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 이윤율과 잉여 가치율 사이의 관계

 

앞선 고찰에서와 마찬가지로, 본 편 전체에 걸쳐 분석의 전제는 투하된 자본에 귀속되는 이윤 총액이 해당 자본이 일정 회전 기간 내에 창출하는 잉여 가치 총액과 동일하다는 점에 기반한다. 따라서 잉여 가치가 이자, 지대, 조세 등 여러 하위 범주로 세분화되는 과정은 논외로 하며, 개별 잉여 가치가 일반적 평균 이윤율에 따라 변모하면서 실제 취득하는 이윤과 수치상 불일치하게 되는 사실 또한 차후의 논의로 미룬다.

 

이러한 전제하에서 가변 자본의 가치 증식은 오직 살아있는 노동의 투입으로만 실현된다는 점이 명확해진다. 자본의 회전 속도가 가속화될수록 동일한 규모의 가변 자본은 연간 더 많은 횟수로 재생산 과정에 재투입되며, 이는 결과적으로 연간 총 잉여 가치량의 비약적인 증대를 가져온다. , 개별 회전에서 발생하는 잉여 가치율이 일정하더라도, 회전 수의 증가는 가변 자본의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자본 전체의 수익 구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윤과 잉여 가치를 양적으로 동일하다고 간주할 경우, 이윤의 규모 및 이윤율은 개별 사례에서 주어지거나 확정되는 단순 수량적 비율로부터 결정된다. 따라서 본 고찰은 우선적으로 수학적 범주 내에서의 관계 규명에 집중한다.

 

기존 제권과 제권의 기호를 사용하여 분석을 전개한다. 총자본 C는 불변 자본 c와 가변 자본 v로 구성되며, 잉여 가치 s를 창출한다. 잉여 가치와 투하 가변 자본의 비율인 잉여 가치율은 s´ = s/v로 정의되며, 이에 따라 s = s´v가 성립한다. 이때 잉여 가치를 가변 자본이 아닌 총자본과 대비할 경우 이를 이윤 p라 부르며, 총자본 C에 대한 잉여 가치 s의 비율인 s/C를 이윤율 라고 부르며 다음과 같이 도출된다.

 

p´ = s / C = s / (c+v)

 

여기에 s = s´v를 대입하면 이윤율 산식은 다음과 같이 구체화된다.

 

p´ = s´ · v / C = s´ · v / (c+v)

 

위 등식은 이윤율과 잉여 가치율의 상관 관계를 보여주며, 이윤율은 총자본 내에서 가변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과 정비례한다. , 이윤율이 잉여 가치율에 대해 가지는 비례 관계는 가변 자본과 총자본 사이의 비례 관계와 동일하다.

 

p´ : s´ = v : C

 

이윤율 은 언제나 잉여 가치율 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한다. 이는 가변 자본 v가 가변 자본과 불변 자본의 합계인 총자본 C(v+c)보다 항상 작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유일한 예외는 v = C인 경우, 곧 자본가가 생산 수단에 대한 불변 자본 투하 없이 오직 임금만을 지출하는 경우이나, 이는 자본주의적 생산 방식에서 실질적으로 성립할 수 없다.

 

본 연구에서는 c, v, s의 규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여타 요인들을 고찰해야 하므로, 전제 조건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간략히 서술한다.

 

첫째, 화폐 가치는 분석상 불변인 것으로 전제한다.

 

둘째, 자본의 회전 요인은 본 단계에서 배제한다. 회전이 이윤율에 미치는 구체적 영향은 제4(58)에서 상세히 다룰 예정이다.

 

(엥겔스: 보완하자면, 공식 p´ = s´v / C는 엄밀히 가변 자본의 1회 회전 기간에 국한하여 유효하다. 이를 연간 회전에 적용할 경우, n을 연간 가변 자본의 회전수라고 할 때, 단순 실질 잉여 가치율 대신 연간 잉여 가치율 s´n을 대입해야 한다. 권 제161절 참조.)

 

셋째, 노동 생산성이다. 노동 생산성의 변화가 잉여 가치율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제권 제4편에서 상세히 규명된 바 있다. 그런데 개별 자본의 경우 노동 생산성은 이윤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데, 권 제12장에서 고찰한 특별 잉여 가치의 사례가 이에 해당한다. , 특정 개별 자본의 노동 생산성이 사회적 평균을 상회하여 상품을 사회적 평균 가치보다 낮은 가치로 생산하면서 초과 이윤을 획득하는 경우다. 그러나 본 편의 논의는 상품이 사회적으로 일반적인 조건하에서 생산되며 그 가치대로 판매된다는 전제에 입각해 있다. 따라서 개별 사례에서의 노동 생산성 변화는 일단 배제하고 이를 불변으로 전제한다.특정 산업 분야에 투하된 자본의 가치 구성, 곧 불변 자본 c와 가변 자본 v의 비율은 본질적으로 노동 생산성의 특정 수준을 표현한다. 그러므로 이 비율의 변동이 단순히 불변 자본의 소재적 구성 부분들의 가치 변화나 임금의 변화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면, 이는 필연적으로 노동 생산성의 변화를 수반한다. 결과적으로 c, v, s의 수치적 변동은 대개 노동 생산성의 질적 변화를 내포하게 된다.

 

노동일의 길이, 노동 강도, 그리고 임금이라는 세 요인에 대해서도 동일한 원리가 적용된다. 이들 요인이 잉여 가치량과 잉여 가치율에 미치는 상관관계는 제권 제17장에서 상세히 규명된 바 있다. 따라서 논의를 위해 이 요인들을 불변으로 설정하더라도, 가변 자본 v와 잉여 가치 s의 수량적 변동은 실질적으로 이들을 결정하는 위 세 기초 요인의 크기 변화를 내포한다. 여기서 상기할 점은, 임금이 잉여 가치량과 잉여 가치율에 미치는 영향이 노동일의 길이나 노동 강도의 영향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이다. , 임금의 상승은 잉여 가치를 축소시키는 반면, 노동일의 연장과 노동 강도의 강화는 잉여 가치를 증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자본 10020명의 노동자 (노동일 10시간, 주간 임금 총액 20)를 고용하여 20의 잉여 가치를 생산하는 경우를 전제한다.

 

80c + 20v + 20s; s´ = 100%, p´ = 20%

 

임금 변동 없이 노동일이 15시간으로 연장될 경우, 20명의 노동자가 생산하는 총가치 (가변 자본과 잉여 가치의 합) 생산량은 40에서 60으로 증대된다 (10:15 = 40:60). 지불된 임금, 곧 가변 자본 v가 이전과 동일하므로, 잉여 가치는 20에서 40으로 증가하며, 수식은 다음과 같이 변모한다.

 

80c + 20v + 40s; s´ = 200%, p´ = 40%

 

반대로, 10시간 노동일을 유지하되 주간 임금 총액이 20에서 12로 하락한다면, 총가치 생산물의 크기는 40으로 이전과 동일하지만 그 분배 구조가 재편된다. v12로 감소함에 따라 나머지 28s로 귀속된다.

 

80c + 12v + 28s; s´ = 233·1/3%, p´ = 28/92 = 30·10/23%

 

그러므로 이상의 수량적 분석은 노동일의 연장, 노동 강도의 강화, 그리고 임금의 인하가 잉여 가치량과 잉여 가치율을 제고하는 결정적 요인임을 입증한다. 반면, 여타 조건이 일정할 때 임금의 인상은 잉여 가치율의 하락을 초래한다. 임금 인상에 따른 가변 자본 v의 증가는 투입 노동량의 확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동일 노동량에 대한 지불 비용의 상승을 의미하므로, 결과적으로 잉여 가치율 과 이윤율 의 동반 상승이 아닌 동반 하락을 일으킨다.

 

노동일의 길이, 노동 강도, 그리고 임금의 변동은 필연적으로 가변 자본 v와 잉여 가치 s의 크기, 이들 사이의 비율인 잉여 가치율 s´, 그리고 총자본 (c+v) 대비 잉여 가치 s의 비율인 이윤율 의 변화를 수반한다. 반대로, 가변 자본 v에 대한 잉여 가치 s의 비율 (s/v)이 변화했다는 것은, 상기한 세 가지 노동 조건 중 적어도 하나 이상에서 변동이 발생했음을 의미한다.

 

본 고찰에서 가변 자본이 총자본의 운동 및 가치 증식 과정에서 맺는 특수한 유기적 관계, 그리고 가변 자본과 불변 자본 사이의 본질적 차이가 명확히 규명된다. 가치 형성의 측면에서 불변 자본은 오직 그것이 보유한 가치량으로만 결정된다. 이때 1,500의 불변 자본 가치가 톤당 1인 철 1,500톤을 체현하는지, 또는 톤당 3인 철 500톤을 체현하는지는 문제 되지 않는다. , 불변 자본의 가치가 구현하는 구체적인 소재적 수량은 가치 형성 및 이윤율 결정 과정에서 직접적인 변수로 작용하지 않는다. 이윤율은 불변 자본의 가치가 대표하는 소재적 사용 가치의 양적 변화와 무관하게, 오직 불변 자본 가치의 증감과 반비례 관계를 형성하며 변동한다.

 

가변 자본의 경우는 불변 자본과 본질적으로 성격을 달리한다. 가변 자본에서 관건이 되는 것은 가변 자본 자체에 대상화된 노동량, 곧 그 가치량이 아니라 가변 자본이 가동할 수 있는 총 노동량이다. 가변 자본 자체에는 이 총 노동량이 직접적으로 표현되지 않는다. 이 총노동과 가변 자본으로부터 지불된 노동 사이의 간극, 곧 총노동 중 잉여 가치를 형성하는 부분은 가변 자본에 포함된 필요 노동량이 적을수록 오히려 확대된다. 가령 10시간의 노동일이 0.5의 가치와 등가라고 전제할 때, 임금 (가변 자본)을 보전하는 필요 노동이 5시간 = 0.25이면 잉여 가치는 0.25가 된다. 반면, 필요 노동이 4시간 = 0.2으로 단축될 경우 잉여 노동은 6시간으로 늘어나며 잉여 가치는 0.3으로 증대된다. 가변 자본 가치의 크기가 가변 자본이 가동하는 노동량의 지표이기를 멈추고 오히려 이 지표 자체가 달라진다면, 가변 자본의 변동에 따라 잉여 가치율은 반대 방향으로, 그리고 반비례하여 변동한다.

 

이윤율 공식 p´ = (s´v) / C를 토대로 각 구성 요인의 가치 변동이 이윤율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규명한다. s´v / C를 구성하는 개별 변수들의 값을 순차적으로 변화시키면서 도출되는 각종 사례군은, 동일 자본이 겪는 연속적인 조건 변화의 결과로 해석하거나, 서로 다른 산업 부문 또는 국가 간에 나란히 존재하는 상이한 자본 상태에 대한 비교 분석의 결과로 파악 할 수 있다. 특정 사례를 단일 자본의 시간상 순차적인 상태 변화로 전제하기에 현실적 한계가 있다면, 이를 상이한 개별 자본들 사이의 비교 분석으로 간주하여도 문제가 없다.

 

분석의 방법으로, s´v / C를 두 가지 핵심 요소인 잉여 가치율 과 가변 자본의 비중 v/C으로 분해한다. 우선 을 고정 변수로 두어 불변이라 전제하고, v/C의 변동이 이윤율에 미치는 영향을 고찰한다. 이어 분수 v/C가 불변이라는 전제하에 의 다각적인 변화 양상을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두 요소 모두가 변동하는 경우를 검토하면서, 이윤율을 규정하는 제반 법칙들을 포괄적으로 도출한다.

 

. s´는 불변이고 v/C가 변동하는 경우

 

본 분석의 제1단계로, 잉여 가치율 이 불변인 상태에서 자본 구성의 변동이 이윤율에 미치는 영향은 다음과 같은 일반 공식으로 해명된다.

 

서로 다른 두 자본 CC1이 존재하고, 각각에 대응하는 가변 자본 부분을 vv1, 공통의 잉여 가치율을 s´, 개별 이윤율은 p´, p1´이라 규정한다. 이때 각 자본의 이윤율 산출식은 다음과 같다.

 

p´ = s´v / C, p1´ = s´v1 / C1

 

여기서 총자본 간의 비율 C1 / C = E, 가변 자본 간의 비율 v1 / v = e로 설정하면, C1 = EC, v1 = ev라는 관계식이 성립한다. 이 인자들을 p1´ 등식에 대입하면 다음과 같은 공식을 도출할 수 있다.

 

p1´ = s´ · ev/EC (또는 p1´ = p´ · e/E)

 

이 공식은 잉여 가치율이 일정하더라도 총자본의 증감률 E와 가변 자본의 증감률 e 사이의 상대적 크기에 따라 이윤율이 결정됨을 수학적으로 증명한다. , 이윤율 의 변동은 가변 자본의 변화율 e에 비례하고 총자본의 변화율 E에 반비례하는 함수 관계로 정립된다.

 

그런데 앞서 도출한 두 이윤율 p1´의 등식을 비례식으로 전환하면 다음과 같은 관계식이 도출된다.

 

p´ : p1´ = s´ · v/C : s´ · v1/C1

 

이 식에서 공통 인자인 잉여 가치율 을 소거하면, 이윤율의 비율은 각 자본에서 총자본 대비 가변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의 비율과 일치함을 알 수 있다.

 

p´ : p1´ = v/C : v1/C1

 

이 비례식은 잉여 가치율이 일정할 때, 이윤율의 상대적 크기는 오직 자본의 가치 구성, 곧 총자본 중 가변 자본이 차지하는 상대적 비중으로만 결정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결과적으로, 개별 자본의 이윤율 격차는 각 자본이 가동하는 노동력의 상대적 크기에 정비례하게 된다.

 

분자와 분모에 동일한 수치를 곱하거나 나누어도 분수의 값은 일정하게 유지되므로, CC1을 각각 100으로 전제하여 v/Cv1/C1을 백분율로 환산할 수 있다. 이 경우 v/C = v/100으로, v1/C1 = v1/100으로 치환하여 표기되며, 이를 앞서 도출한 비례식에 대입하여 공통 분모인 100을 제거하면 다음과 같은 관계식이 성립한다.

 

p´ : p1´ = v : v1

 

, 잉여 가치율이 동일한 두 자본의 이윤율을 비교하면, 이는 각 총자본에 대하여 백분율로 환산된 가변 자본 비중 사이의 비율과 일치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제시된 두 공식 p1´ = s´ · ev/EC, p´ : p1´ = v/C : v1/C1은 가변 자본 비중 v/C의 변동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논리적 국면을 포괄한다.

 

개별적인 사례를 검토하기에 앞서 전제할 사항이 있다. 총자본 C는 불변 자본 c와 가변 자본 v의 합이며, 잉여 가치율이나 이윤율은 통상 백분율로 표기되므로, c+v의 합계를 100으로 전제하여 각 구성 요소를 백분율로 나타내는 것이 분석상 일반적이다.

 

불변 자본 12,000과 가변 자본 3,000으로 구성된 총자본 15,000이 잉여 가치 3,000을 생산한다고 서술하든, 이를 백분율로 환산하여 서술하든 이윤율의 결정에는 차이가 없다. 다만 이는 이윤율의 측면에서 그러할 뿐, 실제 생산된 이윤량의 결정에는 수치의 크기에 따른 차이가 존재한다.

