제3년도 말에 이르면 최종 생산물의 가치 체계는 다음과 같이 도출된다.

 

[3년도 말 생산물 구성]

 

. 5,869c + 1,173v + 1,173s

 

. 1,715c + 342v + 342s

 

부문이 이전과 동일하게 잉여 가치의 절반을 축적할 경우(v + 1/2s)는 1,173v + 587(1/2s) = 1,760이 되며이는 c의 총량인 1,715를 45만큼 상회한다이 가치 차이는 부문의 생산 수단 45를 c로 이전하면서 보전되며이에 따라 c는 45만큼v는 9 (45의 1/5)만큼 필연적으로 확장된다.

 

한편자본화된 587s는 가치 구성비에 따라 489c(5/6)와 98v(1/6)로 분할된다이 중 추가 가변 자본 98Δv는 부문에서 98Δc의 추가 불변 자본 확충을 요구하며이는 다시 부문 가변 자본의 20 (98의 1/5) 증가를 필연적으로 수반한다이러한 축적 과정을 거친 최종 자본 구성은 다음과 같다.

 

[축적 완료 후 부문별 자본 구성]

 

. (5,869c + 489s)c + (1,173v + 98s)v = 6,358c + 1,271v = 7,629

 

. (1,715c + 45s + 98s)c + (342v + 9s + 20s)v = 1,858c + 371v = 2,229

 

총자본 = 9,858

 

결과적으로, 3개년간 진행된 확대 재생산에서 부문의 총자본은 6,000에서 7,629부문의 총자본은 1,715에서 2,229사회적 총자본은 7,715에서 9,858로 각각 증대되었다.

 

3. 축적이 이루어질 때 c의 교환

 

(v+s)와 c의 교환 관계는 재생산의 성격에 따라 여러 국면으로 전개된다.

 

단순 재생산의 경우두 가치량은 반드시 일치해야 하며 상호 보충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이들 사이에 등가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면생산 수단과 소비재의 실물적 수급 정합성(비례적 배분)이 붕괴되어 단순 재생산 과정은 혼란 없이 진행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축적(확대 재생산)의 국면에서는 단순한 등가성만이 아니라 축적률(추가 불변 자본 추가 가변 자본 잉여 가치곧 잉여 가치 중 자본으로 전환되는 비중)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확대 재생산으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v+s)가 c를 상회해야 하며이 가치적 잉여분이 축적률에 따라 각 부문의 추가 자본으로 배분(또는 자본화)되면서 자본 확장의 속도와 규모가 규정된다.

 

이전 분석은 부문의 축적률을 1/2s로 고정하고해당 비율이 연차와 관계없이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전제하에 진행되었다이 과정에서 축적 자본이 불변 자본과 가변 자본으로 분할되는 비율의 변동에 따라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교환 구도가 도출된다.

 

(1) (v + 1/2s) = c인 경우

 

이 조건에서 c는 반드시 (v + s)보다 작은 값을 유지해야 한다이는 부문 내에서 자본 축적이 성립하기 위한 필수 전제이며이 관계가 무너진다면 부문은 잉여 가치의 자본 전환을 실현할 수 없게 된다.

 

(2) (v + 1/2s) > c인 경우

 

부문의 공급량이 부문의 교체 수요(보전 수요)를 상회하는 경우이다이때 발생하는 차액만큼 s로부터 c로의 자본화가 실현되어야만 비로소 두 부문 간의 보충 교환이 완성된다부문의 기존 보충분과 추가 자본화된 가치의 총액이 (v + 1/2s)와 일치할 때 가치적 정합성이 확보된다결과적으로부문은 단순 재생산이 아니라 실질적인 축적 단계에 진입하게 되며부문에서 증가한 불변 자본의 규모에 상응하여 자체 잉여 생산물로부터 부문 가변 자본의 필연적 확장을 동반하게 된다.

 

(3) (v + 1/2s) < c인 경우

 

부문의 불변 자본 수요가 부문으로부터 제공되는 가치량을 초과하는 경우이다이 국면에서 부문은 교환만으로 불변 자본을 완전히 재생산할 수 없으므로부문과의 추가적인 구매 거래로부터 그 부족분을 보전해야 한다다만이 거래는 부문 불변 자본의 단순한 가치 보전에 해당하므로가변 자본의 추가 축적을 강제하지는 않는다한편추가적인 화폐 자본을 적립하려는 부문의 자본가 집단은 이 교환 과정에서 자본 적립의 목적을 부분적으로 달성하게 된다.

