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여행이 되다 : 작품이 내게 찾아올 때 소설, 여행이 되다
이시목 외 9인 지음 / 글누림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소설, 여행이 되다]는 이시목작가외 아홉 분의 작가들이 각자가 좋아하는 문학작품들을 선정하여 읽고 그 문학작품 속의 배경이 된 장소로의 여행을 통해 문학작품 속으로 한걸음 더 들어가서 교감하고 소통하고 이야기하는 방식의 글이다. 그동안 책을 읽으면서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하고 그저 작품속의 등장인물과 스토리에만 집중해서 책을 읽은 것 같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 흔히 말하는 대하소설이 배경이 된 곳들은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우리네 문학작품들 속의 배경들은 그리 유심히 인지하지 못한 채 독서를 해왔던 것이다.

 

이 책은 내게는 문학 작품 속을 거니는 둘레길 같은 길이었다. 아홉 분의 작가들이 이끌어주는 데로 문학작품 들속으로 들어가서 함께 발맞추어 이곳저곳을 다닌다. 무엇보다도 황순원 작가의 소나기가 나의 관심을 끌었다. 이는 어렸을 때 책은 물론 영화로도 보았던 기억들이 함께 떠올라 그 영화 속 장면들을 생각하며 함께 양평군의 서종면에 있는 소나기마을을 둘러본다. 소년과 소녀의 짧은 만남에서 아련히 들려오는 첫사랑에 대한 아련함이 한여름 짧은 시간에 잠깐 쏟아 붓고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져가는 소나기를 닮은 것이다.

 

책속에 등장하는 문학작품들 중에는 미처 내가 읽지 못한 작품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제는 내가 그 작품들 속에 등장하는 배경장소로의 여행을 주도하여 떠나보고자 한다. 소설속의 배경이 된 장소가 아닌 소설안으로 들어가는 좀 더 깊이 있는 여행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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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3 00: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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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3 10: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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