 

15,000C = 12,000c + 3,000v (+ 3,000s)

 

100C = 80c + 20v (+ 20s)

 

위의 두 경우 모두 잉여 가치율 100%이며, 이윤율 20%로 동일하게 산출된다.

 

서로 다른 두 자본을 비교 분석하는 경우에도 백분율 환산 방식은 통계 자료의 가독성을 제고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앞선 사례에 이어 다음과 같은 자본 구성을 전제할 수 있다.

 

12,000C = 10,800c + 1,200v (+ 1,200s)

 

100C = 90c + 10v (+ 10s)

 

이 자본의 경우 잉여 가치율 s´ = 100%이나, 이윤율 p´ = 10%로 산출된다. 앞서 검토한 자본 (p´ = 20%)과 비교할 때, 이처럼 백분율 형태를 취하는 것이 자본 구성의 차이와 그에 따른 이윤율의 등락 관계를 파악하기에 훨씬 용이하다. 이러한 비교로부터 잉여 가치율이 일정하더라도, 총자본 내 가변 자본의 비중이 축소됨에 따라 이윤율이 정비례하여 감소한다는 사실이 수치상으로 명확히 드러난다.

 

이와 반대로, 동일 자본 내에서 일어나는 가변적 변화를 고찰할 때는 백분율 형식을 취하는 것이 부적절하다. 이러한 수치 환산은 자본 구성 변화의 실질적 원인을 불분명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가령 자본 구성이 80c + 20v + 20s에서 90c + 10v + 10s라는 백분율의 형태로 이행할 때, 이 새로운 구성비 90c + 10v가 가변 자본 v의 절대적 감소에서 비롯된 것인지, 불변 자본 c의 절대적 증가에 비롯된 것인지, 또는 두 요인이 모두 작용한 결과인지를 백분율 통계 자료만으로는 판별할 수 없다.

 

변화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각 구성 요소의 절대량이 제시되어야 한다. 구체적인 변화 양상을 검토하는 데 있어 관건이 되는 것은 바로 이 변화가 어떠한 경로로 발생하였는가 하는 점이다. , 80c + 20v90c + 10v로 변모한 원인이, 기존의 12,000c + 3,000v에서 가변 자본은 유지된 채 불변 자본만 증가하여 27,000c + 3,000v (백분율 환산 시 90c + 10v)가 된 결과인지, 반대로, 불변 자본은 고정된 채 가변 자본만 감소하여 12,000c + 1,333v (백분율 환산 시 90c + 10v)가 된 결과인지, 아니면 마지막으로 불변 자본과 가변 자본이 모두 변동하여 13,500c + 1,500v (백분율 환산 시 90c + 10v)에 도달한 것인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따라서 개별 변동 사례들을 순차적으로 정밀 분석해야 하는 본 고찰에서는, 분석을 위해 도입했던 백분율 형식을 지양하고 이를 오직 부차적인 지표로만 활용하고자 한다.

 

1) s´C는 불변이고 v가 변동하는 경우

 

가변 자본 v의 크기가 변함에도 총자본 C의 크기가 불변으로 유지되려면, 자본의 다른 구성 부분인 불변 자본 cv의 변화분만큼 반대 방향으로 증감해야 한다. 가령 초기 자본 구성이 80c + 20v = 100(C)일 때, v10으로 감소한다면 c90으로 상승해야만 총자본 C100 (= 90c + 10v)이라는 동일한 크기를 유지할 수 있다. 이를 일반화하면, 가변 자본 vv ± d (d만큼 증감함 v)로 변화할 때 불변 자본 ccd (d만큼 반대 방향으로 변화한 c)로 보전되어야만, 총자본의 크기가 고정되는 현재의 경우를 충족하게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잉여 가치율 이 불변인 상태에서 가변 자본 v가 변동한다면, 잉여 가치량 s 역시 변동하게 된다. 잉여 가치량의 결정 공식인 s = s´v에서, 일정한 독립 변수인 v의 수치가 변화했기 때문이다.

 

최초의 이윤율 등식은 다음과 같다.

 

p´ = s´ · v/C

 

그러나 현재의 전제 조건에서는 가변 자본이 v에서 v1으로 변동함에 따라 다음과 같은 새로운 등식을 얻게 된다.

 

p1´ = s´ · v1/C

 

, 가변 자본이 v에서 v1으로 이행함에 따라 결정되는 새로운 이윤율 p1´의 도출이 요구된다.

 

새로운 이윤율은 다음과 같은 비례식으로부터 도출할 수 있다.

 

p´ : p1´ = s´ · v/C : s´ · v1/C = v : v1

 

, 잉여 가치율 과 총자본 C이 불변인 경우, 기존 이윤율과 가변 자본의 변동으로 형성된 새로운 이윤율의 비율은 최초 가변 자본과 새로운 가변 자본의 비율과 일치한다.

 

가령 초기 자본 구성이 다음과 같다고 전제하자.

 

. 15,000C = 12,000c + 3,000v (+ 3,000s)

 

이 자본이 다음과 같이 변동할 경우,

 

. 15,000C = 13,000c + 2,000v (+ 2,000s)

 

두 경우 모두 총자본 C = 15,000이고 잉여 가치율 s´ = 100%이므로, 의 이윤율 20%의 이윤율 13% 사이의 비율은 의 가변 자본 3,000의 가변 자본 2,000 사이의 비율과 동일하다. , 20% : 13% = 3,000 : 2,000의 관계가 성립한다.

 

가변 자본은 증감할 수 있다. 먼저 증가의 사례를 고찰하기 위해, 어떤 자본이 최초에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기능한다고 전제한다.

 

. 100c + 20v + 10s; C = 120, s´ = 50%, p´ = 8%

 

여기서 가변 자본이 30으로 증가한다면, 총자본을 120으로 유지하기 위해 불변 자본은 100에서 90으로 감소해야 한다. 잉여 가치율 s´ 50%가 불변이라면 생산된 잉여 가치는 15로 증가하며, 자본 구성은 다음과 같이 변모한다.

 

. 90c + 30v + 15s; C = 120, s´ = 50%, p´ = 12½%

 

먼저 임금 수준이 불변이라는 전제하에, 잉여 가치율을 결정하는 여타 요인 (: 노동일, 노동 강도 등) 또한 불변이어야 한다. 이 경우 v의 증가 (20에서 30으로)는 종전보다 50% (1/2)만큼 더 많은 노동자가 고용되었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총 가치 생산물 역시 1.5배로 증가하여 30에서 45가 되며, 이는 종전과 동일하게 2/3는 임금 v으로, 1/3은 잉여 가치 s로 분할된다. 그러나 노동자 수의 증가와 동시에 생산 수단의 가치인 불변 자본은 100에서 90으로 감소하였다. 이는 곧 노동 생산성의 저하가 불변 자본의 동시적 감소와 결부되는 경우이다. 그렇다면 이 경우가 경제적으로 성립할 수 있는가.

 

노동 생산성의 저하 및 그에 따른 고용 노동자 수의 증가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는 농업과 채취 산업에서, 이러한 과정은 자본주의적 생산의 범주 내에서는 불변 자본의 감소가 아닌 오히려 그 증가와 결부된다. 위에서 살펴본 불변 자본 c의 감소가 단순히 가격 하락에서 기인한 것이라 하더라도, 특정 개별 자본이 에서 의 형태로 이행하는 것은 지극히 예외적인 상황에서나 성립한다. 그러나 서로 다른 국가나 또는 농업과 채취 산업의 상이한 부문들에 투하된 두 개의 독립적인 자본을 비교할 경우라면 사정은 다르다. 한쪽 자본이 상대적으로 다른 쪽보다 더 많은 노동자를 고용하여 가변 자본 규모가 크고, 동시에 더 저렴하거나 또는 더 적은 양의 생산으로 생산하는 양상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이제 임금 수준이 불변이라는 전제를 배제하고, 가변 자본이 20에서 30으로 증가한 원인이 임금 수준의 50% 인상에 있다고 전제하면 전혀 다른 양상이 나타난다. 이 경우 동일한 수의 노동자 (: 20)가 이전과 동일하거나 소폭 감소한 규모의 생산 수단으로 작업을 지속하게 된다. 노동일이 10시간으로 고정되어 있다면 총 가치 생산물 역시 이전과 마찬가지로 30일 것이나, 30은 증액된 가변 자본 30을 보전하는 데 전량 소진되어 잉여 가치는 소멸한다. 그러나 잉여 가치율 에서와 같이 50%로 유지되어야 한다면, 노동일은 50%(1/2)만큼 연장되어 15시간으로 증가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20명의 노동자가 15시간 동안 총가치 45를 생산하면서 다음과 같은 모든 조건을 충족하게 된다.

 

. 90c + 30v + 15s; C = 120, s´ = 50%, p´ = 12½%

 

이 경우 20명의 노동자는 의 경우보다 도구, 기계 등과 같은 노동 수단을 추가로 필요로 하지는 않으나, 가공되는 원료나 보조 재료의 투입량은 50% (1/2)만큼 증가해야 한다. 이 재료들의 가격이 하락한다면, 상기한 전제하의 에서 로의 이행은 동일 자본 (개별 자본)에 대해서도 성립하는 경제 현상이 된다. 이 경우 자본가는 불변 자본의 가치 하락 (감가)으로 인한 손실을 이윤율의 증대로부터 적어도 일정 부분 보상받게 된다.

 

이제 가변 자본이 증가하는 대신 감소한다고 전제하자. 이는 앞서 고찰한 사례를 반대로 적용하여 를 초기 자본으로 설정하고, 에서 로 이행하는 과정을 전제하면 충분하다.

 

, . 90c + 30v + 15s. 100c + 20v + 10s로 전환되는 것이며, 이러한 순서의 전환이 두 사례의 이윤율과 그 상호 관계를 규정하는 조건들을 변화시키지는 않는다.

 

v30에서 20으로 감소하는 원인이 불변 자본의 증대에도, 고용 노동자 수가 1/3만큼 축소된 데 있다면, 이는 근대 산업의 전형적인 형태에 해당한다. , 노동 생산성의 향상으로 인해 더 적은 수의 노동자가 더 방대한 양의 생산 수단을 가동하는 경우다. 이러한 생산력의 운동이 어떠한 경로를 거쳐 이윤율의 필연적 저하와 결부되는지는 제3편에서 구체적으로 규명될 것이다.

 

그러나 v30에서 20으로 감소한 원인이 동일한 수의 노동자가 더 낮은 임금 수준으로 고용된 데 있다면, 노동일이 불변인 한 총 가치 생산물은 여전히 45 (= 30v + 15s)로 유지된다. 이때 v20으로 감소함에 따라 잉여 가치는 25로 증가하며, 잉여 가치율은 50%에서 125%로 상승하게 되는데, 이는 잉여 가치율이 불변이라는 본 고찰의 전제와 모순된다.

 

그러므로 기존 전제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잉여 가치가 잉여 가치율 50%에 따라 10으로 감소해야 하며, 총 가치 생산물 또한 45에서 30으로 축소되어야 한다. 이는 노동일이 1/3만큼 단축될 때만 성립한다. 이 경우 자본 구성은 다음과 같이 회귀한다.

 

100c + 20v + 10s; s´ = 50%, p´ = 8%

 

실제 경제 국면에서 임금 수준의 인하가 노동 시간의 단축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이는 분석상 하등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윤율은 복수의 변수로 구성된 함수이며, 각 변수가 이윤율에 미치는 개별적 영향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여타 변수를 고정한 채 순차적으로 분석하는 과정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때 특정 변수의 독립적 변화가 개별 자본 (단일 자본)의 단위에서 경제적 유효성을 갖는지 여부는 이론적 분석의 타당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2) s´은 불변이고 v는 가변이며, Cv의 변화에 따라 변화하는 경우

 

본 사례는 전술한 분석과 비교하여 단지 그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여기서 불변 자본 c는 가변 자본 v의 증감에 상응하여 반대 방향으로 변동하지 않고 고정된다. 대규모 공업과 농업의 생산 조건하에서 가변 자본은 총자본의 상대적으로 미미한 부분에 불과하며, 따라서 가변 자본의 변동에 기인한 총자본의 증감 규모 또한 상대적으로 작다.

 

다음과 같은 자본 구성 에서 다시 논의를 시작한다.

 

. 100c + 20v + 10s; C = 120, s´ = 50%, p´ = 8%

 

이 자본 구성은 다음과 같이 이행한다.

 

. 100c + 30v + 15s; C = 130, s´ = 50%, p´ = 11 7/13%

 

가변 자본이 감소하는 반대의 경우는 에서 로의 전환 과정으로 충분히 설명될 수 있다.

 

경제적 제반 조건은 본질적으로 전술한 사례와 동일하므로 부언을 생략한다. 에서 로의 이행은 노동 생산성이 1/2만큼 저하됨을 의미하며, 구체적으로는 100c의 생산 수단을 가동하기 위해 의 경우보다 1/2만큼의 추가 노동력이 더 필요하게 되었음을 시사한다. 이는 투입된 노동량의 총계가 30에서 451/2 증가함에 따라, 노동 생산성이 약 33% [(45-30)/45 = 1/3]만큼 저하한 결과로 나타나며, 주로 농업 부문에서 확인된다.

 

앞선 분석에서는 불변 자본과 가변 자본 사이의 상호 전환으로 인해 총자본 규모에 변동이 없었으나, 본 사례에서는 가변 자본이 증대됨에 따라 추가 자본이 묶이고, 반대로, 가변 자본이 감소하면 기존에 투입되었던 자본의 일부가 풀려나온다.

 

3) s´v는 불변이고, c가 가변이며 따라서 C도 가변인 경우

 

이 경우 기존의 등식 p´ = s´ · v/Cp1´ = s´ · v/C1로 전환되며, 두 등식에서 공통 인자인 v를 제거하면 다음과 같은 비례식을 얻게 된다.

 

p1´ : p´ = C : C1

 

, 잉여 가치율 이 동일하고 가변 자본 v의 양이 일정하다면, 이윤율 은 총자본 C의 크기에 반비례한다.

 

가변 자본의 양 v가 일정할 때 총자본의 크기가 이윤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자본 구성 또는 동일 자본의 세 가지 상태를 전제한다.

 

. 80c + 20v + 20s; C = 100, s´ = 100%, p´ = 20%

 

. 100c + 20v + 20s; C = 120, s´ = 100%, p´ = 16%

 

. 60c + 20v + 20s; C = 80, s´ = 100% p´ = 25%

 

위 사례에서 가변 자본 v와 잉여 가치 s가 고정되어 있을 때, 불변 자본 c의 증감에 따른 총자본 C의 변동은 이윤율 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구체적으로 상태 을 기준으로 할 때, 상태 는 총자본이 100에서 120으로 증가함에 따라 이윤율이 20%에서 16%로 하락하며, 상태 은 총자본이 80으로 감소함에 따라 이윤율이 25%로 상승함을 보여준다.

 

이상의 수치를 앞서 도출한 비례식에 대입하면 다음과 같은 관계가 성립한다.

