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eeee 사랑하고 싶다
타오 린 지음, 윤미연 옮김 / 푸른숲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나의 눈을 의심한다.

뉴욕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라는데, 폭발적인 재능의 신인이라는데..

나는 무엇을 찾고 있는 것일까? 시작부터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책속으로 나는 빠져들지 못하고 난해하다는 느낌속에 책장을 넘겨가지만 결코 이해하기 어려운 앤드류와 마주보고 서 있는 나를 본다.

 

하지만 나는 이해해야만 했다. 앤드류를 스티브를 말이다. 아니 이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춘들을  이해해야만 했다. 어찌보면 현실과 타협하지 못하고현실에 순응하지 못하고 자기들이 서야할 자리조차 찾지 못하고 이 사회를 비난하고 냉소하고 자조섞인 한숨을 내뱉는 그들을 이해해야만 했다.

 

내가 앤드류를 이해하려 맘의 문을 열었을대 비로소 곰과의 대화가 들렸고 돌고래의 울음소리가 들리고 엘크와 햄스터가 이해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도 앤드류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은 곱지많은 않다.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인지, 무엇을 들어달라는 것인지, 아님 무엇을 알아주기 바라는 것인지도통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 정말 소설이라기 보다는 뭐랄까 조금은 다른 분야의 책이다. 자기의 현실을 보여주되 제대로 된 모습이 아닌 한편의 추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그래 그렇게 부질없는 일상의 대화들과 무의미한 생활속에서는 그들은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무언가를 깨닫기 위해서인지 무언가를 깨닫게 해주기위한것인지 그것을 판단하는 것은 우리의 몫인 것 같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몫은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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