Ⅳ. 보충 설명
Ⅱ부문으로 유입되는 화폐의 최초 원천은 Ⅱ부문의 불변 자본(Ⅱc) 일부와 교환되는 Ⅰ부문 금 생산자의 가변 자본과 잉여 가치, 곧 Ⅰ(v+s)이다. 그러나 금 생산자가 잉여 가치를 화폐 형태로 퇴장시키거나, 이를 Ⅰ부문의 생산 수단으로 전환하여 자신의 생산 규모를 확장하는 한, 해당 가치분 Ⅰ(v+s)은 Ⅱ부문의 소비재 시장으로 유입되지 않는다.
반면, 금 생산자의 화폐 축적이 실질적인 확대 재생산으로 이어질 경우, 잉여 가치 중 개인적 수입으로 지출되지 않고 추가적 가변 자본으로 투하되는 부분은 Ⅱ부문에 유입된다. 이 과정에서 유입된 화폐는 Ⅱ부문 내에서 새로운 화폐 퇴장을 유도하거나, Ⅱ부문이 Ⅰ부문의 생산 수단을 구매할 수 있도록 Ⅰ부문으로부터 추가적인 유동 수단을 공급받는 계기가 된다.
다만 금 생산 부문의 Ⅰ(v+s)로부터 도출된 화폐 총량 중, Ⅱ부문의 특정 생산 분야가 금을 공정의 원료나 부속 재료 등 Ⅱ부문 불변 자본의 보충 요소로 소비하는 부분은 유통 과정에서 이탈하여 실물 자본으로 고착된다.
장래의 확대 재생산을 위한 예비적 화폐 퇴장은 Ⅰ부문과 Ⅱ부문 사이의 교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일치로부터 형성된다. 먼저 Ⅰ부문의 경우, Ⅰs의 일부가 Ⅱ부문에 일방적으로 매각되어 Ⅱ부문의 추가적 불변 자본으로 전환될 때 화폐 축적이 발생한다.
반면, Ⅱ부문에서의 화폐 퇴장은 두 가지 경로로부터 구체화된다. 첫째, Ⅰ부문이 Ⅰs의 일부를 추가적 가변 자본으로 전환하기 위해 Ⅱ부문의 상품을 일방적으로 구매하는 경우이다. 둘째, Ⅰ부문이 수입으로 지출하는 잉여 가치의 일부가 Ⅱc로부터 완전히 보전되지 않으면서, Ⅱ부문이 자신의 생산물인 Ⅱs를 판매하여 화폐 형태로 보유하게 되는 경우이다.
Ⅰ(v+s/x)가 Ⅱc를 상회한다면, Ⅱ부문은 단순 재생산을 유지하기 위해 Ⅰ부문이 소비한 Ⅱs 분량을 반드시 Ⅰ부문의 상품으로 대체 보충할 필요가 없게 된다. 이는 Ⅱ부문 내에서 상품 자본이 화폐 자본으로 전환되어 축적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분석의 핵심은 Ⅱ부문 자본가들 사이의 상호 교환(Ⅱs의 내부 교환) 범위 내에서 화폐 퇴장이 어느 정도 규모로 이루어질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Ⅱ부문 내부에서 직접적인 축적이 발생하는 경우는 Ⅱs의 일부가 가변 자본으로 직접 전환되는 때이며, 이는 Ⅰ부문에서 Ⅰs의 일부가 불변 자본으로 직접 전환되는 원리와 일치한다.
Ⅱ부문의 각 생산 분야 및 개별 자본가들의 축적 단계는 서로 상이하나, 적절한 분석적 응용을 가한다면 이 과정 역시 Ⅰ부문의 사례와 동일한 논리로 설명할 수 있다. 곧, 특정 자본가들은 아직 화폐 퇴장의 단계에 머물며 매입 없이 매각만을 수행하는 반면, 다른 자본가들은 실질적인 확대 재생산 시점에 도달하여 매각 없이 매입만을 수행한다.
추가적인 가변 화폐 자본은 우선적으로 추가적 노동력의 고용에 지출된다. 그러나 고용된 노동자들은 다시 화폐 퇴장자인 동시에 추가적 소비 수단의 소유자인 자본가들로부터 생활 수단을 구매한다. 이때 해당 자본가들이 화폐를 퇴장시키는 정도에 비례하여, 유통된 화폐는 투하 지점으로 회귀되지 않고, 그들의 수중에 적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