 

20% : 16% = 120 : 100

 

20% : 25% = 80 : 100

 

잉여 가치율 이 불변이고 가변 자본의 비중 v/C가 가변적인 경우의 일반 공식은 p1´ = s´ · ev/EC로 규정된다. 그러나 본 사례에서는 가변 자본 v가 고정되어 있어 e = v/v1 = 1이 되므로, 공식은 p1´ = s´ · v/EC로 정리된다. , 가변 자본의 양적 변동이 없는 상태에서는 불변 자본의 증감에 따른 총자본의 변동 계수 E만이 이윤율 결정의 지배적 변수로 작용하게 된다.

 

잉여 가치량 ss´v와 동일하므로, 잉여 가치율 과 가변 자본 v가 불변인 상황에서 s는 불변 자본 c의 변화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잉여 가치량은 총자본 C의 변화와 관계없이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c0으로 감소한다면 이윤율 공식은 p´ = s/(c+v) = s/v = s´가 되며, 이는 곧 이윤율이 잉여 가치율과 일치하게 됨을 의미한다.

 

c의 변화는 불변 자본을 구성하는 소재적 요소들의 단순한 가치 변동에서 기인할 수도 있고, 총자본의 기술적 구성 변화 (, 해당 산업 분야의 노동 생산성 변화)에서 기인할 수도 있다. 후자의 경우, 대규모 공업과 농업의 발전에 따라 사회적 노동 생산성이 향상되면 위의 사례는 에서 , 그리고 에서 로 순차적인 이행을 보이게 된다.

 

가령 20의 임금을 받고 40의 가치를 창출하는 노동량은 초기에는 60의 가치를 지닌 생산 수단을 가동한다. 그러나 노동 생산성이 향상되고 생산 수단의 가치가 일정하게 유지된다면, 동일한 노동량이 가동하는 생산 수단은 80으로, 나아가 100으로 증가하게 된다. 반대로, 생산성이 저하되면 동일한 노동량이 더 적은 생산 수단을 가동하게 되어 경영 규모는 축소되며, 이러한 현상은 농업이나 광업 분야 등에서 빈번하게 확인된다.

 

불변 자본의 절약은 이윤율을 상승시킬 뿐만 아니라 자본을 풀려나게 하며, 이러한 이유로 자본가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와 관련하여 불변 자본의 구성 요소, 특히 원료의 가격 변동이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향후 제5장과 제6장에서 더욱 자세히 논의할 예정이다.

 

결론적으로, 불변 자본의 변화는 그것이 c를 구성하는 소재적 부분들의 양적 증감에 기인한 것이든, 또는 단순한 가치 변동에 기인한 것이든 상관없이 이윤율에 동일한 원리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4) s´이 불변이고, vc 그리고 C가 모두 변동하는 경우

 

이 경우에는 이윤율 변화의 일반 공식인 p1´= s´ · ev/EC가 여전히 적용된다. 잉여 가치율 이 불변이라는 전제하에, 이 공식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논리적 귀결이 도출된다.

 

(a) E (= C1/C)e (= v1/v)보다 큰 경우

 

불변 자본 c의 현저한 증대로 인해 총자본 C이 가변 자본 v보다 더 큰 비율로 증가한다면 이윤율은 저하한다. 가령 80c + 20v + 20s의 자본 구성이 170c + 30v + 30s로 이행한다면, 잉여 가치율 100%로 유지되더라도 가변 자본의 비중 v/C20/100에서 30/200으로 하락한다. (vC가 모두 증가했음에도 분모의 증가 폭이 더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윤율은 20%에서 15%로 하락하게 된다.

 

(b) e = E인 경우

 

분수 v/C가 외관상의 수치 변동에도 동일한 값을 유지한다면, 곧 분자와 분모에 동일한 승수가 작용한다면 이윤율은 불변이다. 가령 80c + 20v + 20s160c + 40v + 40s는 동일하게 20%의 이윤율을 가진다. 이는 잉여 가치율 100%인 상태에서 가변 자본의 비중 v/C = 20/100 = 40/200으로 두 사례 모두 동일한 값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c) eE보다 큰 경우

 

가변 자본 v가 총자본 C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한다면 이윤율은 상승한다. 80c + 20v + 20s120c + 40v + 40s로 전환된다면, 잉여 가치율 은 불변이나 가변 자본의 비중 v/C20/100 (1/5)에서 40/160 (1/4)로 상승한다. 결과적으로, 이윤율은 20%에서 25%로 상승하게 된다.

 

가변 자본 v와 총자본 C가 동일한 방향으로 변동하는 경우, 양측 모두 특정 한계점까지는 동일한 비율로 변동하여 가변 자본의 비중 v/C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상태를 전제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임계치를 초과하면 두 변수 중 어느 하나가 상대적으로 우세하게 변동하며, 결과적으로 이와 같은 복잡한 양상은 앞서 고찰한 단순화된 개별 사례 중 하나로 수렴하여 분석할 수 있다.

 

가령 80c + 20v + 20s100c + 30v + 30s로 변화할 때, 전자가 100c + 25v + 25s에 도달하기까지는 가변 자본 v와 불변 자본 c 사이의 비율 및 v와 총자본 C 사이의 비율이 고정되어 이윤율 역시 변동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 지점인 100c + 25v + 25s를 분석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다. 여기서 v5만큼 증가하여 30이 되고, 그에 따라 C125에서 130으로 증가하는 과정은 앞서 고찰한 가변 자본 v의 변화에 따라 총자본 C가 종속적으로 변화하는 경우와 일치한다. 이윤율은 초기 20% (25/125)에서, 동일한 잉여가치율하에 5v가 추가되면서 23 1/13% (30/130)로 상승하게 된다.

 

가변 자본 v와 총자본 C가 상반된 방향으로 변화하는 경우 또한 이와 같은 단순 사례로 수렴될 수 있다. 다시 80c + 20v + 20s에서 출발하여 110c + 10v + 10s로 이행하는 과정을 전제해 보자. 40c + 10v + 10s에 이르기까지의 경과 지점에서는 이윤율이 초기와 동일한 20%를 유지한다. 그러나 이 중간 형태에 70c가 추가적으로 투입됨에 따라 이윤율은 8%로 저하된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복잡한 이행 과정은 변수 중 하나인 불변 자본 c만이 독립적으로 변화하는 단순한 경우로 귀착된다.

 

이처럼 v, c, C의 동시적인 변동은 분석상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지 않으며, 최종적으로는 언제나 단일 요인이 변동하는 기초적인 사례들로 수렴된다.

 

유일하게 남아있던 사례인 가변 자본 v와 불변 자본 c의 수치는 이전과 동일하나, 그 소재적 요소들의 가치가 변동하여 v가 가동하는 노동량과 c가 표상하는 생산 수단의 양이 변화하는 경우 또한 사실상 이미 해명된 것이나 다름없다.

 

가령 80c + 20v + 20s의 자본에서 20v가 초기에는 10시간의 노동일을 수행하는 노동자 20명에 대한 임금이라고 전제하자. 개별 노동자의 임금이 1에서 로 상승한다면, 20v의 자본으로는 20명이 아닌 16명의 노동자만을 고용할 수 있다. 20명의 노동자가 200노동 시간 동안 40의 가치를 창출했다면, 16명의 노동자는 동일한 노동일 (하루 10시간, 160노동 시간) 기준 32의 가치만을 생산하게 된다. 여기서 임금 20v를 차감하면 잉여 가치는 생산된 총가치 32 중에서 12로 감소하며, 잉여 가치율은 100%에서 60%로 저하된다. 그러나 잉여 가치율이 불변이어야 한다는 전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노동일이 10시간에서 12½시간으로 1/4만큼 연장되어야 한다. 20명의 노동자가 10시간의 노동일 (200노동 시간) 동안 40의 가치를 생산하듯, 16명의 노동자가 12½시간의 노동일 (200노동 시간)을 수행한다면 동일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이 경우 80c + 20v의 자본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20의 잉여 가치를 생산하게 된다.

 

반대로 임금이 하락하여 20v30명의 노동자를 고용할 수 있다면, 노동일이 10시간에서 6시간으로 단축될 때에만 잉여 가치율 이 불변으로 유지된다. 이는 20 × 10 = 30 × 6= 200노동 시간으로 총 노동량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반된 조건들 (: 임금 상승과 노동 시간의 연장, 또는 임금 하락과 노동 시간의 단축)하에서, 불변 자본 c가 상이한 양의 생산 수단 (이는 가치 구성의 변화를 나타낸다)을 표상하면서도 어떻게 동일한 화폐 가치를 지닐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이미 논의한 바 있다. 다만, 이러한 경우는 순수한 형태로 매우 예외적인 상황에 해당한다.

 

불변 자본 c의 구성 요소들이 지닌 가치 변동이 그 물리적 양의 증감을 초래하더라도 c의 가치 총액 자체를 변화시키지 않는다면, 이러한 가치 변동은 가변 자본 v의 크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이윤율과 잉여 가치율 모두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상으로 이윤율 등식 내 가변 자본 v, 불변 자본 c, 총자본 C의 변화가 가질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고찰하였다. 확인한 바와 같이 잉여 가치율 이 고정되어 있더라도 이윤율은 하락, 상승, 또는 불변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는 vc 또는 vC 사이의 상관 비율이 미세하게 변화하는 것만으로도 이윤율의 변동을 일으키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또한 가변 자본 v가 변동함에도 잉여 가치율 이 불변인 상태로 남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지될 수 없는 특정 임계치가 반드시 존재한다는 점이 명확해졌다. 마찬가지로 불변 자본 c의 일방적인 변동이 일정 한계에 도달하면 v 역시 필연적으로 영향을 받게 되며, 이에 따라 가변 자본의 비중 v/C의 변동이 특정 임계치를 초과하면 결국 의 변동을 수반하게 된다. 이제 고찰할 의 변동 사례에서는 이윤율 등식을 구성하는 각종 변수 간의 상호 작용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 s´이 변동하는 경우

 

기존의 등식 p´ = s´ · v/C를 변동 후의 등식 p1´ = s1´ · v1/C1 (p1´, s1´, v1, C1p´, s´, v, C의 각 변수의 변동 후 가치이다)으로 전환하면, 가변 자본의 비중 v/C의 변동 여부와 관계없이 변화된 잉여 가치율 에 대응하는 이윤율의 일반 공식을 도출할 수 있다. 이에 따른 변수 간의 상관관계는 다음과 같은 비례식으로 나타난다.

 

p´ : p1´ = s´ · v/C : s1´ · v1/C1

 

이 식을 새로운 이윤율 p1´에 관하여 정리하면 다음과 같은 일반 공식을 얻게 된다.

p1´ = s1´ / s´ × v1 / v × C / C1 × p´

 

1) s´이 가변이고 v/C는 불변인 경우

 

이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두 개의 등식이 도출된다.

 

p´ = s´ · v/C p1´ = s1´ · v/C

 

여기서 자본의 가치 구성인 v/C가 동일한 값을 가지므로, 다음과 같은 비례식이 성립한다.

 

p´ : p1´ = s´ : s1´

 

동일한 구성을 가진 두 자본의 이윤율을 비교하는 것은 곧 두 자본의 잉여 가치율을 비교하는 것과 같다. 분수 v/C에서 관건이 되는 것은 가변 자본 v와 총자본 C의 절대적 크기가 아니라 두 항 사이의 상관 비율이므로, 위의 원리는 자본의 절대적 규모와 관계없이 동일한 구성을 가진 모든 자본에 보편적으로 적용된다.

 

80c + 20v + 20s; C = 100, s´ = 100%, p´ = 20%

 

160c + 40v + 20s; C = 200, s´ = 50%, p´ = 10%

 

이 두 사례에서 자본의 가치 구성 (v/C)이 동일하다면, 다음과 같이 잉여 가치율의 비율과 이윤율의 비율이 일치함을 알 수 있다.

 

100% : 50% = 20% : 10%

 

또한 가변 자본 v와 총자본 C의 절대량이 두 경우 모두 동일하다면, 이윤율의 비교는 잉여 가치량의 비교와 같다. , 다음과 같은 관계식이 성립한다.

 

p´ : p1´ = s´v : s1´v = s : s1

 

구체적인 예시는 다음과 같다.

 

80c + 20v + 20s; s´ = 100%, p´ = 20%

 

80c + 20v + 10s; s´ = 50%, p´ = 10%

 

이 경우 이윤율과 잉여 가치의 상관관계는 다음과 같다.

 

20% : 10% = 100% × 20 : 50% × 20 = 20s : 10s

 

그런데 자본의 구성이 절대량이나 백분율 측면에서 동일함에도 서로 다른 잉여 가치율이 나타나는 것은 오직 임금 수준, 노동일의 길이, 또는 노동 강도가 상이한 경우에만 성립한다. 이를 보여주는 세 가지 사례는 다음과 같다.

 

. 80c + 20v + 10s; s´ = 50%, p´ = 10%

 

. 80c + 20v + 20s; s´ = 100%, p´ = 20%

 

. 80c + 20v + 40s; s´ = 200%, p´ = 40%

 

총 가치 생산물은 의 경우 30 (= 20v + 10s), 의 경우 40, 의 경우 60이다. 이러한 차이가 발생하는 원리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방식에 의거한다.

 

첫째, 임금 수준의 차이로 인해 동일한 가변 자본 20v가 매번 상이한 수의 노동자를 표상하는 경우다. 에서 15명의 노동자가 1의 임금을 받으며 10시간을 노동하여 (합계 150노동 시간) 30의 가치를 생산하고, 그중 20은 임금을 보충하며 10은 잉여 가치로 남는다고 전제하자. 임금 수준이 1로 하락하면 20명의 노동자를 고용하여 10시간씩 노동시킬 수 있으므로 (합계 200노동 시간), 40의 가치가 생산되어 그중 20은 임금, 20은 잉여 가치가 된다. 임금 수준이 더욱 하락하여 가 되면 30명의 노동자를 고용하여 10시간씩 노동시켜 (합계 300노동 시간) 60의 가치가 생산되며, 그중 임금 20을 제외한 40이 잉여 가치로 남는다.

 

이처럼 자본의 백분율 구성, 노동일, 노동 강도가 불변인 상태에서 임금 수준의 변동만으로 잉여 가치율이 결정되는 상황은 리카도의 다음과 같은 전제를 충족하는 유일한 경우이다.

 

이윤은 임금이 낮은가 높은가에 정확히 비례하여 높거나 낮을 것이다.’

 

[리카도,정치경제학 및 과세의 원리1장 제3: 89]. (강조는 마르크스)

 

둘째, 노동 강도의 차이에 기인한다. 20명의 노동자가 동일한 생산 수단을 사용하여 매일 10시간 동안 생산하는 상품량 30, 40, 60개이며, 각 상품이 소비된 생산 수단의 가치를 제외하고 1의 새로운 가치를 형성하는 경우다. 이때 20(= 20)는 임금을 보충하므로, 잉여 가치로 남는 몫은 에서 10(= 10), 에서 20(= 20), 에서 40(= 40)가 된다.

 

셋째, 노동일의 길이에 따른 차이다. 동일한 노동 강도로 20명의 노동자가 에서는 9시간, 에서는 12시간, 에서는 18시간 노동한다면, 총생산물의 비율은 9:12:18, 30:40:60이 된다. 여기서 임금이 모든 경우에나 20으로 고정되어 있다면 잉여 가치는 각각 10, 20, 40으로 산출된다.