 

단순 재생산의 전제 조건인 (v + s) = c는 자본주의적 생산의 본질과 양립할 수 없다물론 10-11년 주기의 산업 순환 과정에서 특정 연도의 총생산이 전년도보다 적어 단순 재생산조차 달성되지 않는 예외적 상황이 발생할 수는 있다또한 해마다 인구가 자연 증가함에도 단순 재생산이 지속된다면이는 늘어난 인구가 생산적 노동에 투입되는 대신 잉여 가치 1,500을 소비하는 비생산적 부문 노동자 집단으로 흡수됨을 의미할 뿐이다그러나 이러한 상태에서 실질적인 자본의 축적과 자본주의적 생산은 실현될 수 없다따라서 자본주의적 축적의 존립은 c = (v + s)라는 수치적 등가성을 원천적으로 배제한다그럼에도확재 재생산 과정에서도이전에 축적된 자본의 영향으로 c가 (v + s)와 일치하거나 오히려 이를 상회하는 상황이 도출될 수 있다이는 곧 부문의 과잉 생산을 의미하며이러한 불일치는 오직 대규모 공황으로만 강제적으로 제거될 수 있다이 공황의 여파로 자본은 과잉 상태인 부문에서 부문으로 이동하며 새로운 재편 과정을 거치게 된다.

 

농업에서 생산된 씨앗을 스스로 재투입하는 것과 마찬가지로부문의 불변 자본 일부가 해당 부문 내에서 자체적으로 재생산된다 하더라도(v + s)와 사이의 근본적인 교환 관계는 변하지 않는다부문 내에 자가 보충분(c)은 c와 마찬가지로 두 부문 간 교환 범주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또한 부문의 생산물 일부가 생산 수단으로 부문에 유입되는 경우라 할지라도 사태는 동일하다이는 부문이 제공한 생산 수단 가치의 일부로 상쇄되는 부분에 불과하므로사회적 생산의 두 주요 부문 (생산 수단 생산자와 소비 수단 생산자사이의 교환 법칙을 고유한 형태로 고찰하기 위해서는 분석의 초기 단계에서 이를 분석 대상에서 배제해야 한다.

 

결과적으로자본주의적 생산 체제하에서 (v + s)와 c는 결코 등가일 수 없으며두 부문은 교환 과정에서 완전히 상쇄되지 않는다한편s/x를 중 부문 자본가들이 개인적 수입으로 지출하는 소비분이라 정의할 때소비재에 대한 수요 총량인 (v + s/x)는 c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크거나 작을 수 있으며드물게는 일치하는 경우도 전제할 수 있다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v + s/x)는 부문의 총생산물 가치인 (c + v + s)보다 작을 수밖에 없다이는 부문 자본가 계급 역시 자신의 생존과 생활을 위해 잉여 생산물 (s) 중 일정 부분을 반드시 스스로 소비해야 한다는 객관적 사실에서 비롯된다부문에서 유입되는 소비 수요는 부문이 생산한 전체 소비재 가치에서 부문 구성원들의 자가 소비분을 제외한 나머지 잔여분과 대응할 수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 s: 잉여 가치

 

· x: 잉여 가치의 분할 비율 또는 잉여 가치 중 소비되는 비중 (분할 계수)

 

· s/x: 자본가의 개인적 소비분 (소비액)

 

주의해야 할 점은앞선 축적의 서술에서 불변 자본의 가치가 상품 자본의 가치 구성 항목으로 온전히 구현되기는 어렵다는 사실이다새로 축적된 불변 자본 중 고정적 부분은 개별 요소의 물리적 성질에 따라 상품 자본의 가치로 점차적·주기적으로만 이전되기 때문이다따라서 원료와 반제품이 대규모로 투입되는 공정의 경우생산된 상품 자본 가치의 대다수는 유동적 불변 자본과 가변 자본의 보충분으로 구성된다.

 

(이때 고정 자본에 대한 분석적 비중이 낮아 보이는 것은 유동 자본의 회전 때문이다유동 자본이 고정 자본의 가치 이전분과 결합하여 연간 수차례 회전함에 따라연간 총생산물의 가치가 생산에 투입된 총자본 가치와 등가를 이룬다고 전제된다.)

 

그러나 원료 투입 없이 보조 재료만 소비되는 광업과 같은 기계제 산업에서는 노동 요소인 v가 상품 자본 가치 내에서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며 나타나게 된다이윤율의 산정에서는 고정 자본의 가치가 생산물에 이전되는 정도에 관계없이 잉여 가치를 투하된 총자본에 대비시키지만주기적으로 생산되는 상품 자본의 가치를 고찰할 때는 불변 자본의 고정적 부분을 오직 그것이 소모되어 평균적으로 가치를 이전하는 정도에 따라서만 계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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