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마노, 달의 여행
나서영 지음 / 심심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책의 마지막장을 덮고 한참을 멍하니 책표지만 바라보고 있다.

알로마노와 아르곤, 그리고 루우비의 뒷모습이 앞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 담긴 책표지이다. 책의 이야기대로라면 이들의 목적지는 아르토스산의 정상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이다. 달에 가기 위해서 말이다. 


나의 꿈은.. 어디로 간걸일까.. 하는 생각이 자꾸 나를 괴롭힌다.

우리는 모두 어릴적 꿈을 꾸고 그 꿈을 향해 달려왔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의 내모습은 힘든 과정에서 주위 상황에 적당히 타협하며 나름 합리화를 시키고 그래 나는 현실적이야 하면서 살아온 모습뿐이다. 그리고 지금의 나의 아이들에게 큰 꿈을 가지라고 말하고 있다. 내가 걸어왔던 길을 가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다.


이 책은 사람의 마음을 잡아 끄는 힘이 강하다. 겉보기와 다르게 한번 잡으면 쉽게 빠져들고 마지막 장을 보고서야 덮을수 있을 만큼 잡아끄는 매력이 있다. 물론 갈수록 험난해지는 알로마노와 친구들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지고 그 과정에서 겪는 이야기가 다양하니 읽는 재미가 솔솔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관심은 과연 알로마노가  달에 도착을 해서 보석들과 베르테르의 시를 달에 둘수 있을까하는 궁금증이다. 책을 읽으면서 끊임없이 알로마노를 응원한다. 아르곤의 아픈 다리를 걱정한다.


하지만 결과는 막상 산의 정상에 다다르지만 달은 그 너머 하늘에 보란듯이 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마라톤 주자이다.  뛰다 보면 평평한 길도 나올것이고, 울퉁불퉁한 길을 뛰어야 할 때도 있고, 진흙탕과 때로는 늪지대를 건너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앞을 향해 달려가는 마라토너들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품은 꿈이 크면 큰 만큼, 품은 꿈이 소박하면 소박한 만큼 모두 자기의 꿈을 향해 달려가고 그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앞으로 달려갈 수있는 힘이 남아있길 바란다는 것은 아닐까 싶다.


알로마노가 달을 향해 걸었던 그 여정의 끝에 자기는 꿈을 이뤘다고 말한다.

달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자기가 이루고자 했던 일들을 이루고자 했던 꿈을 향해 도전하고 한걸음 내딛었을때 이미 알로마노는 꿈을 이뤘는지도 모르겠다. 

[알로마노 달의 여행]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톡쏘는 레몬맛을 지닌 책이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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