 

이처럼, 임금 수준의 상승 또는 저하는 잉여 가치율에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며, 노동 강도의 강화 또는 약화, 그리고 노동일의 연장 또는 단축은 잉여 가치율에 동일한 방향의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자본의 가치 구성 v/C가 불변인 조건하에서는 임금 수준, 노동일, 노동 강도의 변화가 잉여 가치율에 미치는 영향이 이윤율에도 그대로 미친다.

 

2) s´v는 가변인데 C가 불변인 경우

 

이 경우 비례식은 다음과 같다.

 

p´ : p1´ = (s´ · v/C) : (s1´ · v1/C1) = s´v : s1´v1 = s : s1

 

자본의 가치 구성 (v/C)이 동일한 조건하에서 이윤율의 비율은 각 자본이 생산하는 잉여 가치량의 비율과 일치한다. , 이윤율의 비교는 각각의 잉여 가치량의 비교와 같다.

 

가변 자본 v이 불변인 상태에서 잉여 가치율 이 변동하는 것은 가치 생산물의 크기와 분배에 변화가 생김을 의미한다. 가변 자본 v와 잉여 가치율 이 동시에 변동하는 것 역시 가치 생산물의 분배를 변화시키지만, 반드시 가치 생산물의 크기까지 변화시키는 것은 아니다. 이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경우가 있다.

 

(a) 가변 자본 v와 잉여 가치율 이 반대 방향으로 변동하되, 가치 생산물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쇄되어 그 합계가 동일한 경우

 

(이는 vs의 변동 폭이 결과적으로 일치함을 의미한다. 아래 사례에서 보는 바와 같이 v개별 지표의 변동 크기는 가치 생산물의 총량 내에서 서로 상쇄될 뿐, 수치상으로 결코 동일하지 않다.)

 

80c + 20v + 10s; s´ = 50%, p´ = 10%

 

90c + 10v + 20s; s´ = 200%, p´ = 20%

 

두 경우에 가치 생산물은 동일하며, 따라서 투입된 총 노동량 또한 동등하다. , 20v + 10s = 10v + 20s = 30이 성립한다. 차이는 오직 가치 생산물의 분배 구조에 있다. 첫째 경우에는 20이 임금으로 지불되고 10이 잉여 가치로 남는 반면, 둘째 경우에는 임금이 10으로 하락하고 잉여 가치가 20으로 증가한다. 이는 가변 자본 v와 잉여 가치율 이 동시에 변동하더라도 고용된 노동자 수, 노동 강도, 그리고 노동일의 길이가 불변인 채 유지되는 유일한 경우다.

 

(b) 잉여 가치율 과 가변 자본 v가 반대 방향으로 변동하되, 그 변동 폭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

 

이 경우 v중 어느 하나의 변동이 상대적으로 더 크며, 결과적으로 가치 생산물의 총량이 변화하게 된다.

 

. 80c + 20v + 20s; s´ = 100%, p´ = 20%

 

. 72c + 28v + 20s; s´ = 71 3/7%, p´ = 20%

 

. 84c + 16v + 20s; s´ = 125%, p´ = 20%

 

의 경우에는 가치 생산물 40에 대하여 20v가 지불되며, 의 경우에는 가치 생산물 48에 대하여 28v, 그리고 의 경우에는 가치 생산물 36에 대하여 16v가 지불된다. 이처럼 가치 생산물과 임금(가변 자본)이 모두 변동하고 있다. 여기서 가치 생산물의 변동은 투입된 총 노동량의 변동을 의미하며, 이는 곧 노동자의 수, 노동 시간, 노동 강도 중 어느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요소가 변화했음을 시사한다.

 

(c) 잉여 가치율 과 가변 자본 v가 동일한 방향으로 변동하는 경우

 

이 경우에는 한 요인의 변동이 다른 요인의 변동 효과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90c + 10v + 10s; s´ = 100%, p´ = 10%

 

80c + 20v + 30s; s´ = 150%, p´ = 30%

 

92c + 8v + 6s; s´ = 75%, p´ = 6%

 

위 사례들에서 가치 생산물은 각각 20, 50, 14로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노동량의 격차는 노동자 수, 노동 시간, 노동 강도의 차이 또는 이 요인들의 복합적인 조합으로 환산된다. 결과적으로, s´v가 같은 방향으로 운동함에 따라 가치 생산물의 절대적 크기와 이윤율 의 변동 폭은 더욱 확대된다.

 

3) s´v C가 모두 변동하는 경우

 

이러한 논의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기보다, 앞서 살핀 일반 공식 (잉여 가치율 이 가변인 경우)에서 제시된 공식 p1´ = s1´/s´ × v1´/v × C/C1 × p´ (또는 p´ : p1´ = s´ · v/C : s1´ · v1´/C1)로부터 도출되는 필연적 귀결이다.

 

잉여 가치율 의 변화가 이윤율 에 미치는 영향은 자본 가치 구성 (v/C)의 변동 양상에 따라 다음과 같이 다섯 가지 유형으로 정리된다.

 

1. 자본 가치 구성 v/C이 불변인 경우

 

이윤율 은 잉여 가치율 과 동일한 비율로 증감한다.

 

80c + 20v + 20s; s´ = 100%, p´ = 20%

 

80c + 20v + 10s; s´ = 50%, p´ = 10%

 

100% : 50% = 20% : 10%

 

2. v/C과 동일한 방향으로 변동하는 경우

 

, s´이 증가할 때 v/C도 증가하고 이 감소할 때 v/C도 감소한다면, p´보다 더 큰 비율로 증감한다.

 

80c + 20v + 10s; s´ = 50%, p´ = 10%

 

70c + 30v + 20s; s´ = 66%, p´ = 20%

 

50% : 66% < 10% : 20%

 

3. v/C과 반대 방향으로 변동하되, 그 변동률이 보다 작은 경우

 

보다 작은 비율로 증감한다.

 

80c + 20v + 10s; s´ = 50%, p´ = 10%

 

90c + 10v + 15s; s´ = 150%, p´ = 15%

 

50% : 150% > 10% : 15%

 

4. v/C과 반대 방향으로 변동하며, 그 변동률이 보다 큰 경우

 

의 변동 방향과 무관하게 운동한다. , s´이 상승하더라도 은 저하될 수 있으며, 반대로, s´이 저하하더라도 은 상승할 수 있다.

 

80c + 20v + 20s; s´ = 100%, p´ = 20%

 

90c + 10v + 15s; s´ = 150%, p´ = 15%

 

위 사례에서 100%에서 150%로 상승하였으나, p´20%에서 15%로 하락하였다.

 

5. v/C과 반대 방향으로 동일한 비율만큼 변동하는 경우

 

의 증감 여부와 상관없이 불변이다.

 

이 최후의 경우 (5번 유형)는 세부적인 논의를 요한다. 앞선 분석에서 자본 가치 구성 v/C이 변동할 때 동일한 잉여 가치율이 각기 다른 이윤율 로 나타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면, 여기서는 동일한 이윤율이 상이한 잉여 가치율 에 근거할 수 있음을 보게 된다.

 

그런데 잉여 가치율 이 불변인 경우 v/C의 미세한 변화도 이윤율을 즉각적으로 변동시킨다. 그러나 이 가변인 경우 이윤율이 불변으로 유지되려면, s´의 변화율을 상쇄할 수 있는 정확한 크기의 v/C 변화가 반대 방향으로 수반되어야만 한다. 이러한 수치적 일치는 단일 자본의 역사적 전개 과정이나 한 국가 내의 서로 다른 두 자본 사이에서 매우 예외적인 경우에만 발생한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자본 사례를 전제한다.

 

80c + 20v + 20s; C = 100, s´ = 100%, p´ = 20%

 

 

임금 수준이 하락하여 이전과 동일한 수의 노동자를 20v가 아닌 16v로 고용할 수 있다고 전제하자. 다른 조건이 불변이라면, 절감된 4v는 잉여 가치로 전환되어 다음과 같은 상태가 된다.

 

80c + 16v + 24s; C = 96, s´ = 150%, p´ = 25%

 

그런데 이윤율 을 이전과 동일한 20%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총자본 C120으로 증가해야 하며, 이에 따라 불변 자본 c104로 증대되어야 한다.

 

104c + 16v + 24s; C = 120, s´ = 150%, p´ = 20%

 

이러한 수치적 일치는 오직 특수한 상황에서만 성립한다. , 임금 수준의 하락과 동시에 노동 생산성이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자본의 가치 구성이 위와 같이 재편되거나, 또는 불변 자본의 화폐 가치가 80에서 104로 급등하는 경우다. 그러나 이는 각종 외적 변수들이 우연히 결합하여 발생하는 예외적인 경우에 불과하다.

 

사실상 잉여 가치율 이 변동함에도 가변 자본 v와 자본 구성 가치 v/C가 불변인 상황은 매우 제한적인 조건 하에서만 전제될 수 있다. 이는 오직 고정 자본과 노동력만이 투입되며, 원료 등과 같은 노동 대상은 자연으로부터 직접 공급받는 광업 등 특수한 산업 분야에 국한된다.

 

그러나 두 국가 간 이윤율 을 비교하는 국면에서는 사정이 달라진다. 대부분의 경우, 동일한 수준의 이윤율이 유지되더라도, 그 이면에는 서로 다른 잉여 가치율 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의 다섯 가지 유형으로부터 도출되는 결론은 다음과 같다. , 이윤율의 상승은 잉여 가치율의 상승뿐만 아니라 저하와도 결합될 수 있으며, 반대로, 이윤율의 하락 역시 잉여 가치율의 상승 또는 저하와 동반될 수 있다. 또한 이윤율이 불변으로 유지되는 경우에도 잉여 가치율은 얼마든지 상승하거나 하락할 수 있다. 이윤율의 상승, 하락, 또는 불변이 잉여 가치율의 변동 없이도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잉여 가치율 이 불변인 상태에서 자본 가치 구성 v/C가 변동하는 경우)에서 확인한 바와 같다.

 

이윤율은 잉여 가치율과 자본 가치 구성이라는 두 가지 핵심 요인으로부터 결정된다. 이들 요인의 상호 작용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이때 자본의 구성은 백분율로 환산하여 파악하는데, 이는 자본의 개별 구성 요소 중 어느 지점에서 변화가 시작되었는가보다는 전체 자본 내에서의 상대적 비중이 이윤율 결정에 본질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두 자본의 이윤율, 또는 시간적 추이에 따라 상이한 상태에 놓인 단일 자본의 이윤율이 일치하는 조건은 다음과 같다.

 

(1) 자본의 가치 구성비와 잉여 가치율이 모두 동일한 경우

 

(2) 자본의 가치 구성비와 잉여 가치율은 서로 다르나, 두 변수의 곱 (s´ × v/C)이 일치하는 경우

 

, 잉여 가치율과 가변 자본 구성비의 곱인 s/C (s´ × v/C = s/v × v/C = s/C)가 동일한 경우다. 이는 총자본 C에 대한 잉여 가치량 s (s = s´v)의 비율이 일치함을 의미하며, 결과적으로 두 자본 사이에서 잉여 가치율 과 가변 자본의 비중 v/C가 서로 반비례 관계를 형성하며 각자의 변동분을 상쇄할 때 성립한다.

 

반면, 이윤율 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는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1) 자본 가치 구성 v/C은 동일하나 잉여 가치율 이 상이한 경우

 

이 경우 이윤율은 잉여 가치율의 크기에 정비례하여 결정된다. , 자본의 가치 구성이 고정된 상태에서는 노동에 대한 착취도 가 높을수록 이윤율 또한 선형적으로 상승한다.

 

(2) 잉여 가치율 은 동일하나 자본 가치 구성 v/C이 상이한 경우

 

이 경우 이윤율 은 총자본 내 가변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 (v/C)에 비례한다. 이는 동일한 잉여 가치율 (착취율) 조건 하에서도 가변 자본 v의 상대적 크기에 따라 실제 생산되는 잉여 가치량 s가 상이하기 때문이다.

 

(3) 잉여 가치율 과 자본 가치 구성 v/C이 모두 상이한 경우

 

이 경우 이윤율 은 잉여 가치율 과 가변 자본 비중 v/C의 곱, 곧 총자본 대비 잉여 가치량의 비율 s/C에 비례하여 결정된다. 이는 두 변수의 복합적인 증감 결과가 최종적인 이윤율의 고저를 규정함을 의미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56. 이윤율

 

자본의 일반 공식 M-C-M´은 유통 과정에 투입된 일정한 가치액이 증식된 가치액을 흡수하여 회수되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한다. 여기서 가치 증식을 목적으로 하는 자본주의적 생산과, 창출된 가치를 화폐화여 실현하는 자본의 유통은 불가분의 관계를 맺는다. 자본가가 상품 생산에 매진하는 목적은 상품 그 자체의 사용 가치나 개인적 소비에 있지 않다. 그가 추구하는 실질적인 생산물은 물질적 외피를 지닌 구체적 대상이 아니라, 생산 과정에서 소모된 자본 가치를 초과하여 형성된 잉여 가치 (또는 화폐적 초과분) ΔM이다.

 

자본가는 잉여 가치 생산 과정에서 자본의 각 구성 부분이 수행하는 기능적 차이를 배제한 채 총자본을 투하한다. 자본가의 궁극적 목적은 투하 자본 총액을 재생산하여 단순하게 보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모든 구성 부분을 동원하여 그 이상의 가치 증식분인 잉여 가치 (또는 화폐적 초과분 ΔM)를 창출하는 데 있다. 투하 가치가 증식된 가치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살아있는 노동력과의 교환으로부터 노동의 착취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러나 노동력의 착취는 노동력의 실현 조건인 노동 수단과 노동 대상, 곧 기계와 원료에 대한 자본 투하가 이루어질 때만 비로소 성립한다. 결과적으로 자본가는 자신이 소유한 일정한 가치액을 생산 조건의 형태로 전환하면서만 가치 증식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물론 개인이 자본가로 노동력 착취 과정을 주도할 수 있는 것은, 그가 노동 조건의 소유자로 오직 자신의 노동력만을 보유한 노동자와 대면하기 때문이다 (CW 33: 78-79 참조). 이미 자본권에서 고찰한 바와 같이, 비노동자의 생산 수단 소유는 노동자를 임금 노동자로 전락시키는 동시에 비노동자를 자본가로 규정하는 결정적 조건이 된다.

 

자본가에게 가변 자본으로부터의 이윤 창출과 불변 자본의 가치 증식은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다. , 노동력을 착취하기 위해 임금 (화폐)를 지불하든, 기계와 원료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생산 수단에 자본을 투여하든 자본가의 관점에서는 동일한 증식 행위로 귀결된다. 잉여 가치는 오직 자본의 가변 부분에서만 창출되지만, 이는 노동의 생산 조건인 불변 자본의 투하를 전제로만 성립한다. 자본가는 불변 자본을 투입하면서만 노동을 착취할 수 있고, 가변 자본을 투입하면서만 불변 자본을 가치 증식 과정에 동원 (또는 매개)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그에게 두 자본의 기능적 차이는 동일하다. 이러한 관념은 이윤의 실제 크기가 가변 자본이 아닌 총자본에 비례하며, 잉여 가치율이 아닌 이윤율로 (잉여 가치율은 상이하더라도 이윤율은 동일할 수 있다) 규정된다는 실질적 조건으로부터 더욱 공고해진다 (CW 33: 79-80 참조).

 

생산물의 비용은 자본가가 생산물의 가치 중 생산 과정에 투입한 (또는 지불한) 모든 등가 요소, 곧 이 자본의 단순 유지와 최초 규모의 재생산을 위해 보전되어야 할 가치액을 의미한다.

 

상품에 포함된 가치는 상품 생산에 소요된 총 노동 시간과 일치하며, 이 노동은 유급 노동 (필요 노동)과 무급 노동 (잉여 노동)으로 구성된다. 그런데 자본가의 입장에서 상품의 비용은 상품에 체화되어 대상화된 노동 중 그가 실제로 대가를 지불한 부분에 국한된다. 상품에 포함된 잉여 노동 (무급 노동)은 유급 노동과 마찬가지로 노동자에게는 동일한 노동의 투여 (지출)을 의미하며, 가치를 창출하여 가치 형성 요소로 상품 가치에 포함된다. 그러나 잉여 노동은 자본가에게는 아무런 비용도 발생시키지 않는다.

 

그러므로 자본가의 이윤은 자신이 대가를 지불하지 않은 노동의 산물을 판매하면서 실현된다. 잉여 가치 또는 이윤은 상품 가치가 그 비용 가격을 초과하는 부분이며, 이는 상품에 투입된 총 노동량이 상품에 포함된 지불 노동량을 초과하는 분량과 동일하다. 따라서 잉여 가치는 그 발생 원천 (가변 자본)에 관계없이 자본가에게는 언제나 총 투하 자본에 대한 초과분으로 나타난다. 이 초과분을 총자본 C에 대비하면 s/C의 비율이 산출되며, 이는 잉여 가치율 s/v과 구별되는 이윤율 p = s/C = s/(c+v)로 도출된다.

 

· 상품 가치 C = 불변 자본 c + 가변 자본 v + 잉여 가치 s

 

· 노동의 구성 = 과거 노동 c + 현재 노동 (v + s)

 

· 지불 여부에 따른 구성 = 과거 노동 + 유급 노동 (필요 노동) + 무급 노동 (잉여 노동)

 

· 비용 가격 k = (c + v) (자본가가 실제로 지출한 부분)

 

가변 자본에 대한 잉여 가치의 비율인 잉여 가치율과 총자본에 대한 잉여 가치의 비율인 이윤율은 동일한 대상의 크기를 서로 다른 척도로 측량한 것이며, 이는 곧 동일한 가치량이 맺고 있는 상이한 관계를 표명한다.

 

잉여 가치율이 이윤율로 전환됨에 따라 잉여 가치가 이윤의 형태로 변모하는 과정이 도출되어야 하며, 그 역은 성립할 수 없다. 물론 역사적 출발점은 이윤율일지라도, 잉여 가치와 잉여 가치율은 분석으로 규명해야 할 비가시적 본질에 해당한다. 반면, 이윤율과 그에 따른 잉여 가치의 이윤 형태는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가시적 현상이다.

 

개별 자본가의 관점에서 유일한 관심사는 상품 생산에 투하된 총자본 대비 잉여 가치 (상품 판매로부터 실현되는 가치 초과분)의 비율에 집중된다. 자본가는 자본의 개별 구성 부분과 이 초과 가치분 사이의 특수한 비율 및 상관관계에 무관심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러한 내부적 관련을 은폐하는 것이 자신의 경제적 실익에 부합한다.

 

비용 가격을 상회하는 상품 가치의 초과분은 직접적 생산 과정에서 창출되나, 그 실현은 유통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그런데 현실의 경쟁 세계에서 초과 가치분의 실현 여부와 그 범위가 시장 상황에 달려 있기 때문에, 이 가치가 마치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과 같은 현상적 착시가 나타난다. 상품이 자신의 가치와 불일치하는 가격으로 거래될 경우 총 잉여 가치의 분배 구조에만 변화가 생길 뿐, 사회적 총 잉여 가치의 크기나 그 본질적 성격은 변하지 않는다. 유통 과정은 제권에서 고찰한 자본의 형태 변화가 일어나는 공간인 동시에, 현실적 경쟁에 따른 상품 매매 과정에서 가치와 가격의 불일치가 발생하는 현장이다. 따라서 개별 자본가에게 실현된 이윤 (또는 잉여 가치)은 직접적 노동 착취뿐만 아니라 자본가 상호 간의 유통상 거래 관계에도 의존하는 것처럼 보이는 기만적 형식 (속임수)으로 결정된다.

 

자본의 순환에서 유통 과정은 노동 시간뿐 아니라 유통 시간의 제약을 받으며, 유통 시간은 일정한 기간 내에 실현되는 잉여 가치량을 한정한다.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원료 가격 폭등과 같은 유통상의 외적 요인 역시 직접적 생산 과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직접적 생산 과정과 유통 과정이 끊임없이 서로 얽히고 결합하면서 진행됨에 따라, 각 구성 단계의 특징은 점차 모호해진다. 유통 과정에 진입한 잉여 가치와 가치 일반의 생산은 새로운 특징을 획득한다. 자본은 형태 변화의 순환을 거쳐 내부적인 생산 영역에서 외부적인 유통 관계로 이행하며, 이 과정에서 자본과 노동의 대립 구도는 자본과 자본의 관계, 또는 단순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의 개인적 관계로 대체되어 나타난다.

 

유통 시간과 노동 시간은 서로 교차하는 궤도를 형성하며, 이로 인해 두 시간이 마치 잉여 가치 결정에 동일하게 기여하는 것과 같은 현상적 착시를 일으킨다. 자본과 임금 노동이 대립하는 본연의 관계는, 이 관계와 무관해 보이는 독립적인 제반 관계들의 개입으로 인해 은폐된다. , 잉여 가치는 노동 시간의 사유화 (횡령)로부터 도출된 생산물로 파악되지 않고, 상품의 비용 가격을 상회하는 판매 가격의 초과분으로 나타난다. 결과적으로 비용 가격은 상품의 진정한 가치로 오인되며, 이윤은 상품의 내재적 가치를 초과한 판매 가격의 초과분 (: 매매 차익, 초과 이득 등)으로 간주된다 (참조. CW 33: 72-73).

 

잉여 가치 분석 과정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타인의 노동 시간에 대한 자본가의 탐욕은 직접적 생산 과정에서 잉여 가치의 본질을 자본가의 의식 속에 끊임없이 각인시킨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요인들로 인해 그 본질은 왜곡되거나 은폐된다.

 

1) 직접적 생산 과정은 유통 과정과 상호 교차하며 진행되는 순간적인 계기에 불과하게 보이며, 이로 인해 생산 과정에서 형성된 이윤의 원천, 곧 잉여 가치의 본질에 관한 관념은 유통 영역의 운동 속으로 희석된다. 실현된 초과 가치 (초과분)는 생산 과정과는 무관한 운동, 곧 유통 영역에서 발생하는 것처럼 오인되며, 노동에 대한 자본의 관계와 독립적으로 자본 그 자체에 귀속된다는 관념이 지배력을 얻게 된다. 람지, 맬서스, 시니어, 토렌즈 등 일부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유통 현상을 근거로, 자본이 노동과의 사회적 관계와 무관하게 그 물질적 존재 자체로부터 잉여 가치를 창출하는 독자적 원천이라고 주장하기에 이른다.

 

2) 임금, 원료 가격, 기계 마멸분 등으로 구성되는 비용 항목 내에서 무급 노동의 착취는 단순히 지불 비용의 절약, 곧 일정 노동량에 대한 과소 지불로 나타날 뿐이다. 이는 원료를 저렴하게 구입하거나 기계의 마멸을 최소화하여 비용을 절감하는 행위와 동일한 수준에서 취급된다. 결과적으로 잉여 노동 착취가 지닌 고유한 성격은 소멸하며, 잉여 가치와 잉여 노동 사이의 특수한 상관관계는 모호해진다. 권 제6편에서 고찰한 바와 같이, 이러한 전도된 현상은 노동력의 가치가 임금이라는 형태로 나타나면서 더욱 공고해진다.

 

자본의 모든 구성 부분이 잉여 가치 창출(이윤)의 동등한 원천으로 간주됨에 따라, 자본이 노동을 착취하는 본질적 자본 관계는 은폐된다.

 

잉여 가치가 이윤율에 근거하여 이윤의 형태로 전환되는 양상은, 생산 과정에 내재된 주체 (인간의 살아있는 노동)와 객체 (자본과 기계의 죽은 노동)의 전도 현상이 더욱 심화된 결과다. 생산 과정에서 노동의 모든 주체적 생산력은 자본 고유의 생산력으로 나타난다. 이 과정에서 살아있는 노동을 지배하는 객체화된 가치 (또는 죽은 노동)는 자본가로 인격화되는 반면, 노동자는 단순한 객체적 노동력인 하나의 상품으로 전락한다. 이와 같은 전도된 생산 관계는 필연적으로 그에 상응하는 전도된 관념, 곧 역전된 의식을 파생시키며, 이는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형태 변화와 운동을 거치며 더욱 공고하게 확립된다.

 

리카도 학파의 사례처럼 이윤율의 법칙을 잉여 가치율의 법칙으로부터 직접 도출하거나 그 반대로 해석하려는 시도는 명백한 오류다 (CW 32: 60-72 참조). 물론 자본가의 관념 내에서는 이 두 법칙이 구별되지 않으나, 엄밀한 분석에서 이윤율 (잉여 가치)은 생산에 투입된 총자본 C의 가치와 대비되는 s/C의 비율로 나타난다. 여기서 총 투하 자본은 생산 과정에서 완전히 소비되어 소멸하는 부분과, 형태를 유지하며 기능하는 부분을 모두 포함한다. 실질적으로 s/C라는 비율은 총 투하 자본의 가치 증식 정도를 표상한다. 그러나 이를 잉여 가치의 개념적 내부 관련과 본질적 성격에서 고찰하면, 해당 비율은 가변 자본의 변동량 곧 가변 자본이 자기 자신의 가치 이상으로 창출한 잉여 가치 s와 총 투하 자본 C 사이의 상관관계를 드러낼 뿐이다.

 

총자본의 가치량은 그 자체는 잉여 가치량과 어떠한 직접적인 내부 관련을 지니지 않는다. 총자본 가변 자본 = 불변 자본은, 소재적 측면에서 노동을 대상화하는 데 필수적인 생산의 물질적 조건 (곧 원료와 노동 수단)으로 구성된다. 일정량의 노동이 상품으로 체화되어 가치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일정량의 원료와 노동 수단의 투입이 전제되어야 한다. 노동의 구체적 성격에 따라 투입 노동량과 살아있는 노동이 결합하는 생산 수단의 양 사이에는 일정한 기술적 비례 관계가 성립하며, 이러한 점에서 잉여 가치 또는 잉여 노동의 양과 생산 수단의 양 사이에도 일정한 비례적 상관관계가 형성된다.

 

가령 노동자가 자신의 임금 가치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노동 시간이 하루 6시간일 때, 100%의 잉여 가치율을 달성하기 위해 12시간을 노동한다면 그는 6시간의 잉여 노동을 수행하게 된다. 이 경우 12시간의 노동 과정에서 소모되는 생산 수단의 양은 6시간 노동 시보다 두 배로 증가한다. 그러나 노동자가 창출 (첨가)하는 잉여 가치가 12시간 동안 소비된 생산 수단의 가치와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맺는 것은 아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생산 수단의 화폐적 가치가 아니라, 노동을 흡수하는 데 기술적으로 요구되는 생산 수단의 물리적 물량이다. 원료나 노동 수단이 적절한 사용 가치를 구비하고 흡수될 노동량에 대응하는 기술적 규정량만큼 충족된다면, 해당 생산 요소 (원료나 노동 수단 등)들의 가격 수준은 잉여 가치 형성의 본질적 조건이 되지 않는다.

 

시간당 y원의 가치를 지닌 면화 x kg이 방적된다면, 12시간 동안에는 12x kg의 면화 = 12y원어치가 방적된다는 사실을 도출할 수 있으며, 이를 토대로 6시간과 12시간 각각의 방적 가치에 대비되는 잉여 가치의 비율을 산정할 수 있다. 그런데 생산 수단의 가치에 대한 살아있는 노동의 비율이 유의미한 것은 y원이 x kg이라는 면화 물량의 가치 지표로 기능하는 범위 내에서다. 면화 가격이 일정하다면 특정 물량은 고정된 가격을 유지하며, 반대로, 일정한 가격은 면화 물량을 지시하는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6시간의 잉여 노동을 획득하기 위해 노동자에게 12시간의 노동을 부과해야 한다면, 자본가는 그에 상응하는 12시간분의 면화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면화의 가격이 필요한 물량의 지표로 작용하면서 가격과 잉여 가치 사이에 일정한 외적이고 우회적인 상관관계가 성립한다. 반대로, 원료 가격만으로는 시간당 방적되는 원료의 물량을 추론할 수 없다. 그러므로 불변 자본의 가치와 잉여 가치 사이, 더 나아가, 총자본 (C=c+v)과 잉여 가치 사이에는 어떠한 내재적이고 필연적인 상관관계도 존재하지 않는다.

 

잉여 가치율과 잉여 가치량이 전제된 조건에서 이윤율은 잉여 가치를 측정하는 또 다른 방식으로 기능한다. 이는 노동과의 교환으로부터 잉여 가치를 직접적으로 창출하는 가변 자본 부분이 아니라, 투입된 총자본의 가치에 대비하여 잉여 가치를 산정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현실의 현상 세계에서는 이 관계가 전도되어 나타난다.

 

잉여 가치는 단지 상품 비용 가격을 상회하는 판매 가격의 초과분으로만 주어지며, 이 초과분의 원천이 생산 과정의 노동 착취인지, 유통 과정의 거래상 기만인지, 또는 두 요인의 결합인지는 불분명한 상태로 남는다. 또한 외연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총자본 가치 대비 초과분의 비율인 이윤율이다. 비용 가격에 대한 판매 가격의 초과분을 총 투하 자본 가치에 대비하여 산정하는 것은 총자본의 가치 증식 정도를 파악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지표가 된다. 그러나 이러한 이윤율로부터 출발할 경우, 가치 초과분과 임금으로 지출된 자본 부분 사이의 고유한 상관관계를 추론할 수 없게 된다.

 

맬서스가 이러한 경로로 잉여 가치의 은폐된 비밀과 자본의 가변 부분이 잉여 가치와 맺는 고유한 상관관계를 해명하려 시도하며 범하게 되는 논리적 오류는 (잉여 가치 학설사197; CW 32: 209-258) 상세히 규명된다.

 

이윤율은 본질적으로 가치 초과분인 잉여 가치가 총자본의 모든 구성 부분에 대하여 동등한 관계를 점하고 있음을 표상한다. 이러한 관점 하에서 총자본은 고정 자본과 유동 자본이라는 범주적 차이 외에는 어떠한 내재적 구별도 드러내지 않는 동질적인 가치 총량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이러한 구별마저도 이 초과분이 산출되는 두 가지 방식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첫째, 비용 가격을 상회하는 초과분이라는 단순한 가치량으로 파악될 경우, 유동 자본은 그 전액이 비용 가격에 산입되지만 고정 자본은 오직 마멸분만이 포함된다. 둘째, 투하 자본의 총가치에 대한 이 초과분의 비율로 파악될 경우, 고정 자본 전체의 가치는 유동 자본의 가치와 대등하게 계산에 나타난다.

 

결과적으로, 유동 자본은 두 방식 모두에서 동일한 절차로 취급되지만, 고정 자본은 첫 번째 방식에서는 유동 자본과 차별화된 방식으로, 두 번째 방식에서는 유동 자본과 동일한 방식으로 처리된다. 이에 따라 자본의 내부 구성에서 유동 자본과 고정 자본 사이의 구별만이 유일하게 유의미한 차이로 부각된다.

 

따라서 헤겔적 의미에서, 이 초과분이 이윤율로부터 자기 자신을 다시 한번 반성하거나 또는 이 초과분이 이윤율로부터 그 특성이 더욱 구체화되는 경우, 이 초과분은 자본이 1년 또는 일정한 회전 시간 동안 자기 자신의 본래 가치를 초과하여 생산한 가치 증식분으로 나타난다.

 

이윤율은 잉여 가치율과 수치상으로 상이하지만, 잉여 가치와 이윤은 본질적으로 동일하며 그 양적 크기 또한 일치한다. 그럼에도 이윤은 잉여 가치가 전환된 형태로, 잉여 가치의 원천과 그 존재를 둘러싼 비밀이 은폐되고 모호해진 형태 (형상)이다. 사실상 이윤은 잉여 가치의 현상 형태이며, 잉여 가치는 이윤에 대한 분석적 추적으로만 규명될 수 있다.

 

잉여 가치의 범주에서는 자본과 노동 사이의 관계가 명확히 드러나지만, 자본과 이윤 사이의 관계에서는 자본이 자기 자신 (총자본 및 그 증식분으로의 잉여 가치)과 관계 맺는 형태로 나타난다. 이때 잉여 가치는 유통 과정에서 상품의 비용 가격을 상회하여 실현되는 초과분이자, 총자본의 상관관계 속에서 규정되는 가치 증식분으로 파악된다. 이로부터 자본은 최초의 가치액과 구별되는 새로운 가치를 생산과 유통이라는 자기 운동의 과정 속에서 스스로 창출하는 것처럼 오인되며, 그 발생 원천은 신비화되어 자본 고유의 숨은 내재적 속성에서 기인하는 것처럼 의식으로 관념화된다 (참조. CW 33: 70-71).

 

자본의 가치 증식 과정을 추적할수록, 자본 관계는 더욱 신비화되며, 자본 관계의 내부 유기체에 갈무리된 본질적 비밀은 더욱 은폐된다.

 

본 장에서는 이윤율이 잉여 가치율과 수치상으로 상이하게 나타나는 반면, 이윤과 잉여 가치는 그 형태만이 다를 뿐 수치상으로는 동등하다고 간주한다. 다음 편에서는 자본 관계의 물신화가 더욱 심화됨에 따라, 이윤이 수치상으로도 잉여 가치와 불일치되는 국면을 고찰하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12. 잉여 가치가 이윤으로 전환, 잉여 가치율이 이윤율로 전환

 

55. 비용 가격과 이윤

 

권에서는 외부적인 부차적 요인들을 배제한 채 자본주의적 직접 생산 과정 그 자체를 분석하였다. 그러나 직접적 생산 과정만으로는 자본의 생애 순환 전체를 포괄할 수 없다. 현실의 자본 운동은 유통 과정으로 매개되며, 이는 제권의 주요 연구 대상이 되었다. 특히 제권 제3편은 유통 과정을 사회적 재생산 과정의 매개로 고찰하면서, 자본주의적 생산 과정의 본질이 생산과 유통의 결합체임을 규명하였다. 따라서 제권의 목적은 이러한 총체성을 일반적·원론적 수준에서 반복 고찰하는 데 있다. 오히려 제권에서는 자본의 전체 운동 과정에서 발현되는 구체적인 형태들을 알아내고 체계적으로 서술하는 데 주력한다.

 

현실에서 운동하는 자본은 구체적 형태를 띠며 서로 대립하며, 이 과정에서 직접적 생산 과정의 자본 형태 (불변 자본과 가변 자본)나 유통 과정의 자본 형태 (고정 자본과 유동 자본)는 단지 특수한 계기로만 기능한다. 따라서 제권에서 고찰하는 자본의 각종 모습은, 자본이 사회적 표면에서 상호 작용하며 전개되는 경쟁 형태이자 생산 당사자들의 일반적 의식 속에 발현된 구체적 형태로 점진적으로 이행한다.

 

자본주의적으로 생산된 개별 상품의 가치 C는 공식 C = c + v + s로 규정된다. 이 생산물 가치 총액에서 잉여 가치 s를 제외하면, 생산 요소에 투입된 자본 가치 (c + v)에 상응하는 상품 형태 등가물 또는 보충분이 남는다.

 

예를 들어, 어떤 상품 생산에 총 500의 자본이 지출되어 노동 수단의 마멸분 20, 원료비 380, 노동력 가치 100이 소요되고 잉여 가치율이 100%라면, 생산물 가치 C400c + 100v + 100s = 600이 된다.

 

여기서 잉여 가치 100을 제외한 500의 상품 가치는 지출된 자본 500을 보전하는 역할에 그친다. 이처럼 상품 가치 중 소비된 생산 수단의 가격과 투입된 노동력의 가격을 보충하는 부분은 자본가가 상품 생산을 위해 지출한 비용을 회수하는 분량이며, 따라서 이는 자본가의 관점에서 상품의 비용 가격을 형성한다.

 

자본가가 상품 생산을 위해 투입한 비용과 상품의 실제 가치는 그 크기가 서로 상이하다. 상품 가치를 구성하는 잉여 가치 부분은 노동자의 무상 노동, 지불되지 않은 노동에 기인하므로, 자본가는 이에 대해 어떠한 비용도 지불하지 않는다. 그러나 자본주의적 생산 체제하에서 노동자는 생산 과정에 진입하는 순간 자본가에 귀속되는 생산 자본의 한 요소가 되며, 자본가 자신은 상품의 실질적 생산자로 부각된다. 이러한 현상적 전도으로 인해 상품의 비용 가격은 자본가에게 상품의 실제 비용으로 오인된다. 이에 따라 비용 가격을 k로 표기할 경우, 기존의 가치 공식 C = c + v + sC = k + s, 곧 상품 가치 = 비용 가격 + 잉여 가치의 형태로 전환된다.

 

상품 가치 중 생산에 투입된 자본 가치를 보전하는 부분을 비용 가격이라는 범주로 정의하는 것은 자본주의적 생산의 고유한 질적 규정성을 나타낸다. , 상품의 현실적 비용은 투하된 노동량 (노동의 지출)으로 측정되는 반면, 자본가적 비용은 오직 지출된 자본액 (자본의 지출)으로만 측정된다. 이러한 구조적 차이로 인해 자본가적 비용 가격 k는 상품의 실제 가치 C와 양적으로 다르며 항상 더 작다. 이는 가치 공식 C = k + s 에서 도출되는 k = C s 라는 관계로 증명된다. 또한, 비용 가격은 단순히 자본가의 회계 장부상에만 존재하는 관념적 범주가 아니다. 이 가치 부분이 지니는 실체적 독립성은 현실의 상품 생산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발현된다. 비용 가격은 유통 과정을 거쳐 상품 형태에서 다시 생산 자본의 형태로 끊임없이 회귀해야 하며, 생산에 소비된 요소들을 재구매하여 재생산을 지속하게 하는 실질적 근거가 되는 가치량이기 때문이다.

 

비용 가격이라는 범주는 상품 가치의 형성이나 자본의 가치 증식 원리와는 본질적으로 무관하다. 600의 상품 가치 중 5/6에 해당하는 500이 투하 자본의 보충분으로 생산 요소의 재구매에 충당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상품 가치 중 비용 가격을 구성하는 부분과 나머지 1/6인 잉여 가치가 각각 어떠한 과정에서 생산되었는지 해명할 수 없다. 그럼에도 자본주의 경제 구조하에서 비용 가격은 그 자체가 가치 생산의 독립적인 범주인 것과 같은 왜곡된 외관을 창출하며, 향후 분석에서 이러한 현상의 실체를 규명하게 될 것이다.

 

앞선 예시를 고찰하면 다음과 같다. 노동자 한 사람이 평균적인 사회적 노동일 (110시간 노동) 동안 창출하는 가치 생산물이 화폐액 0.3으로 표현될 때, 총 자본 투하 500 (= 400c + 100v)1,666회의 10시간 노동일이 화폐화된 결과다. 이 중 1,333회의 노동일은 생산 수단의 가치 (= 400c), 나머지 333회의 노동일은 노동력의 가치 (= 100v)로 대상화되어 있다. 여기서 잉여 가치율을 100%로 설정하면, 해당 상품의 실질적 생산 과정에는 가변 자본과 잉여 가치의 합 100v + 100s에 해당하는 666회의 10시간 노동일만큼의 노동력 지출이 요구된다.

 

1권 제9장에서 고찰한 바와 같이, 새로 형성된 생산물 가치 600(1) 생산 수단에 투입되어 재현된 불변 자본 가치 400(2) 새로 생산된 가치 200으로 구성된다. 이때 상품의 비용 가격 500은 재현 가치인 400c와 새로 생산된 가치 200의 절반인 100v의 합으로 성립된다. 결과적으로 상품의 비용 가격은 가치 형성의 원천이 근본적으로 상이한 두 요소가 결합하여 이루어진다.

 

666회의 10시간 노동일 동안 투여된 노동의 구체적·합목적 성격에 따라, 소비된 생산 수단의 총가치 400은 새로운 생산물로 이전된다. 이 기존 가치는 당해 상품의 생산 과정에서 새롭게 창출된 것은 아니지만, 투하 자본의 구성 요소로 사전에 존재했기에 생산물 가치의 일부로 재현된다. 따라서 지출된 불변 자본은 상품 가치 중 스스로가 이전시킨 부분으로 보전된다. 이처럼, 비용 가격을 구성하는 불변 자본의 요소는 이중적 의미를 지닌다. , 상품 가치 내에서 소비된 자본을 보충하는 가치 분량이라는 점과, 동시에 생산 수단에 투입된 자본 가치 그 자체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비용 가격의 핵심적 지위를 점한다.

 

비용 가격의 또 다른 구성 부분인 가변 자본은 불변 자본과는 상반된 성격을 지닌다. 상품 생산 과정에서 투여된 666회의 10시간 노동일은 200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이 중 일부는 투하된 가변 자본 또는 고용된 노동력의 가격인 100을 대체하는 데 충당된다. 그러나 투하된 자본 가치 그 자체가 새로운 가치를 형성하는 것은 아니다. 투하 자본의 관점에서 노동력은 단지 고정된 가치액으로 계산될 뿐이며, 실질적인 가치 창출은 생산 과정에서 비로소 발휘되는 노동력의 기능 (살아있는 노동)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 현실적으로 가동되는 생산 자본 내에서는 자본 투하 시점에 산정된 노동력의 가치를 대신하여, 가치를 창출하는 주체인 발휘되는 노동력 그 자체가 활동하게 된다.

 

상품 가치 내에서 비용 가격을 구성하는 각 부분 간의 본질적 차이는 지출된 불변 자본이나 가변 자본의 가치 변동 시 명확히 드러난다. 예컨대 동일한 물량의 생산 수단 가격, 곧 자본의 불변 부분이 400에서 600으로 상승하거나 200으로 하락하는 경우를 전제할 수 있다. 전자의 경우 상품의 비용 가격은 500에서 700 (= 600c + 100v)으로 상승하며, 이에 대응하여 상품 가치 또한 600에서 800 (= 600c + 100v + 100s)으로 증가한다. 반면, 후자의 경우 상품의 비용 가격은 500에서 300 (= 200c + 100v)으로 하락하고, 상품 가치 역시 600에서 400 (= 200c + 100v + 100s)으로 감소한다. 이는 소비된 불변 자본이 자신의 가치를 생산물에 그대로 이전시키기 때문이며, 따라서 여타 사정이 일정할 때 생산물 가치는 불변 자본의 가치 등락에 정비례하여 변동하게 된다.

 

다른 한편, 여타 조건이 일정한 상태에서 동일한 물량의 노동력 가격이 100에서 150으로 상승하거나 50으로 하락한다고 전제할 경우, 비용 가격은 전자의 경우 500에서 550 (= 400c + 150v)으로 상승하고, 후자의 경우 500에서 450 (= 400c + 50v)으로 하락한다. 그러나 상품 가치는 두 경우 모두 600으로 동일하게 유지되는데, 이는 전자의 경우 400c + 150v + 50s이고, 후자의 경우 400c + 50v + 150s의 구성을 취하기 때문이다.

 

투하된 가변 자본은 자신의 가치를 직접 생산물에 이전하여 첨가하는 것이 아니다. 생산물에 체화되는 것은 가변 자본의 가치액이 아닌, 노동이 창출한 새로운 가치 (가치 생산물) 그 자체다. 따라서 가변 자본의 절대적 크기 변화가 단순히 노동력 가격의 변동을 나타내는 한, 이는 상품 가치의 총량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이러한 변동은 살아있는 노동력이 창출하는 새로운 가치의 절대적 크기를 변화시키지 않으며, 다만 그 내부 구성인 가변 자본과 잉여 가치 사이의 분배 비율만을 변화시킬 뿐이다.

 

이러한 가치 변화는 새롭게 창출된 가치의 두 구성 부분, 곧 잉여 가치를 형성하는 부분과 가변 자본을 보전하며 상품의 비용 가격에 산입되는 부분 사이의 양적 비율에만 영향을 미친다.

 

비용 가격을 구성하는 두 부분 (400c100v)의 공통점은 오직 그것들이 상품 가치 내에서 투하 자본을 보충하는 분량이라는 사실뿐이다.

 

그러나 자본주의적 생산의 관점에서는 이러한 실질적 사태가 필연적으로 반대로 나타난다.

 

자본주의적 생산 양식이 노예제 생산 양식과 구별되는 핵심적 지점은 노동력의 가치나 가격이 노동 자체의 가치나 가격, 곧 임금이라는 형태로 발현된다는 사실이다 (1권 제19). 이에 따라 투하 자본 가치 중 가변 부분은 임금으로 지출된 자본이자, 생산에 투입된 모든 노동의 가치 또는 가격을 지불하는 자본 가치로 나타난다.

 

가령 10시간의 평균적 사회적 노동일이 0.3의 화폐액으로 체현된다고 전제할 때, 투하된 100의 가변 자본은 333회의 10시간 노동일이 창출한 가치 생산물의 화폐적 표현이 된다. 그러나 투하 자본의 형태로 나타나는 이러한 노동력의 구매 가치는, 생산 과정 내에서 실질적으로 기능하는 자본의 능동적 구성 부분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다.

 

생산 과정에서는 노동력의 구매 가치 대신 살아있는 노동력 그 자체가 가치 창출의 주체로 등장한다. 본 예시와 같이 노동력의 착취율이 100%라면, 노동력은 총 666회의 10시간 노동일 동안 투여되어 200의 새로운 가치를 생산물에 첨가한다. 그러나 자본 투하 단계에서 100의 가변 자본은 임금으로 지출된 자본, 666회의 10시간 노동일에 걸쳐 수행된 노동 전체에 대한 가격으로 나타난다. 이때 100666으로 나누면 10시간 노동일당 가격은 0.15가 되며, 이는 실제 5시간 노동의 가치 생산물에 해당한다. 이에 따른 투하 자본과 상품 가치의 구성비는 다음과 같다.

 

. 투하 자본 500 = 생산 수단에 지출된 자본 (생산 수단의 가격, c) 400 + 노동력에 지출된 자본 (666노동일의 가격 또는 임금 총액, v) 100

 

. 상품 가치 600 = 비용 가격 500 (소비된 생산 수단의 가격 400, c + 소비된 666노동일의 가격 100, v) + 잉여 가치 s 100

 

해당 공식에서 노동력에 지출된 자본 부분이 생산 수단 (: 면화, 석탄)에 지출된 자본 부분과 구별되는 이유는, 다만 그것이 소재적으로 상이한 생산 요소에 대한 지불이라는 점에 있을 뿐이다. 결코 그것이 상품 가치의 형성 과정이나 자본의 가치 증식 과정에서 기능적으로 차별화된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 아니다. 생산 수단의 가격 (c)이 상품의 비용 가격에 그대로 재현되는 이유는 해당 가치가 이미 투하 자본으로 존재했으며, 그 생산 수단들이 생산 과정에서 합목적적으로 소비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상품 생산에 투입된 666노동일의 가격, 곧 임금이 상품의 비용 가격에 다시 나타나는 것 또한, 그것이 이미 투하 자본의 형태로 확정되었으며, 해당 분량의 노동이 합목적적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으로 귀결된다.

 

여기서 파악되는 것은 오직 이미 형성된 기존 가치, 곧 투하 자본 중 생산물 가치에 산입되는 부분들뿐이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요소는 배제되어 있다. 이 단계에서 불변 자본 (c)과 가변 자본 (v) 사이의 질적 구별은 소멸한다. 500이라는 비용 가격 전체는 이제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첫째, 그것은 상품 가치 600 중 상품의 생산 과정에서 소비된 자본 500을 보전하는 부분이다. 둘째, 상품 가치 내에 이 부분이 존재하는 근거는 다만 그것이 소비된 생산 요소 (곧 생산 수단과 노동)의 가격, 곧 투하 자본으로 사전에 존재했기 때문이다. 자본 가치가 상품의 비용 가격으로 재현되는 것은 그것이 자본 가치로 지출되었기 때문이며, 그러한 범위 내에서만 의미를 갖는다.

 

투하 자본의 각 가치 구성 부분이 노동 수단, 원료, 보조 재료, 노동 등 소재적으로 상이한 생산 요소에 지출된다는 사실은, 상품의 비용 가격이 이러한 상이한 요소들을 재구매하는 데 충당되어야 함을 의미할 뿐이다. 그러나 비용 가격의 형성 측면에서 유의미한 실질적 구별이란 오직 고정 자본과 유동 자본 사이의 차이뿐이다. 앞선 예시에서 노동 수단의 마멸분은 20으로 계상되었으며, 이에 따라 불변 자본 400c = 고정 자본 요소인 노동 수단 마멸분 20 + 유동 자본 요소인 재료비 380의 합으로 구성된다.

 

상품 생산 이전 노동 수단의 가치가 1,200이라면, 상품 생산 종료 후 해당 가치는 두 가지 형태로 분할되어 존재한다. 마멸분인 20은 상품 가치의 일부로 이전되어 존재하나, 나머지 1,180 (= 1,200 20)은 여전히 자본가의 수중에 노동 수단의 잔존 가치, 곧 상품 자본이 아닌 생산 자본의 요소로 잔류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생산 재료와 임금은 상품 생산 과정에서 완전히 소비되므로, 투하된 가치 전액이 생산된 상품 가치에 산입된다. 이처럼 자본의 회전 연구에서 투하 자본의 각 구성 요소가 고정 자본과 유동 자본의 형태를 취하게 되는 과정은 이미 제2권 제8장에서 규명된 바 있다.

 

총 투하 자본은 1,700이 아닌 1,680이며, 이는 고정 자본 1,200과 유동 자본 480 (= 생산 재료 380 + 임금 100)으로 구성된다.

 

그런데 상품의 비용 가격은 500 (= 고정 자본의 마멸분 20 + 유동 자본 480)으로 산출된다.

 

투하 자본과 상품의 비용 가격 사이에서 발생하는 이러한 수치적 차이는, 비용 가격이 오직 상품 생산 과정에서 실제로 소비된 자본 가치로만 형성된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상품 생산에 1,200의 노동 수단이 투입되나, 이 투하 자본 가치 중 실제 생산 과정에서 소실되는 분량은 20에 불과하다. 따라서 사용되는 고정 자본은 생산 과정에서 부분적으로만 소비되기에 그에 상응하는 일부 가치만이 상품의 비용 가격에 산입된다. 반면, 사용되는 유동 자본은 상품 생산 과정에서 전량 소비되므로, 그 가치 전부가 상품의 비용 가격을 형성한다. 결국 이는 소비된 고정 자본 부분과 유동 자본 부분이 각자의 가치 크기에 비례하여 비용 가격에 산입되며, 상품의 비용 가격이라는 가치 구성 부분은 오직 상품 생산에서 소비된 자본으로부터만 발생한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그렇지 않다면, 투하된 1,200의 고정 자본 중 생산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소멸한 20 외에 잔존하는 1,180의 가치가 생산물 가치에 첨가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비용 가격의 산출 과정에서 나타나는 고정 자본과 유동 자본의 구별은, 비용 가격이 소비된 자본 가치나 자본가가 지불한 생산 요소 (노동 포함)의 가격으로 결정된다는 외관을 강화할 뿐이다. 그러나 가치 형성의 측면에서 보면, 자본 중 노동력에 지출된 가변 부분 (v)이 유동 자본이라는 명목하에 원료 등 불변 자본 (c)의 유동적 부분 (생산 재료로 구성되는 자본 부분)과 명시적으로 동일시되면서, 자본의 가치 증식 과정은 완전히 신비화 (은폐)되고 만다.

 

지금까지 상품 가치의 우선적 요소인 비용 가격을 고찰했다면, 이제 또 다른 구성 부분이자 비용 가격을 상회하는 초과분인 잉여 가치를 분석해야 한다. 잉여 가치는 우선적으로 상품 가치 중 비용 가격을 초과하는 잔여분으로 정의된다. 그러나 비용 가격이 본질적으로 소비된 자본 가치와 등치되며 자본의 소재적 요소들인 생산 요소로의 지속적인 재전환 (또는 재구매)을 전제한다는 점에서, 이 초과 가치 (또는 추가적 가치)는 상품 생산에 투입되었다가 상품 유통 과정을 거쳐 회수되는 자본의 실질적인 가치 증식분을 의미한다.

 

이전 분석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잉여 가치 s는 오직 가변 자본 v의 가치 변동으로부터 발생하며 본질적으로 최초 가변 자본의 증가분으로 존재한다. 그러나 생산 과정이 완료된 시점에서 잉여 가치는 투하된 총자본 c + v 전체에 대한 가치 증식분의 형태를 취하게 된다. 가변 자본 v가 가변적 크기로 전환되며 s를 창출한다는 과정을 나타내는 공식 c + (v + s), 결과적으로 총자본에 잉여 가치가 부가된 (c + v) + s의 형태로도 표시될 수 있다. 이는 생산 개시 시점에 보유했던 500의 자본이 생산 종료 후 본래 자본 500과 가치 증식분 100으로 전환되었음을 의미한다.

 

잉여 가치는 투하 자본 중 가치 증식 과정에 실질적으로 참가하여 소비된 자본 부분뿐만 아니라, 생산 과정에는 존재하나 가치 이전에는 참가하지 않는 자본 부분 (고정 자본의 잔여분)까지를 포함한 전체 투하 자본에 대한 증가분으로 나타난다. , 잉여 가치는 상품의 비용 가격으로 보전되는 소비 자본에 대한 가치 증가분임과 동시에, 생산 과정에 투입된 총자본에 대한 가치 증가분이라는 성격을 갖는다. 본 사례에서 생산 과정 개시 전의 자본 가치는 총 1,680으로, 이는 노동 수단에 투하되어 그중 20만이 마멸분으로 상품 가치에 산입되는 고정 자본 1,200, 생산 재료와 임금으로 구성된 유동 자본 480의 합으로 구성된다.

 

생산 과정이 종료된 시점에서 자본가는 생산 자본의 잔존 가치인 1,180과 새롭게 형성된 상품 자본 600을 동시에 보유하게 된다. 이 두 가치액의 총합은 1,780이며, 여기서 최초에 투하된 총자본 1,680을 차감하면 가치 증가분 100이 산출된다. 결과적으로, 100의 잉여 가치는 생산 과정에서 실제로 소비된 500뿐만 아니라, 투하된 총자본 1,680 전체에 대한 가치 증가분이라는 성격을 동시에 지닌다.

 

자본가에게 명백하게 드러나는 사실은 가치 증식분이 자신의 자본을 투여한 생산 활동, 곧 자본 자체로부터 발생한다는 점이다. 생산 과정 이전에는 부재했던 가치 증가분이 과정 종류 후에 비로소 존재하기 때문이다. 생산 과정에서 실제로 소비된 자본의 관점에서 볼 때, 잉여 가치는 생산 수단과 노동이라는 상이한 가치 요소들로부터 차별 없이 발생하는 것처럼 오인된다. 이는 두 요소 모두 비용 가격 형성에 동일하게 참가하며, 투하 자본으로 각 가치를 생산물에 이전할 뿐 가치 형성 과정에서 첨가되는 가치가 불변적 가치량과 가변적 가치량으로 구분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소비된 자본 전체가 오직 임금으로만 구성되거나 생산 수단의 가치로만 구성된다고 전제할 때 더욱 선명해진다. 전자의 경우 상품 가치는 400c + 100v + 100s가 아닌 500v + 100s의 형태를 취하게 된다. 이때 임금으로 지출된 500의 자본은 상품 가치 600을 창출하는 데 투입된 모든 노동의 가격 (가치)으로 간주되며, 결과적으로 전체 생산물의 비용 가격을 형성하는 유일한 토대가 된다.

 

그런데 비용 가격의 형성 과정, 곧 소비된 자본 가치가 생산물 가치의 구성 부분으로 재현되는 현상만으로는 상품 가치의 발생 원리를 온전히 파악할 수 없다. 이러한 외관만으로는 상품 가치 중 잉여 가치 부분인 100이 어떠한 원천에서 발생하는지 전혀 규명되지 않는다. 이는 상품 가치를 500c + 100s라고 전제하는 경우 (전체 자본이 생산 수단으로만 구성된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두 경우 모두 잉여 가치가 발생하는 근거는 오직 그 가치가 생산 자본의 형태 (노동력 또는 생산 수단)로 투하되었다는 사실에만 머물게 된다. 그러나 투하 자본 가치가 잉여 가치를 창출하는 동력은 그것이 소비되어 비용 가격을 형성한다는 사실에 있지 않다. 자본 가치가 비용 가격을 형성하는 범위 내에서는 잉여 가치가 발생하지 않으며, 그 과정은 오직 소비된 자본에 대한 등가물, 곧 가치 보전만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투하 자본 가치가 잉여 가치를 형성하는 동력은 그것이 소비된 자본으로 지니는 특수한 속성이 아니라, 투하되어 생산에 사용된 자본 일반이 갖는 고유한 능력으로 간주된다. 이에 따라 잉여 가치는 투하 자본 중 상품의 비용 가격에 산입되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 모두로부터 차별 없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되며, 이는 곧 고정 자본과 유동 자본 모두가 잉여 가치 창출에 동일하게 기여한다는 왜곡된 관념을 형성한다. 소재적 측면에서 노동 수단, 생산 재료, 노동력을 포괄하는 총자본은 모두 생산물 형성에 관여한다. 가치 증식 과정에서는 총자본의 일부분 v만이 실질적으로 기능함에도, 노동 과정 전반에 총자본이 소재적으로 참가한다는 사실은 총자본이 비용 가격 형성에는 부분적으로만 기여하면서도 잉여 가치 형성에는 전체로 기여한다는 판단의 근거가 된다. 이로부터 잉여 가치는 투하 자본의 모든 구성 부분으로부터 동시에 발생하는 결과물로 규정된다. 이러한 추론은 맬서스의 언급대로 다음과 같이 더욱 간결하게 요약될 수 있다.

 

자본가는 자기가 투하하는 자본의 모든 부분들로부터 동등한 이윤을 기대한다.’

 

[맬서스, 정치 경제학 원리, 런던, 1836: 268]. [강조는 마르크스].

 

이처럼 잉여 가치가 총 투하 자본의 산물로 간주될 때, 잉여 가치는 이윤이라는 전환된 형태를 취하게 된다. 맬서스가 정치경제학의 정의들, 런던, 1827: 86에서 규정한 바와 같이, 특정 가치액이 자본으로의 성격을 갖는 이유는 그것이 이윤 획득을 목적으로 투하 (지출)되기 때문이며, 반대로, 이윤이 발생하는 것은 특정 가치액이 자본으로 운용되기 때문이다. 이윤을 p, 이윤율을 로 표기할 때, 기존의 가치 구성 공식인 C = c + v + s = k + sC = k + p, 곧 상품 가치 = 비용 가격 (k) + 이윤 (p)이라는 공식으로 전환된다.

 

따라서 여기서 처음 대면하는 이윤은 본질적으로 잉여 가치와 동일하나, 다만 자본주의적 생산 양식에서 필연적으로 파생되는 신비화된 형태를 취할 뿐이다. 비용 가격의 외관상의 형성 과정에서는 불변 자본과 가변 자본 사이의 질적 차이가 드러나지 않으므로, 생산 과정 중 발생하는 가치 변화의 원천은 가변 자본 부분에서 총자본으로 전가된다. , 한쪽 극단에서 노동력의 가격이 임금 (노동의 가격)이라는 전환된 형태를 취함에 따라, 반대쪽 극단에서는 잉여 가치가 이윤이라는 전환된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상품의 비용 가격이 그 가치보다 작다는 사실은 이미 규명된 바 있다. C = k + s이므로, k = C s가 성립한다. 공식 C = k + ss = 0인 경우에만 C = k, 곧 상품 가치 = 비용 가격이 성립하나, 이는 자본주의적 생산 조건에서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다만 특수한 시장 상황에 따라 상품의 시장 가격 (판매 가격)이 비용 가격 수준으로, 또는 그 이하로 하락하는 예외적인 경우는 존재할 수 있으나, 이는 가치 규정 그 자체가 아니라 가치의 현상적 변동에 불과하다.

 

상품이 그 가치대로 판매될 경우, 비용 가격을 상회하는 초과 가치인 잉여 가치 전액이 이윤으로 실현된다. 그러나 자본가는 상품을 그것의 가치 이하로 판매하더라도 이윤을 획득할 수 있다. 상품의 판매 가격이 가치에 미달하더라도 비용 가격보다 높게 형성된다면, 상품에 체현된 잉여 가치의 일부가 실현되어 항상 이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상품 가치가 600이고 비용 가격이 500일 때, 상품이 510, 520, 530, 560 또는 590의 가격으로 판매된다면 이는 가치보다 각각 90, 80, 70, 40 또는 10만큼 저렴하게 판매되는 것이지만, 자본가에게는 여전히 10, 20, 30, 60 또는 90에 이르는 이윤이 귀속된다. 이처럼 상품 가치와 비용 가격 사이에는 무수한 중간 가격이 존재할 수 있으며, 상품 가치 내에서 잉여 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이 클수록 이러한 가격 형성의 가변적 영역은 더욱 확장된다.

 

이는 염가 판매나 특정 산업 분야에서 나타나는 이례적으로 낮은 가격 수준과 같은 통상적인 경쟁 현상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1권 제20: 745 이하 참조) 지금까지 경제학이 명확히 규명하지 못한 자본주의적 경쟁의 근본 법칙, 곧 일반적 이윤율 및 그로부터 결정되는 이른바 생산 가격을 규제하는 법칙은 바로 상품 가치와 비용 가격 사이의 이 간극에 근거한다. 자본가는 이 차이를 활용하여 상품을 가치 이하로 판매하면서도 여전히 이윤을 실현할 수 있는 잠재력을 확보하며, 이러한 원리는 자본주의 경제의 운동 법칙을 규정하는 핵심적 토대가 된다.

 

상품 판매 가격의 최저 한계는 상품의 비용 가격으로 설정된다. 상품이 비용 가격 이하로 판매될 경우, 생산 과정에서 소비된 자본 구성 부분들은 판매 가격으로 온전히 보전할 수 없으며, 이러한 상태가 지속된다면 투하 자본 가치는 점진적으로 소멸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자본가는 비용 가격을 상품의 진정한 내재적 가치로 오인하기 쉽다. 비용 가격이 자본의 단순 재생산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 하한선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품의 비용 가격은 본질적으로 자본가가 상품 생산을 위해 지출한 외적 구매 가격, 곧 생산 과정 자체로부터 규정된 구매 가격 (원가)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자본가에게 상품 판매로부터 실현되는 초과 가치 또는 잉여 가치는 상품 가치가 비용 가격을 상회하는 초과분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대신 상품의 판매 가격이 그 가치를 초과하여 발생하는 증식분으로 오인된다. 이에 따라 상품에 체현된 잉여 가치가 판매로부터 단순히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 판매 행위 자체에서 발생하는 것과 같은 뒤바뀐 환상이 생겨난다. 이러한 왜곡된 관념에 대해서는 이미 제1권 제5자본의 일반 공식의 모순에서 자세히 논한 바 있다. 여기서는 토렌즈를 비롯한 여타 학자들이 리카도를 능가하는 경제학적 발전이라 강변했던 해당 환상의 구체적 형태를 다시금 검토하고자 한다.

 

생산비, 곧 상품의 생산 또는 제조에 지출된 자본으로 규정되는 자연 가격은 결코 이윤을 포함할 수 없다. 가령 차지 농업가가 밭 경작을 위해 100리터 (쿼터)의 밀을 지출하여 120리터 (쿼터)의 밀을 수확했다면, 지출 (또는 비용)을 초과한 20리터의 잉여 생산물이 차지 농업가의 이윤이 된다. 그러나 이 초과분이나 이윤을 그의 지출의 일부라고 규정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제조업자 또한 일정량의 원료, 도구, 그리고 노동자를 위한 생활 수단을 지출하고 그 대가로 일정한 양의 완제품을 획득하는데, 이 완제품은 그것을 얻기 위해 투하된 원료와 도구 및 생활 수단보다 반드시 더 큰 교환 가치를 지녀야만 한다.’

 

[토렌즈,부의 생산에 관한 평론, 런던, 1821: 51-53, 349].

 

토렌즈는 이 논거를 바탕으로 비용 가격을 초과하는 판매 가격의 증식분, 곧 이윤은 소비자들이 직접적 또는 간접적 교환으로부터 자본의 모든 구성 부분에 대하여 그것들의 생산 비용보다 더 많은 대가를 지불하기때문에 발생한다고 결론 내린다.

 

본질적으로 주어진 크기를 상회하는 초과분은 해당 크기의 구성 요소가 될 수 없으며, 따라서 이윤, 곧 자본가의 지출을 초과하는 상품 가치의 증식분인 이윤은 결코 그 지출의 일부로 산입될 수 없다. 상품의 가치 형성 과정에 자본가가 투하한 가치 이외에 어떠한 요소도 개입하지 않는다면, 에서 유가 생성될 수 없는 한 생산에 투입된 가치보다 더 큰 가치가 생산 과정에서 도출되는 현상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게 된다.

 

그런데 토렌즈는 가치의 무로부터 생성된다는 논리적 모순을 회피하고자, 가치 증식의 기원을 상품의 생산 영역에서 유통 영역으로 이전시킨다. 토렌즈의 주장에 따르면 이윤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없는데, 생산에서 발생한다면 이윤은 이미 생산비의 일부로 포함되어야 하며, 결과적으로 이윤은 생산비를 상회하는 초과분이 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람지는 이윤이 상품 교환 이전에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면 상품 교환 과정 자체에서 발생할 수는 없다고 반박한다. 교환되는 생산물들의 가치 총액은 등가 교환이라는 전제하에 단순한 유통 행위만으로는 결코 변동될 수 없다는 점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등가 교환 이후의 가치 총액은 교환 이전의 수치와 동일하게 유지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맬서스가 정치경제학의 정의들, 런던, 1853: 70-71에서 상품을 가치 이상으로 판매하여 이윤이 발생한다는 논리를 펼칠 때, 명백히 토렌즈의 권위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비록 맬서스가 토렌즈와는 상이한 방식을 취하고 있으나, 이는 실질적인 설명이라 할 수 없다. 이러한 부류의 온갖 논증은 결국 당시 풍미했던 연소燃素의 음(-)의 무게를 전제한 플로지스톤 가설과 다름없는 논리적 허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자본주의적 생산 양식이 지배하는 사회 질서 속에서는 비자본주의적 생산자들조차 자본주의적 사고방식에 잠식된다. 대체로 현실 사정을 깊게 파악하는 데 뛰어난 소설가 발자크는 그의 최후 소설 농민에서, 소농이 고리대금업자의 환심을 사기 위해 그에게 온갖 노동을 무상으로 제공하면서도, 자기 자신의 노동이 당장의 아무런 현금 지출을 수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고리대금업자에게 아무런 대가도 치르지 않는다고 착각하는 양태를 적절히 묘사했다. 반면, 고리대금업자에게 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는 기제로 작용한다. 그는 임금 지출을 절약하는 동시에, 자신의 농사일을 등한시하여 점차 몰락해가는 소농을 고리대라는 파멸의 그물 속으로 더욱 깊숙이 끌어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프루동은 상품의 비용 가격을 본래적 가치로 간주하고, 잉여 가치는 상품을 가치 이상으로 판매할 때 발생하는 부수물로만 파악하며, 상품은 그 가치대로 판매되는 것이라는 무분별한 견해를, 학술적 외피를 두른 채 사회주의의 새로운 비밀의 발견인 것처럼 다루었다. , 상품의 판매 가격이 비용 가격 (상품에 소비된 생산 수단의 가치 + 임금)의 합과 일치할 때 상품이 그 가치대로 판매된다고 보아, 가치를 비용 가격으로 한정하는 도식은 사실상 그의 인민 은행 설립의 기초를 이룬다. 이처럼 상품 가치를 비용 가격으로 동치시키는 오류는 자본주의적 가치 형성의 본질을 왜곡하며, 잉여 가치의 근거를 유통 영역으로 오도한다.

 

이미 고찰한 바와 같이, 상품 가치의 각 구성 부분은 생산물의 해당 물량으로 환산하여 표시할 수 있다 (1권 제92절 참조). 예를 들어 면사 20kg의 총가치가 30이며, 이것이 생산 수단 24, 노동력 3, 그리고 잉여 가치 3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잉여 가치는 전체 생산물의 1/102kg의 면사로 체현된다. 이 면사 20kg이 비용 가격인 27에 판매된다면, 구매자는 결과적으로 2kg의 면사를 무상으로 획득하는 셈이 된다. 이는 곧 면사가 그 실질 가치보다 1/10만큼 저렴하게 매각되었음을 의미한다.

 

노동자는 여전히 자신의 잉여 노동을 제공했으나, 그 결과물은 자본주의적 생산자가 구매자에게 무상으로 인도하면서 구매자의 실질적인 이득으로 귀속된다. 모든 상품이 비용 가격으로 판매되는 결과가 사실상 상품이 그 가치대로 판매되는 것과 실질적으로 동일하다는 전제는 명백한 오류다. 노동력의 가치, 노동일의 길이, 그리고 착취율이 모든 생산 부문에서 동일할지라도, 각 상품 가치에 체현된 잉여 가치량은 각 상품 생산에 투입된 자본의 유기적 구성에 따라 판이하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자본의 유통 과정과 그 순환


『자본』의 분석은 언제나 상품 분석을 전제로 시작된다. 자본주의적 생산 양식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모든 부는 방대한 상품 더미로 나타나며, 개별 상품은 이 체제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가 된다. 시중에 유통되는 모든 상품은 저마다의 출처와 원산지 등 기원을 가지며, 일반적인 소비 행위는 주로 사용 가치의 획득에 매몰되나, 그 이면에는 상품이 화폐로 전환되고 다시 자본으로 회전하는 복잡한 유통 과정이 존재한다. 상품 소비 역시 화폐를 매개로 한 거래로 이루어지며, 이는 구매와 판매라는 기초적 행위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소비자가 상품의 성분이나 재료를 비교하는 합리적 선택과 그 소비가 가치 교환의 관점에서는 부차적 현상에 불과하다. 핵심은 화폐가 자본으로 어떻게 유통 과정 내에서 순환하고 그 가치를 증식시키는가에 있다. 


현대 사회에서 화폐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노동력의 판매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노동자는 자신의 생존과 지불 수단 확보를 위해 노동력을 상품으로 내놓으며, 계약 형태와 무관하게 노동 시간에 비례하거나 그에 미치지 못하는 임금을 받으며 생활을 영위한다. 반면, 자본가는 투하된 화폐를 매개로 잉여 가치를 창출하고 자본을 축적한다. 노동 과정에서 생산된 잉여 생산물은 화폐로 교환되어 자본가의 수중으로 귀속되며, 이 과정에서 생산 수단과 노동 생산물에 대한 독점적 소유권이 확립된다. 


자본의 순환 과정에서는 화폐의 성격인 기능과 역할에 따라 여러 형태가 나타난다. 자본 축적을 위해 일시적으로 축장하는 퇴장 화폐나 거래 수단에서 제외되어 대기 중인 유휴 화폐 등이 공존하며, 이러한 화폐 자산은 자본가의 개인적 소비나 추가적인 생산 수단 구매를 위한 재원이 된다. 자본이 회전하여 다시 자본가의 수중으로 회귀할 때 하나의 순환 주기가 종료되며, 이 복귀 과정의 빈도와 속도가 자본 재생산 규모를 결정한다. 그러나 생산물이 적기에 화폐로 전환되지 못하고 재고로 정체될 경우, 물질적 부패뿐만 아니라 가치 실현의 실패라는 자본의 부패가 발생하게 된다. 


자본주의 체제 전반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정체와 누적은 결국 공황의 잠재력을 내포한다. 생산물이 특정 기간 내에 소비되거나 교환되지 못하고 화폐 교환이 정체될 때 체제 내부의 모순은 폭발하며, 그 피해는 생산의 주체인 노동자 계급에게 집중된다. 엥겔스는 마르크스 사후 『자본』 제Ⅱ권을 정리하며 로트베르투스의 초기 공황론이 지닌 허구성을 비판하고, 공황의 역사적·사회적 성격을 규명한다. 특히 이자와 임대료 등 자본의 분배 구조에서 비롯되는 주택 문제 역시 공황의 여지를 상시화하며, 이는 단순한 경제 현상이 아닌 기존 자본 질서의 재편과 추락을 가속화하는 동인이 된다. 따라서 『자본』 제Ⅱ권이 제시하는 유통 과정과 순환은 가치 창출이 곧 개인의 부라는 착각이 만연한 자본주의 체제의 내재적 한계를 밝히고, 여전히 유효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보충 설명

 

부문으로 유입되는 화폐의 최초 원천은 부문의 불변 자본(c) 일부와 교환되는 부문 금 생산자의 가변 자본과 잉여 가치곧 (v+s)이다그러나 금 생산자가 잉여 가치를 화폐 형태로 퇴장시키거나이를 부문의 생산 수단으로 전환하여 자신의 생산 규모를 확장하는 한해당 가치분 (v+s)은 부문의 소비재 시장으로 유입되지 않는다.

 

반면금 생산자의 화폐 축적이 실질적인 확대 재생산으로 이어질 경우잉여 가치 중 개인적 수입으로 지출되지 않고 추가적 가변 자본으로 투하되는 부분은 부문에 유입된다이 과정에서 유입된 화폐는 부문 내에서 새로운 화폐 퇴장을 유도하거나부문이 부문의 생산 수단을 구매할 수 있도록 부문으로부터 추가적인 유동 수단을 공급받는 계기가 된다.

 

다만 금 생산 부문의 (v+s)로부터 도출된 화폐 총량 중부문의 특정 생산 분야가 금을 공정의 원료나 부속 재료 등 부문 불변 자본의 보충 요소로 소비하는 부분은 유통 과정에서 이탈하여 실물 자본으로 고착된다.

 

장래의 확대 재생산을 위한 예비적 화폐 퇴장은 부문과 부문 사이의 교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일치로부터 형성된다먼저 부문의 경우s의 일부가 부문에 일방적으로 매각되어 부문의 추가적 불변 자본으로 전환될 때 화폐 축적이 발생한다.

 

반면부문에서의 화폐 퇴장은 두 가지 경로로부터 구체화된다첫째부문이 s의 일부를 추가적 가변 자본으로 전환하기 위해 부문의 상품을 일방적으로 구매하는 경우이다둘째부문이 수입으로 지출하는 잉여 가치의 일부가 c로부터 완전히 보전되지 않으면서부문이 자신의 생산물인 s를 판매하여 화폐 형태로 보유하게 되는 경우이다.

 

(v+s/x)가 c를 상회한다면부문은 단순 재생산을 유지하기 위해 부문이 소비한 분량을 반드시 부문의 상품으로 대체 보충할 필요가 없게 된다이는 부문 내에서 상품 자본이 화폐 자본으로 전환되어 축적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분석의 핵심은 부문 자본가들 사이의 상호 교환(s의 내부 교환범위 내에서 화폐 퇴장이 어느 정도 규모로 이루어질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부문 내부에서 직접적인 축적이 발생하는 경우는 s의 일부가 가변 자본으로 직접 전환되는 때이며이는 부문에서 s의 일부가 불변 자본으로 직접 전환되는 원리와 일치한다.

 

부문의 각 생산 분야 및 개별 자본가들의 축적 단계는 서로 상이하나적절한 분석적 응용을 가한다면 이 과정 역시 부문의 사례와 동일한 논리로 설명할 수 있다특정 자본가들은 아직 화폐 퇴장의 단계에 머물며 매입 없이 매각만을 수행하는 반면다른 자본가들은 실질적인 확대 재생산 시점에 도달하여 매각 없이 매입만을 수행한다.

 

추가적인 가변 화폐 자본은 우선적으로 추가적 노동력의 고용에 지출된다그러나 고용된 노동자들은 다시 화폐 퇴장자인 동시에 추가적 소비 수단의 소유자인 자본가들로부터 생활 수단을 구매한다이때 해당 자본가들이 화폐를 퇴장시키는 정도에 비례하여유통된 화폐는 투하 지점으로 회귀되지 않고그들의 수중에 적립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